[082] 제8장 교학상장(敎學相長) / 8. 목(木)을 인연(因緣)한 오행생극
작성일
2017-01-12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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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 제8장 교학상장(敎學相長)
8. 목(木)을 인연(因緣)한 오행생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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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생목(火生木)이 따뜻한 햇살이면, 화극목(火剋木)은 극심한 폭염에 말라죽는것을 말하는 거잖아요?”
조은령이 열심히 설명하는 것을 들으면서 우창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치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은 설명을 하는 것이 매우 기특하기도 했다. 고개를 끄덕이는 것을 본 조은령은 더욱 신이 났다.
“와~! 싸부가 동의를 하신다는 것은 답변을 썩 잘 했다는 거네요? 맞죠?”
“인정~!”
“그럼 나무의 공부를 다 한 건가요? 다음은 화(火)?”
“원, 급하시긴, 아직도 멀었어. 천천히~ 천천히 가자고요~!”
“옙~! 소녀도 그러고 싶사와요~! 호호~!”
“나무에 대해서만 생각해도 안 될 것은 없지만, 조금 더 확장해서 사유를 해 보는 것도 알려줘야 선생 노릇을 날로 먹었다고 하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이야.”
“당연하죠~! 어서 좀 더 깊은 차원의 오행의 이야기를 해 주셔야죠. 어떻게 이해를 하면 좋을지 말씀해 주세요.”
“그렇다면, 오행(五行)이 목을 살리는 방법을 설명해 봐.”
“그야 뭐 어렵겠어요? 간단하죠~!”
“알았으니까, 말로만 하지 말고 논리적으로 풀어보란 말이야. 선생이 원하는 것은 나불대는 입이 아니라 그 말의 내용이거든. 하하~!”
조은령은 입을 삐쭉 내밀었다. 사람을 무시한다는 투였지만 그것이 밉지 않아서 바라보면서도 흐뭇한 마음이 가슴 속에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설명할게요. 사실은 확신은 없어요. 그냥 생각나는 대로 말씀드릴 거니까 틀렸으면 틀렸다고 해 주시고 너무 꾸짖지는 마세요. 그럼 무섭단 말이에요~!”
“알았어.”
그제야 조금 마음이 놓이는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수(水)는 나무에게 물을 줘서 잘 살게 하고, 화(火)는 나무에게 볕을 줘서 잘 살게 하고, 토(土)는 나무에게 뿌리를 내리게 해서 잘 살게 하고, 금(金)은 나무에게..... 뭘 해서 잘 살게 할 수가 있죠? 이건 잘 살게 할 방법이 없는 것 같은걸요.”
“금(金)은 나무에게 결실을 이루게 해서 종자를 번식하게 하잖아. 계절로 금은 가을이기도 하거든.”
“아~! 그렇구나. 그렇다면 가능하겠어요. 다 되었네요? 다음은요?”
“다음에는 오행이 목을 어떻게 죽이는지를 말해봐.”
“음.... 수(水)는 익사(溺死)시켜서 죽게 하고, 화(火)는 불태워서 죽게 하고, 토(土)는 산사태가 나서 죽게 하고, 금(金)은 잘라버려서 죽게 하네요.”
“아니, 생은 제대로 답을 못하면서 죽이는 것에는 일사천리(一瀉千里)로군. 어쩜 그렇게 혹독할 수가 있어? 참 내~!”
“전들 그걸 알겠어요? 그냥 생각이 척척 떠올랐을 뿐이에요. 그렇다면 제 마음에는 생기(生氣)보다 살기(殺氣)가 더 많아서 그렇다는 말씀이세요? 그럴 수도 있어요?”
“당연히 그럴 수도 있겠지. 아마도 살수(殺手)가 적성인건 아냐?”
“무슨 말씀이세요~! 그런 말도 안 되는 말씀을 하시면 어떡해요~!”
“아냐, 농담으로 해 본 소리야. 하하~!”
“알았어요. 그런데 목(木)에 대해서 이렇게 주변의 오행들이 어떻게 살리고 죽이는지를 이해하고 나니까 새롭게 트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것이 학문하는 사람들의 재미일까요? 머리의 창고에 알곡식이 차곡차곡 쌓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참 이상하죠?”
“아이구, 조금 치켜세워줬더니 또 세상을 다 깨달은 듯이 으스대잖여?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목적지에 거의 다 간 것처럼 폼을 잡다니. 하하~!”
“그게 빈말인 줄을 알면서도 왜 이렇게 흐뭇할까요? 예전에는 이런 적이 없었거든요. 아무래도 싸부의 말이라면 마법에 걸린 것처럼 녹아드는가 봐요. 무슨 술수를 제게 쓰신 것은 아니죠?”
“응? 술수라니?”
“일테면, 미혼약(迷魂藥)이라든가, 최면술(催眠術)이라든가. 그런 걸로 저를 현혹시키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단 말이에요. 호호~!”
“아니, 내가 그렇게 좋아?”
“좋긴 누가 좋대요? 그렇게 헛갈린단 말이에요~!”
무슨 뜻인지 이해는 했지만 우창은 짐짓 모른 척 하고는 다음 이야기로 끌고 갔다. 더 이야기에 장단을 치다가는 오늘 밤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겠다는 불안한 마음이 엄습한 까닭이었다. 걷잡을 수가 없는 천방지축(天方地軸)의 조은령이 어떻게 나올지 알 수가 없어서였다.
“그렇다면 이제는 나무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까? 나무가 다른 오행을 어떻게 살리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잔 말이지. 무슨 뜻인지 알겠지?”
“당연하죠. 그것도 생각해 볼게요.”
잠시 생각에 잠긴 조은령의 모습이 일렁이는 촛불에 몽환적인 모습으로 보였다. 지적(知的)으로 보이는 자태와 말괄량이같이 나대는 모습은 전혀 다른 두 사람의 여인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그렇게 뜨거운 차 한 잔을 불어서 마실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나자 비로소 입을 열었다.
“와~! 원래 이렇게 힘든 거예요? 나무가 물을 살리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어요. 나무가 물을 소비하는 것은 알겠지만 어떻게 살리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도저히 알 방법이 없는걸요. 그런 이치가 과연 있기는 한 것일까요?”
“정말 힘이 들 적에는 귀띔해 달라고 하는 거야.”
“아, 귀띔~! 알았어요. 나무가 물을 어떻게 살리는지 귀띔해 주세요. 싸부~!”
“나무에서 풀리지 않으면 다른 방향에서 목을 바라봐야지.”
“다른 방향이라니 무슨 방향이죠?”
“나무가 목이지만 바람도 목이니까 이번엔 바람의 관점에서 볼 수도 있는 거라네.”
“그게 귀띔이라고 해 주시는 건가요? 나무가 바람이라뇨. 그게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말씀이세요?”
“어허~! 그렇게 바락바락 대들지 말고, 이렇게 말을 해야지.”
“싸부님, 어리석은 제자가 생각이 짧아서 나무가 바람이라는 의미는 이해하지 못하겠사옵니다. 수고스러우시겠지만 어여삐 여기셔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시기를 간청 드리옵나이다.”
“주역에 풍목(風木)이라는 말이 있다네. 바람과 나무는 같이 있다는 의미이지. 그래서 나무는 바람이 안 되지만 목은 바람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비로소 목생수(木生水)의 이치를 해독(解讀)할 방법이 나올 거네.”
“주역은 되었고요~! 여하튼 왜 목이 나무도 되고 바람도 되는데요?”
“하하~! 그래 그 자세는 매우 바람직하군. 목은 생명력(生命力)도 되는데, 그것은 오행 중에서 유일하게 성장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를 생각해 봐도 되지. 그게 뭘까?”
“그야 나무지요. 나무는 생명이 있지만 다른 것은 생명이 있다고 하기 어렵겠어요. 그런데요?”
“질병 중에서 바람을 맞는 병이 있다는 것은 알아?”
“그야 중풍(中風)이잖아요? 그렇잖아도 하북원에서 중풍이 든 노도사를 간병했는데 너무 힘들어 하는 것을 봤어요.”
“마음대로 몸이 움직이지 않는 것을 풍병(風病)이라고 하지?”
“그건 알겠어요. 맞아요.”
“그건 목이 마음대로 움직이는 성분인데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적에 풍병이라고 하는 거야.”
“목이 마음대로 움직이다뇨? 가만히 서 있어서 한 걸음도 못 움직이는 것이 목이 아니고요?”
“아, 지금 령아가 말한 목은 나무를 말한 것이고, 내가 말한 것은 목(木)을 말한 거잖아. 목은 나무도 포함하지만 나무는 목의 일부분으로 이해를 하면 될 거야.”
“그....래....요....?”
“바람은 움직이는데 거침이 있나?”
“없죠~!”
“그것도 목이라고 보면 되는 거야. 지금의 수준에서 더 많은 설명을 한다면 오히려 혼란스러울 수가 있으니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나중에 공부가 더 된 다음에 다시 생각할 때가 올 거야.”
“무슨 말씀인지 잘 알았어요. 그럼 믿고 들어갈게요. 근데 문제는 바람이 어떻게 물을 살린다는 거예요?
“고여 있는 물이 살아 있는 물일까? 흐르는 물이 살아 있는 물일까?”
“그야 당연히 흐르는 물이죠.”
“그렇다면 왜 흐르는 물은 살게 될까?”
“그야.... 흐르니까 살죠. 뭔가 이상한데요?”
“이상하긴 뭐가 이상해? 흐르는 물은 바람이 생명력을 불어넣어서 썩지 않는 거야.”
“그래요?”
“그릇에다가 하나는 물을 가득 담아서 가만히 두고, 또 하나는 같은 양의 물을 담아 놓고서 수시로 저어주면 가만히 둔 물은 이끼가 생기고 썩어버리지만 수시로 저어 준 물은 그대로 살아있는 거야.”
“말씀하신 대로라면 그 말이 맞겠네요. 나중에 확인해 봐야겠어요. 호호~!”
“그래 봐. 그럼 다음으로 화(火)는 목(木)이 어떻게 살리지?”
“그야 불에 나무를 집어넣으면 불이 활활 살잖아요? 그것도 문제라고 내신 거예요? 그래도 웬만큼은 인격을 존중해 주셔야죠. 너무 하시잖아요~!”
“과연 그럴까? 나무가 불타면 나무는 어떻게 되지?”
“예? 당연히 재가 되지요. 그것도 모르신단 말씀이에요? 참말로 해도 해도 너무 하십니다~!”
“원래 생(生)은 무슨 의미라고 했지?”
“낳을 생(生)이잖아요?”
“그러니까, 나무가 불을 낳고 나무는 죽어버렸다고? 그게 생이라는 말에 부합이 되는 거야?”
“맞잖아요? 뭐가 이상해요?”
“그런 논리라면 엄마는 아기를 낳고서는 죽게 되는 것인가?”
“왜 생떼를 쓰시고 그러세요? 싸부. 그게 말이 되는 거예요? 당연히 아기를 낳아서 키워야 엄마죠.”
“그런데 나무가 불을 살려주고 자기는 타서 재가 되어버리는 것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무슨 이치야?”
“음..... 그렇네요. 나무도 살고 불도 사는 법이 있나요?”
“그러니까 이 경우에는 나무라고 하지 말고 바람이라고 하면 간단히 해결되지.”
“바람이요? 바람이 불을 잘 타게 한단 말인가요?”
“그렇지 바람이 들어가야 불이 잘 타잖아. 그리고 바람은 다시 또 허공으로 흩어지고, 다시 새로운 바람이 들어와서 불이 잘 타게 한다면 그것이야말로 목생화(木生火)에 부합되지 않을까?”
“아하~! 그런 이치가 있었네요. 나무에만 매달려서 바람은 또 잊어버렸어요. 정말 목(木)이 의미하는 것에 대해서는 다양하게 살피는 공부가 필요하겠어요. 깨끗하게 항복할게요~!”
“하하~! 항복이라니 재미있군. 그렇다면 목이 또 토(土)는 어떻게 살려주나?”
“토는 흙으로 보나요? 또 다른 것으로 봐야 할지도 모르잖아요?”
“아, 이미 조심성이 자라나고 있구나.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로군. 그렇지만 지금은 그냥 농사를 짓는 전답으로 놓고 대입해 봐.”
“땅에 바람이 들어가면 곡식들이 죽어요. 그래서 이른 봄에는 밀이나 보리밭을 밟아주곤 했죠. 그러면 목극토(木剋土)가 되네요. 목생토는 불가능하잖아요?”
“음, 생을 보랬더니 극을 먼저 봤구나. 그래도 괜찮지. 어차피 생각을 해봐야 하니까 그렇다면 목이 토양을 생하는 이치에 대해서는 내가 설명을 해 줘야겠군.”
“그런 것은 없지 싶은데 들어볼게요.”
“토양이 딱딱하게 굳어지면 식물이 자랄 수가 없어. 그때 공기가 땅속으로 들어가서 부드럽게 해 주면 풀들이 잘 자랄 수가 있는 것이네. 물론 이때의 공기는 바람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미세한 것이므로 공기라는 말로 대신하는 것이라네.”
“아, 밭을 긁어주는 것도 그 효과를 위해서였네요.”
“밭을 긁어주다니?”
“땅이 굳어지면 비가 와도 물이 그냥 흘러가 버리잖아요. 그래서 겉을 부드럽게 해주는 것도 있답니다. 잡초도 제거하고 땅으로 공기도 들어가게 해서 곡식이 잘 자라게 하니까요.”
“아니? 식물은 잎으로 공기를 흡취하는 것만이 아니라 뿌리로도 그렇게 한단 말인가?”
“어머! 모르셨어요? 땅을 너무 밟아버리면 식물이 자라지 못해요. 그래서 젖은 밭은 밟지 않는 거예요. 그것을 밝아버리면 땅이 숨을 쉬지 못한다고 했어요.”
“오, 밭에서 일을 해 봤구나?”
“당연하죠. 5년 동안 하북원에서는 여러 가지 일을 다 해야만 하는걸요. 그런데 이렇게 싸부의 질문에 답을 할 수가 있는 재료가 될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그렇다면 목이 금을 살리는 방법은 있을까?”
“글쎄요. 그건 목생수(木生水)만큼이나 어려운걸요. 목생금(木生金)이라.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는지 설명을 해 주세요.”
이 말에 우창은 금(金)의 정신과 목(木)의 신체에 대한 비유를 설명해 줘야 할 것인지를 망설였다. 아직 어린 제자에게 너무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그렇다고 해서 이것을 제외하고는 또 뚜렷하게 설명을 할 방법도 쉽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망설이게 된 것이다.
“뭘 그렇게 생각하세요? 어서 설명해 주세요. 싸부의 말 몇 마디면 말끔히 해결되잖아요~!”
이 천진난만한 제자는 답을 달라고 보채고 있는데, 답을 알면서도 말을 해줘야 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자신을 보면서 과연 아직도 오행의 변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사실 목생금에 대해서는 좀 어려운 이치가 있는데 이것을 설명하면 령아가 알아들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어서 망설이는 거야.”
“에고~!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오늘 못 알아들으면 또 내일도 생각해 보고, 또 모래에도 생각해 보면 되는데 미리부터 절 무시해서 답변을 저울질하고 있단 말이에요?”
“아, 그렇구나. 그럼 설명을 해 줘야지. 실로 목(木)은 신체라고 할 수도 있거든. 나무가 살아있다는 것을 배경으로 놓았을 적에 사람도 살아 있으니 가능한 대입이 되는데 이해가 돼?”
“당연하죠~! 이해가 되고말고요.”
의외로 시원시원하게 말하는 것을 보면서 앞으로는 미리부터 상대가 못 알아 들을까봐서 사전(事前)에 정리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친김에 설명을 이어 갔다.
“이해가 된다니까 천만다행이군. 그렇게 되면 금(金)은 다시 정신이라고 할 수 있어. 이것은 다음에 다시 공부하게 되면 이해가 될 거야. 금이 쇳덩이나 바위라고 생각하는 령아에게 사람의 영혼이라고 말을 하는 것이 얼마나 황당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면 선뜻 이해가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했어.”
“그건. 좀 어렵네요. 그래서 싸부를 믿어요. 그러니까 신체가 정신을 생하게 만든다는 거니까, 정신은 몸이 없으면 유령이 되어버리잖아요! 그러니까 이치에 문제가 없는걸요.”
“정말 받아들이는 속도가 무척이나 신속하군. 하하~!”
“그 봐요. 괜히 걱정하지 말고 그냥 생각이 나는 대로 가르쳐 주세요. 얼마든지 배우고 익히고 이해하려고 노력할게요. 이렇게 귀한 가르침을 들을 수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어요. 고마워요. 싸부~!”
이러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창은 가르치는 자의 입장과 의미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이미 시간은 초경(初更)을 지나서 이경(二更)을 알리는 종소리가 은은히 울렸다.
“자, 뭐든 적당히 해야 소화가 잘 되는 법이니까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지. 너무 많이 집어넣다 공부에 체하면 약도 없다니깐. 하하~!”
“아,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되었어요? 공부하느라고 시간도 잊었어요. 어서 쉬세요. 제자는 물러갑니다~!”
그렇게 한마디 남기고는 바람처럼 자기의 처소로 돌아갔다. 우창도 고단했지만 보람 있는 시간을 보낸 것에 뿌듯한 마음으로 하루를 마무리했다. 멀리서 늑대의 소리가 들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