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4] 제6장 적천수 입문 / 4. 길흉도 화복(禍福)도 정해진 것
작성일
2017-01-0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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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4] 제6장 적천수(滴天髓) 입문
4. 길흉도 화복(禍福)도 정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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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월이 재촉을 하더라도 우창은 서두르지 않고 한자 한자 놓치지 않고 꼼꼼하게 살피면서 다음 구절을 살폈다.
“다음은 배합(配合)이로군. 배합은 서로 짝을 이뤄서 부합(符合)한다는 뜻이겠지? 어디.”
「配合干支仔細詳(배합간지자세상)」
간지의 배합을 자세히 살펴보라
“배합간지자세상이라. 이건 너무 쉽군. ‘간지의 배합을 자세히 보라.’는 뜻이니까 말이지.”
“그렇군. 그럼 다시 다음 구절도 함께 보자고.”
“아니, 고월은 무슨 말만 하면 어서 다음 구절을 보자고만 하는지 모르겠네. 생각도 하면서 지나간들 누가 뭐란다고 말이네.”
“아, 그야 알겠다니까 하는 말이지 않은가. 그럼 무슨 말이든 해 봐도 좋고. 하하~!”
“내 말은, 왜 이렇게 빤히 보이는 내용을 몇 자 되지도 않는 적천수에 담아 놨는지를 생각해 보자는 것이지. 행여라도 그냥 지나치는 것이 있다면 고인에 대한 예가 아니지 않느냔 생각도 들고 말이네.”
“왜 그랬을까?”
고월이 건성으로 우창의 말을 받았지만 우창은 개의치 않고 곰곰 생각해 봤다. 간지(干支)라는 말이 나왔으니 이것은 천간지지를 말하는 것은 틀림없겠고, 그렇다면 이제 비로소 팔자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팔자는 간지의 배합이다. 천간의 네 글자를 배합하고, 지지의 네 글자도 배합한다. 그리고 간지의 네 경우도 배합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러한 것을 배합해서 보라는 뜻이다. 그것도 자세하게 말이다.
“아마도 ‘자세히 보라’는 말을 한 것은 이 글을 쓴 고인도 당시에 이미 사람들이 대충 보고서 추명(推命)을 했던 까닭이 아닐까? 대충 보고 말하는 것이 자칫하면 해당 본인에게는 크나큰 상처가 될 수도 있을 텐데 자세히 보지도 않고서 함부로 말하지 말라는 경계의 말로 보이는데 어떤가?”
“오호~! 그렇게 풀이하는 말을 듣고 보니까 일리가 있는 걸. 모쪼록 공부는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을 우창이 보여주고 있군. 살얼음판을 걷듯이 하라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지 싶네. 나도 반성 좀 하고 말이야. 하하~!”
“반성이야 많이 한다고 해서 나쁠 일이 없으니 말리지 않겠네. 하하~!”
다음 구절을 살폈다.
「定人禍福與災祥(정인화복여재상)」
사람의 재앙과 복록이 그곳에 정해졌느니라
“이 구절은 무슨 뜻인가 살펴보세. ‘사람의 화복(禍福)과 재상(災祥)이 정해진다.’는 말이니까 팔자의 이치는 사람의 삶에 드러나는 재앙이나 길상이 정해져 있다고 믿으라는 말이기도 하잖은가? 이제 비로소 구체적으로 행동지침이 등장하는군.”
이 말에 고월이 장단을 쳤다.
“원래 명학(命學)은 간지학(干支學)이라고도 하거든.”
“아, 그런가? 오행학(五行學)이 아니고 간지학이었단 말인가?”
“와하하하~!”
“아니 왜 그러나?”
“간지학이 오행을 떠나서 존재할 수가 없음을 안다면 그런 멍청한 소리는 하지 않을 텐데 그리 말을 하는 자넬 보니 저절로 웃음이 터졌네. 미안하이. 하하하~!”
“그런 거였군. 모르면 바보가 되어도 할 수 없는 일이지 않은가? 내가 열심히 공부해서 언젠간 이 빚을 꼭 갚아 주겠네. 하하~!”
두 사람은 유쾌한 웃음소리가 공부에 짓눌린 무게조차도 모두 날려버릴 듯이 맑아진 기분을 느꼈다.
다른 놀이는 한 시간만 지나도 지루해질 법도 한데 우창에게 적천수 공부는 시간이 흐를수록 매력을 더해갔다. 그래서 배워도 더 배우고 싶고, 익히면 또 더 익히고 싶은 것이 되어가고 있었는데 이것은 고월도 마찬가지였던 모양이다.
“통신송(通神頌)의 시구는 여기까지로군. 과연 이 책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봐도 되겠어.”
우창은 다시 한 번 전체의 시구를 음미하면서 정리를 해 본다. 우선 오행과 음양을 잘 알아서 천지(天地)의 이치가 움직이고 변화하는 것을 깨닫고 간지(干支)를 살펴서 치우치고 조화로운 것을 알게 된다면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게 될 길흉화복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생각이 들었다.
通神論
天道.欲識三元萬法宗, 先觀帝載與神功.
地道.坤元合德機緘通, 五氣偏全定吉凶.
人道.戴天覆地人為貴, 順則吉兮凶則悖.
知命.要與人間開聾聵, 順逆之機須理會.
理氣.理承氣行豈有常, 進兮退兮宜抑揚.
配合.配合干支仔細詳, 定人福禍與災祥.
생각에 잠긴 우창을 거들기라도 하려는 듯이 고월이 말했다.
“과연 통신송은 멋진 찬가(讚歌)로군. 천도(天道)에서는 하늘의 이치를 말하고, 지도(地道)에서는 땅의 이치를 말한 다음에, 인도(人道)를 논하여 사람의 이치를 설명하고, 지명(知命)에서는 인간의 운명을 알게 되는 것이며,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이기(理氣)를 알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마지막으로 그러한 것을 잘 배합(配合)하여 명학(命學)의 핵심을 얻으라는 노래였다는 것을 알겠군.”
고월이 앞에 붙은 제목만을 나열해서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정리했다.
“오, 멋진 정리로군. 제목만으로도 그렇게 한 줄에 엮어지는 것은 생각지 못했는걸.”
우창은 그렇게 생각한 고월의 정리된 요약이 맘에 들었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장단을 쳤다.
“뭘 그 정도 갖고, 여하튼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이 책을 공부하라는 것이잖아? 가볍게 생각하지 말고 천지자연의 이치를 잘 살펴서 그대로 인간에게 적용하면 모두 알 수가 있으니 얼마나 신기한 학문이냐는 말이니 말이야.”
“하늘의 이치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은 춘하추동(春夏秋冬)의 사시절(四時節)에 대한 변화를 알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겠군. 이 말은 사주를 풀이할 적에도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인가?”
우창은 사주풀이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어서 고월에게 물었다. 고월이 우창의 질문에 진지한 표정으로 답했다.
“아, 그 이치를 모르겠군. 물론이네. 인간도 자연과 같아서 연월일시로 태어난 시간의 간지를 찾아내고 난 다음에는 어느 계절에 태어난 오행인지를 먼저 확인하게 되지. 가령 어떤 사람이 갑을목(甲乙木)의 날에 태어났다면 그를 목이라고 하네. 그 다음에 태어난 계절을 관찰(觀察)하게 되지.”
“그걸 관찰해서 어디에 쓴단 말인가?”
“목이 천도(天道)의 어느 영향을 받았는지를 살펴야 그 환경에 대해서 기준(基準)으로 삼을 일이 아니겠나? 가령 겨울에 태어났다면 따뜻한 화(火)가 있는지를 살피고, 봄에 태어났다면 성장(成長)에 필요한 수화(水火)가 도움을 주는지도 봐야 하고, 여름에 태어났다면 이번에는 가뭄을 타서 말라버리지 않도록 적당한 수(水)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인지를 봐야 한다는 이치라네.”
“우와~! 그렇게 깊은 뜻이~!”
“그게 그렇게나 감탄을 할 일이던가?”
“왜 간지학(干支學)을 오행학(五行學)이라고 하는지를 비로소 깨달았네. 결국은 오행의 흐름에 따라서 사주팔자도 해석한다는 말이지 않은가? 놀라운 일인 걸.”
우창이 감탄하는 표정을 보자 고월이 오히려 어리둥절할 따름이었다. 자신은 처음에 그 이치를 알았어도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데 이렇게 감탄하고 놀라워했던 기억은 없었기 때문에 오히려 우창의 반응이 신기하게 느껴지기조차 했다. 그리고 깨달음의 순간을 만끽(滿喫)하는 우창이 내심 부럽기조차 했다. 어딘가에 몰입해서 즐기는 것도 행복인 까닭이다.
“고맙네. 고월의 가르침이 아니었다면 글자만 보고 넘어갈 뻔했는데 덕분에 속뜻까지도 알게 되었으니 고월을 만난 것은 아무래도 천지신명의 보우하심이라고 밖에 볼 수가 없겠네. 속에 시원한 바람이 한 줄기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로군.”
우창은 진심으로 고월에게 고마운 마음이 우러나왔다. 이제 비로소 무엇인가의 핵심으로 한 걸음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나야말로 우창을 만난 것이 고마울 따름인데 그렇게 말을 해 주니 고맙네. 하하~!”
“그러니까, 명학(命學)을 공부하려면 처음에는 계절의 순환하는 이치를 알아야 비로소 사주를 적어놓고 풀이를 할 첫 시작이 된다는 말이잖은가? 그리고 각각의 오행에 따라서 주어진 환경이 다르게 드러날 것이고, 그에 따라서 우선적으로 어떤 해결책이 있는지를 봐야 한다는 것이니 ‘배합간지자세상’의 의미는 바로 그 뜻이었군. 간지가 하늘의 환경에 배합해서 어떻게 되는지를 보라는 말이지 않은가?”
“정말 파고드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군, 완전히 송곳일세. 감탄했어.”
“그렇다면, 두 번째의 구절인 지도(地道)에서도 지지와 지장간의 이치를 잘 알아서 겉으로 드러난 계절의 상황과 그 땅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도 보라는 말이 아닌가? 고월이 알려 준 지장간의 이치를 적용하면 된단 말이지? 가령 겨울에 태어난 목이 진(辰)을 만난다면 얼어붙을 것이고, 술(戌)을 만나면 오히려 따뜻한 땅을 얻는 것이라고 할 것이니 이렇게 소중한 가르침이 어디 있단 말인가?”
“그렇게 말한다면, 인도(人道)는 하늘과 땅의 이치를 알고 나서야 비로소 사람의 길흉화복을 논해야 한다는 의미가 되는 건가?”
“맞아~! 바로 그것이었군. 과연 운산 스승님께서 왜 이 책을 고월에게 주셨는지 이해가 되고도 남는군. 정말 멋진 스승님을 모신 고월은 복이 넘치는 사람일세, 그래.”
“그렇게 훌륭한 책도 몰라보고 차일피일하면서 깊이 들여다볼 생각을 하지 않았으니 어쩌면 스승님께서는 우창이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으라고 한 것인지도 모르겠군. 우창을 만나지 않았으면 이렇게 깊은 의미를 어찌 생각이나 했겠느냔 말이지.”
“천지인의 도를 다 알고 나서야 비로소 지명(知命)이지 않은가? 명을 알게 되는 것이니 인도(人道)를 이해한다는 것은 비단 사주만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이치가 다 포함된 것이 아닐까?”
“그건 또 무슨 뜻인가?”
“인도(人道)를 모르면 사주팔자의 간지에만 매여서 사람의 길흉을 논하게 될 것이 아닌가? 가령 벼슬을 할 수가 있는지를 물었다면 그 사람의 환경과 공부를 한 열정과 그 밖에도 부모의 상황까지도 살핀 다음에서야 올바른 판단할 수가 있을 텐데 사주가 같으면 삶도 같다고 판단하는 오류(誤謬)를 어떻게 해결한단 말인가? 아마도 인도의 뜻에는 그런 의미가 깃들어 있지 싶네.”
“그렇다면 인도(人道)에서 말한 ‘순즉길혜흉즉패’가 바로 그 뜻이겠군. 인간이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면 길하지만 거역하면 흉할 수밖에 없다는 말이지 않은가? 그러니까 인도의 뜻은 사주풀이를 하는 과정이 아니라 그냥 사람이라면 자연의 이치에 순응하느냐 거역하느냐는 것부터 보라는 말이었네. 다시 생각해 보면, 비록 사주에서 다소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자연의 이치와 국법의 이치에 순응하면 흉할 이치가 없다는 말이기도 할 것이라는 뜻이네.”
“과연~! 우창의 통찰력(統察力)은 나도 처음 보는군. 놀라워~!”
고월이 진심으로 감탄했다. 이렇게나 학문에 진지(眞摯)한 사람은 일찍이 본 적이 없었는데 이제 뭔가 깊이 들어가는 벗을 만났다는 생각에 감동했다.
“통찰력이랄 게 뭐 있나? 그냥 생각하다가 보니까 그 속에 깃든 이치가 조금 보였을 따름이지. 천도는 하늘의 이치를 알아야 한다는 뜻이고, 지도는 땅의 이치를 알아야 한다는 뜻이니 당연히 그다음에 나오는 인도는 사람의 이치를 말하는 것일밖에 더 있느냔 말이네.”
“그다음에야 비로소 지명(知命)이란 말이지? 그러니까 천지인의 자연이치를 먼저 알고 난 다음에 비로소 명을 알게 된다는 뜻이었구나. 난 그렇게 깊은 뜻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지.”
“특히 인도에서는 귀머거리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는가? 자연의 이치를 모르고 말도 듣지 않고 제멋대로 흉한 길로 내달리는 사람들을 상대로 해서 비로소 길흉을 논하게 된다는 말이라는 뜻이네. 물론 귀머거리는 듣지 않는 사람이지만, 여기에는 당달봉사도 포함이 될 것이네.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사람도 당연히 포함되어야 할 테니 말이지.”
“맞아~! 독서를 하더라도 중요한 것은 행간(行間)을 읽어야 한다는 말만 들었지 실제로 그것이 무엇인지는 오늘에서야 비로소 깨닫게 되었네. 문자와 문자의 사이에 무궁한 이치가 깃들어 있다기에 괜히 하는 호들갑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오늘 우창을 보니 과연 그것이 빈말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렇게 깨닫는군. 고맙네.”
고월의 말을 들으면서 우창도 내심 흐뭇했다. 자신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것의 보람이었다. 다만 그에 대해서는 말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지명을 이해한 다음에는 비로소 이기(理氣)를 알고 배합(配合)을 알아야 한다는 뜻이지 않은가? 이렇게 명학(命學)을 공부해야 하는 순서를 명쾌하게 적어놓은 경도 스승님은 과연 이 세상 사람이 아니라고 해도 되지 싶네.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이 절로 우러나니 말이네. 이제 내가 어떻게 공부해야 할 것인지를 비로소 찾아낸 것 같아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충만(充滿)된 느낌으로 황홀하기조차 하니 공부를 만나는 것도 때가 있다는 것을 알겠군.”
우창의 말에 고월도 감탄하면서 자신의 소감을 말했다.
“그동안 통신편을 읽으면서도 조각으로 된 내용만 이해했는데 우창을 만나서 비로소 여섯 조각의 그림을 하나의 완성품으로 볼 수가 있게 되었네.”
“이기(理氣)를 알아야 간지(干支)의 기본형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알 수가 있다는 말이었군. 그래야만 비로소 천변만화(千變萬化)의 간지술(干支術)을 자유자재로 운용(運用)할 수가 있다는 가르침이야말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 것인지를 이보다 더 자세하게 알려줄 수가 없을 지경이잖은가?”
글자는 같은데 그 안에서 뜻을 찾아내는 것은 저마다 다른 것이 신기하기조차 했던 고월이 우창의 말에 동의했다.
“왜 아니겠나. 실로 놀랍기만 하네.”
“이대로만 정진(精進)을 한다면 간지에 대해서는 웬만큼의 이치는 얻었다고 봐도 좋지 않을까 싶군. 첫머리에서 이 정도라면 내용은 얼마나 심오한 이치를 담고 있을 것인지 설레지 않을 수가 있겠느냔 말이지.”
우창이 말하는 뜻이 무엇인지를 고월도 공감(共感)했다. 아울러서 공부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큰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자못 진지해진 고월을 보면서 우창이 말했다.
“이제 시작이로군. 그동안 태산에서 공부했던 것들이 여기에서 또 빛을 발하게 될 수도 있겠네. 직접적으로 공부한 것이 아니라도 사유(思惟)하는 길을 찾아주는 공덕(功德)이 있음을 이제 비로소 깨닫게 되었군. 오늘은 여기까지 해도 되겠지? 의미를 다시 정리해 보고 내일부터 다음 구절을 공부해도 늦지 않을 것 같군.”
우창의 말에 고월도 동의했다. 그때 누군가 밖에서 기척을 했다. 고월이 문을 열어보니 숙소를 배정하는 도사가 찾아온 것이었다.
“아, 어인 일이십니까?”
“실은 태산에서 오신 진하경 선생의 숙소가 배정되었기로 통보하러 왔습니다. 저쪽 채로 가시면 되겠습니다.”
그러면서 한쪽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아담한 숙소가 있었다. 한가롭게 공부할 수가 있도록 따로 떨어진 별채였다. 주변 사람들에 대해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에 거듭 고맙다는 말을 하고서 거처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