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9화] 약손가락 위치 찾아주기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오늘은 음력으로 7월 초하루입니다. 그래서 감로사에서는 초하루 법회가 있어서 준비를 해 놓고 불자님들이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잠시 짬이 나기에 손가락 이름이나 좀 찾아줄까 하고 컴퓨터를 켰습니다.
어제 저녁에 공부하러 오신 선생에게 오행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이야기를 했더니 무척 혼란스러워하는 겁니다. 그래서 혹 낭월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을 전해드렸나 싶어서 인터넷을 검색해 봤지요. 그리고 다시 생각을 해 봤습니다만 낭월이 어디에서 잘못 되었는지를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여기에 대해서 정리를 좀 해 볼 필요가 있겠다 싶었습니다.
1. 손가릭의 이름
누군가 이해하기 쉽게 이미지로 만들어 놓은 것이 있는가 싶어서 찾아 봤습니다. 그랬더니 그럴싸 한 그림이 나오네요.
[참고그림-1번]
이 그림에서 나온 이름이 손가락에 대한 대표적인 이름인 것 같습니다. 엄지는 대무지라고도 하고 무지라고도 합니다. 둘째 손가락은 식지라고도 하고 인지라고도 하는 것 같고, 세번째 손가락은 중지도 되고 장지도 됩니다. 그리고 네번째 손가락은 무명지이고 마지막 손가락은 소지라고 하면 되겠습니다. 이름그대로 간결하게 이해를 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팔괘의 명칭을 나타내려고 그려놓은 그림이 아닌가 싶네요. 방향으로 본다면 손바닥 쪽이 북(北)이 되고, 손가락 끝쪽이 남(南)이 되는 것으로 놓고서 팔괘를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이것은 문왕의 후천팔괘를 손가락에 올려놓은 그림입니다. 특히 왼손인 이유는 이렇게 보면서 오른손으로 글씨를 쓰라는 의미가 되는 것 같습니다.
[참고그림-2번]
이 그림은 의학적으로 장기의 기관과 연관이 되어 있는 그림을 표시한 것으로 보입니다. 관심이 있으신 경우에는 참고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손가락 이야기를 하면서 주워왔습니다.
[참고그림-3번]
이 그림은 앞의 그림을 좀 더 간력하게 정리를 한 것으로 보이기도 하고 또 자세히 보면 서로 다른 의견이 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또한 그림을 그리느라고 정성을 많이 들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뭐, 손가락 이야기를 한다더니 이건 무슨 경우냐고 하실 수도 있겠지 싶습니다. 그냥 손가락에 대해서 검색을 하다 보니까 이러한 것이 그물에 걸리네요. 그래서 가져왔습니다. 아쉽게도 국내의 블로그에 있는 사진들은 모두 가져올 수가 없도록 되어 있으니 주로 자료를 구할 적에는 대만의 야후에서 검색을 하게 되네요.
(아이구~~ 미안합니다. 자료를 찾다가 기도시간이 되는 바람에 더 진행을 하지 못하고는 허둥지둥 법회를 봤는데 오늘따라 이야기들이 길어지는 바람에 저녁을 먹고 나서야 겨우 시간을 얻었으니 그 동안 혹시나 진전이 있나 싶어서 클릭하셨던 벗님들께 미안하게 되었습니다 긁적긁적.... 양해 바랍니다. 다시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녁에 다음에서 검색을 해 봤더니 다행히 매우 친절한 손가락의 이름에 대한 설명을 해 주신 분이 계셨네요. 마음으로 감사 드립니다.
이렇게 친절한 안내를 해 주시고 쉽지 않지 싶습니다. 출처의 사이트가 그림에 포함되어 있으니 출처는 밝힌 셈이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이름 중에서 다른 것은 다 그렇겠다고 해도 되겠습니다만, 그 중에서 네 번째 손가락과 다섯 번째의 손가락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봐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우선 일반적인 상식에서 봤을 적에 4지(指)는 무명지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2. 무명지(無名指)
네 번째 손가락에는 '무명지'라는 이름이 붙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낭월도 동감입니다. 그 손가락을 무명지라고 하는 의미는 충분히 이해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왕초보사주학의 입문편에서 살펴본 적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도 무명지가 약 손가락도 된다고 했으니 일반적인 의견을 수용했던 것으로 봐도 되겠습니다.(입문편 64쪽)
그런데 요즘 다시 생각을 해 보니 이 손가락에 약손가락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에 대해서 의문이 사알짝 드는 것입니다. 중국에서는 약손가락이라는 것이 보이는가 싶어서 찾아 봤습니다만 특별히 눈에 띄는 자료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4지가 왜 약손가락인가에 대해서는 탕약을 마시기 전에 저을 적에 사용하는 손가락이라서 그렇다는 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설명을 보면 그냥 웃음이 피식~ 나오게 되지요. 이게 말이 되느냐는 의미입니다. 적어도 손가락을 깨물어서 피를 환자의 입에 흘려넣을 정도는 되어야 약손가락이라고 하지 않겠느냐는 것과 생각을 해 보면 능히 짐작이 되고도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각해 보시면 그 의미가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네째 손가락을 깨물어서 피를 먹인다는 이야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료를 찾아 봤습니다만 새끼손가락을 깨물었다는 이야기와 비슷한 분량으로 등장을 하는 것으로 봐서 각기 나름대로 사용을 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해 봅니다. 특히 무명지를 깨물어서 혈서를 썼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그것은 일리가 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3. 새끼손가락이 약지(藥指)가 될 수 있는 이유
이번에는 낭월의 의견을 펼쳐 보겠습니다. 몇 가지의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어쩌면 말이 되는 것으로 생각이 될 수도 있겠고 또 어쩌면 억지를 부릴 수도 있다고 해도 그만이라고 하겠습니다.
위중한 부모의 입에 새끼손가락을 깨물어서 피를 흘려넣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자료를 찾는다고 하면 대략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니까 무명지만이 아니라 소지도 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한다면 일단 비긴 것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또 다른 용도도 생각을 해 볼 수 있습니다.
약속의 약(約)도 약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니까요. 억지라고 할 수도 있다는 말씀을 미리 드리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무명지로 약속을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새끼손가락으로 해야 한다는 것은 동서고금의 불문율인 것 같네요. 그러니까 약속을 할 적에는 새끼손가락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약속하는 손기락'이 되므로 줄여서 '약손가락'이라고 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리고 앞의 매우 복잡한 내장이 그려져 있는 손가락 중에서 [참고그림-3번]을 보면 새끼손가락에는 콩팥이 그려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오행의 장부로 보면 수(水)에 해당하는 것으로 볼 수가 있는데 만약에 약의 효과를 생각한다면 水에서 찾는 것이 상식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 봅니다. 모든 약을 먹을 적에는 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해 봐도 일리가 있거든요.
생식의 기능이 있는 손가락(그림에서는 새끼손가락)을 깨물어서 피를 내어야 한다는 것이, 호흡기능이 있는 손가락(그림에서는 무명 손기락)을 깨물어서 피를 흘리게 하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생명을 유지시키는데 물보다 중요한 것은 없으니까 말이지요. 그래서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약손가락은 새끼손가락이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약이 되는 손가락,과 '약속하는 손기락'을 함께 묶어서 생각을 해 보니까 결국 새끼손기락으로 시선이 가네요. 새끼손가락으로 약속을 하는 이유도 잘 생각해 보면 생식기의 결합을 의미하는 결혼의 언약을 의미한다고 하면 또한 묘미가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하하~
4. 무명지를 약지라고 하는 것은 일본설?
이렇게 정리를 하다가 다시 자료를 뒤져 봤습니다. 그래도 어딘가에 근거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지요. 그랬더니 다음과 같은 글이 발견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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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文中的藥指是那隻手指?
發問者: | nicole ( 初學者 3 級)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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發問時間: | 2005-07-01 00:42:44 | ||||
解決時間: | 2005-07-01 11:51:26 | ||||
解答贈點: | 5 ( 共有 0 人贊助 ) | ||||
回答: | 3 0 0 |
又為何要叫藥指?
最佳解答
くすり-ゆび 3 【薬指】= 名無し指 = 中文為 : 無名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