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2] 壬辰年은 궁리하고 창조하는 해

작성일
2012-01-01 0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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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2화] 壬辰年은 궁리하고 창조하는 해입니다.


 


 


  壬辰萬福來, 會員皆發財.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2012년의 새벽이네요. 지난 한 해의 여러 일들을 돌이켜보기도 하고 또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도 하실 벗님들의 모습을 상상해 봤습니다. 새벽에 먼 길을 달려서 일출을 바라보면서 희망을 빌었을 많은 사람들의 가슴에는 저마다 빛나는 태양을 하나씩 품고 행복의 보금자리로 돌아가고 계실 것 같네요. 모두 좋은 일입니다. 그러한 노력의 움직임이 결국은 거대한 삶의 강물을 넘치게 하고 변화하게 하는 동력이 될 것이니까 말이지요. 그렇게 해서 올 한 해도 원하시는 일들이 뜻과 같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


"올해도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학문의 성취가 더욱 큰 나날이 되소서~!"


  이렇게 신년인사를 올립니다.


 


壬辰년은 식신(食神)의 해가 되네요.


  壬의 식신은 궁리와 창조와 새로운 모험의 세계가 열리는 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쉬임없는 노력으로 더욱 지혜가 충만된 나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辰은 자제와 인내심으로 처음 세운 계획을 꾸준하게 밀고 가는 힘이 될 것이고, 乙은 궁리하여 얻은 내공을 실제의 생활에 연결시켜서 구체적인 활용의 방안을 모색할 것입니다. 그리고 癸의 힘으로 새로운 씨앗을 심어놓는 결실까지도 누릴 수가 있는 기회의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러한 해를 맞이해서 낭월학당을 찾아주시는 벗님들의 학문도 나날이 발전하셔서 간지의 오묘한 조화를 손바닥에서 자유롭게 굴려가면서 행복한 나날을 누리시게 되겠습니다. 지난 辛卯년에는 궁리를 하면서도 자꾸만 막히고 중간에 마장이 끼였다면 올해는 그러한 장애물이 모두 제거되어서 탄탄대로에 진입하게 될 것이니 이보다 더 신명나는 해도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쪼록 큰 성취가 있으시기 바랍니다.


  신묘년에도 십간별로 한 해의 마음가짐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봤습니다만 올해는 또 제각기 어떤 마음으로 한 해를 맞이하면 좋을 것인지를 생각해 봅니다. 물론 그냥 재미로 생각해 보는 것이니 너무 깊이 파고 들지는 마시고 편안하게 읽어주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웃어주시면 되겠습니다.


 


1. 甲木 - 철학을 궁리하는 해


  甲으로 태어나신 벗님은 명리학의 공부가 일취월장 하시겠습니다. 작년까지는 뭔가 막히고 답답한 느낌으로 힘들어하셨다면 뭔가 막혔던 장애물이 '뻥~!'하고 뚫려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처럼 푸른 창공으로 마구마구 솟구쳐 오르는 쾌감을 누리실 수 있을 것입니다. 궁리를 하는 힘도 생긴데다가 추진력까지 얻었으니 말이지요. 아마도 올 한 해가 지나고 나면 거대한 수준의 철학세계를 확립하시게 될 것이 틀림 없겠습니다.


  그러므로 더욱 정진하셔서 모처럼 들어온(10년만에) 귀중한 기회를 헛되이 소모하지 않으시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노력을 해도 뭔가 힘이 든 해가 있는가 하면 약간의 노력으로도 쑥쑥 자라나는 해도 있으니 그것이야말로 시운(時運)이 아닌가 싶습니다. 널리 새로운 세계를 접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만 하던 공부에 매진해서 깊이 파고 들어가는 것이 더욱 큰 성취가 보장된다고 하겠습니다. 그래서 정신세계와 손에 잡히지 않던 음양오행의 깊은 호수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행복한 나날이 되실 것을 축하드립니다.


2. 乙木 - 영감이 열리는 해


乙로 태어나신 벗님도 갑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차이가 있다면 보다 현실적인 가르침에 눈이 열린다고 하겠습니다. 이것은 직관(直觀)으로 발전해서 언어도단(言語道斷)하고 불립문자(不立文字)하는 자리에서 큰 깨달음을 얻을 수가 있을 것이므로 비로소 문자를 떠나서 전개되고 있는 이치와 하나가 될 절호의 찬스라고 하겠습니다. 이제 이론의 세계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이론이 없어진 그 곳에 한없이 전개되는 자유로운 사색(思索)의 순간순간을 누리시게 될 것입니다.


  올해에는 책만 보시지 말고 자연과 대화를 나누시라고 권하겠습니다. 현상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것도 또한 진리라고 하는 것을 알게 된다면 머리아픈 책을 대하면서 두꺼운 사전을 뒤적거리지 않으셔도 되겠으니 말입니다. 맑은 깨달음이 툭툭 터져나오는 기쁨은 그 동안 열심히 정진하고 고뇌하신 벗님께 드리는 자연의 가장 큰 선물이 될 것입니다. 옹달샘의 맑은 물이 철철 넘치듯이 지혜의 샘에서 번득이는 영감(靈感)이 온 몸의 세포들을 짜릿짜릿하게 전율토록 할 것이니 이렇게 순간을 보내실 벗님께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3. 丙火 - 큰 뜻을 키우는 해


  丙으로 태어나신 벗님은 아마도 호두의 싹이 두꺼운 껍질을 열고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게 되는 귀중한 체험의 해가 될 것입니다. 여태까지 알고 있던 세상은 갑자기 작아져 보이면서,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세상이 갑자기 나타나게 되어서 일순 당황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원래 넘치는 힘을 소유하고 있으므로 조금만 더 몰입하시면 되겠습니다. 그 두꺼운 타조의 알에서도 부화가 된 새끼가 튀어나오듯이 도약의 해가 열리게 될 것입니다.


  고통이야 조금 따를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것은 바로 껍질을 깨뜨리는 고통입니다. 그러한 고통이 없이는 답답한 알 속에서 넓디 넓은 대자연의 광활함을 얻을 수가 없는 것인 줄을 깨닫게 되는 순간, 조금도 지체를 할 수가 없을 것이니까 이미 새로운 세상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다고 해도 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얻은 세상에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아 내게 될 것이고 그렇게 찾은 일은 일생동안 등불이 될 것이니 그래서 또한 행복한 한 해가 되실 것입니다.


4. 丁火 - 직장에서 영광이 있을 해


  丁으로 태어나신 벗님은 그 동안 애써서 쌓은 노력이 결실을 보는 해가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쓰일 곳을 찾아서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보면 틀림없겠습니다. 국록을 먹는 공무원이라면 영전(榮轉)의 기쁨을 누리시게 될 것이고, 직장에서 열심히 정진하셨다면 승진(昇進)의 즐거움이 따라줄 것이니 그것도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무시하지 못할 기쁨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온 가족이 축하를 해 줄 것이니 또한 경사라고 할만 하겠습니다.


  실업대란이라고 하는 이 시대에서도 취직의 행운을 잡을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겠습니다. 냉철한 판단력으로 맡은 일을 잘 처리할 능력을 갖추게 되었으므로 필요로 하는 일터가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을 것이니 멋진 자리를 만나서 평생 하고 싶었던 일을 맘껏 펼쳐보는 나날이 되시겠습니다. 그래서 또한 나도 즐겁고 남도 이로운 즐거움을 누리면서 행복한 가정을 이뤄가시게 되었으니 또한 축하를 드립니다.


  더불어서 결혼하지 못한 여성께서는 천생배필을 만나게 되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오순도순하게 행복한 가정을 꾸리시고 자녀들을 키우는 계획까지도 세워야 하겠는데 이러한 행운이 깃들게 되는 것은 모처럼 주어진 인연이 다가왔다고 봐도 되겠습니다.


5. 戊土 - 노력한 계획이 성취되는 해


  戊로 태어나신 벗님은 그 동안 불철주야 애써서 노력한 결실을 거둘 수가 있는 기회가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부지런히 농사를 지었던 열매들을 거둬들이는 때가 되었으니 걸음걸음마다 신명이 나겠고, 알알이 영근 알곡들로 곳간이 그득하게 차오르겠습니다. 그렇게 거둬들여서 그 동안 살아오면서 밀렸던 빚도 청산하고 새로운 구상도 하면서 즐거운 한 해를 누리시겠습니다.


  아직 결혼을 하지 못한 남자라면 아름다운 배필을 만날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돈도 쌓이고 아내도 얻게 되는 행운의 여신이 미소를 날리고 있는 즐거운 나날이 되는 것이지요. 그리고 자녀까지도 기대를 할 수가 있는 것은 임진의 진토 속에는 자녀를 의미하는 乙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으로 보겠습니다. 가정을 이루고 가장이 되는 것도 이번 생에서 해봐야 할 일이라고 한다면 큰 일들이 한꺼번에 마무리가 되는 기쁨의 나날이 되겠습니다.


6. 己土 - 구체적인 결실이 이뤄지는 해


  己로 태어나신 벗님도 戊와 대동소이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특히 차이가 난다면 구체적으로 안정을 할 수가 있는 것으로 봐서 일만 벌려놓고서 결실을 보지 못하여 능력을 의심받았던 나날들에 대한 복수가 비로소 이뤄질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여봐란 듯이 멋지게 빚을 갚고 더욱 힘차고 폼나는 한 해를 보내시게 될 것에 대해서 축하 드립니다.


  물론 결혼을 하지 못하셨다면 배필을 만날 인연도 가능하겠습니다. 그 동안 가장의 준비를 알뜰히 해 오셨으니 이제부터는 가정을 꾸밀 여왕님을 맞이할 일만 남았다고 하겠는데 그러한 인연이 그야말로 십년 만에 돌아왔으니 가문의 경사라고 할만 하겠습니다. 나날이 행복한 꿈을 꾸는 임진년이 될 것이니 축하를 받아도 되겠습니다.


7. 庚金 - 새로운 세계를 얻게 되는 해


  庚으로 태어나신 벗님은 올 해를 맞이하면서 삶의 길에서 큰 전환점이 생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 동안 해 온 일들에 대해서 과감하게 탈피를 해서 새로운 세계를 얼어가고자 하는 힘이 자신의 내면에서 솟아오르게 될 것이고 그것은 마침내 화산(火山)이 되어서 세상을 흔들어버릴 수도 있겠으니 또한 신명나는 나날이 되겠습니다.


  지난 시간들을 고시원에서 묵묵하게 책과 씨름을 하셨다면 이제는 그것으로부터 벗어나서 현실적으로 길을 모색하는 궁리가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알뜰한 연구를 통해서 앞으로 살아갈 바탕을 마련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므로 많은 의견들을 참고하여 후회없는 계획을 세우고 또 추진하시면 되겠습니다. 다만 결실을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너무 멀리 내다보면 조바심이 일어나게 되고 그래서 현재의 일에 몰두를 할 수가 없을 수도 있으므로 오로지 지금 이 일에 대해서 골몰하여 마무리를 짓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8. 辛金 - 밖으로 활동하여 뜻을 펼치는 해


  辛으로 태어난 벗님은 그 동안 많이 갑갑하셨겠습니다. 무기경신년을 보내면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나날들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마음을 누르면서 기회를 보느라고 마음 고생이 많으셨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제 임진년을 맞이해서 그러한 것들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게 될 것이므로 한 꺼번에 쌓였던 스트레스를 확~! 날려버리는 기회가 다가왔으니 마음껏 힘을 발휘하시기 바랍니다.


  생활의 범위도 많이 넓어지겠습니다. 사업은 확장을 하게 될 것이고, 종업원은 두 배로 늘어날 것이며 구상하는 아이템마다 대박을 치게 될 것이므로 밤에 잠을 잘 시간도 없이 일을 해야 할 것이므로 특별히 건강을 관리하는 일이 중요한 것으로 될 지경이라고 하겠습니다. 애를 먹이던 직원들은 모두 떠나가고 입 안의 혀처럼 원하는대로 움직여주는 착한 사람들만 모여들어서 신명하는 일터가 될 것이니 또한 축하를 할 만 하겠습니다.


9. 壬水 - 부족한 힘을 길러서 추진하는 해


  壬으로 태어나신 벗님은 그 동안 마음만 있었지 실행을 하지 못했던 일들에 대해서 과감하게 추진을 할 수 있는 자신감이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오르게 됩니다. 그래서 망설이지 말고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파워를 발휘하게 될 것이니 이로 인해서 주변의 사람들도 나를 다시 보게 될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럴 때에 속으로 가만히 외쳐주세요. '까불고 있어 들~!'이라고 말이지요.


  세상에서 자신의 맡은 일에 대해서 감당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이 되셨다면 과감하게 공부를 하셔도 되겠습니다. 그렇게 내공을 쌓아놓으면 반드시 다음에 활용을 할 기회가 올 것입니다. 자칫 들뜬 기분에 친구들과 권커니 자커니 술잔만 기울이다가 또 일년이 휘딱 지나가버리게 된다면 돌아올 것은 후회 뿐이라고 생각하시고, 피로를 풀지 못한 건강에 문제만 일어날 수도 있으므로 친구들과 만남을 줄이면서 내공을 쌓는 지혜로운 나날이 되신디면 또한 흥겨운 한 해가 될 것입니다.


10. 癸水 - 힘친 경쟁력을 키워서 발전하는 해


  癸로 태어나신 벗님에게도 임과 같은 입장에서 내공을 키워가시면 되겠습니다. 특히 주변에는 나의 공부를 도와 줄만한 경쟁자까지 갖춰지게 되므로 금상첨화라고 하겠습니다. 사실 경쟁자가 없는 세상은 발전의 힘은 빠져버리기 마련이거든요. 강호동이 빠진 연말 시상식에서 그러한 기분이 드셨다면 그것이 바로 이 소식입니다. 모쪼록 경쟁자들을 고마워하면서 자신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더욱 드러내어서 남들이 인정을 해 주도록 힘써 정진을 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해 보지도 않고서 위축되고 주눅이 들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사실 보기보다 허약한 것이 겨루고 있는 상대라는 것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덩치만 컸지 실상은 속이 허한 풍선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당차게 파고 들어가면 상대방은 바로 다운이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니까 힘차게 정진하면서 부족한 부분은 노력으로 보충한다면 또한 신나게 살아볼만 한 한 해가 될 것이니 축하를 드려도 되겠습니다.


 


  이렇게 올 한 해를 살아갈 마음가짐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봤습니다. 세상의 행운과 불행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나날입니다. 주어진 것은 아무 것도 없고 확실한 것도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고 오늘 이 순간에 자신의 운명에 대한 한 해의 설계도를 그린다고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운명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낭월도 세월이 흘러가면서 노력의 고귀함을 자주 생각하곤 합니다. 모쪼록 열심히 노력을 하다가 보면 어느 결에 곁으로 다가온 행운까지도 흡수해서 내 것으로 만들도록 그렇게 기원을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12년 1월 1일에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