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 辛卯엔 욕심내다 몸버리나니~!

작성일
2011-01-0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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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신묘(辛卯)년에는 욕심내다 몸버리나니~!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초하룻날이니 뭔가 새로운 감회를 담아볼까 하고 생각에 잠겨 봅니다. 지난 한 해를 어떻게 지냈는지도 생각해 보고 말이지요.


지난 해의 庚寅에는 자존심으로 대립을 한 해였다고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래서 연장선상으로 올해에는 어떤 일이 주로 발생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이지요.


'올 신묘년은 탐욕을 다스리지 못하면 몸이 망가지느니라! 겉으로는 웃으면서 속으로 동료의 뺨을 때리지말라 결국 그 화는 나에게 돌아올 것이니~!'


이렇게 말한다면 도사가 한 해를 예언하는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도사버젼이지요.


'왜냐하면, 辛은 겁재요, 卯는 몸인데 겁재가 허둥대다가 금극목을 하여 몸만 망치게 되기 때문입니다.'


라고 단서를 달면 이것은 학자버전이 되는 것이지요. 이렇게 도사와 학자의 차이는 간발입니다. 도사는 원리를 설명하지 않고, 학자는 원리를 설명한다는 것이 차이라고 봐도 되겠습니다. 여하튼.


메인은 신묘에 있습니다. 올해를 살아가는 어떤 사람도 이 영향을 벗어날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과거에 경금이 든 해에 전쟁이 많이 생겼다는 것을 떠올려 봤습니다. 자존심싸움이지요. 경금과 자존심이 연결되는 지점이 있다면 신금과 탐욕도 당연히 연결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미리 한 해의 계획을 설정할 적에 참고를 할 수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 정치인


이합집산이 끊임없이 이어질 가능성이 많겠습니다. 목적은 대권을 쟁탈하기 위해서거나 혹은 먼 미래를 대비한 줄서기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통장의 잔고가 바닥이 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므로 평소의 소신대로 중심을 잡고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데, 이러한 때에 필요한 것은 丙의 객관성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병년에는 신을 생각하고 신년에는 병을 생각하라는 의미가 아닌가 싶습니다. 간합의 원리를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하튼 누구라도 신묘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면 그렇잖아도 이합집산이 심한 정치인들이 어떤 행보를 보이는지 좀 지켜봐야 하겠네요. 다만 겉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서 시야에 드러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또 생각을 해 봐야 할 문제로 남겨두겠습니다.


2. 사업가


아마도 경쟁사의 떡이 실제보다 더 커보일 것입니다. 그래서 무리수를 둘 궁리를 할 가능성이 많아지겠습니다. 인수합병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보겠네요. 합작수단도 겁재의 한 방법이니까요. 그 과정에서 돈이 많이 부서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신묘의 구조에 의한 것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그렇다면 사업을 하시는 분들은 모쪼록 자중지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근신하고 현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로 그럴 수도 있지만 괜한 자격지심으로 일을 그르치게 될 가능성이 더 많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아리송한 투자에는 절대로 손을 대지 말라는 이야기를 할 수가 있겠습니다.


묘목이 용신이면 어떻게 하느냐고요? 아이구~! 그것이야 스스로 감안할 정도가 되셔야지요. 그것에 대한 해결책이 없다면 열심히 공부를 하셔야 하겠네요. 하하~


3. 직장인


동료들은 무조건 나보다 능력이 뛰어나다고 생각하고 대들지 말라고 해야 할 모양입니다. 괜히 마음만 허둥대다가 자신의 밥그릇을 깨어버릴 수도 있을 가능성을 걱정해야 하기 때문이지요. 왜냐하면 나만 겁재의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동료들도 그러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할 겁니다.


그러니까 꿩의 사육장에서 안경을 씌워서 날지 못하게 하는 것처럼 마음의 안경을 하나 쓰고서 동료와 비교하지 말고 자신의 직무에만 최선을 다 하는 해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만사튼튼하여 근심이 없는 해가 될 것입니다. 혹 회사에서 감봉을 하겠다고 하더라도 그냥 고맙다고 하면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맘고생 하다가 병원신세를 져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4. 예능인


기술을 갖고 연마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오히려 실력증진의 해가 될 것입니다. 다만 경계를 해야 할 것은 시기와 질투심입니다. 경쟁자가 잘 되다고 하면, 실력이 좋아서 되었다고 생각하고 더욱 분발을 해야 할텐데 줄을 잘 서서 그렇게 되었다거나 뭔가 한 가방 들이밀어서 그렇게 되었을 것이라고 짐작만 하고 연습은 게을리 하면서 돈만 구하러 다닌다면 아마도 두고두고 후회를 할 일이 생길 가능성을 염려하게 됩니다.


괜히 허둥대다가 잠도 못자고 먹지도 못하여 병이 되면 드러누워서는 일어나지도 못할 수가 있습니다. 몸으로 살아가는 사람에게 이러한 부분은 결코 소홀하게 생각할 것이 아닙니다. 강호동이나 유재석이 몸이 아프다고 생각해 보면 알 일입니다.


5. 구직자


일자리 구하기가 참 어렵지요? 아마도 신묘년에는 더욱 심할 겁니다. 내둥 가만있다가 내가 가고자 하면 경쟁율이 하늘을 찌르게 될테니까요. 그러니까 자신의 실력에서 3단계 정도로 하향지원해서 일단 자신을 먹여살리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남들이 얻은 것은 그냥 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바닥에서부터 출발하지 않으면 바람에 쓰러진다는 것을 명심한다면 후회를 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남들의 실력이 얕보이는 것이 겁재의 마음입니다. 그래서 무리수를 두는 것이지요. 이것은 패망하는 지름길이 될 것입니다. 그러다가 몸도 망치고 금전적인 손실도 크게 되어서 돌이킬 수가 없는 악수만 자꾸 두게 된다는 것을 지금 생각해 놓는다면 올 한해도 잘 지나갈 수가 있을 것입니다. 적어도 적으나마 월급이 나오니까 말이지요.


6. 수험생


시험을 준비하는 고3에게는 더욱 주의가 요망되는 해입니다. 열등감이 생겨서 생체의 리듬을 무시했다가 큰 코를 다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의 경쟁자들은 모두가 실력이 자기보다 뛰어난 것이 부담스럽게 다가옵니다. 그래서 더욱 허둥대는 현상이 생길 수가 있는데, 그것은 신기루입니다. 마라톤을 하는 수험생에게 이러한 유혹은 마귀의 속삭임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몸에 대해서도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특히 스트레스로 인해서 간질환이라도 발생하게 된다면 공부는 고사하고 생명의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렇게 욕망을 다스리면서 공부한 자에게 기쁨의 선물이 주어질 것입니다.


7. 미혼자


남의 떡이 커보이면 결혼하기 힘들어집니다. 결혼을 하지 않을 작정이라면 모르겠습니다만 하려고 한다면 부디 내 이성 친구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지 말아야만 합니다. 비교를 하는 순간 그의 장점은 모두 사라지고 단점만 크게 드러나기 마련이거든요. 왜냐하면 신금은 만사를 부정적으로 보게 되는 나쁜 버릇이 있는 글자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입에 대해서 너무 신경을 쓰면 결혼은 더욱 멀어집니다. 함께 벌어서 살아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는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만 상대방의 수입이 하찮게 보이는 것은 묘목의 작용이 위축되어 있는 까닭일 것입니다. 그러니까 가정을 꾸리고자 한다면 모쪼록 아무 것도 보지 말고 그냥 결혼부터 하고 보는 것입니다. 궁합요? 그야 당연히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8. 구자녀


자식을 구하는 여성도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이를 얻어야 하는데, 그것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면 그것도 큰 고통이지요. 그리고 올해에는 몸의 상태가 더욱 걱정스럽습니다. 마음편히 생각하고 때가 되지 않으면 꽃이 피지 않는다는 자연의 이치를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최선이라고 하겠습니다.


자녀를 얻기 위해서는 몸에 대해서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기도하는 마음도 좋겠습니다. 다만 남들이 안고 다니는 아기들에 대해서 너무 부러워하지 말기 바랍니다. 마음에 병이 되면 자칫 노이로제에 걸려서 병원 신세를 져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여인에게는 경을 읽는 것이 좋겠습니다. 금강경이든 성경이든 다 좋겠네요.


9. 공부자


바로 벗님이시지요? 올 한해에 열심히 공부하여 음양오행의 이치에 통달을 하고 싶으실 것입니다. 어쩌면 간단하게 해결이 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아마도 오산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각답실지(脚踏實地)로 차근차근 하지 않으면 점점 목적지에서 멀어지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기초적인 내공을 다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낭월도 지금 장자를 읽고 있는걸요. 이렇게 내공을 다지지 않고서 괜히 허둥대다가는 그나마 조금 얻은 공부의 내공도 이내 흩어지고 말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부자에게 가장 큰 마장은 조바심입니다. 얼른 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서두르는 것은 백해무익입니다. 그런데 올해에는 남보다 더 많은 것을 얻겠다고 허둥대다가 책도 한 권 제대로 본 것이 없이 연말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없지 않습니다.


공부를 위해서는 바깥의 일을 줄여야 합니다. 돈도 많이 벌고, 공부도 많이 하는 기술은 없는 것 같습니다. 무엇인가 하나는 포기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생계문제는 누구에게나 매달려 있는 포도청이지요. 이것만은 참으로 어떻게 하기 어려운 난제인 것같습니다. 그렇지만 '여건이 허락하는 한'이라는 단서를 붙여놓는다면 너무 걱정 하실 일은 아닐 것입니다.


괜히 쓸데 없는 이론으로 동료와 다투지 말고 남들과도 시험에 들지 않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누군가가 더 잘 났다고 하거든 "예,예.'하고 뒤로 물러나는 것이 지혜롭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공부는 그렇게 칼을 빼어들고 자웅을 겨루는 검술이 아니거든요. 착각하다가 시간과 재물과 몸을 모두 잃을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흔들리지 않는 내공과 중심입니다. 이러한 것만 잃지 안는다면 경제적으로는 별 도움이 없더라도 공부는 진전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남들이 공부가 되지 않을 적에 열심히 한다면 그것도 빨리 목적지에 도달하는 계산법이 되지 않을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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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차 한 잔을 들고서 생각을 해 봤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세운의 변화에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경인년에 연평도에 떨어진 대포를 보면서 지존심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생각해 봤습니다. 두 사람은 자존심으로 버텨본다지만 우리 착하디 착한 국민은 어쩌냐고요. 참 아찔합니다. 신묘년에는 겉으로 싸우기보다는 속으로 싸울 것 같으니까 그러한 위험은 느끼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각각 자신의 사주는 알고 계시지요? 일간의 십성과 신묘의 대입을 통해서 자신에게는 어떤 해가 될 것인지를 생각해 보시고요. 긍정적인 면은 살리시고 부정적인 면은 주의하시면 공부를 하신 보람이 있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게 해서 신묘년 한 해도 웃으면서 연말을 맞이할 수가 있었으면 하는 것이 낭월의 바램입니다.


낭월은 올해 식신과 편관이 들어오네요. 식신으로 연구궁리를 하면 되겠고, 편관으로는 인내심의 장점만 살려야 하겠습니다. 궁리한다고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쉬어가면서 해야 하겠네요. 다만 새로운 일을 확장하지는 말아야 하겠고, 몸의 반응에 대해서 미련하게 버티지 말고 얼른 병원에 가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신에 대한 신묘년의 다짐입니다. 이것은 모든 기토에게 해당하는 말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여하튼 기토일간들은 은연중에 소득이 있으신 건가요? 하하~


지난 한 해에도 낭월명리학당을 찾아주셨던 모든 벗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드립니다. 그리고 더욱 알차고 지혜로운 신묘년이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11년 원단에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