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0-1] 백수점단과 점통입니다.

작성일
2010-09-16 12:23
조회
7616

[제490화] 백수점단과 점통입니다.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상쾌한 가을 밤의 한기를 느끼면서 시원한 기운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너무 더워서 한여름인듯 싶었습니다만, 이제 어둠이 내린 계룡산 자락은 다시 깊은 가을의 분위기를 가득 풍기면서 하늘의 반달을 감상하는 낭만이 감돌고 있네요.


  그동안 낭월은 낭월대로 번역하고 편집하느라고 바빴고, 화인도 나름대로 동분서주하면서 준비를 했던 백수점통과 점대와 점단이 대략 마무리가 되어가는 모양입니다. 물론 별로 관심이 없으신 학구파의 벗님들께는 별 감흥이 없으시겠습니다만, 점단의 묘미를 살짝이라도 느껴보신 벗님들께는 약간의 정보가 될 듯 싶어서 안내말씀을 정리해 봅니다.


 


1. 예약판매


  책의 원고는 인쇄에 들어갔습니다. 중간에 추석연휴가 끼어있어서 일정이 조금 지연은 되겠습니다만 다음 주에는 여하튼 책이 나올 모양입니다. 한편 생각을 해보면 학문적인 면에서는 아무런 궁리도 할 수가 없는 백수첨시해라고 생각을 하니까 공부를 즐기는 벗님들께서는 무슨 쓸데없는 책이 하나 나오나보다.... 싶을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그렇지만 세상만물은 반드시 필요한 곳이 있어서 존재하는 것이라고 여기게 되면서 무엇 하나라도 소홀히 생각을 할 것은 아니라는 마음이 생기게 되네요. 그저 만사는 인연에 붙여서 오고가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것도 마찬가지라고 하겠습니다. 우선 예약판매를 하기로 했습니다. 마음이 급하신 벗님께서는 삼명쇼핑몰에 가셔서 구경하셔도 되겠습니다. 아래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됩니다.


백수점통(대)http://www.sammyeong.kr/goods_detail.php?goodsIdx=2096 


백수점통(소)http://www.sammyeong.kr/goods_detail.php?goodsIdx=2097 


 


2. <백수점단>



  여러 차례의 의견교환을 거쳐서 최종적으로 결정이 된 백수점단의 표지입니다. 벌써 분위기가 사뭇 다르군요. 그야말로 중국풍의 느낌이 확~ 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사진은 낭월이 대만의 어느 도궁에서 찍은 것을 사용했습니다. 열심히 찍어놨던 것이 쓸모가 있었던가 봅니다. 모델은 아마도 옥황상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서문을 써 놓은 것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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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수점단 서문


 


- 연기(緣起)


한때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全部)라고 생각을 한 적도 있었다. 그러므로 보이지 않는 것은 부정(否定)을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던 것도 또한 피할 수 없는 생각의 한계(限界)가 될 수밖에 없었다.


흐르는 세월과 함께 자연(自然)의 이치(理致)를 조금씩 깨달아 가면서 보이는 세계는 극히 일부분일 뿐이며 보이지 않는 불가시(不可視)의 세계는 무궁무진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그러한 세상을 알고자 하여 많은 시간을 골몰했다.


마치 빛의 세계에서 가시광선(可視光線)은 모든 광선의 극히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났을 적에 머리를 한 대 ~!’하고 맞은 느낌이었다. 그러고 나서는 점차로 시야가 넓어졌다.


영적(靈的)인 세계를 조금 알아가면서 낮은 평가를 받거나 무시당하는 무속인(巫俗人)에 대해서도 이해하게 되고, 사회적으로 제거(除去)되어야 한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조금씩 이해를 할 수가 있을 것 같은 시간들이 흘러갔다. 그러다가 문득 한 계기(契機)가 있어서 점단(占斷)의 세계에 눈을 뜨게 되었다.


어느 한 순간에,‘이 속에 뭔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나서는 육효(六爻)’‘단시(斷時)’‘육임(六壬)’‘매화역수(梅花易數)’등을 섭렵하면서 이해를 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천성(天性)이 우둔(愚鈍)한 까닭에 정곡(正鵠)을 얻지 못하고 언저리를 배회(徘徊)다가 세월만 보냈다.


그러다가 황극책수조수(皇極策數祖數)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고, 그 책에 쓰인 원칙적(原則的)인 득괘(得卦)의 방법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채로 나름대로 얻은 편법(便法)의 점괘(占卦)로 찾아오는 방문자들에게 점단(占斷)을 해 줬는데, 그들은 스스로 괘의 해석에 놀라곤 하는 것을 보면서 오히려 필자가 놀라기도 했다.


간단하기로 유명한 단시점(斷時占)도 활용(活用)을 해 봤다. 그 속에서도 놀랄만한 적중율(適中率)이 있었다. 그래서 때로는 활용을 할 수가 있는 방법으로 참고하게 되었으며, 그 외에도 이런저런 방법들을 응용(應用)해서 할 수가 있는 만큼의 노력으로 활용한 결과로 얻은 것은, ‘과연 방법(方法)은 어떻게 되더라도 점신(占神)은 정답(正答)을 보여준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자평명리학(子平命理學)의 연장선상(延長線上)에서 오주괘(五柱卦)를 만났다. 그리고 점단(占斷)에 대한 방황(彷徨)은 마침표를 찍었다. 더 이상의 다른 방법을 찾을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것은, ‘만점동원(萬占同源)’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즉 어떤 점술법(占術法)을 이용하더라도 결과는 같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오주괘(五柱卦)를 일반인(一般人)이 응용하기에는 난해한 점이 한 둘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생극제화(生剋制化)의 이치에 정통(精通)하지 않고서는 명확한 해답을 얻기가 어렵다는 것은 다른 점술(占術)과 같다고 해야 할 것이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궁금한 사람이 음양오행(陰陽五行)에 깊은 식견(識見)을 얻지 못하였더라도 뭔가 명료(明瞭)한 해답(解答)을 얻고자 할 마음이 간절하다면 스스로 답을 얻을 수가 있는 방법으로 제시를 할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다가 대만의 사원(寺院)과 도궁(道宮)에서 시민들이 점괘를 얻어서 자신의 궁금한 미래를 얻어가는 것을 보면서 옳커니~!’하고 탄성을 질렀다. ‘이것이라면 누구라도 아무런 이론도 대입할 필요가 없이 천지신명(天地神明)의 계시(啓示)를 얻을 수가 있겠다.’고 판단이 되었고, 실제로 그 자리에서 궁금한 점을 놓고 점단(占斷)을 얻어서 해석을 해 보면서 감탄을 하게 되었다.


마침 동행(同行)한 실직자가 있어서 대북(臺北)의 어느 사찰에 관광을 갔다가 많은 사람들이 뭔가를 던지면서 기도를 하는 것에 대해서 궁금해하였던 것은 한국에서는 볼 수가 없는 특이한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황을 설명하면서 백수첨시해(百首籤詩解)를 어떻게 하는지 그 방법을 알려줬더니 바로 그 자리에서 30여 분 동안 땀을 흘리면서 득괘패(得卦牌)를 던진 다음에서야 점괘 한 장을 뽑아 들었는데 13수였다. 그리고 그 결과대로 지금은 새로운 직장에 잘 나가고 있는데 가끔 만나면 그 점괘가 준 희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


이렇게 활용성이 뛰어난 반면에 모두 한자(漢字)로 되어 있으니 해석(解釋)이 난제(難題)였다. 그래서 누구라도 한글만 알면 활용을 할 수가 있도록 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한 마음을 일으키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만들어진 책이 바로 이 백수점단(百首占斷)이다.


이미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이치(理致)에 밝은 학자는 구태여 이러한 방법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다만 그럼에도 필자가 가끔 활용하는 것은, 늘 밥만 먹으면 가끔은 국수가 생각나듯이 판에 짜인듯한 오주괘(五柱卦)를 보다가 완전히 자유로운 백수점단을 접하면 또 느낌이 다른 것이 묘미(妙味)가 있다. 그래서 가끔 활용을 하게 된다. 모쪼록 이 책이 지혜로운 삶의 반려자(伴侶者)로 그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원(祈願)드린다.


 


2010(庚寅) 鷄龍甘露에서 朗月 合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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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름대로 점단에 대한 느낌을 이렇게 적어봤습니다. 참고로 예전에 대만에 동행했던 사람이 뽑았다는 13괘는 다음과 같이 생겼습니다.



  편집중이었던 아래한글 파일이어서 원문에 밑줄이 그대로 남아있었네요. 책이 나올때에는 조금 다른 모양이 될 것입니다. 테두리도 더 예쁘게 넣도록 했습니다. 그런데 한문이라서 무슨 소리인지 모른다고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이것은 왼쪽의 모습이고, 오른쪽에는 다음과 같이 이해를 할 수가 있도록 풀어서 해 놨습니다.



  취직에 연관된 것은 맨 위의 [공명]을 보면 되겠습니다. 아무래도 좋은 소식이 있을 모양이네요. 이러한 인연들이 모여서 쌓이게 되면, 처음에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였던 것들이 점차로 뭔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유발시키는 모양입니다.


  백수점단의 책은 이와 같은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한문에 대해서 이해가 깊은 경우에는 본문을 보면서 음미를 할 수가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을 수는 없으리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윽하게 풍기는 의미가 속속들이 느낌으로 다가오니까 말이지요.


  그렇지만 한문을 보기 어려운 경우에는 그림의 떡이라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한 경우를 고려해서 편집하여 풀이를 붙이기로 마음 먹은 것이기도 하지만요. 어줍잖은 풀이가 되기는 하겠습니다만 그래도 참고용으로 보기에는 아무런 불편함이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예판이 끝나면 책만 구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점대가 없는 상태에서 책을 어떻게 활용하겠느냐고 하는 걱정이 되신다면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숫자를 부르라고 하면 됩니다. 물론 1에서 100까지가 유효한 숫자가 되겠습니다. 사실 전화상담을 할 경우에는 이렇게 활용을 해 보는데 전혀 문제가 없이 그대로 적용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점은 점이라고 하는가 봅니다. 어떤 숫자가 떠올라도 그것이 점대를 뽑은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할 수가 있거든요. 오주괘를 활용하다가도 때로는 백수점대를 사용해서 궁금한 답이 명쾌하고 나올 적에는 나름대로 재미가 있기도 하네요.



  그냥 무심코 한 대 뽑을 적에는 재미로 하는데, 막상 무엇인가 염원이 걸리게 되면 긴장이 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 올리는데 문제가 있나 봅니다. (2)에서 계속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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