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 상관운에 구설조심

작성일
2010-03-18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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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0화] 상관운에 구설조심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다들 잘 아시겠습니다만 올해 기토(己土)의 일주(日主)들은 특별히 구설(口舌)을 조심(操心)해야 한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왜냐하면 모두 경금(庚金)을 만났으니 상관(傷官)이잖아요. 그것도 그냥 상관이 아니라 비견(比肩)적 상관(傷官)이니까 말이지요.


  ‘비견적’이라는 것은 경금(庚金)의 본질(本質)이 비견(比肩)이라는 말씀이고, 그래서 경금(庚金)이 무엇으로 변신(變身)을 하더라도 결국은 비견적으로 행동을 하게 될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게 됩니다.
 
  이러한 말씀이야 사주심리학에서 언급이 되어있겠습니다만, 참고로 말씀드리면 신금(辛金)은 무토(戊土)에게 겁재(劫財)적 상관(傷官)이 될 것이고, 임수(壬水)는 신금(辛金)에게 식신(食神)적 상관(傷官)이 될 것이라는 것도 참고하시면 나머지는 그대로 술술 풀릴 것으로 봅니다.


  더구나 경인(庚寅)년에는 경금(庚金)이 천간(天干)으로 드러나게 되어 있으므로 속의 생각들이 말이나 글을 통해서 겉으로 쉽게 들어날 수가 있다는 것도 생각해봐야 하겠네요. 그리고 계수(癸水)의 일간(日干)이라면 아마도 속으로 작용(作用)을 하겠지요?


  인목(寅木)은 지지(地支)에 있으므로 그렇게 관찰을 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까 속으로야 뭘 하던지 남들이 모르니까 상관이 없겠습니다만 겉으로 드러내놓고 가타부타를 하게 되면 자칫 원하지 않던 결과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안 하던 짓을 한다면 그것은 운의 흐름에 따라서 일어나는 일종의 유년현상(流年現狀)이라고 해야 할 모양입니다. 그로 인해서 상관(傷官)의 운이 되면 구설(口舌)을 조심하라는 고인의 가르침이 남겨진 모양입니다. 희기(喜忌)는 관계없이 마음이 동하므로 주의하는 것이 옳다고 보는 것이지요.


 


 


 


  오늘 아침에 날씨가 상쾌하네요. 엇 저녁의 세찬 눈발은 어디로 가고 햇살이 화사하게 유리창을 파고 들어오는 것을 보면서 문득 상관(傷官)이 떠올라서 한 말씀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또 한 생각이 일어나지 않을 수가 없지요. 경인(庚寅)년이면 이렇게 나름대로는 강한 옳고 그름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가 있을까? 하는 것이지요. 10년 전에는 경진(庚辰)이잖아요? 그때는 또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는 겁니다.


  지나간 이야기는 잊어버리고 흔적이 없으니 그만두기로 하고 올해의 현상에 대해서만 생각을 해 보도록 합니다. 무엇보다도 인목(寅木)이 함께 들어온다는 것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인목(寅木)은 정관(正官)입니다. 그리고 그 속에는 병화(丙火)가 있으니 정인(正印)이군요. 아하~! 이것이 바로 의협심으로 보였던 것은 아닐까요? 그러니까 결과적인 행동은 상관으로 나타나서 남의 단점을 꼬집고 있습니다만 그 본질에서는 이것이 옳다는 생각과 그래야만 한다는 것이 치밀어 올랐을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인중갑목(寅中甲木)은 올바른 길로 안내를 해야 한다는 것과 인중병화(寅中丙火)는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 서로 얼버무려진 상황에서 그것을 겉으로 드러내는 경금(庚金)의 상관이 가세를 하게 되는 것이지요.


  어떤가요? 말은 되나요? 그렇다면 올해 적어도 기토(己土)일간들은 구설로 인해서 고통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지요. 물론 상관이 흉신으로 작용한다면 더욱 그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겠네요.


  낭월은 월간(月干)에 갑목(甲木)이 버티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상관견관(傷官見官)이 제대로 이루지는 셈이네요. 그리고 아무리 자신이 옳다고 생각이 되더라도 나설 일이 있고, 나서봐야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일도 있을텐데 괜히 총대를 메게 될 가능성이 있겠습니다.


  그래서 근신(勤愼)하고 자중(自重)하라는 말을 고인이 남겨놓은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이렇게 부족한 인간은 늘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배우고 실수를 통해서 체험을 하면서 하나하나 이해를 해 가는가 싶습니다.


 


 


  벗님께 이러한 말씀을 해 드리는 것은, 낭월의 공부방식이 이와 같다는 것을 알려드리면서 함께 생각을 해 보시면서 발전하시자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하노라면 또 뭔가 생각을 할 것이 얻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지요.


  특히 올해 기토일간이신 벗님들은 주의하시라는 말씀도 함께 드립니다. 그렇다면 작년에 병화(丙火)일간이 겪었던 것과 같은 현상이 올해에 기토(己土)에게 생기는 것일까요? 과연 그럴까요? 그야 생각해 보시지요. 하하~


           2010년 3월 18일 정묘(丁卯). 서울학당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