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6] 영혼사진을 보면서

작성일
2009-12-23 09:30
조회
7158

 


[제426화] 영혼사진을 보면서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동지가 지나고 나니 새로운 해가 시작된 것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오행의 연구로 한 달을 즐겁게 보내고 있습니다. 감기기운이 있어서 속으로 쪼매~ 걱정을 했습니다만 그냥 감기몸살이었던 모양이네요. 화인과 금휘는 대전으로 공부하러 가고 조용한 아침에 음악을 들으면서 인터넷 뉴스를 보다가 영혼사진이야기가 나와서 한 마음이 동했습니다. 아마 기억하시는 벗님도 많이 계시겠지요? 경덕이를 인하대학교에 보낸 속뜻은 귀신을 찍는 사진기를 만들어보라는 희망사항도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을 말이지요. 하하~


그런데 오늘 아침에는 문득 걱정이 되었습니다. 물론 매우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우연히 찍힌 영혼의 사진들이 심심찮게 등장을 하는 바람에 아무래도 사진기를 빨리 만들지 않으면 누군가 선점개발을 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슬쩍~ 지나가더라는 말씀입니다.


물론 영혼을 찍으려고 했을 적에 찍히는 것이 아니고 그야말로 우연히 찍히는 것으로 봐서는 아직 걱정을 할 단계는 아닙니다만 낭월이 이런 생각을 했다는 것은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당연히 생각을 했을 것이라고 보는 까닭이지요.


더구나 빛에 대해서 연구하는 이야기를 보면 의도적으로 찍은 영혼사진을 보는 날이 그렇게 멀리 있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사진을 소개해 드립니다.



이렇게 뿌옇게 나오는 것은 영혼사진의 고전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많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봐도 되겠습니다. 이 사진을 보면서 문득 예전에 조카가 불국사로 수학여행을 가서 찍은 단체사진 속에 들어있는 뿌연 물체랑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끔 사진에서 나타나는 장면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오래된 흑백사진이지요? 위의 사진만 봐서는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를 것으로 봐서 확대한 사진을 추가로 제공해 줬네요. 명료하게 보이시나요? 오른쪽 발 뒤로 보이는 하얀 바지 말입니다. 이 경우에는 비록 발이기는 하지만 무척 선명하게 보이네요.



친구들 사진인가 본데 빨간 동그라미 부분에도 쪼그리고 앉아 있는 것처럼 보이는 물체가 흐릿하게 나와 있습니다.



오래 된 고성에서 찍힌 유령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이 살다가 사연을 간직하고 죽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여하튼 영혼사진의 대표라고 할 만큼 많이 소개가 된 사진입니다.



[http://blog.naver.com/junior_atom/30076594772 자료정리와 방송장면이 있는 곳]


지난 12일 미국 검색 포털 사이트 어바웃닷컴에 올라온 칠레 방송국 CHV 영상에 의하면 지난해 7월19일 칠레에서 저주받은 도로로 알려진 A-16 도로에는 교통사고 사망자의 영혼으로 추정되는 형상이 포착됐다.

당시 교통사고로 사망한 남성은 페르난도 구에레로 타피아(50)와 알베르토 갈리길로스 모랄데스(43) 등 2명이었다. 이들이 사고로 사망한지 20분쯤 후에 찍은 사진 속에서 타피아와 흡사한 옷을 입은 흐릿한 형상가 자신의 시신을 살펴보는 듯한 모양새로 포착됐다.


타피아의 영혼이라고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흐릿한 영상이 입고 있는 의상도 사망 당시 타피아가 입었던 옷이라는 지인의 증언까지 덧붙여져 논란이 더해졌다.


그리고 따끈한 최근의 유령사진입니다. 노란 동그라미 속에 흐릿한 사람이 지나가고 있는데, 사실은 자신의 시신을 보는 듯한 각도라고 하네요. 거의 반투명체로 보이네요. 칠레의 고속도로에서 고통사고가 나서 50세의 남자가 죽었답니다. 그리고 20분쯤 지난 다음에 목격자가 사진을 찍었는데, 이런 사진이 찍혔다는 것이지요. 그 사진을 본 사고처리반에서 하는 말이 죽은 사람과 인상착의가 똑 같다는 겁니다. 비슷하다는 것도 아니고 똑 같다는 말을 했다는 것은 꽤 재미있네요.

 


물론 포토샵으로 만들면 낭월도 이러한 사진을 비슷하게 만들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이 사진이 주는 매력은 사고 당사자로 보이는 유령사진이라는 것이라고 하겠네요. 다른 무엇이 찍혔다면 비쳤거나 겹쳤다고 우기면 되는데, 이것은 그런 성질의 것이 아니니까 말입니다.


죽은 사람의 사고 현장에서 그 운전자가 가방을 메고 걸어가는 장면을 만들고자 한다면, 유가족에게 사진을 얻어서 합성을 하면 가능하기는 합니다. 그런데 사고현장에서 20분이 지난 다음에 찍은 카메라에 그 사람이 찍힌 것을 바로 보면서 확인했다는 것은 그렇게 할 여지가 없었다고 해야 할 모양입니다. 물론 디지탈카메라였기에 가능하다고도 하겠네요. 바로 볼 수가 있으니까 말이지요.


그러니까 낭월은 이러한 사진에 대해서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믿느냐는 질문은 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당연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물론 증거를 대라고 하지는 말라고 해야겠네요. 그렇게 쉽사리 증거를 댈 수가 있는 사진기는 아직 발명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아직'이라고 하는 것은 앞으로는 반드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여하튼 이것은 순전히 낭월의 여러 가지 정황들을 종합해서 내린 결론입니다.


그런데 광학의 관점에서 이렇게 백주대낮에 찍힌 것은 참으로 특수한 경우라고 봐야 하겠다는 것이지요. 뭔가 빛이 반사되는 물체가 있다는 이야기인데, 영혼이 얼마나 강력한 상념으로 뭉쳐있으면 이렇게 빛을 반사시킬 정도로 나타날 수가 있느냐는 것을 생각하니까 참 놀라운 것입니다.


그냥 '호기심천국'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이 현상에 대해서 설명을 할 수가 있다면 영혼사진기를 개발하는데 힌트가 되지 않겠느냐는 궁리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잠시 흥미로운 사진 한 장으로 인해서 생각의 날개를 펼쳐본 아침이었습니다.


낭월은 장~ 이렇습니다.


그리고 벗님도 갑작스레 육체와 분리되었을 경우에 어떤 장면이 기다리고 있을지 생각을 해 보셨는지요? 물론 지금 현재의 이 상태가 언제까지나 영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은 알고 계시겠지요? 그렇다면 그 다음의 장면을 만나게 되었을 적에(죽어서이든 혹은 살아서이든) 어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으면 가장 좋을 것인지도 생각을 해 보시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낭월은 키보드에도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특히 오즘 아이폰을 위시로 해서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손가락만 가볍게 대어도 작동이 되는 터치식을 보면서 영혼이 자신의 생각을 전달할 수단으로 사용을 할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가령 지나가는 바람이 불어도 글자가 찍히는 정도로 고감도의 터치스크린이 나온다면 그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을 해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그런 것에 관심을 두느냐는 생각이 드시나요? 그렇습니다. 모르는 것은 궁금하니까요. 그리고 그들과 소통을 할 방법을 얻을 수가 있다면 세상은 좀 더 정화되지 않을까요?


죽어버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은 확실하게 제거시킬 수가 있을 것이고,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은 나중의 인과업보까지 생각하노라면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그 가치는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생각 할 수 있거든요.


예전에 사람들의 생각이 순박했을 적에는 어른이 한 말씀 해 주시면 그것을 다 믿고 다음 생에 지옥에 떨어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생각했던 모양인데, 요즘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도 교활해져서 여간해서는 도저히 믿으려고 하지를 않으니 뭔가 특별한 쇼크법이 필요한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자신의 머리만 믿고 자신이 알고 있는 것 이외에는 없다고 생각하고 온갖 못된 짓을 다 하면서 목적을 이루려고 허우적대는데 이렇게 영혼사진기나 영혼키보드가 개발되어서 저 세상의 이야기를 접하게 된다면 그 변화는 적지 않을 것이니 관심을 갖을만 하잖아요.


선덕여왕도 끝났고, 미녀들의 수다도 끝낸다고 하고..... 또 뭔가 기다리는 꺼리가 생기기 전까지는 열심히 책을 읽어야지요.


참, 요즘은 삼국지강의(品三國)를 틈나는대로 읽고 있는데 꽤 재미가 있네요. 객관적으로 역사와 소설의 사이를 누비면서 명쾌하게 설명을 해줘서 가려진 속내를 이해하게 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그렇지만 두께가 만만치 않아서 인내심을 갖거나 짬짬이 본다고 생각해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단 숨에 읽기는 너무 많은 분량이거든요. 김영사에서 나온 두권짜리입니다.


건강한 연말 되시고요. 또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09년 12월 23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