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 오행(五行)은 언제 생각해도 즐겁네요.

작성일
2009-12-03 07:30
조회
7610

[제 425 화 ]오행(五行)은 언제 생각해도 즐겁네요.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시시콜콜시리즈로 오행을 쓰다가 또 한 생각이 일어나서 한담으로 옮겨봅니다. 글을 함께 보면 즐거운데 책이 나오기까지는 아무래도 시간이 좀 걸리거든요. 그래서 급한 마음에 한 대목을 가져옵니다. 오행을 생각하는 법에  참고가 되신다면 그것도 좋은 일이고요. 그냥 읽으셔도 느낌이 오실 수 있을 것도 같아서이지요. 오늘 아침에 잠이 깨어서 한 대목 쓰다가 한담의 벗님들 생각이 났습니다.


낭월은 오행이나 음양을 생각하다가 보면 그 속에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생각이 다시 생각을 부르고, 그 생각은 또다른 생각으로 이어져서는 헤어나오지를 못하거든요. 그러한 것을 정리해 놓지 않으면 나중에는 또 잊어버리게 되니까 잠이 깨어서 생각을 하다가는 부리나케 컴퓨터를 켭니다. 물론 밖에서 돌아다니다가도 그러한 현상이 있는데, 그때에는 메모지를 찾느라고 바쁘지요.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도 '한 생각'이 나면 메모를 해야 하는데, 주머니에 종이가 없을 때에는 내프킨에다라도 몇자 적어놔야 맘이 편해서 밥이 넘어가는 경우도 가끔 있네요. 이 정도면 아마도 미친 것이겠지요? 하하~


==============================================================


[시시콜콜시리즈2] 오행편 중에서


 



 


스승: 이것이 무엇인고?


제자: 목이라고 부르는 글자입니다.


스승: 이것이 무엇인고?


제자: 나무라고 해석(解釋)을 합니다.


스승: 이것이 무엇인고?


제자: 성장(成長)을 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스승: 이것이 무엇인고?


제자: 새벽이나 어린아이라는 의미도 있지요.


스승: 이것이 무엇인고?


제자: 또 있습니까?


스승: 그래 이놈아! 있으니 묻지~~!


제자: 모르겠습니다. 알려주세요.


스승: 1년만 더 생각하여 보거라.


<일년 후>


스승: 이것이 무엇인고?


제자: 十과 人입니다.


스승: 오호 제법일쎄~!


제자: 그것뿐이 아닙니다.


스승: 또 있어?


제자: 十은 음양(陰陽)입니다.


스승: 어떻게?


제자: 一은 음(陰)이요, 丨은 양(陽)입니다.


스승: 오호~! 기특기특~~!


제자: ‘十은 완전(完全)함’입니다.


스승: 그렇고 말고~!


제자: 목(木)은 완전함(十)이 있습니다.


스승: 그래서?


제자: 다만 그 완전함이 미숙합니다.


스승: 왜?


제자: 人이 있는 것을 봐서 알 수 있습니다.


스승: 그건 무슨 뜻인고?


제자: 불안하여 지탱(支撑)하고 있습니다.


스승: 옳커니~! 말 된다.


제자: 마치 어린아이를 돌보는 것 같습니다.


스승: 그렇군.


제자: 두 사람이 보호하고 있습니다.


스승: 원래 인(人)이 그런거야.


제자: 두 사람은 부모(父母)인 것 같습니다.


스승: 그럼 홀 부모라면?


제자: 올바른 성장(成長)이 어렵겠지요.


스승: 왜?


제자: 才와 같은 모양이 되겠지요.


스승: 그래서?


제자: 홀 부모에서 성장하면 그렇지요.


스승: 고생이 많겠군.


제자: 벌써 글자 모양이 불안하잖아요.


스승: 녀석~ 별 궁리(窮理)를 다 했군.


제자: 재(才)는 참 잘났다는 의미잖아요.


스승: 재주가 있어야만 뛰어난다?


제자: 그렇습니다. 대부분 실패합니다.


스승: 재주가 있는 놈이 부모를 만나면?


제자: 그렇게 되면 더욱 완전하겠지요.


스승: 지금 사회(社會)가 그런 고민이 있어.


제자: 가정(家庭)이 붕괴(崩壞)된다지요?


스승: 어찌 가정 뿐이겠노……


제자: 여하튼 아이는 부모가 키워야 합니다.


스승: 말인둥~!(그것을 말이라고 하냐~)


제자: 木은 완전하기는 하나 미숙합니다.


스승: 그래서?


제자: 그래서는 무슨 그래서요. 키워야지요.


스승: 누가?


제자: 부모, 자연, 친구, 그 모두가요.


스승: 그래서 조금 크면 뭐가 될꼬?


제자: 기고만장(氣高萬丈)이 되겠지요.


스승: 목(木)에 그런 뜻도 있어?


제자: 위로 솟구쳐 오르는 느낌이 있잖아요.


스승: 옳커니~!


제자: 그런데 적당히 커야지요.


스승: 그건 또 왜?


제자: 목이 너무 크면 쓰러지거든요.


스승: 나무에서 취(取)한 상(象)이로군.


제자: 로켓도 너무 올라가면 떨어져요.


스승: 로켓은 올라가는 것이 목적이잖여?


제자: 땅을 떠나면 떨어진다는 의미지요.


스승: 그냥 올라가면?


제자: 별이 되겠지요.


스승: 별이라니?


제자: 위성(衛星)도 별이니까요.


스승: 그려그려~!


제자: 별은 이미 목(木)이 아닙니다.


스승: 그럼 뭔데?


제자: 화(火)에 해당하는 것이지요.


스승: 오호~! 목(木)에서 화(火)를 읽어?


제자: 화(火)에 대해서 설명해 볼까요?


스승: 목(木)을 연구하랬더니~!


제자: 사실 木이 火더군요.


스승: 거기까지 갔어?


제자: 나머지도 다 하나더군요.


스승: 제법인데~! 그만 하산(下山)하지?


제자: 아닙니다. 이제 시작입니다.


스승: 1년 전보다 많이 깨달았잖여?


제자: 이제서야 뭔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스승: 그래서?


제자: 목(木)에서 죽음이 안 보입니다.


스승: 그렇던감?


제자: 아직 연구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스승: 그럼 다시 1년 후에 보세.


제자: 아닙니다. 3년 후로 약속하겠습니다.


스승: 왜?


제자: 그 정도는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스승: 그려~! 또 궁리해 보게나.


제자: 스승님의 은혜(恩惠)가 큽니다.


스승: 그런감?


제자: 만약 1년 전에 답을 주셨더라면……


스승: 그랬더라면?


제자: 오늘의 깨달음은 없었겠지요.


스승: 그릇이 되니깐.


제자: 기다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스승: 아직 멀었어. 3년 후에 또 봐.


제자: 그런데 목(木)에 죽음이 있습니까?


스승: 글쎄 3년 후에 보자니깐~!!


제자: 예 알겠습니다.


 


[이하 줄임] 사실은 여기까지 밖에 못 써서요. 하하~


==============================================================


행복하신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09년 12월 3일 새벽에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