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7] 오주괘 책에서 난해한 부분이 있으신지요?

작성일
2009-08-31 11:50
조회
9133

 


[제417화] 오주괘에서 난해한 부분이 있으시지요?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오주괘 책이 나온 다음에 구입해서 읽으시는 벗님들께서 좀 난해한 부분이 있다고 하셔서 도움말씀이라도 되시려나 싶어서 한 말씀 드립니다.


 


1. 분주를 만드는 문제의 곤란함


무엇보다도 제일 먼저 곤란한 것은 분주(分柱)를 만드는 것이 어려우신가 봅니다. 표를 보시면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각 時柱별 分柱 작성법


 


甲己時


乙庚時


丙辛時


丁壬時


戊癸時


00~10


甲子


丙子


戊子


庚子


壬子


11~20


乙丑


丁丑


己丑


辛丑


癸丑


21~30


丙寅


戊寅


庚寅


壬寅


甲寅


31~40


丁卯


己卯


辛卯


癸卯


乙卯


41~50


戊辰


庚辰


壬辰


甲辰


丙辰


51~60


己巳


辛巳


癸巳


乙巳


丁巳


61~70


庚午


壬午


甲午


丙午


戊午


71~80


辛未


癸未


乙未


丁未


己未


81~90


壬申


甲申


丙申


戊申


庚申


91~100


癸酉


乙酉


丁酉


己酉


辛酉


101~110


甲戌


丙戌


戊戌


庚戌


壬戌


111~120


乙亥


丁亥


己亥


辛亥


癸亥


예를 들면 갑자일에 오전 9시 45분에 괘를 작성한다고 가정을 할 경우에는 갑자일의 9시는 巳시에 해당하므로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로 따져나가면 기사(己巳)시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문제가 간단해 집니다. 혹 이것을 잘 모르시는 경우에 아마도 혼란스러워하시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사시라고 하는 기준이 생겼다면 45분은 무진분이 된다는 것도 바로 알 수가 있겠네요. 그럼 10시 45분은 어떻게 하면 되겠나요? 그것은 갑술분이 되겠습니다. 왜냐하면 홀수의 시간의 분지(分支)와 짝수의 시간의 분지가 서로 충을 하는 관계로 형성되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것은 요령에 속한다고 하겠습니다.


여하튼 원리를 이해하시는 것이 좋은데, 그래도 되지 않는다고 하시면서 위의 표를 외우시겠다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만 그래도 다시 원리를 이해하시라고 권해 드리고 싶어지는 낭월입니다.


2. 각종 신살의 등장


그 동안 낭월의 책으로만 공부를 해 오신 벗님이시라면 아마도 형충파해니 천이니 하는 말들이 상당히 괴롭히게 될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 봤습니다. 공망이니 역마니 도화니, 그 동안에는  뭔가 사용할 필요가 없다고 알고 있었던 이야기들이 여기저기에서 복병처럼 등장을 하니 당황스럽기도 하시겠습니다. 물론 그 의미를 잘 이해하신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습니다만 혹 그것을 모르면 해석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하실 벗님이 계실까봐 염려되는 낭월입니다.


그렇지만 전혀 고민을 하실 필요가 없다고 하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낭월은 여전히 생극제화의 이치고 관찰하고 대입하여 설명을 하지만 잘 맞아서 설명이 너무 쉽게 진행되고 있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물론 처음에 배울 적에는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것을 모두 수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정리가 된 다음에는 자신의 스타일로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신다면 이미 자유로울 준비가 되신 것으로 봐도 되겠습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오주괘를 보신다면 훨씬 대입하시기가 쉬울 것으로 봅니다.


낭월이 정리하는데 3년이 걸린 것도 실은 이러한 대목들에 대해서 임상실험이 필요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역마가 들어서 자리를 이동한다고 되어있는 부분을 그렇게 설명해도 그만입니다만, 극을 받아서 이동하게 된다고 봐도 아무런 문제가 없더라는 것이지요.


더구나 인신충을 예로 든다면, 인목이 일지에 있고 신금이 들어와서 충이 되었을 적에는 남의 의사에 의해서 이동한다고 해석을 하고, 일지에 신금이 있고, 인목이 들어와서 움직이는 것은 이동이라고 볼 것이 아니라 활동이라고 보면 된다는 것을 관찰하면 더욱 멋진 풀이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 형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령 인사형(寅巳刑)이 있다면, 고통받을 일이 있다고 해석을 하고, 혹은 형액을 당한다고 보는 것이 형의 해석입니다만 이것도 생극으로 해석을 하게 되면 겉으로는 인목이 사화를 생하면서 속으로는 인중병화가 사중경금을 극하는 형태가 되지요. 이러한 상황을 생극의 이치로 관찰하게 된다면 해석의 가능성은 더욱 풍부해 지는 것입니다.


가령 일지에 인목이 있고, 시지에 사화가 있다면 내가 추진한 일(식신)로 인해서 마음에 고통을 받게 된다고 해석을 하고, 일지에 사화가 있고 시지에 인목이 있다면 내가 도움을 받게 될 사람이 나에게 새로운 고민을 안겨준다고 해석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이것은 그냥 형으로 대입하는 것과 비교해서 어떤 차이가 되는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곽목량 선생님이 대입하는 방식을 그대로 이해하고 배워서 실제로 신살도 대입해서 활용을 해 보신들 누가 뭐라고 하겠느냐는 생각도 듭니다. 적용시켜서 맞지 않으니 생략하고, 맞으면 활용하는 것이야말로 실사구시의 지혜로운 방법이라고 하는 점을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이성인연으로 번뇌가 생기겠다'고 말하는 것이 품위는 있을지 몰라도, 이해를 하는 측면에서 본다면 '도화살이 들었구만'이 더 이해하기 쉬운 방문자라고 한다면 그러한 화법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그러니까 활용하는 방법은 자신이 이해를 하신 만큼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까짓 신살이라고 해 봐야 몇 되지 않으니까 외워서 활용을 해 보겠다고 다부지게 달려들면 또 곽선생님과 같은 귀신 곡소리 나는 풀이를 하시게 될 수도 있고 말이지요. 노력은 할 나름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러한 관점으로 곽목량 선생님이 연구하고 임상하는 과정에서의 자료인 팔자시공현괘의 내용을 잘 이해하고 난다면 다시 자신의 몸에 맞는 방법으로 정리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3. 대입하는 공식이 부족한 부분


어느 정도 공부가 되신 벗님의 경우라고 한다면 이러한 부분들이 눈에 들어오실 것으로 봅니다. 특히 숫자가 등장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대부분 원리에 대한 풀이는 간단하게 '본문심법(本門心法)'이라고 하거나, 아니면 '지지(地支)의 순서에 의해서 나오는 것'이라고 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하지 않은 부분도 여러 군데 나옵니다.


본문심법이라고 하는 말은 일반인에게 원리를 공개하기를 꺼린다는 의미로 이해를 하실 수도 있을 것이고, 눈치가 있거든 궁리해서 답을 찾아보라는 게임적인 의미도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낭월이 알만한 내용이라고 짐작을 하면서 어떤 문제에 대해서 질문을 하면, 그 정도는 알만 할텐데 뭐하러 묻느냐고 하는 것을 보면 게임처럼 즐기는 마음이 있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지지의 격위법이라고 했으면, 괘를 들여다 보시면서 일지에 午가 있고 시지에 酉가 있으면 오와 유의 사이는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궁리하는 것 정도는 웬만하면 가능하실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서도 답이 나오지 않으면 이번에는 자축인묘로 따져서 몇 번째에 해당하는지도 생각해 보시고, 그래도 맞지 않으면 인묘진으로 따져서 답을 구해보기도 합니다. 낭월도 그렇게 공부하거든요. 그리고 이러한 퀴즈풀이같은 방식도 공부에 자극제가 되므로 나쁘지 않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물론 낭월도 이러한 것에 대해서 의문을 갖고 일일이 물어서 확인을 하기도 했습니다만 왜 책에다가 자세히 써 놓지 않았느냐고 했더니, 원래 책이라는 것은 그렇게 일부분을 감춰둬야 보물을 찾는 즐거움이 남지 않겠느냐고 하더군요. 물론 찾지 못하면 또 다음 책에서 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것이 독자의 입장에서는 다소 서운한 대접이라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사실 이미 공개가 된 내용만으로도 너무나 소중한 자료들이니 그러한 것까지 밝히지 않았다고 해서 서운해 하는 것도 지나친 욕심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그것은 우선 밝혀 진 내용부터 이해를 하고 다음 단계로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유연하게 생각하셔도 좋으리라고 봅니다.


물론 화인이 다음 작품으로 기본적인 원리를 담아서 정리하는 오주괘 교육용 자료를 구상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러한 것만 요구하면서 기다리실 것이 아니라 스스로 궁리하면서 답을 찾아가는 즐거움을 누리시라고 권해 드립니다.


공부를 하시노라면 뜻 밖의 복병을 만나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또 때로는 망외소득을 얻어서 희열감에 젖기도 합니다만 이러한 것은 공부하는 과정에서의 얻어지는 결과물이라고 하겠습니다. 노력하지 않으면 변화하지 못하고, 그렇게 되면 쇠퇴하게 된다는 것은 자연의 법칙입니다.


열심히 노력하셔서 알찬 나날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고맙습니다.


                       2009년 8월 31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