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 오주괘(팔자시공현괘)가 출간됩니다.

작성일
2009-07-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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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오주괘(팔자시공현괘)가 출간됩니다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어느 사이에 중복이네요.


  더위가 아무리 기승을 부려봐야 얼마나 가겠느냐는 생각을 하고 싶은 무더운 여름의 한 복판이네요. 늘어져있기 보다는 뭔가를 찾아서 알찬 나날이 되시도록 궁리를 해 보시리라고 생각됩니다. 낭월은 항상 일꺼리를 잘도 찾아내는지 한가할 겨를이 없어서 늘 행복합니다. 물론 사소한 행복이라도 스스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도 무슨 신명나는 일이 없는가를 찾아서 기웃거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1. 여름 강의 마무리


   이번 주는 낭월도 좀 홀가분한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는 시간이라고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두 달간 진행되었던 강의가 일단 마무리 되는 마지막 시간을 맞이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이번 주가 끝나면 다음 달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쓸 수가 있다는 것에서 괜히 기대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오늘은 임상과정을 오전에 마쳤습니다. 비록 8주에 불과하지만 이것도 막상 강의를 시작하게 되면 배우시는 입장에서나 강의를 하는 입장에서도 짧기만 한 시간은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더구나 6주 정도가 넘어가면 나름대로 감이 잡히셔서 실제로 임상을 해도 되겠다는 자신감들이 조금씩 생기실 때에는 더욱 보람이 있네요.


  오후에는 또 적천수신주(滴天髓新註)에 대한 강의도 마무리가 됩니다. 적천수 강의는 이번에 처음 시도를 하였는데, 강의를 들으시는 선생님들께서 워낙 열정적이시라 적천수신주를 마쳐도 시간이 남아서 명학신의(命學新義)에 있는 수화집(水花集)까지 강의를 다 하고서야 마무리가 되겠네요.


   그렇다고 해서 다음에도 수화집까지 다 한다고 장담은 할 수가 없겠습니다. 수강흐름에 따라서 가능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은 적천수의 과정에서 시간이 걸린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적지 않은 분량이기 때문이지요. 여하튼 그 바람에 낭월도 수화집을 다시 보면서 육친론(六親論)에 대해서 재점검을 해 보는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내일은 화인의 강의가 앞뒤로 있지만 그 중간에 용신과정의 마무리가 낭월의 몫으로 남아있습니다만, 이 과정도 처음에 감을 못 잡으시던 선생님들께서 어느 정도의 흐름을 파악하시는 것을 보면서 가르침에 대한 보람을 만끽하고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이렇게 강의를 마치게 되면 잠시나마 홀가분한 마음으로 여행이라도 하고 싶은 것이 당연하겠지요. 그것은 상황을 봐가면서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짧은 시간이지만 열심히 정진하셔서 두달 전에 몰랐던 것들에 대해서 자유로운 깨달음을 얻어서 즐거워하실 적에 보람이 큰 것은 사실이네요.


2. 오주괘의 출간


  화인이 지난 가을부터 끙끙대면서 번역하고 교정하던 팔자시공현괘(八字時空玄卦)가 드디어 인쇄소로 넘어가서 배달이 되기만 기다리는 상태가 되었네요. 그래서 소개말씀 드립니다. 이 책은 한글판으로 번역이 되어서 이달 7월 31일에 나온답니다. 그리고 화인도 좀 긴장이 되는지, 책이 나올 생각을 하면 흥분이 되는가 봅니다. 아마도 오랜 시간을 애쓴 사람만이 알 수 있는 희열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책의 표지는 이렇게 결정했습니다. 역시 글을 쓴 사람이 아가씨라서 그런지 고운 표지를 선택하는군요. 그것도 책의 운명이려니 합니다. 맘에 드시나요? 뭐든지 다 그렇듯이 더러는 맘에 드시고, 또 더러는 그저 그렇겠거니 합니다.


  사실 책을 번역한 사람은 화인이지만 낭월도 담 너머 불구경만 할 수는 없어서 늘 들여다보면서 잔소리를 좀 했지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국내에 오주괘를 소개한다는 점에서 그냥 무심하기만 할 수는 없기도 하네요. 뭐든지 그렇지만 새로운 학문을 처음으로 소개한다는 것은 약간은 흥분이 되기도 한답니다.


   비록 번역이기는 하지만 곽선생님의 노력에 대한 결정체라고 해도 좋을 내용을 소개하면서 얼마나 다양한 관찰로 실험을 하고 임상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보면서 읽어가노라면 자신의 가설이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의 즐거움에 동참을 하는 것 같아서 덩달아 즐겁기도 하네요.


   책의 번역이 자꾸만 지연되다보니까 전화를 받는 친구도 나중에는 미안해서 전화를 받기가 겁난다고 하네요. 그래서 이번에는 책이 나올 일정이 구체적으로 잡혔으니까 아예 예약판매를 한다고 하면 전화로 문의하는 독자님들의 성화가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그것도 좋겠다고 하네요. 그래서 삼명쇼핑몰에 그렇게 올려보라고 했습니다.


   할인을 10% 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출판규정에서 마음대로 할 수가 없는 일이라고 하네요. 정식으로 총판에 깔리게 되면 다시 삼명에서는 정가대로 다 받아야 한답니다. 그래서 잠시나마 급하게 목이 타시는(!) 벗님들께 제공해 드리는 것으로 한정된 시간만 이렇게 한답니다.


   무엇보다도 관심을 가져주신 벗님들의 열정으로 책을 얼른 번역해야 한다는 채찍질이 되었지 싶네요. 그렇지 않았더라면 더 늘어졌을지도 모릅니다. 화인도 여러 가지로 공부하고 강의하느라고 시간만으로 본다면 여유가 많은 것은 아닌데 노력한 결과로 작은 기쁨을 누리게 되는 것 같습니다.


   차례를 소개합니다. 내용은 곽선생님의 원서를 그대로 따랐으니까 원서를 보신 벗님들께서 대조하면서 이해하시는데 참고가 되실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추가된 것은 곽목량 선생님의 한글판에 보내오신 축하문과 화인의 역자후기 정도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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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명쇼핑몰의 오주괘 보기


오주괘(원제:팔자시공현괘) 목차


신가성쇠순환도 / 2
박선생 서문(朴序) / 4
KK군 서문(KK序) / 7
진선생 서문(陳序) / 9
자서(自序) / 11
한국 독자들에게 드리는 말씀 / 15


■ 제1화 : 細說時, 分類化
➟유형으로 분류하고 상황에 따라 자세하게 말한다. / 23


■ 제2화 : 養兒防老
➟자녀를 기르는 것은 노년을 대비하기 위함이다. / 30


■ 제3화 : 損財護財論斷技法
➟재물을 잃거나 지키는 것에 대하여 판단하는 기술 / 40


■ 제4화 : 忘記過去的傷痛
➟과거의 아픈 기억은 잊어버려라. / 53


■ 제5화 : 姓名學高手對談實錄
➟성명학의 고수와 이야기를 나누다. / 64


■ 제6화 : 淺談伏吟
➟복음(伏吟)에 대해서 가볍게 살펴보자. / 77


■ 제7화 : 卦理求眞莫存疑
➟괘의 이치로서 진실을 추구함에 의심하지 마라. / 85


■ 제8화 : [失物-1] 遺失之苦
➟잃어버린 후에 남는 고통 / 95


■ 제9화 : [失物-2] 尋獲之樂
➟잃어버린 것을 찾았을 때의 즐거움 / 101


■ 제10화 : 求人不如求己
➟다른 사람에게 부탁하는 것은 내가 하는 것만 못하다. / 111


■ 제11화 : 老駂的內心世界
➟포주(抱主)가 품고있는 속마음의 세계 / 121


■ 제12화 : 夢境似眞
➟꿈속의 세계가 마치 현실같다. / 129


■ 제13화 : 時空卦與風水之呼應
➟시공괘와 풍수가 서로 호응한다. / 139


■ 제14화 : 親家冤家一線隔
➟사이좋은 사람과 원수가 되는 것은 선하나 차이이다. / 149


■ 제15화 : 滿天神佛
➟온 천지(天地)가 신불(神佛)이구나! / 157


■ 제16화 : 花前月下也偸期
➟달밤에 꽃밭에서 만날 것을 언약하다. / 167


■ 제17화 : 神乎其技
➟그 기술은 귀신도 곡할 지경! / 191


■ 제18화 : 錯卦更靈驗之一
➟틀린 괘가 더 잘 맞는 경우(1) / 203


■ 제19화 : 錯卦更靈驗之二
➟틀린 괘가 더 잘 맞는 경우(2) / 209


■ 제20화 : 錯卦更靈驗之三
➟틀린 괘가 더 잘 맞는 경우(3) / 219


■ 제21화 : 感悟生死
➟삶과 죽음에 대한 한 생각 / 227


■ 제22화 : 抉擇
➟선택에 대한 결정 / 237


■ 제23화 : 嬰靈作祟惹的禍
➟태아의 영혼이 재앙을 가져온다. / 245


■ 제24화 : 別把自己當做神
➟스스로 신을 만들지 말아라. / 253


■ 제25화 : 失而復得
➟잃어버린 것을 다시 갖게 되다. / 261


■ 제26화 : 一卦雙占觸靈妙
➟괘 하나로 두 가지의 점을 치니 더욱 신기하다. / 275


■ 제27화 : 命卦合參基礎認知
➟사주와 괘상을 함께 참고하는 기본적인 지식 / 283


■ 제28화 : 我要離婚
➟지금 살고있는 남편과 이혼하려고 하는데요. / 293


■ 제29화 : 我好想結婚
➟저는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고 싶어요. / 311


역자후기 /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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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원서에 들어있는 낭월의 서문을 번역하는 것은 낭월보고 하래서 낭월이 했습니다만 그냥 한글로 쓴 것을 넣으면 되는데, 그래도 원본의 맛을 살린다고 번역을 해 봤습니다. 그야말로 바꿈질의 연속인 셈이네요. 한글을 중국으로 바꿨다가 다시 한글로 바꿨으니 말이지요. 그래도 또 그 과정에서 맛이 달라지는 것 같네요.


  중국어와 한국어를 오가는 사이에 뭔가 달라졌는데 그것이 뭔지는 모르겠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본래 고향을 떠나면 그것이 글이라고 할지라도 제 맛이 나지는 않는다는 생각을 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러니 하물며 중국 선생님이 쓴 글을 한국 사람이 번역했으니 아무리 잘 했다고 한들 본래의 맛이 나겠느냐는 점을 생각하게 되네요.


  특히 대화체가 많이 들어있는 바람에 화인이 무척 애를 먹었습니다. 왜냐하면 중국어에는 존칭어와 낮춤말이 구분없이 쓰이기 때문에 방문한 사람과 어느 정도의 연배가 되어야 우리 나라의 사람으로 친다면 어떤 적절한 대화를 하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다군요.


  예를 들면‘해라’와 ‘하게’와 ‘하시게’를 구분한다는 것이 참 쉽지 않은 일이지요. 그것도 책에 쓰인 글만 보고서 짐작한다는 것이 여간 만만치 않은 어려움이거든요. 화인도 처음에는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것을 낭월이 반 강제적으로 시작했습니다만, 거의 마칠 때 쯤이 되어서야 비로소 그 노력의 결실이 무엇인지를 알 것 같다고 하더군요. 다행이었습니다. 앞으로는 더 잘 할 수가 있을 것 같답니다.


  어제가 대서(大暑)였군요. 이제 머지 않아서 또 공부하기 좋은 등화가친지절(燈火可親之節)이 되겠지요. 알찬 가을의 풍성한 수확이 되시기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 비록 바깥 세상은 어수선하더라도 맑은 마음으로 학문하는 즐거움까지 놓치지 말라는 당부의 말씀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행복하신 나날이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09년 7월 24일 서울학당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