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5] 음양 오행이 초급수준일까요?

작성일
2008-12-06 13:34
조회
7774

[제395화] 음양 오행이 초급수준일까요?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날씨도 추운데 잘 지내시겠지요? 손이 시려워서 사진을 찍으러도 가지 못하고 있던 차에 한 방문자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뭔가 세인들의 오해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한 마음 일으켜 봅니다. 함께 생각을 해 보시자고요.


음양오행은 초급수준이다?


강의제목이 초급, 중급, 고급과정으로 되어있다 보니까 그렇게 생각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실제로도 과연 그럴까에 대해서 의견을 좀 드려보고자 합니다. 물론 결론은 초증고의 수준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해의 정도에 따라서 결정이 될 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되겠다는 점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초급자의 오행- 木=나무, 火=불, 土=흙, 金=쇠붙이, 혹은 바위, 水=물


중급자의 오행- ??


고급자의 오행- ??


이렇게 생각을 해 볼 수가 있겠습니다. 보통 길가다가 오행이 뭐나고 물어본다면, 아마도 열이면 아홉은 초급자의 오행으로 이해를 한다고 답을 할 것 같네요. 벗님은 어떠신지요? 목을 설명하는데, 나무를 제외하고 얼마나 많은 유형으로 설명을 할 수가 있으실지 이런 기회에 날도 쌀쌀한데 방에서 오행명상을 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목극목(木剋木)에 대해서 설명을 하라고 한다면 그 답변은 어떻게 나올지에 대해서도 한 번 생각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나무들이 빽빽하여 서로 살려고 몸부림친다는 설명은 부디 하지 않으시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그게 뭡니까~!


최소한 대입시험일의 수험생이라고 한다면 훨씬 양호하다고 하겠습니다. 이렇게만 설명을 해도 설명의 자유를 얻었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木이라는 오행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의 유형을 최대한 다양하게 관찰을 할 수가 있다면 참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火는 무엇인지도 다양하게 생각을 할 수가 있을 것이고, 그렇게 생각을 할 수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세상은 훨씬 다양하고 입체적인 형태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지요. 낭월의 소견에 공감이 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아가서 비행기가 공중을 날아가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오행을 설명 할 수가 있겠느냐는 질문을 던져 봅니다. 방문하신 선생님께서는 답변이 막연하셨던가 봅니다. 오행을 이해한다고 하면서도 정작 세상의 모든 현상들을 오행으로 설명하는 방법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렇게 허를 찔러오는 질문에는 속수무책이 될 수 밖에 없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여기에서 그 답을 알려드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봐서 스스로 생각을 해 보시라는 회피신공으로 처리를 합니다. 낭월학당을 찾아주시는 벗님네들이라면 그 정도는 스스로도 감당을 하실 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되어서입니다.


金生火의 이치를 설명하는데에도 생각을 할 것은 있다고 하겠습니다. 즉 화생금이라고 한다면 용광로에서 녹인 쇳물을 떠올리면 되겠는데, 뚱딴지같이 금생화를 놓고 생각해 보라고 한다면 뭐라고 답변을 하실 수가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보셔도 좋겠습니다. 금생화의 답으로 낭월이 주변에서 보기에는 백열등이 잘 어울리지 않겠는가 싶습니다만 또 좋은 자료들이 있는지 찾아보시는 것은 벗님들의 몫이라고 하겠습니다.


또 불쑥 묻습니다. "책은 오행이 뭐지요?"


그 선생님이 뭐라고 말을 하려다가 말았을 적에, 무슨 말을 하려다가 말았는지도 짐작을 할 수 있겠습니다. "木"이라고 하려다가 그래봐야 또 야단 맞겠다 싶어서 그만 둔 것이 틀림 없겠기 때문입니다.


책은 오행이 금이라고 하겠는데 왜 금이 되는지에 대해서도 답을 생각해 보셔야 하겠습니다. 이렇게 생각의 꼬리를 물고 이어나가노라면 어느 사이에 질문자가 무슨 질문을 하더라도 답을 할 말이 생각 날 것이니 비로소 통변의 방법을 얻게 되는 것일뿐, 따로 통변이 되지 않아서 다시 용신분석반을 공부한다고 해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이야기 해 드렸습니다.


역시 열심히 정진을 하신 그 방문자께서는 바로 낭월이 말하는 의미를 알아차리더군요.


"그럼 처음부터 하겠습니다."


여기에 낭월이 다시 부연설명을 해 드렸습니다. 처음부터가 아니라고 하는 것을 아셔야 한다는 것이지요. 음양오행은 처음에 배우는 것이기도 하고, 그때에는 목은 나무라고 배웠지만 이제 고급의 오행을 공부하게 되면 비행기가 목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바로 초급반으로 등록을 하셨습니다. 이야기 몇마디에 자신의 문제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바로 파악한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만 즉시로 음양오행에 대해서 공부를 하겠다고 결정을 하신 판단력을 보면서 과연 이번에 끝장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 동안 여러 해를 공부하러 여기저기 다니면서 시간을 보낸 내공에 대해서 마무리를 지어드려야 하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낭월학당 서울 강의실에서 마련한 강의 내용에 대한 제목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초급, 중급, 고급으로 했기 때문에 초급과정은 초보자가 생각하는 것이라고 오해를 할 수도 있겠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변경을 하기로 했습니다.


초급반 -> 음양오행반
중급반 -> 십성심리반
고급반 -> 용신분석반


이렇게 변경을 하면, 나름대로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 보완을 해 나가는데 참고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여하튼 기왕에 시작을 했으니 끝을 내고 상담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지요.


벗님의 생각에는 어떠신지요? 과연 음양의 이해는 어느 과정에 머물러 계실까요? 또 용신반의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면서 추운 겨울 따뜻하게 보내신다면 또한 고마운 일이지요. 이만 줄입니다. 낭월도 강의준비를 해야 하겠네요. 다음에 또 시간 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오랫만에 강의를 시작하니까 참 상쾌하네요. 멈췄던 기관차가 움직이기 시작한 듯한 느낌이라고 해도 되지 싶습니다. 사진공부 마무리로 포토폴리오를 만들어야 하는데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이러고 있답니다. 하하~


                           신림동 강의실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