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5] 4학기 동안 좋은 공부 했습니다

작성일
2008-06-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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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5화] 4학기 동안 좋은 공부 했습니다.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오늘이 하지가 되었으니 이제부터는 자연의 기운이 음기(陰氣)로 전환이 되는 시기가 되었네요. 양기(陽氣)가 발산(發散)이고 음기가 수렴(收斂)이라고 했으니 이제부터는 무토(戊土)의 역사(役事)에서도 양의 기운에 해당하는 동벽(動闢-기운이 열려서 활동력이 강화됨)이 멈추고, 다음의 단계인 음기로 넘어가서 정흡(靜翕-기운이 닫혀서 활동력이 중지됨)으로 전환을 하게 되는 것으로 이해를 해 봅니다.


예전에 보던 적천수(滴天髓)의 이치가 다시 바라보면 또 새롭게 보이는 것을 보면 여전히 ‘아는 만큼 보인다’는 지혜로운 이들의 말씀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내면으로 숙성을 해야 할 계절을 생각하게 되네요. 이렇게 관찰하면서 또 삶의 관찰력에 한 소식을 보태는 것이려니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동국대학교 사회교육원에서 2006년 가을 학기부터 맡아서 강의를 했던 명리학과의 강의를 이번 봄 학기를 마지막으로 종료하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기왕에 맡았으니까 좀 더 진행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있는 것으로 느껴졌습니다만 그래도 정승판서도 자기가 하기 싫으면 못한다는 말대로 학교에서 다 깔아 놓은 마당에서 굿만 하면 되는데 그것도 몇 학기를 해 보니까 흥에 겨워서 즐거웠던 추억을 저장하고 그만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고 싶었던 모양이네요.


 생각을 해 보니까 그 당시에 이미 나이가 정년에 가까우신 듯한 담당자의 감로사 방문과 또한 좋은 경험이 되겠다는 생각이 서로 궁합을 이뤄서 해보자고 했는데 과연 생각을 한대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4학기의 기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경험이 얻어지고 나니까 또 그만 쉬고 싶은 생각이 문득 들어서 쉬기로 했네요. 물론 나름대로 시간에 대한 얽매임에 대해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스승님들을 찾아다니려고 하는 계획으로 인해서 더욱 강력한 충동을 받게 된 것도 사실입니다. 학문은 연구를 하면 할수록 더욱 묘한 흡인력에 휩싸이는가 싶습니다. 그래서 자유롭게 높은 지혜로운 이들을 찾아다니고 그러면서 무상(無上)의 법문(法門)에 취하고자 하는 욕구를 감당할 길이 없다고 해야 하겠습니다.


 이제 모든 것을 정리하고 수강하셨던 선생님들의 수료식까지 참석을 해서 유종의 미를 거뒀으니 한 가닥의 인연이 종료되었다고 해도 되겠네요. 그러고 났더니 새장의 새가 밖으로 나온 것처럼 홀가분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것은 학교의 강의로 인해서 얻어지는 마지막의 희열감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음에는 더욱 훌륭하신 선생님의 귀한 가르침을 들으면서 자평명리의 세계를 만나게 될 또 다른 인연들이 학교를 찾으실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두는 각자의 인연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벼르기만 하다가 올 가을학기에 등록을 하려고 했는데, 그만두면 어떻하느냐’는 어느 어르신의 안타까운 전화의 음성을 애써서 합리화시키려고 하는 낭월입니다. ‘더 귀한 말씀을 들으시게 될 것이니까 등록하셔서 열심히 공부하시라’는 격려를 드렸지요.


올 가을에는 계기(契機)라고 하는 의미에 대해서 좀 더 연구를 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준비가 된다면 서울의 삼명서점에서 인연이 되는 선생님들과 강의실을 만들어 볼 구상도 하고 있습니다만 그것은 다음 단계라고 하겠고 우선은 좀 쉬면서 봄 학기 내내 분주했던 마음에 여유로움을 좀 얻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좀 쉬었다가 대만을 다녀 올 궁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강의를 하면서 느낀 것인데, 가르치는 것이 배우는 것보다 재미가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수업료를 내고 공부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할까요? 그래서 준비가 되는대로 선생님을 찾아서 여행을 떠나 보려고 하는 궁리가 다음 단계가 될 것으로 봅니다.


그리고 사진공부에 대해서도 뭔가 좀 더 공부를 한다면 음양오행을 사진으로 표현할 좋은 방법을 얻을 수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이러한 방법으로 입문자가 자평명리학에 접근을 한다면 느낌으로 ‘확~!’ 와 닿는 그런 사주공부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아마도 낭월은 무엇을 배우더라도 그 모든 것은 사주공부를 위한 방향으로 전환을 할 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그리고 가끔 사진이야기로 낭월의 느낌을 전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낭월한담을 살펴주시는 인연에 감사드립니다. 또 좋은 소식이 있으면 전해 올리도록 하고 이만 줄이겠습니다. 항상 깨달음에 충만된 나날이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08년 6월 21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