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4] 맹파명리(盲派命理)에 대한 일화

작성일
2007-11-24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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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맹파명리(盲派命理)에 대한 일화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아래 글은 근래에 관심을 갖고 살펴보고 있는 단건업(段建業) 선생의 글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명리진보(命理珍寶)라는 책을 냈고, 사는 곳은 중국의 산서성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다고 합니다. 그의 스승은 학금양이라는 맹인인데, 비법을 전수받아서 강호에 소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책은 몇권 되는데, 다행히 대만에 갔다가 맹파명리(盲派命理)라는 책과 더불어 홍콩에서 나온 책들을 구할 수가 있어서 잠시 바쁜 중에도 살펴 볼 수가 있었는데, 내용이 재미있어서 한 번 찾아가서 한 수 배워야 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대만의 곽목량 선생님이 해 주시는 이야기와 흡사한 면이 많아서 서로 어딘가에서 만나는 공통의 분모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열심히 연구하노라면 해답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관찰하고 있습니다. 물론 상당히 재미가 있네요. 이것이 혹 신선놀음에 세월가는 줄도 모르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도 해 봅니다.

그 내용 중에서 한 대목이 있어서 번역을 해 올립니다. 살펴보시고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본 내용은 자평논단에서 소개를 한 글입니다.

참고로 359화의 기묘한 눈먼 점쟁이(이전에 기묘한 애꾸점쟁이라고 했는데 할자(目害 子)가 애꾸로 쓰이지만 눈먼 사람이라는 의미도 있으므로 수정했음)의 내용과 함께 맹파명리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니 같은 맥락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2007년 11월 24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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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체자로 전환하여 해석함]


問:看了《盲師斷命軼例集》一書之後,覺得有些不可思議。命理真有那麼准確嗎?如果能那樣准,是不是同年同月同日生的命就完全一樣了呢?


문:간료《맹사단명질례집》일서지후,각득유사불가사의。명리진유나마준확마?여과능나양준,시불시동년동월동일생적명취완전일양료니?


[질문]
내가《맹사단명질례집》이라고 하는 책을 보고 나서 불가사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명리학이 과연 이렇게까지 정확할 수가 있을까? 과연 능히 이와 같이 잘 맞는다면 동년 동월 동일 동시에 출생한 사람은 완전히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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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책입니다. 이번에 대만에서 살펴보니 번체로 홍콩에서 나온 것이 있어서 구해 왔습니다. 내용을 언뜻 살펴보니까 하중기라고 하는 맹인이 남긴 일화를 형명분이라는 여성 제자가 간직하고 있다가 단건업선생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서로 같은 뿌리임을 알게 되어서 함께 출간을 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차근차근 시간을 두고 읽어봐야 하겠습니다.]


答:盲師的斷例是真實可信的,並沒有一點虛構的成份在裏邊。夏仲奇先生我雖然沒有見過,但我的老師郝金陽先生的斷命神奇我是見識過的。盲師斷命最精彩之處在於他們能金口鐵斷,且能如剝繭抽絲般細膩。這得益於他們理法的精堪以及對“象”的深度把握。現在看來,除少部分盲師斷例無法得解之外,大部分都可以得到完全的解釋。所以命理的准確性是無可置疑的。


답:맹사적단례시진실가신적,병몰유일점허구적성빈재리변。하중기선생아수연몰유견과,단아적로사학금양선생적단명신기아시견식과적。맹사단명최정채지처재어타문능금구철단,차능여박견추사반세니。저득익어타문리법적정감이급대“상”적심도파악。현재간래,제소부분맹사단례무법득해지외,대부분도가이득도완전적해석。소이명리적준확성시무가치의적。


[단건업 답변]
맹사의 판단에 대한 예들은 모두 사실적이므로 믿을만 하다. 아울러서 일점의 거짓된 내용도 그 속에는 없다. 하중기 선생을 내가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나의 스승님이신 학금양 선생의 단명에 대한 신기함은 내가 직접 봤다.


맹사의 운명해석이 이렇게도 대단한 것은 그들이 금구(귀중한 입)로 철단(확실한 판단)을 하는 것에 있으며, 또한 능히 이와 같이 판단을 하는 것이 고치에서 명주실을 뽑아내듯이 세밀하게 구체적이기 조차 하다.


내가 그들에게서 이법(理法)을 얻어 이익이 된 것의 정밀함을 감히 말한다면 ‘상(象)’이라고 할 정도의 깊이는 파악을 한 것으로 생각이 된다.


요즘에 보게 되면 적은 일부분에 대한 맹사의 판단을 이해하지 못한 것만 빼고는 대부분 모두 완전한 해석을 할 수가 있을 정도가 되었다.


그래서 명리의 정확성에 대해서 말을 한다면 의심을 할 것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있다.


同年同月同日生的命,他們的命運是否能完全一樣?我研究命理學,當然要正視這個問題,這關乎命理的真實性與可信性,我們不妨通過實際的例子來考證這個問題。


동년동월동일생적명,타문적명운시부능완전일양?아연구명리학,당연요정시저개문제,저관호명리적진실성여가신성,아문불방통과실제적례자래고증저개문제。


같은 년월일시에 태어난 운명의 경우에 그들의 삶이 완전히 같겠느냐고? 내가 명리학을 연구하면서 당연히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관찰을 했는데, 여기에 관해서 명리의 진실성과 신뢰성은 우리가 실제로 얻은 경험을 통해서 이 문제를 해석하는 것이 해롭지 않을 것이다.


我收集了許多四同生的命例,都是現實中的人,互相未必認識。有的差別不大,有的有些差別;有的前邊一樣,後邊不一樣;也有的部分一樣,部分不一樣。有機會的時候可以給大家一一展示。這些命我仔細分析後,我仔細分析這些命後的結論是,他們的不同都可以從命理中得到解釋,還沒有命理解釋不清的例外。所以我說,命理存在著雙解或多解,就象我們解數學方程一樣,結論不是唯一的。


아수집료허다사동생적명례,도시현실중적인,호상미필인식。유적차별불대,유적유사차별;유적전변일양,후변불일양;야유적부분일양,부분불일양。유기회적시후가이급대가일일전시。저사명아자세분석후,아자세분석저사명후적결론시,타문적불동도가이종명리중득도해석,환몰유명리해석불청적례외。소이아설,명리존재저쌍해혹다해,취상아문해수학방정일양,결론불시유일적。


내가 수집한 허다하게 많은 같은 팔자의 예를 보면 모두 실제로 살아있는 사람들인데, 서로들 간에는 반드시 전혀 모르고 있는 상황이다. 때로는 차이가 별로 크지 않은 경우가 있고, 또 때로는 차이가 많이 났으며, 어떤 경우에는 앞의 부분은 같고, 뒤의 부분은 같지 않았으며, 또한 어떤 부분은 같은데 어떤 부분은 같지 않았다.


기회가 있다면 여러 분들에게 일일이 보여드리고자 한다.


이러한 명에 대해서 내가 자세히 분석을 해 본 다음에 내가 이러한 사람들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내린 결론인데, 그들은(맹사) 팔자에 대한 해석이 같지 않았으며 도리어 명리로 해석을 하기에 자세하지 않은 예외도 있었다.


그래서 내가 말한다면, (동일한 팔자라고 하더라도) 명리로 해석을 하는 것에는 같은 해석이나 여러 가지의 다른 해석이 있을 수 있으니, 바로 상(象)은 우리의 수학 방정식과 같아서, 결론이 유일하지 않은 것이다.


命理學以象爲本。象者,像也,相似的意思。命運按照一種相對近似的規律運行,盡管不能達到絕對精確,也讓我們爲其神驗而折服。所以大家不必擔心命理本身是否成立這一根本問題,而應擔心你是否真正理解易的本質。如同中醫學一樣,它講的陰陽、六經、八綱等都有點象玄學,到現在也無法與現代科學交融,但卻不影響它能爲人治病,且有的可達到奇效。《內經》爲什麼要講“藏象”、“陰陽應象”,而不直接說某某器官的實際功能?因爲中醫的本質也是象。中醫以象治病,你相信嗎?不是用藥物的成分,是“象”啊!這樣一來,所謂藥就是模擬“象”的一種東西。所以,傳統中醫與易是完全相通的。


명리학이상위본。상자,상야,상사적의사。명운안조일종상대근사적규률운행,진관불능달도절대정확,야양아문위기신험이절복。소이대가불필담심명리본신시부성립저일근본문제,이응담심니시부진정리해역적본질。여동중의학일양,타강적음양、육경、팔강등도유점상현학,도현재야무법여현대과학교융,단각불영향타능위인치병,차유적가달도기효。《내경》위십마요강“장상”、“음양응상”,이불직접설모모기관적실제공능?인위중의적본질야시상。중의이상치병,니상신마?불시용약물적성분,시“상”아!저양일래,소위약취시모의“상”적일종동서。소이,전통중의여역시완전상통적。


명리학은 상(象)을 근본으로 삼는데, 상(象)이라는 것은 상(像)이다. 서로 비슷하다는 뜻이다.


운명을 살펴보면 일종의 상대적인 것처럼 운행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렇게 마음대로 해석을 해서는 절대로 정밀하고 정확한 경지에는 도달을 할 수가 없으며, 또한 우리는 귀신과 같이 맞는 경지에 대해서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여러분은 명리학의 본질이 이와 같은 근본적인 문제를 갖고 잇다는 것에 대해서 부담을 갖을 필요가 없고 오히려 응당 부담을 가져야 할 것은 당신이 진정으로 역학의 본질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의학과도 같아서, 그들이 음양이나, 6개의 경락(經絡)이나 팔강 등은 모두 현학-道學과 같은 것이어서, 현재까지 과학적으로 분명하게 해석을 하지 못하고 있자만, 도리어 그 한의학이 사람을 치료하는 것에는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 것과 같고 또 기적과 같은 효과가 있는 것이다.


황제내경에는 장상(藏象)과 음양응상(陰陽應象)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직접 어느 기관, 어느 기관에 실제로 연관이 되는가? 그것은 중국의 의학의 본질은 상(象)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의학은 상(象)으로 사람을 치료하는데, 당신은 이것을 믿을 수 있는가? 약물의 성분이 아니라 상(象)인데 말이다. 이렇게 본다면 이른바 약이란 바로 상(象)을 모방한 일종의 물건인 셈이다.


그래서 전통적인 중국의 의학과 역학(易學)은 완전히 같은 것이다.


學習盲派命理,首先要樹立對命理學的信心。我給大家講一個郝先生過去斷命的故事,你就明白命理的推斷真是無所不能的。這個故事是我的師兄閻計旺講給我的。


학습맹파명리,수선요수립대명리학적신심。아급대가강일개학선생과거단명적고사,니취명백명리적추단진시무소불능적。저개고사시아적사형염계왕강급아적。


맹파명리-명인들끼리 전수된 명리학을 배우고자 한다면, 우선 명리학에 대한 믿음을 굳게 세워야 한다.


내가 여러분들에게 학선생의 과거에 해석을 한 사례를 설명해 주겠는데, 당신은 명리학의 추리과 판단이 과연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것을 명백하게 알게 될 것이다. 이 이야기는 내의 사형인 염계왕이 나에게 해준 이야기이다.


七十年代,郝先生行走江湖,算命糊口。我們縣的東冶是個大鎮,他白天算命晚上就在鎮裏一家車馬店住宿,那時住店收費一天兩毛錢,他一住就是個把月。人家帶車馬的連馬帶人住一宿能收到一元錢,他總占著房位,店主覺得不合算,想趕他走又沒有合適的理由,於是就給郝先生出了個難題。


칠십년대,학선생행주강호,산명호구。아문현적동야시개대진,타백천산명만상취재진리일가차마점주숙,나시주점수비일천량모전,타일주취시개파월。인가대차마적련마대인주일숙능수도일원전,타총점저방위,점주각득불합산,상간타주우몰유합적적리유,어시취급학선생출료개난제。


1970년대에 학선생이 강호를 돌아다니면서 운명을 풀이하여 호구지책을 삼을 때의 이야기이다.


우리 마을은 동치시대에 제법 큰 마을이었는데, 그는 낮에는 사주풀이를 하고 저녁에는 그 마을의 한 여인숙에서 말을 재우는 곳에서 머물고 있었는데, 그 때에 주인이 숙박비로 하루에 2전의 돈을 받았다.


선생은 한 달을 기준으로 있었는데 사람들이 자동차나 마차를 함께 타고 와서 머물게 되면 1원을 받았는데, 그들에게는 방을 제공했지만 주인이 생각하기에는 계산이 마땅치 않았던지 그 사람을 바로 내어 보내려고 핑계를 대는데, 이때 바로 학선생에게 곤란한 문제를 준 것이다.


店主說:“聽說先生你算命算的好,你今天給我算個事,算准了,你以後你來白住我的店,我一分錢不要,要是算不准,你花錢住我也不讓你住了。”


점주설:“청설선생니산명산적호,니금천급아산개사,산준료,니이후니래백주아적점,아일분전불요,요시산불준,니화전주아야불양니주료。”


주인이 말하기를 “듣자니 선생이 운명을 맞추는데 대단히 잘 본다면서요, 당신이 오늘 나의 운명을 맞춰서 맞으면 이후에는 무료로 내 집에서 머물고, 나는 한 푼의 돈도 요구하지 않을 것이며, 만약 맞추지 못한다면 당신은 돈도 받지 못할 뿐더러 당신이 여기에 머무르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오.”

郝先生說:“我就是個干這的,你有什麼事就說吧,算不准我走人。”郝先生以爲他要算他自己的命,那是難不倒他的。


학선생설:“아취시개간저적,니유십마사취설파,산불준아주인。”학선생이위타요산타자기적명,나시난불도타적。


학선생이 말하기를 “내가 바로 따르겠으니 당신은 무슨 말을 할 것인지 얼른 해 보시오, 나의 해석이 맞지 않는다면 나는 바로 갈 것이오.” 학선생은 그가 자신의 운명을 물을 것으로 생각하고 별로 어려울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店主說:“你就算一算我今天中午飯吃什麼?”


점주설:“니취산일산아금천중오반흘십마?”


점주가 말하기를 “당신이 바로 판단을 해 보시오, 내가 오늘 낮에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 것 같소?”

這明顯是難爲人,你吃什麼,怎麼能算出來?再說了,我算你吃這樣,你偏吃那樣,那也沒法子准呀。郝先生想,今天我就是有再大的本事,恐怕也算不准你吃什麼了。但事到如此,也不能認輸。跟店主說:


저명현시난위인,니흘십마,즘마능산출래?재설료,아산니흘저양,니편흘나양,나야몰법자준하。학선생상,금천아취시유재대적본사,공파야산불준니흘십마료。단사도여차,야불능인수。근점주설:


이것은 분명히 사람을 곤란하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당신이 무엇을 먹을 것인지 어떻게 해석을 해 낸단 말인가? 다시 말하기를 내가 당신이 무엇을 먹을 것인지를 알아 낸다고 치자, 그러면 당신은 내가 설명을 한 것과 다른 것을 먹을 수도 있으니 이것은 맞출 방법이 없는 것이다.


학선생은 생각하기를 오늘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날이고, 아마도 당신이 무엇을 먹을 것인지에 대해서 정확하게 맞추지 못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또한 졌다고 인정을 할 수도 없으니 점주에게 말했다.


“我算你中午吃什麼可以."


“아산니중오흘십마가이,”


“내가 당신이 오늘 낮에 무엇을 먹을 것인지는 맞출 수가 있소.


"家裏的飯做什麼你吃什麼,你不能臨時改。"


가리적반주십마니흘십마,니불능림시개。


집 안에서 당신이 무엇을 먹거나 되는대로 먹을 것이지, 내가 말을 한다고 해서 당신이 마음대로 바꾸면 안 된다는 것을 조건으로 걸겠는데 이에 대해서 동의하겠소?”


店主說:“可以。”


점주설:“가이。”


주인이 말하기를 “그럽시다.”


先生讓他報出生日時辰(要知道他只會這種方法),算了起來,最後跟店主說:


선생양타보출생일시진(요지도타지회저종방법),산료기래,최후근점주설:


선생이 그의 생일과 태어난 시를 알려달라고 한 다음에 (그는 다만 이러한 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야 하는 것이 중요함-년월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는 뜻인듯.....) 풀이를 하고는 마참내 주인에게 말했다.


“你今天中午飯是,一個羊蹄子就著倆干餅子。”


“니금천중오반시,일개양제자취저량간병자。”


“당신은 오늘 낮에 먹을 음식은 양제자(소루쟁이풀) 나물과 두 개의 마른 떡이 되겠소.”


店主此時哈哈大笑,說:“早晨出門時,我老婆跟我說了,今天中午是吃羊肉湯拌油面,雖然有羊蹄子,但我們中午不會做著吃。”


점주차시합합대소,설:“조신출문시,아로파근아설료,금천중오시흘양육탕반유면,수연유양제자,단아문중오불회주저흘。”


주인이 이때 크게 웃으면서 말하기를 “이른 새벽에 밖에 나가는데 내 마누라가 나에게 말하기를 오늘 낮에는 양고기 탕에다가 기름에 튀긴 국수를 준다고 했는데, 비록 소루쟁이 풀로 만든 나물이 있더라도 오늘 낮에 만큼은 그것을 먹게 될 것 같지는 않구만.”


郝先生說,算錯就錯了,也難免。於是跟他的隨從打了鋪蓋卷,准備吃過中午飯就走了。


학선생설,산착취착료,야난면。어시근타적수종타료포개권,준비흘과중오반취주료。


학선생이 하는 말이 틀렸으니 결과도 틀릴 것이므로 또한 어려움을 면하기 어렵겠다고 했다. 이에 학선생도 이불을 개어 놓고 점심에 먹을 것을 준비하기 위해서 나갔다.


事情的變化真是出乎意料,到中午快吃飯的時候,客人的一頭騾子脫韁跑了,店主與客人急著去追,也顧不得回家吃飯了,這樣一追追了十多裏路,再將騾子牽回來,已到半下午了。一回家,店主老婆說:


사정적변화진시출호의료,도중오쾌흘반적시후,객인적일두라자탈강포료,점주여객인급저거추,야고불득회가흘반료,저양일추추료십다리로,재장라자견회래,이도반하오료。일회가,점주로파설:


사정의 변화는 참으로 예상 밖에서 일어나는 것이니, 점심때가 되어서 밥을 막 먹으려고 하는데, 손님의 노새가 고삐가 풀려서 달아나자, 주인과 손님은 급히 노세를 쫓아 가느라고 집으로 돌아오서 밥을 먹는 것을 돌아 볼 겨를이 없었다.


이렇게 쫓고 쫓아서 십여 리나 쫓아가서야 다시 노새를 묶어서 돌아왔으니 시간은 이미 새참 때나 되었다. 돌아오니 부인이 말하기를


“中午你沒回來,家里來了些客人,將羊肉湯拌油面吃了個光,鍋裏只剩下一個羊蹄子與兩個干餅子,你對付著吃吧。”


“중오니몰회래,가리래료사객인,장양육탕반유면흘료개광,과리지잉하일개양제자여량개간병자,니대부저흘파。”


“낮에 당신이 돌아오지 않았는데, (비밀경찰인) 가리가 손님을 데리고 와서 양고기탕과 국수는 모두 먹어버리고 없고, 냄비 속에 남은 소루쟁이나물과 마른 떡이 두개 있으니 당신은 그거라도 드세요.”


店主此時又餓又驚,啃著羊蹄與干餅想不通,“啊,真是我吃什麼我也能算到,服了!服了!”


점주차시우아우경,습저양제여간병상불통,“아,진시아흘십마아야능산도,복료!복료!”


점주는 이때에 배도 고팠고 또 놀랍기도 했으니, 소루쟁이와 마른 떡을 갉아먹으면서도 생각을 못하다가, “아, 진짜 내가 뭘 먹고 있는 거야. 이것도 또한 내 팔자대로구나. 졌다! 졌어!”


從此,郝先生再住這家店,不用花一分錢了。


종차,학선생재주저가점,불용화일분전료。


이로부터, 학선생은 다시 그 집에서 거처를 하게 되었으며 한 푼의 돈도 쓸 일이 없었다.


閻師兄講了這個故事,我也想不通,怎麼可能憑命算到一個人中吃什麼飯?終於有一天有所感悟,我將這一方法跟弟子王開宇說了一下,我問他,你算一下我今天下午酉時發生了什麼事?當然王開宇知道我的八字,那一天的四柱是:


염사형강료저개고사,아야상불통,즘마가능빙명산도일개인중흘십마반?종어유일천유소감오,아장저일방법근제자왕개우설료일하,아문타,니산일하아금천하오유시발생료십마사?당연왕개우지도아적팔자,나일천적사주시:


염사형이 이와 같은 이야기를 해 줬는데, 나도 의미를 생각할 수가 없었으니, 어떻게 이러한 한 개인이 무엇을 먹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조차 풀이하는 것이 가능할까? 그러다가 하루는 비로소 그 뜻을 느낌으로 판단하여 깨닫게 되었다.


나도 언젠가 제자인 왕개우에게 한 마디 했다. 내가 그에게 말하기를 당신이 내가 오늘 저녁 유시(酉時)에 무슨 일이 발생할 것인지를 한 번 해석을 해 볼라나 ? 당연히 왕개우는 나의 팔자를 알고 있는데 그 날의 사주는 이랬다.


時 日 月 年
丁 丙 乙 甲
酉 辰 亥 申


開宇斷:“你下午有一人來找你咨詢,算得很准,客人給你五百元錢。”


개우단:“니하오유일인래조니자순,산득흔준,객인급니오백원전。”


개우가 판단하기를 “선생님은 오늘 저녁에 손님 한 분이 찾아 올텐데, 풀이가 매우 정확해서 손님은 선생님한테 사례비로 500원을 주겠습니다.”


我說:“對極了。這個時候還來了一個電話,你說這電話會是什麼事呢?”


아설:“대극료。저개시후환래료일개전화,니설저전화회시십마사니?”


내가 말하기를 “정확하게 맞췄네. 이때에 다시 전화가 한 통 왔으니 당신이 무슨 내용인지 알겠나?”


開宇斷:“電話是一個朋友打來的,約你戌時吃飯,還請你洗桑拿。”


개우단:“전화시일개붕우타래적,약니술시흘반,환청니세상나。”


개우가 판단하기를 “전화는 친구로부터 온 것인데, 선생님에게 술시에 밥을 먹자는 약속을 하겠고, 또 사우나도 하자고 하겠습니다.”


我說:“差不多,電話是說讓我去吃飯並洗腳,不是桑拿。”


아설:“차불다,전화시설양아거흘반병세각,불시상나。”


내가 말하기를 “비슷하네, 전화는 나랑 가서 밥먹고 발마사지나 하자는 것이지 사우나는 아니라네.”


到了戌時,朋友帶我出去,吃完飯後改變了主意,去桑拿了,真的不是洗腳。


도료술시,붕우대아출거,흘완반후개변료주의,거상나료,진적불시세각。


술시가 되자 친구와 만나서 함께 나갔는데, 저녁 밥을 먹고는 생각이 바뀌어서 사우나를 하러 갔으니 진짜로 발을 씻으러(짐작컨데 발 마사지일듯....) 간 것은 아니었다.


這些都是從干支象中看出的,一點都不神秘,從此可知,郝先生之斷,不是虛傳呀。


저사도시종간지상중간출적,일점도불신비,종차가지,학선생지단,불시허전하。


이러한 것이 모두 간지의 상(象) 가운데에서 볼 수가 있으니 하나도 신비할 것이 없으며 모두 다 알 수가 있는 것이니, 학선생의 판단은 헛되이 전해진 것이 아니다.


我覺得,只要你有足夠的悟性,加之在實踐中不斷總結,終有一天你也可能達到郝、夏兩位宗師的水平。


아각득,지요니유족구적오성,가지재실천중불단총결,종유일천니야가능달도학、하량위종사적수평。


내 생각에는 다만 당신이 넉넉한 이해력이 있고 여기에 다시 쉬임없이 실천한다면 마침내 어느 날 당신도 또한 학선생이나 하선생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