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9] 정해년이 시작 되었나요?

작성일
2006-12-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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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39화] 정해년(丁亥年)이 시작되었나요?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오늘이 동지(冬至)네요. 그래서 감로사에서는 동지불공을 하게 됩니다. 지금은 잠시 오전의 시간을 이용해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틈새에 해당하네요. 조금 있으면 불공하러 신도님들이 들이닥칠 것이니까 또 정신이 없어 질 것 같습니다.


1. 병술년 동지는 08시 52분


  지금의 시각입니다. 그리고 동지에 마악  접어 든 시간이기도 하네요. 올해의 책력(冊曆)에는 동지가 오전 09시 22분으로 되어 있습니다. 물론 135도 기준이지요. 그렇다면 논산에서는 이미 동지가 통과하고 있는 시각으로 봐야 하겠네요. 대략 30분 정도 당겨서 한국에 해당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렇게 되겠습니다. 늘 자연시(自然時)와 표준시(標準時)에서 긴장을 하게 됩니다만 이것은 틀림이 없다고 하겠습니다.


2. 천기(天氣)와 지기(地氣)


  이런 생각을 해 봤습니다. 천기(天氣)는 이미 동지가 되었으므로 정해년의 기운으로 들어갔다고 보고, 지기(地氣)는 아직도 병술년의 겨울이라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 말입니다. 인간은 머리를 하늘에 두고 있으니 천기에 민감하고, 또 발은 땅에 두고 있으니 현실은 지기로 작용이 되는 것이라고 분류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즉 하늘과 땅 사이에서 존재하는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하늘의 기운은 이미 정해년으로 바뀌었지만 땅은 여전히 병술년이라고 하는 것으로 이제부터는 두 해의 기운이 언바란스(!)로 작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3. 마음은 내년(來年) 몸은 금년(今年)


  그럴싸하지요? 마음으로는 내년을 준비하고 대비하는 것이 발생하게 된다고 보면 어떻겠느냐는 말씀입니다. 물론 몸이야 아직 올해의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으로 현실을 떠날 수가 없는 것은 분명합니다. 사실 자평명리학에서 보는 동지(冬至)와 입춘(立春)사이의 고민은 앞으로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을 상 싶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고민을 하면서 경과하는 부분의 45일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으로 넘어가는 것이 또한 지구의 오묘한 변화 중에 하나일 것이라는 생각도 들기는 하네요. 무엇이든지 모두가 일목요연(一目瞭然)하면 알아보기는 간단하여 좋겠지만 묘미(妙味)는 없을 것도 같네요. 그래서 약간의 신비(神秘)틱한 부분은 그대로 두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4. 정해년(丁亥年)의 신수풀이


  너무 이른가요? 그렇지는 않네요. 이미 천기는 새해로 접어들었으니까 새해의 신수나 한 번 보십시다. 무슨 일이 생기려는지 모를 일이니까 어려웠던 병술년을 보내면서 새해에는 어떤 일들이 벗님을 즐겁게 할 것인지 살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겠습니다.


1) 정화(丁火)용신 대발(大發)이요~~!!!


  우선 내년에는 정화(丁火)가 들어오네요. 사주에 정화가 용신인 벗님들은 신나시겠습니다. 미리 내년의 결실에 축하를 드려도 되겠네요. 그런데 아쉽게도 사주에 임수(壬水)가 버티고 있으면 우짜지요? 이미 기대치에서 절반은 감소를 한 수확을 고려하시는 것이 좋을 테니까 무리한 투자는 주의하시는 것이 현명하겠습니다.


2) 신금(辛金)용신 대패(大敗)....네...요....


  어쩔 수가 없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아쉽다고 하겠습니다. 정화가 신금을 보고 못 잡아 먹어서 안달이 날테니까 이런 때에는 참으로 걱정이 앞선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사주에 임수가 있어서 막아준다면 그보다 고마울 일이 없다고 하겠고, 하다못해 계수라도 있다면 그런대로 진행이 가능할 방법을 찾을 것도 같습니다. 이러한 글자가 없다면 무기토(戊己土)라도 있기를 바라도록 하겠습니다. 혹 대운에서 들어온다고 해도 능히 도움을 줄 것이므로 희망을 가질 구석이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길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3) 해수(亥水)용신도 대발이네요.


  지지(地支)의 해수(亥水)가 작용을 한다면 또한 반가운 일이겠습니다. 해수는 활발하게 작용을 해서 일간의 희망사항을 이뤄주려고 혼 힘을 쏟을 것으로 봐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술토(戌土)라도 버티고 있다면 이것은 좀 답답하겠습니다. 잔칫상에 재를 뿌린 격이 되어버렸으니 조심해서 재를 걷어내고 음식을 들도록 살펴야 하겠습니다. 혹 신유금(申酉金)이 도와주기라도 한다면 더욱 소득은 짭짤하겠습니다.


4) 사화(巳火)가 용신이면.... 고민되겠습니다.


  해수가 사화를 만나면 그냥 둘 리는 만무하다고 하겠고, 그래서 미리 조심해서 안전운전을 하셔야 하겠습니다. 이럴 때에 사주에 인목(寅木)이나 묘목(卯木)이라도 있어주면 안심이 되겠는데, 이러한 글자의 도움이 없다면 부득이 술토(戌土)나 진토(辰土)라도 있어주기를 바래야 하겠고 그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면 대운에서라도 이러한 글자들이 들어와 주기를 기대해야 하겠습니다.


5) 정해(丁亥)가 용신도 기신도 아니면....


  물론 그것도 다행이지요. 그렇다면 노력에 따라서 수확의 변수가 커진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부지런히 노력을 하시라고 해야 하겠습니다. 보통 ‘좋은 운이냐’고만 묻지 ‘나쁘지 않은 운이냐’고 묻는 경우는 드물지요? 그러니까 ‘좋지 않은 운=흉한 운’으로 결론을 내리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니까 생각을 하기에 따라서는 수정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나쁘지 않은 운=좋은 운’으로 봐야만 삶의 길에 더욱 큰 희망이 보이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 보게 됩니다. 여하튼 낭월의 소견으로는 흉하지만 않으면 해볼만 하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것이 현명하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6) 일지(日支)가 사화라면 건강주의~!!


  우선 일지에서 충돌이 일어나게 되면 무리가 따를 수 있습니다. 올해 같은 경우에는 사화가 그 대상이라고 하겠네요. 해수가 사화를 만나면 아마도 마음 놓고 공격을 할 것으로 보여서입니다. 그러므로 이러한 시기에는 건강에 대해서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시는 것이 해롭지 않을 것으로 봐야 하겠습니다.


7) 일지(日支) 사화는 가정문제도....


  배우자 자리에 혼란이 발생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배우자에 대해서도 배려를 많이 해야 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힘든 갈등의 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하겠습니다. 건강이나 가정에 대해서 고려하는 것이 좋겠는데, 대체로 나쁘게 되면 가정과 건강이 함께 나빠질 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즉 배우자의 갈등으로 인해서 맨날 컵라면만 먹고 소주만 마신다면 당연하다고 하겠네요. 현명한 처방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8) 뱀띠, 닭띠, 소띠세요??


  이른바 삼재(三災)가 시작되는 띠들이네요. 아마도 삼재의 두려움을 갖고 계신다고 하면 미리부터 마음이 얼어버릴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삼재는 소용없는 메아리라고 하는 것을 아시는 벗님이야 그게 뭐냐고 하겠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고 하신다면 이 글을 보시고서 마음 편히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이미 여러 해를 살아오면서 삼재에 해당하는 나날을 보내 본 과정의 임상이 있으므로 믿으셔도 좋습니다.


  이렇게 정해년의 신수를 봐 드립니다. 길운은 맞아들이고, 액운은 조심하셔서 즐거운 정해년이 되시기를 기원드리고자 합니다. 위의 말들을 잘 못알아 들으시겠다면 공부를 하시는 정해년이 되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물론 소득이 짭짤하실 것입니다.


5. 팥죽을 끓였습니다.


  일 년의 액운을 모두 막고 좋은 일만 생기라고 감로사에서는 팥죽을 세 솥이나 쑤었습니다. 물론 일반 가정에서는 올해는 애동지(음력 10일 이전의 동지를 그렇게 부름)라서 떡만 해 먹는다는 말도 있습니다만 그래서 감로사에서는 더욱 죽을 많이 준비하도록 했습니다. 왜냐면 신도님들이 집에 죽이 없으니까 절에서 죽을 얻어다가 가족을 주려고 하기 때문이지요. 아마 올해도 죽이 불티나지 싶습니다.



[서서히 김이 올라오는 팥죽 솥입니다.]



[아시지요? 새알심, 혹은 옹심이를 열심히 빗고 잇습니다. 죽에 넣어야 동지죽이 되지요.]



[죽을 끓이는 것이 어려운 것은 바로 이것이지요. 저어야 한다는 것 아닙니까? 힘치게 저은 바람에 죽이 눚지 않고 잘 되었습니다. 어느 스님은 자신의 절에서는 동짓날에 죽을 저을 적에 장화를 신고 들어가서 젓는다고 하니까, 또 다른 절의 스님이 왈"우리 절에서는 장화가 없습니다. 그래서 죽을 저을 적에는 배를 타고 들어가서 젓지요."했다던가요?]



[끓었으면 또 부어 놓고 다시 끓여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세 솥을 만드는 것이지요.]



[드릴 수가 없으니 눈으로 보시고 마음으로나마 많이 드시라고 큼직하게 담았습니다. 많이 드시고 즐겁고 액운이 없는 한 해가 되셔야지요.]


모쪼록 새로 시작되는 한 해에도 액운이 없이 웃으시는 나날이 많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06년 12월 22일 동지시에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