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 대북에서 드리는 소식

작성일
2006-03-07 23:01
조회
6338
 

제293화 대북에서 드리는 소식








안녕하세요. 낭월입니다. 지금은 대북에서 열심히 공부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강의를 들으면서도 새로운 망상(혹은 영감)이 떠올라서 주체를 못 할때도 있고,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서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하면서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명리공부에 대해서 하건충선생님 버전을 확실하게 정리하고 있는 나날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리고 틈이 날때면 풍수에 대해서도 많은 사람을 찾아서 질문하고자 시간을 아끼고 있습니다. 어제도 어느 관련학자를 만나서 풍수에 대한 질문을 해 봤습니다. 물론 그의 주관이겠지만 나름대로 좋은 의견을 들었는데, 자세한 말씀이야 지금 드릴 상황이 아니라고 봐서 다음에 정리가 되면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인상적인 말씀은 대만에 풍수의 문파는 줄잡아서 200여 파가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두 자신이 최고라고 한다기에 과연 그럴만도 하겠다고 했습니다. 물론 낭월의 궁금사항에 대해서도 질문을 드려 봤지요. 나름대로 참고를 할 만한 자료들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셔서 한 소식 얻어듣게 되었다고 생각이 되네요.


 


이렇게 늘 공부하는 나날은 즐거운가 싶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얻을 수가 있었던 것도 좋은 인연이 되어서라고 생각이 되어서 감사하는 마음이 더욱 사무치기도 합니다. 특히 큰 마음을 먹고 먼 길을 배려해 준 연지님이 있어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이렇게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타이페이의 밤거리를 내다 보면서 글을 쓰자니 더욱 새로운 마음이 드네요. 그야말로 ‘여수(旅愁)’가 아닌가 싶네요. 나그네가 빗소리를 들으면 집생각이 난다는 뜻이겠거니...... 하고 이해를 할랍니다. 하하~




그러고 보니 집을 떠난다는 것이 출가를 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온갖 일들이 기차처럼 연결이 되어 있어서 빠져 나가려고 해도 그렇게 할 틈이 없는데, 레일을 벗어나면 큰 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것이기도 하겠지요. 아마도 일상의 흐름을 벗어난다는 것이 그러한 것인가 싶습니다.




대만으로 오기 전에는 중국의 산동성 일대를 둘러 봤습니다. 칭다오에서 상업을 하시는 동천선생님과, 기풍수의 금산 선생님, 약손의 효천선생님과 동행이 되어서 두 번째로 태산을 오르고, 청도의 노산도 올라서 풍광을 음미했습니다. 그리고 느낀 것은 여전히 자연은 아는 만큼만 보인다는 것입니다.




불과 일년 반 전에 들렸던 태산이었습니다만, 예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용도 보이고, 금산 선생님 덕분에 기운이 서려있는 장면도 보면서 안다는 것의 즐거움과 행복한 것에 대해서 젖어 볼 수가 있었던 나날이 아니었나 싶었습니다.


 


돌아다니면서 찍은 사진들은 금산선생님의 사이트에 많이 올려 놓으셔서 궁금하신 벗님은 가보셔도 되겠습니다. www.aurafengshui.com 으로 가시면 보실 수가 있습니다. 물론 사진으로 모든 것을 담을 수가 없는 것이 아쉽지요. 광활한 산동평야에서 평양혈을 찾아보지 못한 것이 아쉽기는 했습니다만, 엄청나게 추운 시간을 타고 다녀서인지 겨울을 겨울답게 보냈다고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공자님의 사당에서는 지기가 서려있는 지점에서 벗어나지 않고 터를 닦은 고인들의 밝은 눈을 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것을 과학적으로 증명을 할 길은 없습니다. 다만 낭월의 생각으로 판단을 하기에는 과연 놀라운 혜안들이 있었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초청을 해주신 동천 선생님의 영업장소에 서려있는 기운의 불균형에 대해서도 해결하는 방법을 살펴봤습니다. 그 모두가 공부 아닌 것이 없다고 해야 하겠습니다. 혹시라도 이러한 자리의 불리함을 안고 영업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면 이와 같은 조치를 취해서 조금이라도 좋아지도록 한다는 것은 유익함이 크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그러한 생각들과 자료들을 정리 할 틈도 없이 연달아서 대북으로 오느라고 자료정리는 나중으로 미뤄야 하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여기에서 얻는 정보를 정리하기에도 하루의 시간은 짧기만 하니 참으로 안타가운 일인가 싶습니다.


 


그리도 천만 다행인 것은 귀구멍이 조금은 뚫려서 대략 답답한 것은 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혹시라도 중국어를 이제 배워서 언제 써먹어보느냐고 하시는 벗님이시라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학원에 등록하셔서 2년만 고생하시라고 권해 드리겠습니다. 공부해서 즐겁고, 써먹어서 신나는 공부를 이런저런 핑계로 뒤로 미루는 것은 현명한 일이 아니라고 하는 생각을 지금에와서 분명하게 하겠습니다.


 


한자와 중국말은 해결을 보시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새로운 정보를 바로 접하고 소화시킬 수가 있도록 하신다면 자신의 안목과 시계(視界)를 더욱 넓힐 것이 틀림 없다고 하는 점을 보장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더 이상 갈아 입고 신을 옷과 양말이 없어서 세탁소를 찾았습니다. 빨래통에 가득 넣고, 70원을 넣으면 빨래가 자동으로 되는 기계입니다. 이러한 것이 있으니 혼자 살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참으로 여행객들에게 편리한 물건이라고 하겠습니다.


 


모든 것을 챙겨주는 사람이 옆에 있다가 혼자서 다 해결을 하려니까 불편한 점도 없지는 않습니다만, 누구를 가르친다고 긴장하고 있던 나날에서 잠시나마 해방(?)이 되어서 이렇게 유학생활을 하게 되는 나날이 참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자신이 학생이 되어서 공부하는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기회를 가져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책으로 보면서 늘 궁리와 실험에 많은 시간을 기울였던 나날들이 결코 헛된 연구가 아니었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면서 나름대로 보람도 있었다고 생각이 되기도 합니다. 다행이지요.




무선인터넷이 되는 바람에 500원짜리 카드를 하나 사서 30일짜리로 등록하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짬을 내어서 접속하여 간단하게나마 소식이라도 드릴 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네요.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시간은 그야말로 감로사에서 머무는 듯한 생각도 들어서 대만에 있다는 것도 잠시 잊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현재의 환율은 약 1:30원입니다. 대만 돈이 많이 하락했네요. 그 바람에 낭월에게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고 하겠습니다.




오늘은 이만 수다를 떨고 또 내일 강의를 듣기 위해서 정리를 좀 해야 하겠습니다. 벗님의 알찬 나날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06년 3월 7일 타이페이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