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 풍수 영향일까? 새집짓고....

작성일
2005-06-04 06:34
조회
7761
 

[제260화] 풍수영향일까? 새집짓고....
















엇그제 서울에 일이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청계천이라는 곳이 참 재미있더군요. 사람이 생각해서 만들 만한 물건의 재료는 다 있는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 가게마다 전시 되어 있는 물건들의 용도가 참으로 궁금하게 만드는 것이 많거든요. 그래서 그러한 것을 구경하다가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리곤 합니다. 물론 그 중에서 쓸 만한 것을 건지기도 하지요. 그래서 즐거운 쇼핑인가 봅니다. 동대문시장이 좋다고 하는 사람과 청계천이 좋다고 하는 사람의 차이도 분명 있겠다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옷에 마음이 가 있는 사람과 연장에 마음이 가 있는 사람의 차이가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전화가 왔습니다. 서울지부에서 낭월을 만나고자 하는 분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었지요. 소리 소문이 없이 다닌다고 해도 연락은 참 묘하게 움직이나 봅니다. 무슨 일이냐고 했더니, 그냥 가시면 안 된다는 말만 되풀이 하는 문청선생님의 이야기라는 말을 듣고는 일을 본 다음에 다 된 저녁때가 되어서야 서울지부를 들렸습니다.




도착을 해서 보니까 낮 익은 얼굴이 있더군요. 전에 인터넷 초기시절부터 열심히 함께 공부하던 한(가성) 선생이 낭월을 기다리고 있었던가 봅니다. 그 선생은 인터넷 회원부터 시작해서 여태까지 꾸준하게 낭월명리학당의 회원으로 오랫동안 변함없이 공부를 하시는 분이고 현재는 부동산 관련의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무슨 일이냐고 했습니다. 한 선생님이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스님, 정말 한 길만 가시겠다고 하시고서 변심을 하셔서 많이 서운했습니다. 낭월명리학당만 쳐다보고 왔는데, 갑자기 노선에 변경이 된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이양반이 맘이 변했나 싶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에구~ 그러셨군요.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되는 길을 발견하게 되면 잠시라도 지체를 할 수가 없지 싶습니다만......”


“오늘 이렇게 뵙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게 되어서 다행입니다.”


“무슨 말씀이던지 해보세요. 다 들어 드리겠습니다.”


“근래에 올린 시리즈 한담을 보고서야 그냥 달려든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로 생각을 많이 하신 다음에 결정을 하셨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저는 낭월학당의 방침을 그대로 따를 작정입니다.”


“이해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근데 오늘 그 이야기 하시려고 줄기차게 기다리신 것은 아닐턴데.... 어여 이야기 해 보세요.”


“실은 제가 작년에 집을 하나 지었습니다.”


“축하드릴 일이네요.”


“사실 오랫동안 모아서 준비한 보금자리입니다. 더구나 부동산을 하는 직업이므로 집에 대해서는 남보다 일가견이 있다고  스스로 자부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맘먹고 잘 지었습니다.”


“어련하셨겠나요. 그런데 무슨 일이 있으셨나요?”


“이번에 지부장님 특강 시디를 보면서 공부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스님께 부탁드린 나경이 오자마자 정말 조심스럽게 정확하게 방향을 잡았습니다.”


“아, 서울지부를 통해서 나경을 구입하셨군요. 시디가 도움이 되시던가요? 아직 뒷편은 작업 중입니다만...”


“도움이나 마나 하루 밤을 꼬빡 새워서 시디를 봤습니다.”


“그렇게 관심이 많으셨던가요? 집의 방향은 어떻게 나왔던가요?”


“사실은 집을 짓는 과정에서 인부가 사고를 당해서 죽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죽을 만큼 위험한 곳이 아닌데 그랬다는 것이 당황스럽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제 운이 나빠서 그런가보다 했습니다. 사실 지금 운이 별로 안 좋거든요.”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집을 지어 놓고 나니까 도둑이 또 들끓는 겁니다. 몇 차례 일을 당하고서 방범창살을 구해서 달았습니다. 그런데 어제 아침에 보니까 중간의 철봉 두개가 아랫부분이 절단 된 채로 발견된 것입니다. 다시 오겠다는 이야기겠지요. 그것을 보고서 섬뜩했습니다.”


“워낙이 그럴 일이네요.”


“그런데 시디를 보면서 복음(伏吟)에 걸리면 어떻다는 설명이 나오는데, 바로 저의 이야기지 뭡니까. 등골이 오싹했습니다.”


“그야 좌향을 확인해 보면 바로 알 수가 있었을텐데요.”


“그래서 나경이 도착하기만 눈 빠지게 기다렸던 것이지요. 정확한 나경이 아니면 큰 오류가 날 수 있다고 하신 내용을 보고서 시중에서 구입할 나경은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좌향이 잘 나왔나요?”


“따지고 또 따져본 결과 인좌신향(寅坐申向)으로 나왔습니다. 책을 보니까 복음에 해당하더군요.”


“작년이면 8운이네요. 새로 지은 집에서 불상사가 일어나니 참 찝찝하시겠습니다.”


“찝찝한 정도가 아닙니다. 여기에 대한 해결책을 얻으려고 오늘 기어이 스님을 만나고자 했던 것입니다. 큰 일이 났습니다. 해결책을 알려 주셔야 하겠습니다.”


“아니, 그렇다고 작년에 지은 집이 그렇게 빨리 영향이 나타난단 말인가요? 그거 너무 심한 오바 아니예요?”


“저도 그냥 저의 운이 나빠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시디를 보면서 이것은 분명한 복음으로 인한 영향이라는 것을 확신했습니다. 정말 현공풍수가 아니었더라면 이러한 것도 모른 채로 계속해서 낭패를 당할 뻔 했다는 생각을 하니까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스님만 쳐다보고 있었던 소득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그나저나 사실이 그렇다면 무슨 해결책을 찾아야 하겠는걸요.”


“스님 한번 가 보십시다. 살펴보시고 해결책을 제시해 주셔야 겠습니다.”


“아니, 간다고 해결이 날 일이 아니지요. 우선 낭월보다도 자명스님께 문의를 해보고 생각합시다. 화인아 자명스님께 전화 드려봐라.”




“자명스님, 낭월입니다. 질문을 좀 할게 있어서요.”


“말씀하시지요. 저녁 먹는다고.....”


“에구, 공양 중이신데 죄송합니다.”


“개안습니다. 말씀 하십시오.”


“실은 서울에 왔더니 예전 회원 한 분이 문의를 해서요.”


“산소 문제인가요?”


“아니, 주택 문제랍니다. 좌향을 잡아 보니까 인좌신향이라고 하네요.”


“7운에 인좌면......”


“작년에 지었으니 7운이 아니지요. 8운입니다.”


“예! 작년에요? 아이고 큰일 났구마.......”


“그렇게 나쁘게 나오나요?”


“8운에 인좌면 상산하수(上山下水)에 복음인데..... 앞뒤를 좀 물어 보시지요. 상산하수 불합국이면 큰일인데....”


“알아보니까 뒤가 높다고 합니다. 상산하수라고 하면 불합국이네요. (참고:상산하수란 말은 뒤가 낮고 앞이 높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함)”


“그럼 상산하수 불합국에 복음이 그대로 맞습니다. 큰일났구만요. 급하다고 하지 않습니까?”


“왜 아니겠어요. 그래서 해결책을 달라고 낭월을 붙잡으신 겁니다.”


“해결책이 있나........ 빨리 옮겨야지요.....”


“소금물을 하면......”


“아이고, 그것도 전체적으로 좋을 적에 부분적인 처방이지요. 이것은 전체적으로 버렸기 때문에 안 됩니다. 7운에 갑좌경향(甲坐庚向) 만큼이나 흉한 것이 인좌신향인데, 백전백패입니다.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요 잘 알았습니다. 공양 어서 드시지요.”


 


통화를 마치고 드릴 말씀이 없어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달리 방법이 없다고 하시네요.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겁니다.”


“이사를 하거나 할 상황이 아닙니다. 모두 다 그 곳에 박혀 있는데, 그대로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


“참 딱하기는 합니다만, 답이 없는 것도 있으니까요. 더 이상의 답은 낭월이 드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짜겠능교......”




다시 자명스님께서 전화를 했다고 바꿔줬습니다.


“예, 낭월입니다.”


“스님, 방법이 하나 있기는 합니다.”


“그게 뭡니까? 있으면 해야지요. 혹 49일간 집을 비우면 되는 것인가요?”


“아닙니다. 그 방법은 아직 써야 할 정도로 확인된 것이 아니니까 좀더 두고 봐야 하겠습니다.”


“그럼 뭐지요? 지붕이라도 뜯나요? 지붕 뜯어봐야 8운 집이라서 다시 짓기 전에는 소용이 없는데.....”


“그게 아니고 대문 쪽에서 뒤까지 맞창을 내버리면 흉한 작용이 감소합니다. 이것이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좋지요. 알겠습니다.”




그렇지만 주택으로 지은 집이 그렇게 될 구조가 아닌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하겠습니다. 결국은 달리 대책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선생의 말씀입니다.




“스님께서 왜 갑자기 현공풍수를 들고 나오셨는지 이제서야 이해를 하게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곰곰 생각을 해 봤습니다. 과연 이것이 풍수의 영향이라고 한다면 참으로 무서운 영향이며, 반드시 알아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낭월의 능력이 되는데까지 이 내용을 알려서 인연이 되시는 많은 벗님들이 현공풍수의 밝은 눈으로 자신의 내일을 지혜롭게 다듬어 가도록 해야 하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리고 낭월에게 자평명리학만을 연구하지 않는다고 서운하신 벗님들께는 죄송하지만 그보다는 더욱 열심히 현공을 배우셔서 지혜로운 나날이 되시는 것이 낭월의 소망이라는 것도 전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제가 아니고 오늘이라는 것도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바탕 연구를 해 보십니다. 과연 이렇게 정확한 것이 있다는 것을 몰랐으면 할 수가 없지만, 안 다음에야 그냥 덮어 두고 살아갈 수가 없는 것이 또한 연구하는 사람의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벗님의 행복하신 내일이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그리고 내가 앉은 자리부터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현공의 오묘한 이야기를 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 선생께는 죄송하지만 아마도 주변에는 이와 같은 일을 겪으시는 벗님도 계실 것 같아서 사전에 양해도 구하지 않고 내용을 벗님들과 나누기로 결정했습니다. 넓은 양해 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좋은 씨앗이 되실 것입니다.




          2005년 6월 4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