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 풍수를 배워야 하는 이유(4)

작성일
2005-06-0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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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풍수를 배워야 하는 이유(4)


















대만의 종의명 선생님이나 황춘발 선생님 등등 유명한 명리학자들이 나중에는 모두 하나같이 현공풍수를 활용하는 이유를 비로소 조금은 알 것도 같았다. 생긴 구조가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뭐가 비슷한지 나름대로 얻어 들은 것으로 연결을 시켜보려고 한다. 함께 생각을 해 보시도록 하자. 크게 세 가지로 나눠서 생각을 해 봤다.




(1) 팔자원국과 현공원국




사주팔자의 구조를 생각해 보면, 태어난 년월일시에 따라서 결정이 되는데, 현공은 묘를 쓰거나 집을 지으면 그 해의 년도에 따라서 원국이 정해진다. 사주는 출생시간이 경계점이 되지만 현공풍수에서는 20년간 유지되는 아홉 개의 운에 의해서 원판이 결정된다는 것이 차이라고 하면 차이이다. 그리고 어쩌면 좀 더 연구 발전이 된다면 현공에서도 20년 중에 매년의 변화를 대입할 방법이 있을 수 있는 가능성도 생각해 봤다. 혹 전문가들 사이에는 이러한 분야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는지 모를 일이다.




운이 바뀌어도 사주 원국이 바뀌지 않듯이 현공도 운이 바뀌어도 원국은 그대로 있다고 한다. 그리고 운에 따라서 해당하는 글자들이 돌아다닌다고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것도 원국고정이라고 하는 것이 서로 닮아 있다고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니까 사주가 나쁘면 다시 태어나면 된다는 이야기가 있듯이, 집이 나쁘면 때려 부수고 다시 지으면 되고, 묘터가 나쁘면 파내고 다시 쓰면 된다는 것으로 말을 해도 되겠다.




여기에서 매력적인 것은, 사주는 고칠 방법이 없지만 현공은 얼마든지 고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사주학을 오래도록 연구해 온 낭월의 입장에서는 획기적이라고 하겠고, 그래서 더욱 매력을 느끼는 지도 모를 일이다. 고칠 수가 없다는 것과 고칠 방법이 있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2) 팔자용신과 현공좌향




사주에는 용신이 있어서 길흉을 가늠하게 되는데, 현공에서는 좌향(坐向)이 있어서 길흉을 가늠하게 되는 것으로 연결을 시켜 봤다. 용신 하나로 인해서 길흉이 결정되는 것도 아쉽다면 아쉬운데 현공은 그래도 용신이 둘이다. 하나는 사람이 되는 용신이고, 또 하나는 재물이 되는 용신이다. 용신이 극을 받으면 되는 일이 없는데, 그 기간이 장장 20년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너무도 중요한 문제이고, 만약 실제로 그러한 작용이 일어난다면 일생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계기를 현공이 쥐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가끔은 사주팔자가 잘 부합되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만약 앞으로 이러한 경우가 생긴다면 현공에게 답을 찾아 볼 방법이 있으니 이것도 다행이라면 다행이겠다. 혹 사주에서 답을 찾지 못한다면 그거 배워서 뭐하겠느냐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겠다. 그것도 틀린 말씀은 아니지만, 앞으로 시대는 날이 갈수록 개인화되어가고 있으니 잘 생각해 보시면 알 것이다. 풍수에서 개인적인 적성이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여하튼 나름대로 장점을 살릴 길이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아, 좌향(坐向)이라고 하는 말은 아마도 익히 알고 계실 것이다. 앉은 자리는 좌가 되고, 바라다보는 자리는 향이 된다. 그리고 기존의 풍수학에서도 늘 듣는 말이기 때문에 조금도 어색하지 않은데 그럼 현공풍수와 다른 점이 뭐냐고 할 수가 있겠다. 그것의 차이는 좌향만 논하는 것이 기존의 풍수라고 한다면 현공에서는 좌향에 숫자를 넣고 풀이를 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보면 되겠다.






(3) 사주대운과 현공9운




보통 알고 있기를 한번 묘를 쓰면 대대손손 그 묘의 영향을 받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이 상식일 것이다. 그런데 현공에서는 그것도 천만의 말씀이라고 한다. 사람이 대운을 잘 타고 나면 하는 일이 순탄하지만, 운이 바뀌게 되면 천길나락으로 직행하는 것도 사주에 있는 일이라고 한다면 현공에서도 운이 바뀌면서 그대로 운명의 음양이 바뀌게 될 수가 있다고 하니 참 묘하게도 연결이 되는 부분이다.




기존의 풍수에서 그러한 말을 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번 명당은 영원한 명당인 줄만 알았더니 알고 보면 그것도 아니라는 것이 현공을 배우게 되면서 얻은 상식이다. 이제 왜 경천장이 망하고 논산장이 흥하며 연산이 쇄하게 되었는지를 그 연결고리나마 알게 되었다고 해도 될까 싶다. 도시의 운명도 흐름에 따라서 변하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그전부터 해 왔기 때문이다. 이제 좀 더 공부를 해 나가게 되면 더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된다.




(4) 생극제화를 사용하는 두 학문




자평명리학의 이치는 생극제화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현공풍수학도 그대로 생극제화의 이치를 대입해서 판단하는 것이 서로 닮아 있는 부분이다. 다만 자평명리학은 오행생극(五行生剋)을 사용하는데 반해서 현공풍수는 구궁생극(九宮生剋)을 위주로 본다는 것이 차이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그렇게 읽은 길흉이 실제로 사람의 삶에서 나타난다는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어느 생극제화든 이용을 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라고 해야 하겠다.




하긴 따지고 보면 자평명리학도 하도낙서가 근원일 터이고 기문둔갑도 마찬가지로 하도낙서가 근원이니 동양의 철학세계는 모두 하도낙서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다고 하는 것도 생각을 해봐야 하겠다.




6. 자, 공부의 세계로 출발~!




이 정도의 생각을 하게 되면서 현공풍수는 한번 배워서 활용을 해 볼만 하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 낭월이다. 그리고 그 판단의 선악에 대한 결론은 또 뒤로 미루도록 한다. 벗님의 생각도 여기까지 동의하신다면 함께 동행하시기를 권해 드리고자 한다. ‘알아야 면장’을 한다는 말이 있다. 년초에 대만 여행을 가서 들은 이야기이다. 일행 중의 한 분이 중국어에 대해서는 ‘니하오’ 밖에 모르고 계셨는데, 옆에서 우리가 중국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까 혼자 웃는다. 그래서 왜 그러시느냐고 했더니, ‘너거들 때려잡아서 팔아삘란다’고 해도 모르고 같이 웃을 수밖에 없겠기에 기가 막혀서 웃었다고 한다. 과연 그렇겠다.




알아야 면장을 하겠으니 벗님이나 낭월이나 같이 열심히 알아보도록 하자. 낭월이 공부하는 과정을 그대로 적어 준다면 벗님도 그대로 따라서 하실 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어서 앞으로 여정을 만들게 되었다. 정말로 내 조상을 편안한 곳에 모셔드리고, 내 몸은 편안한 집에 쉬도록 한다면 또한 나쁠 일이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한 의미에서 배워서 손해를 볼 일이 없겠다는 계산도 낭월의 속셈 중에 하나이다. 특히 잘 배워서 남을 부자되게 하고, 그래서 자신도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긴다면 그것은 더욱 좋은 일이겠다는 것은 중생심이겠지만 그것이 현실이기도 하다. 벗님의 생활도 현공풍수를 배워서 활용하는 순간부터 윤택해질 인연을 지으신 것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부터 다른 생각은 잠시 뒤로 미뤄두고 현공풍수라고 하는 새로운 세계에 푹 빠져버릴 참이다. 그런데 알고 봤더니 인연은 벌써 일 년 전부터 앞에 와 있었던 것이다. 《현공풍수의 이론과 실제》라는 책의 저자이신 초계 최명우 선생님이 아는 인연을 통해서 책을 손수 보내 주셨던 것만도 인연인데, 그 책을 보고서 숫자 투성이가 부담이어서 자세히 보지 못했던 것은 아직 때가 덜 되어서라고 해야 하겠고, 뒤에 자명스님을 만나게 된 것은 비로소 때가 되었다고 해도 되겠다. 문득 달마대사가 생각이 난다.




현장법사를 통해서 불경이 중국으로 들어가고 나서 뒤에 달마대사가 중국으로 간 것에 대해서 짐을 먼저 보내고 짐의 주인이 뒤에 도착한 것으로 비유를 드는데, 어쩌면 일이 참 묘하게 되었다고 해도 되겠다. 그러니까 책은 미리 보내고, 사람은 나중에 온 셈이니 말이다. 억지일까?




그런데 올해 대만 여행을 가서 황춘발 선생을 만났을 적에 선물로 준다고 얻어온 책도 모두 현공풍수와 연관된 내용이었으니 자평명리학을 의지해서 현공풍수로 이어지는 과정이 어쩌면 필연이라고 해야 할까 싶기도 하다. 생각 많은 넘의 망상기기는 하지만 말이다. 이렇게 해서 현공풍수를 배워야 할 이유를 생각해 봤다. 이유가 되면 이제부터는 공부를 해야지.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서 진정한 자연의 구조를 이해하고, 보다 지혜로운 방향으로의 활용이 된다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겠느냐는 생각을 하면서......




(본 글은 '현공풍수 공부'(가칭)의 원고입니다.)




          2005년 6월 1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