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2] 진짜 도사의 사주풀이

작성일
2005-02-12 15:4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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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진짜 도사의 사주풀이




과연 사주를 통해서 이렇게 풀이를 할 수가 있으며, 실제로 이와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은 이렇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서 놀라움과 감탄을 하게 된 사연이 있으니 벗님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함께 생각을 해 보시면서 공부의 길이 과연 얼마나 심오한지를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자료는 동양철학인협회에서 제작한 명리(命理)라는 책에서 읽은 자료입니다.




1. 우선 사주를 좀 봅시다.




時 日 月 年


丙 戊 己 戊


辰 辰 未 辰




남자입니다. 대운이야 적어보시면 되겠지만 이미 노인일 것으로 봐서 올해로 본다면 88세가 되었을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이 사주를 보시고서 과연 무슨 일을 하고 살아갈 사람인지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낭월의 능력으로는 정확하게 찾을 수가 없겠습니다. 솔직히 실토를 합니다. 다만 벗님의 능력으로 혹시라도 그러한 혜안을 갖고 있으시다고 한다면 참으로 축하를 드릴 일이라는 의미로 생각해야 하겠네요. 물론 설명을 보면서 고개를 끄덕일 정도의 실력은 낭월도 된다고 해야 하겠네요. 참 재미있는 풀이가 있어서 함께 생각을 해 볼 요량입니다. 늘 드리는 말씀이고 생각하는 희망입니다만, 답안지는 어디로 도망을 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서둘러서 답을 보시려고 하기 보다는 우선 사주를 꼼꼼하게 살펴보시면서 무슨 흔적이 있는지 궁리는 어떻게 해야 잘 했다고 소문이 날 것인지를 생각해 보시라는 권유를 드립니다. 충분히 살펴보셨는지요? 그렇다면 풀이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다음의 풀이는 낭월의 각색입니다. 다만 원래의 의미는 그대로 뒀다고 하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2. 도사의 사주풀이




여름의 복중이니 온도는 엄청 높구나,


그리고 그늘도 없고, 흘러갈 방향도 없으니


그야말로 푹푹 쪄대는 삼복의 황무지로다.


이렇게도 더운 날에 과연 무슨 일을 해서 먹고 살아야 하나?


직장생활이라도 하려니 관살이 없고,


장사라도 하려니 식상도 보이지 않는구나.


그래 뭔가 하기는 해야 하겠는데,


과연 이러한 사주를 갖고 태어나서


할 수가 있는 일이 뭐가 있겠는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로다.




사주를 살펴보니 우선 써먹을 것이라고는


日支의 癸水 뿐인 것은 분명하다.


未土 속의 乙木은 논할 가치가 없구나.


그렇다면 그 癸水는 또한 어떠한 상황인고?


이렇게 더운 날에 태어났으니


그 물도 또한 온도가 상당히 높을 것이로다.


그리고 乙木은 이미 물 속에서 잠겼으니


필시 맑은 물이 아님은 분명할 터.


그렇다면 汚物이란 말이냐?


그리고 그 물이 흘러갈 곳이 전혀 없잖느냐.


이렇게 갇혀서 썩어가는 물이라면


하수구가 아니면 변소가 분명하도다.


다만 하수구는 그래도 흘러갈 곳이라도 있지


이것은 그러한 것도 없으니


그야말로 고립되어 갇혀있는 썩은 물이라


이것은 필시 똥통이 분명하도다.




똥통이 여기 저기 있으니 적어도 셋이로구나


地支가 넷인데 셋이 똥통이라면


대단히 많은 것이라고 해석을 해야 할 것이니


이 사람은 남의 집 화장실을 퍼주고


돈을 벌게 되는 사주인 것이니라.


그리고 푸기만 하면 돈이 된다.


그 계수는 正財에 해당하는 연고로다.


푸고 또 푼다. 푸는 대로 돈이 된다.


남들이야 냄새가 난다고 코를 막거나 말거나


나에게는 돈이 되는 소중한 똥물이로다.




과연 이러한 일을 하지 않고 무엇을 할 것인가?


백가지 일을 살펴봐도 이것 말고는 없으리라.


자신의 천직인 줄을 알고 만족하는 것이


이번 생의 주어진 최선이로다.




3. 그냥 입이 벌어집니다.




뭐라고 다른 말을 하겠습니까? 이러한 해석을 한다면 참으로 그 사람은 도사일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하겠네요. 그리고 실제로 이 사주의 주인공은 변소를 푸는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너무 힘들어서 사주라도 배워서 말년에 좀 편안하게 살아볼까 하고 사주공부를 하다가 박도사를 만나게 되어서 사주 풀이를 의뢰하였던바 얻은 답이었다고 하네요. 아마도 박도사의 혜안은 보통의 경지에서는 논할 수가 없는 수준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되네요. 벗님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이러한 관찰력을 얻을 수가 있다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다시 새롭게 변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하면서 혼자서 자신의 눈이 어두움을 탄식해 봅니다.




그런데 다시 학자 본능이 꿈틀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과연 같은 사주를 가진 사람은 모두 변소를 퍼서 먹고 살겠느냐는 것이지요. 아쉽게도 찾을 수가 없습니다만, 혹시라도 비슷한 자료가 있을까 하여 자료첩을 뒤적여 봅니다.




時 日 月 年


己 戊 壬 戊


未 辰 戌 戌




놀고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하는 여자입니다. 사주를 보니 그럴만도 하겠습니다. 다만 변소를 푸는 것과는 인연이 없이 남편이 벌어다 주는 군인 월급으로 편안하게 살아가는 모양이더군요. 형상은 조금 비슷하려고 했던가 싶기는 합니다만 완전히 같은 사주가 아니라면 뭐라고 단언을 하기가 어렵겠습니다.




時 日 月 年


己 戊 丁 丁


未 辰 未 卯




자신이 원하는 것은 헤어디자인이라는데 지금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구조로 봐서는 앞의 변소 푸러 다니는 사람과 비슷하기는 한데, 진중의 계수만 본다면 아무래도 닮은꼴이지요? 그래도 또한 완전히 같지는 않아서 뭐라고 말을 하기는 어렵겠습니다. 혹시라도 벗님의 주변에 앞의 예와 완전히 똑 같은 사주가 있다면 과연 무엇을 하는지 살펴보고 낭월에게 부스러기를 보내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이렇게 자료를 찾아서 얻을 수가 있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아마도 분명히 같은 사주라고 하더라도 같은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지요. 그렇다면 박도사께서 그렇게 읽으신 것에는 무슨 힘이 작용했는지를 한번 생각해 보자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외모나, 품격, 혹은 예민한 후각이 있어서 몸에 배어있는 변소 냄새를 맡았을지도 모를 일이지요. 사람마다 기관의 예민한 정도는 차이가 많거든요. 맹인의 청각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거든요. 아마도 경험을 해보신 벗님은 아실 겁니다. 사주와 관상과 느낌까지 고려해서 변소를 푸는 사람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박도사님은 대단하신 분인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아니면 혹시라도 그 감정을 하려는 순간에 누군가 가스를 폭발시켰을지도 모르겠네요. 하하~ 여하튼 그러한 인연은 알 수가 없으니 접어 둡니다만, 중요한 것은 우리도 그러한 경지가 되도록 부지런히 연마하고 정진해야 하겠습니다.




학문의 길은 이렇게 무궁무진 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해 봤습니다. 이제 설의 분위기도 지나갔으니 다시 맘을 잡고 일을 해야지요. 올 봄에는 심리편 동영상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천성이 게을러서 원하는 만큼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오늘의 노력이 단 얼마라도 추가된다면 내일의 관점은 분명히 발전할 것은 틀림이 없다고 하는 것만 믿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많은 성취 있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05년 2월 12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