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 난(蘭)과 연(蓮)의 잔치에 초대합니다.

작성일
2004-08-31 20:20
조회
6260

[제234화] 난(蘭)과 연(蓮)의 잔치에 초대합니다.


며칠 전에 잠시 시간이 나기에 충남 태안의 어느 농장들 방문했습니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경을 욕심스레 찍었더니 그대로 욕심이 묻어나서 따라왔네요. 혼자만 숨겨놓고 보기가 아까워서 낭월한담을 찾아주시는 벗님들께도 보여드립니다. 감상하시고 맘에 드시면 가져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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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은 한가롭건만 중생심은 분주하여 사진 찍느라고 정신이 없는 모양입니다.]



['곱다~!, 참 곱다~!'라는 말로 고움을 전하기는 어렵겠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말을 할 밖에 없네요.]



[밤에 피어서 아침에 닫는 꽃입니다. 이렇게 눈으로 전달이 되는 것은 눈으로만 느낄 수가 있네요. 귀로 고움을 들을 수도 있다면 좋으련만.....]



[곱기는 고운데 뭔가 다르네요. 실은 같은데 중생의 분별심일까요.....?]



[이것은 만발(滿發)이라고 하면 적당할라나요...... 그냥 멍~하니 연꽃에 취했습니다.]



[같은 만발이라도 또 분위기가 달라서 자꾸만 취하네요. 불나비가 이래서 불로 달려드는 것은 아닐까요.....]



[우아한 학을 생각하게 됩니다. 고상하다고 해도 될지요......]



[이 정도면 흐드러지게 피었다고 해도 될듯 싶습니다. 양난의 잔치가 흥겹습니다.]



[난가게의 화분에 심겨있는 꽃보다 어쩜 그렇게도 싱그럽든지요.]



[은은하면서도 영롱하다고 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 용어같습니다만, 여하튼 그렇게 생각이 되네요.]



[이러한 난원(蘭園)을 가꾸는 사람은 아마도 신선이겠지 싶습니다.]



[꿈을 꾸고 있을까요? 아마도 오늘에 충실하고 있을 겁니다만, 자꾸 꽃이 떠오르네요. 그러면서 중국여행에서 본 옥수수밭이 떠올랐습니다. 그것도 선입견일까요?]


사진의 용량이 커서 그럴싸 한 것으로 고른다고 골랐습니다만, 난과 연이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니 서시와 양귀비를 초청한듯 싶네요. 즐거운 하루가 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04년 8월 31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