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사진] 한 여름의 감로사입니다.

작성일
2004-07-21 12:0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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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중에 피서를 잘 하셔서 무탈하게 가을을 맞이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한담보다도 감로사의 여름 풍경을 찍은 사진을 몇 장 올려드려서 눈으로나마 동참하시도록 하겠습니다.



감로사의 관문입니다. '계룡감로' 어느 벗님이 써주신 글을 돌에 넣었습니다. 뒤에 보이는 산이 계룡산입니다.



감로사의 모습이 은은히 보이네요. 그래도 여름 풍경이라서 싱그럽긴 하군요. 산촌의 맛이 나시는지요?



비가 하도 오는 바람에 길은 패였습니다. 집이 좀 허술하게 보이지요? 임시로 지은 집이 십년을 가는군요. 그것도 인연이려니 합니다.



올 봄에 마당에 조그만 연못을 만들었더니 꽃으로 보답하네요. 아름다운 수련을 보게 되어서 또한 감사하는 낭월입니다. 앞의 건물은 감로사에서 공부하시는 선생님들의 숙소입니다.



그 중에 한 송이를 찍었습니다. 이렇게 예쁘네요. 그리고 또 다른 꽃도 핀답니다.



하얀 꽃도 피고 분홍 꽃도 피는데, 밤에 피는 수련도 보셨는지요. 꽃이 좀 특이하네요. 아래의 꽃입니다.



꽃은 벌나비를 부르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도 여기에서는 해당이 없어 보이네요. 저녁 8시 경에 피어서 아침에 입을 다물어 버리는 특이한 꽃이네요.



낭월의 작업실에서 내다 보면 이렇게 바깥 풍경이 다가옵니다.



저 멀리 노성산을 안산으로 두고 편안한 모습들이라고들 하시네요. 주변 풍경이 좋아서 수도권이 논산 상월(바로 저 앞 뜰이 되는 겁니다.)로 후보가 된다고 하기에 은근히 걱정을 했더니만 다행히 아직은 아닌가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아름다운 풍경을 유지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네요.



주인장입니다. 이렇게 컴퓨터 앞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네요. 오늘도 교도소에서 온 편지를 보면서 어떻게 답을 해주면 좋을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름날의 감로사를 소개합니다. 대략 풍경이 감 잡히시는지요? 낭월은 이렇게 생긴 곳에서 한가로이(말로만)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56K모뎀으로 통신을 했었는데, 인내심을 많이 발휘 했지요. 지난 달부터 비로소 고속통신이 되어서 이제 노트북을 짊어지고 피시방을 찾는 일은 없어도 될 모양입니다. 점점 나아지는 것으로 즐거움을 찾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2004년 7월 21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