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 적천수, 징의와 천미의 차이점

작성일
2004-03-1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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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1화] 적천수, 징의와 천미의 차이점




오늘 책을 보다가 생각이 나는 부분이 있어서 간단하게나마 한담으로 소개를 드리고자 하는 생각이 나서 정리를 해 본다. 이미 아시는 벗님도 많으시겠지만, 낭월의 강의로 출판된 적천수징의(滴天髓徵義)에 대해서 더러 어떤 학자님들이 적천수천미(滴天髓闡微)에 비해서 못한 책을 갖고 강의를 했다는 의미라 아닌가 싶은 의견을 붙인 경우가 있었던 모양이다. 물론 낭월의짧은 견해로 인해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달리 의견을 붙이지 않았는데, 오늘 종의명(鍾義明)선생의 저서를 보다가 문득 알게 되었는데, 적천수징의가 그렇게 허술한 책이 아니었다는 점이 그것이다.




1. 적천수징의 원본-백이한경재총간전경당목각본




종의명 선생에 대해서 혹 모르실 벗님이 계실까 하여 약간의 설명을 드린다면 대만에서 자평명리학의 전문가로 연구 활동을 하고 있는 분이다. 괜히 권위를 좀 부여해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종선생의 저서의 제목들을 나열해 본다. 그의 저서로는 고금명인명감, 명리홍조, 명리건곤, 현대명리실용집, 현대명리여중의, 명리뇌전급전만, 명리용신정화평주, 명리난제해제, 명리준승평주, 현대파역적천수 등의 저서와 역서가 있는 풍부한 연구 성과를 갖고 있는 분이라고 소개를 해 드리도록 한다. 이 중에서 <<명리난제해제(命理難題解題)>>와 <<현대파역적천수(現代破譯滴天髓)>>의 내용에서 살펴보니까 적천수징의는 <<백이한경재총간천경당목각본(百二漢鏡齋叢刊千頃堂木刻本>>이라는 긴 이름의 책을 원본으로 삼았다고 하는 자료가 보인다.(P22) 그렇다고 한다면 적천수징의는 그냥 제목도 모르고 굴러다니던 엉성한 책이 아니라 당당한 제목으로 존재했던 책이 손상되었던 것을 되살렸다고 하는 점을 알 수가 있겠다.




덧붙여서 종선생의 의견으로는 목록의 구성이나 내용의 짜임새를 봐서는 적천수천미와 비교해서 훨씬 뛰어나다고 하는 말도 보인다. 종선생의 말로는 내용의 배열에서 적천수징의가 좀 더 구체적이고 순서적이라고 본다는 의견이며 그의 현대파역적천수에서도 그과 같은 의미로 적천수징의의 목록을 사용하고 있음을 밝히기도 한다.




2. 적천수천미의 원본-성의백비수천관오성현철통지




적천수천미는 원수산 선생이 출판한 책이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천미를 위주로 보는 학자가 많은가 싶기도 하다. 이 책의 원본의 올바른 제목은 <<성의백비수천관오성현철통지(誠意伯秘授天官五星玄澈通旨>>라는 긴 이름이라고 하는 것을 무릉출판사에서 나온 적천수천미의 표지에 써 있음을 보게 된다. 두 책간에 어느 책이 철초님이 직접 바탕으로 삼은 책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느 것을 공부하더라도 명리학의 깊은 이치를 궁구하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점을 이해하시면 되겠다.




이러한 점에 대해서 참고 하시라고 간략하게나마 내용을 적어 올린다. 혹시라도 적천수징의는 근거도 없는 책이라 신뢰감이 부족하여 선택에 망설일까 싶은 노파심에서 드리는 말씀임을 참고하시고 큰 발전 있으시기를 기원드린다.




        2004년 3월 15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