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9] 양명지원(養命之源)의 의미

작성일
2004-03-03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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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양명지원(養命之源)의 의미




관살과 식상을 생생지도라고 한다면 재성(財星)과 인성(印星)은 양명지원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 연 3일간을 휴식이라는 이름으로 강의가 없고 보니 말로만 푹 쉬었다고 해야 할 모양이다. 왜냐면 사실은 일을 하거나 하지 않거나 간에 휴식을 취하는 것은 별도로 있는 시간이 아닌 모양이기 때문이다. 항상 기회가 있을 적마다 휴식을 찾아서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는 생각을 늘 한다. 휴식의 시간을 잘 관리하는 것이 경영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하기도 하면서 이번에는 재성과 인성에 대한 생각을 해보기로 한다.




1. 양명지원(養命之源))은 인성과 재성이다.




식상과 관살을 생생의 근본이라고 봤는데, 다시 재성과 인성에 대해서 관찰을 하면서 목숨을 길러주는 근원이라는 대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면 재인(財印)도 앞에서처럼 양명지도라고 하지 않고, 왜 양명지원이라고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되는데, 이것도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하겠다. 그러니까 도는 새로운 방향으로 이어가는 법칙이라고 한다면 근원은 그 도를 위해서 보조적으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봐서 무리가 없겠다는 해석이 되어서이다. 그러니까 근원이라는 것은 목적이 아니라 보조자라고 하겠는데, 목적인 식상과 관살을 위해서 지원을 해주는 것이라고 보게 된다.




(1) 정인과 편인은 정신적(精神的)인 근원(根源)이다.




목적이 아닌 보조수단으로 인성이 작용하게 된다. 인성의 보조는 일간을 먹여 살리는 것으로 시작을 한다. 너무도 당연히 인생아(印生我)의 원리가 작용되고 있다. 그런데 인성이 먹여 살리는 것인지 재성이 먹여 살리는 것인지 구분을 하기로 한다면 아마도 생각을 좀 해보셔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 구분을 하려는 것은 선천적인 생명력과 후천적인 생명력을 구분하게 되는 것인데, 인성은 바로 선천적인 영역에서의 인성이라고 하겠고 이것이 또한 생명의 근원이라고 해야 하겠다. 근원의 에너지를 갖도록 해주는 인성이 허약하다면 후에 음식이나 약품으로 보조를 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같은 영역에 놓고 생각을 해보게 되는데, 인성의 역할 중에서 또 중요한 한 가지는 정신력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고, 이것은 정기신(精氣神)에서의 정(精)에 해당한다고도 하게 된다. 사주에서 인성이 전혀 보이지 않으면 정이 부족하다고 해석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것은 양명지원에서의 선천적이 부분이 부족하다고 봐야 할 모양이다. 정이 허하면 후천적으로 보조를 해주더라도 힘이 든다고 하겠는데, 정이 견실하고 후천적으로 식성이 좋다면 아마도 건강하게 일생을 살아갈 기본이 갖춰진 것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해 본다.




(2) 정재와 편재는 신체적(身體的)인 근원이다.




인성을 정신적인 근원인 동시에 생명탄생의 근원이라고 한다면 재성은 그렇게 탄생한 정신과 신체를 유지하고 길러주는 역할을 하는 성분이다. 이렇고 본다면 인성은 과거적인 양명(養命)이고 재성은 미래적인 양명이라고 해석을 해도 무리가 없겠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먹게 되는 모유는 인성의 영역으로 봐야 하겠고, 그 후로 이유식부터는 비로소 재성의 영역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하겠는데, 이렇게 보면 인성과 재성은 비록 하는 일은 다르지만 역할은 모두 같은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겠다. 그리고 음식을 섭취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재성의 양명이지만, 다시 공기와 물을 흡수하는 것은 인성의 영역으로 간주를 해야 할 것이라는 점도 생각한다면 과연 신체적으로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성분은 재성만이 아니고 인성도 포함이 되어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된다. 이것이 모두 양명지원(養命之源)으로 대입을 해서 무리가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2. 인성은 관살과 연관이 많다.




다시 생각을 해보면 인성은 강제적인 생명력의 유지라고 할 수도 있겠고 재성은 선택적인 생명력의 유지라고 구분을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러니까 호흡에 대해서는 강제적이라고 하겠고, 세끼 식사는 선택적이라고 해도 되겠는데, 그래서 공기가 탁한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에는 인성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대입을 할 수도 있겠다. 그리고 인성은 관살과 연관이 더욱 많은 것으로 해석이 되기도 한다. 일종의 법칙을 따른다는 의미에서 보는 것이다. 뱃속에서나 출생해서 엄마의 젖을 찾는 것은 누가 시켜서 되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 선택을 하여 가능한 것도 아니라고 해야 하겠으니 그야말로 생명의 법칙으로 자동적인 진행이 된다고 보는 것이며 이것은 관살의 법과도 유사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러니까 관살의 정신을 이어받은 인성은 그렇게 호흡을 관장한다고 봐도 되겠다. 호흡은 재성의 물질과는 다른 성분으로 작용을 하여 생명을 유지하고 있는데, 호흡을 통해서 깨달음으로 이어지고자 하여 명상을 하는 사람도  당연히 인성의 연관으로 이어져서 무리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인성이 유용하면 명상을 권하기도 하는데, 재성이 작용하는 경우에는 오히려 명상이 해로울 수도 있다는 점도 생각을 하게 된다.




3. 재성은 식상과 연관이 많다.




관살이 인성으로 연결이 된다면 재성은 식상으로 연결이 되는 것이 자연스럽겠는데, 다만 재성은 관살로 이어주는 통로까지도 겸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여하튼 식상은 재성을 필요로 한다. 재성이 있어야 능력을 발휘한 결과물이 주어지기 때문이고, 또 생생지도의 결실로 봐서도 적당하다고 하겠다. 재성이 없는 식상이 아쉬워 보이거나, 식상이 없는 재성이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도 그와 연관해서 고려를 할 수가 있겠다.




상담을 하면서 느끼는 것도 그렇다. 식상이 발달한 경우에는 설명을 해주게 되면 나름대로 해석을 가하여 이해를 잘 하게 되는데, 식상이 없고 재성만 있는 경우에는 구체적으로 확실하게 답을 해주지 않는다고 불평불만이 발생하는 경우가 왕왕 있다는 점을 생각하게 되는데, 이것도 또한 일리가 있다고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상담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십성의 배치에 따라서 말을 해야 하는 스타일도 달라진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되는데, 이것도 직업의 노하우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관살이 많은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와 인성이 많은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는 분위기가 다르고, 식상과 재성의 성분에 따라서도 이야기가 전개되는 것이 달라진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야기가 샛길로 새는 느낌이군.....




관살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우에는 질문은 많지만 답변은 간결해진다. 내용을 보면 아마도 최대한 상담을 해주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싶다. 그래서 관살이 작용하는 사람이 양반이라는 말을 듣게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해보는데, 이와 반대로 식상은 질문이 간단한 반면에 답변은 길어지게 될 가능성이 많다고 해야 하겠다. 질문은 간단하지만 답변을 하기에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재성의 영향을 받는 경우에는 구체적이고 확실한 내용을 적어주지 않으면 속이 시원하지 않는 모양이다.




그런데 상담을 해주는 사람은 같은 낭월인데 회신을 받고 느끼는 사람들의 반응은 이렇게 나타나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아예 십성에 따라서 상담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경험과 함께 연결되어서 나타나는 방법론이라고 해야 하겠다. 이렇게 하다가 보면 상담요령에 대한 책이라고 하나 써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그만큼 상담하는 사람의 모습이 또한 사주와 무관하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하게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물론 이러한 것이 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대략 참고를 하신다면 공부하시는 벗님에게는 하나의 힌트가 될까 하여 언급을 해 본다.




4. 그래서 관인상생이고 식상생재인가 보다.




결론을 내린다면 이와 같이 한 마디로 할 수가 있겠다. 여러 가지로 연결점을 만들어 보게 되면 관살은 늘 인성과 연관이 되어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반대로 식상의 경우에는 재성과 더욱 잘 어울리는 것을 발견하게 되어서 이렇게 결론을 내려 보는 것이다. 앞으로 공부를 하시면서 이러한 점에 참고하시면서 연구 하신다면 이해에 더욱 도움이 되실까 하여 생생지도와 양명지원의 의미를 생각해 봤다. 항상 발전하시기를 기원드리면서......




           2004년 3월 3일 아침에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