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1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작성일
2003-12-20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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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어제는 모처럼 눈다운 눈을 봤다. 펑펑 퍼붓는 모양이 그대로 온 세상을 무색으로 만들 요량인듯 싶었는데, 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잠시 그랬었다는 것은 기억에서만 존재할 뿐이고 현실적으로는 그냥 평범한 그 날의 모습 그대로일 뿐이라는 것이 자연의 모습인가 싶다.




오늘은 이렇게 거창해 보이는 제목을 들고 나왔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흔히 하는 말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서 또 벗님의 생각을 다그쳐본다.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일지 한번 생각을 해본다. 과연......




1. 도덕성은 어떨까?




그렇다. 지고(至高)하고 지순(至純)한 것은 아마도 도덕(道德)이라고 할 만 하겠다. 도덕이 가장 최선이라는 것을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라고 과거형으로 말씀을 드리면 아마도 수긍을 하실 벗님과 부정을 하실 벗님이 계시겠다고 보는 것은 습관적으로 배어있는 음양관(陰陽觀)이라고 해도 되겠다. 그리고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것으로 도덕성을 꼽고 싶은 것은 낭월도 당연히 그렇게 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려니 한다. 그렇지만 과연 그럴까? 도덕성이면 모든 가치보다 최우선으로 놔도 될까? 이런저런 의문을 갖게 되면서 가치관에 대한 혼란도 겹쳐서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었던 것이 과연 지금 이 순간에도 그대로 존재하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시라고 권해 드리는 것이다. 그리고 결론은? 물론 결론은 ‘아니다’로 내려야 할 모양이다. 도덕의 가치는 외국어의 가치보다도 못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실로 중요하기는 가장 중요하지만 실제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혼자만 중요하다고 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으랴 싶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렇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현실에 대해서 올바른 인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 이렇게 교과서에서 배운 것만 갖고 중요한 것의 순위를 매기는 것은 의미가 없지 않은가 싶다.




2. 그럼 돈이라고 해야 하겠구만




그렇다고 해도 무리는 아니겠다. 아마도 대다수의 사람은 돈의 위력에 대해서 싫던 좋던 인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또 이것을 무시해서 되는 일도 없고 보면 참으로 대단한 것으로 봐서 틀림이 없겠다. 그리고 이 시대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역시 돈이라는 점에 대해서 각각의 사건사건마다, 구석구석마다 모두 포함되어 있다고 해야 하겠다. 무엇보다도 가장 도덕적이기를 바라는 국민의 안내자인 정치인들이 그 위력을 잘 알고 있는 모양이다. 사실 머리가 좋기로 들면 그 사람들보다 더 좋기도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머리가 좋은 사람의 판단은 이 시대의 중요성에 대해서 거의 틀림이 없다고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된다.




승용차로, 트럭으로 실어 날랐다는 돈보따리가 아닌 돈화물은 결국 대통령도 만들고 국회의원도 만들고 그랬을 것이라는 점이야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 되어버린 것이 틀림없을 모양이다. 그러니 돈의 역할이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보는 것에 대해서 그렇지 않다는 이유를 댄다면 아마도 그 사람은 이 시대에서 도태되거나 아니면 초월하거나 둘 중에 하나일 뿐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낭월도 기실은 곰곰 생각을 해보니 돈이 참으로 중요한 것이 틀림없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마도 벗님의 생각도 그렇게 판단이 될 것으로 본다.




아울러서 모든 사람들은 돈의 속성을 배우고자 최선의 노력을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돈의 속성을 알아야 돈을 내 것으로 만들 것이기 때문은 너무도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그 속성을 알아가는 과정이 참으로 만만치 않아서 문제라면 문제라고 해야 할까 싶다. 벗님께서는 돈의 속성을 얼마나 파악하셨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재물을 얼마나 확보하셨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더러는 남이 재물을 모으는 것은 부도덕해서 그렇다고 하면서도 내심 배가 아프고, 자신이 모으지 못하는 것은 도덕적이라서 그렇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은 듯 싶어서 참으로 세상 사람의 생각을 다 이해하긴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3. 돈보다 중요한 것이 있으면 나와봐~!




그렇다. 돈이 중요한 줄을 누가 모른다고 지금 이 자리에서 미주알고주알 하고 있단 말인가. 또한 인터넷의 공해일 뿐인데 말이다. 그러나 잠깐~!. 문득 생각을 해보니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겠더라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주시고 조금만 참아 달라는 말씀을 드린다. 여기 돈 보다 더 중요한 넘이 나가신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을까를 생각하다가 문득 ‘시간(時間)’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과연 돈으로 잘 되지 않는 것이 있다면 시간 정도일 것으로 생각이 된다. 여기서 말하는 시간은 되돌릴 수가 없는 시간을 말씀드리는 것이다. 작업하는 시간이야 돈으로 인부를 구해서 일을 맡기면 되겠기 때문이다. 정말로 돈으로 되지 않는 것이 있다는 것은 오히려 통쾌한 일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서 혼자 웃어 본다.




물론 말이 되어야 믿어 주실게다. 말도 되지 않는 소리를 한다면 또 사람 화나게 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특히 돈은 없어도 시간만큼은 지천으로 널널한 백수의 벗님이 이러한 글을 보신다면 더욱 그러실 것으로 생각이 된다. 참으로 시간의 존재는 과연 실존하는 것인지 아니면 상징적인 것인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잘 모를 성분이기만 하다.




“눈먼 돈 일천만원이 있으면 뭘 할라우?”




낭월이 벗님께 드리는 질문이다. 뭘 하실 참인지 생각을 해보시는 것이야 못할까 싶다. 그래서 한번 생각을 해보시라고 말씀을 드리는데 아마도 낭월의 질문에 대한 정답은 내시기 어려울 것이다. 왜냐면 애초에 정답이 아닌 질문을 드리려고 하였기 때문이다. 그럼 질문에 맞는 정답은? 아마도 차를 사거나, 책을 사거나, 혹은 밀린 빚을 갚거나 등등의 많은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 일천만원은 큰돈이기 때문에 웬만한 일은 처리가 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낭월에게 그 돈이 생긴다면 뭘 하겠느냐고 스스로 생각을 해보니 아무래도 그 돈이 있으면 중국으로 여행을 가겠다는 답변을 드리고 싶어졌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정말로 문득 알게 된 것인데, 여기 이 질문에 대해서 다시 확인을 해야 할 것이 있더란 말이다. 그게 뭐냐면. 바로 ‘시간은 있나요?’이다. 시간이 있어야 여행이고 자동차 구매고 할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셨다면 바쁘긴 어지간히 바쁜 모양이구만 하실 게다. 실로 시간이 있다면 여행을 갈 수가 있겠지만, 시간이 없다면 여행이고 뭐고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점에 대해서 이해가 되셨기 바란다.




‘시간.....’




벗님의 시간은 많으신지 모르겠다. 그런데 며칠 전에 세상을 떠난 친구를 생각해보니 또한 그도 시간이 없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 과연 세상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시간이 아닐까 싶은 생각으로 연결이 되었던 것인데 이해가 되셨기 바란다.




4. 시간은 잘 사용하시는지요?




결국 결론은 이것이다. 벗님은 오늘의 이 순간에 주어진 시간을 잘 사용하고 계신지 생각을 해보실 것을 권해 드리고자 하는 것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돈에 대한 경제는 이야기하고 궁리를 하면서도 시간에 대한 경제 가치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생각해 봐야 하겠다. 빌게이츠의 생각의 속도에서 느껴지는 것도 시간을 극대화로 쓰자는 계산이 그 안에 포함되어 있다고 봐서 틀림이 없겠다. 그리고 벗님의 시간 가운데에서 낭비되는 시간은 없는지 살펴보시면 아마도 많은 시간이 열려있는 수도꼭지에서 흘러가는 물처럼 낭비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시기에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짐작의 말씀을 드린다.




참으로 소중한 시간이다. 그리고 두 번 다시 오지 않는 하루 24시간이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다. 이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잘 썼다고 소문이 날 것인지 한번 생각을 해보시는 주말이 되셨으면 좋겠다.




현실성도 없는 공상을 하느라고 쓰진 않았는지.


로또복권 사느라고 줄을 서기 위해서 낭비하진 않았는지.


친구를 만나서 얼른 일어나고 싶은데 차마 말을 못하고.......


아니면, 친구전화가 걸려와 서 수다를 들어주느라고.....


정치인 홈페이지에 가서 욕을 해주느라고.......


아니면 취직을 하기 위해 원서 내러 가느라고......




여하튼 여러 가지의 형태로 시간은 흘러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낭월은 한담을 쓰느라고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이 시간은 결코 낭비라고 하는 생각을 하지 않아서 그래도 다행이다. 더러는 악어가 사람 잡아먹는 영화를 보다가 문득 시간낭비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으니 말이다. 정말 시간을 잘 쓰는 방법이 있다면 그 방법을 찾아서 사용해야 하겠다. 휴식을 취할 적에는 완전한 휴식을 얻어야 시간을 잘 쓰는 것이 될 것이고, 잠을 잘 적에는 숙면이 되어야 시간을 잘 쓴 것이라고 하겠으니 오늘 이 순간에 벗님의 시간 사용법에 대해서 곰곰 생각을 해보시라는 권유를 드리는 낭월이다. 그런데 실은 이렇게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에도 시간이 든다. 정말 시간에 대해서 도대체 어떤 방법으로 대응을 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5. 컴퓨터 사용에도 경제학은 있다.




당연히 이 글을 보신다면 컴퓨터를 보고 계시겠다. 그리고 컴퓨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실 것도 물으나 마나일게다. 그렇다면 여기에서도 시간을 잘 쓰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릴 수가 있겠다. 가령 지금 사용하는 한글프로그램만 해도 그렇다. 키보드를 이용할 것인가 마우스를 이용할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지 않으셨다면 곤란하다. 뭘 사용해야 원하는 결과를 가장 빨리 얻게 될 것인지를 생각하시지 않으면 시간경제학은 결코 벗님의 몫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많다는 점을 상기시켜드려야 하겠다.




문서를 인쇄하려면 어떻게 하시는지 생각을 해보자. 몇 번 움직여서 결과물을 얻을 수가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정말 소중한 시간이기에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것이다. 실로 돈 보다도 더 소중한 시간이다. 시간은 돈이라고 했지만 그 말은 조금도 틀리지 않았다. 그리고 링컨의 말을 보면, 자기와 변호의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사람이 비싸다고 깎아 달라고 했더란다. 아마 이렇게 될 것으로 짐작을 해본다.




“링컨씨 그럼 100만원을 드리겠습니다. 120만원은 너무 비싸네요. 그렇게 해서 일을 맡아 주시기 바랍니다.”


“손님, 뭘 잘 못 이해하고 계신 모양이네요. 이미 당신과 이야기를 한 시간이 40분이 지났습니다. 그 일을 나에게 맡기려면 150만원을 내셔야 합니다.”


“아니 깎아 달라니까 더 달라고 하네요. 그럴 수가 있어요?”


“당신은 시간의 소중함을 모르기 때문에 지금 나의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에 대한 값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드리는 것이지요.”




정말 공감이 가는 이야기이다. 그대로 법문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싶은 생각이 든다. 링컨은 이렇게 시간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는 것이 되고, 그래서 커다란 업적을 남긴 것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을 해보게 된다. 돈을 잘 써서가 아니라 시간을 잘 썼다고 하는 점을 주의하도록 하자.




다시 우리의 이야기로 돌아가자. 인쇄를 하는데 마우스를 사용할 수도 있고, 키보드를 사용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어떻게 될지 한번 생각을 해보도록 하자.




<<마우스를 사용하는 경우>>


파일클릭(1)->인쇄클릭(2)->인쇄하기(3)=3번만에 결과물을 보게 된다.




<<키보드를 사용하는 경우>>


알트+영문P(1)->인쇄-그냥엔터(2)=두번만에 결과물을 보게 된다.


(알트랑 같이 눌렀으니 3번이라고 하시겠지만 같은 시간임을 주의바람.)




결과적으로 마우스를 사용하게 되면 1번의 클릭을 손해 본 것이 된다. 그리고 숫자적으로는 이렇지만 실제로는 마우스 커서를 끌고 가야 하는 시간도 포함한다면 훨씬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뭐 그리 대수냐고 하실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이렇게 해서 낭비된 시간은 결코 자신의 인생에서 보상받을 수가 없는 시간을 낭비했다는 것을 말이다. 정말 잘 생각하지 않으면 인생의 많은 부분을 낭비하게 될 가능성이 도처에서 도사리고 있음을 생각하셔야 할 일이다. 이미 잘 하고 계신다면 물론 문제가 없지만 그렇지 않으면 낭월의 이 말씀에 대해서 깊이 이해를 해보시기 바란다. 이것은 벗님을 위해서 드리는 말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어떤 벗님들은 낭월에게 묻는다. 하루를 몇 시간으로 생활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으로 봐서 아마도 일을 많이 한다는 생각이 드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결과는 바로 이렇게 시간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읽으시면서 짐작을 하시게 될 수도 있겠다. 실로 낭월은 게시판의 광고 문구를 지우기 위해서 시간을 낭비하는 것도 아깝기만 하다. 정말 소중한 자신의 시간이 그렇게 낭비되어버리는 것이 억울해서이다. 그렇게 긴장된 마음으로 살아서 무슨 행복이 있겠느냐고 하시고 싶으실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것은 천만의 말씀이다. 휴식도 매우 중요한 시간의 쓰임이라는 것을 아신다면 절대로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실게다. 정말 휴식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야 할 시점이다.




지난 일년을 생각해 본다. 이렇게 살아가고 있음에도 또 더러는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는 흔적을 도처에서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내년에는 더욱 알차게 시간을 사용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결산이다. 그리고 벗님이 낭월의 시간경제학을 추월하시겠다고 혹시라도 생각하신다면 말이다. 이렇게 시간을 사용하는 법부터 다시 생각하시라는 힌트를 드린다. 물론 이미 행복하신 벗님께는 제외되는 말씀이다. 정말로 자신의 경영을 잘 하지 않고서 돈을 경영하겠다거나 남의 삶에 간섭을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면 참으로 어리석은 일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많은 소득이 있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낭월도 늘 이러한 마음으로 가능하면 남의 삶에 간섭을 하지 않고 자신의 일을 하고자 한다.




요즘은 ‘수소혁명’이라는 책을 보고 있다. 또한 시간 절약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 아닌가 싶다. 공부 할 책은 이렇게도 많은데  시간이 없다. 시간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그리고 사주쟁이의 욕심이 있다면 벗님의 삶에서 노력을 한다고 하면서도 헛되이 망상으로 그야말로 소중한 노력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자신의 타고난 천성의 품성을 살려서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하여 보다 행복한 나날과 보람찬 일생이 되도록 하였으면 좋겠다는 것을 늘 생각하게 된다는 점이다.




벗님의 시간은 어떻신지요?




      2003년 12월 20일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