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7화] 능력(能力)과 실력(實力)

작성일
2003-07-11 12:4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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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능력(能力)과 실력(實力)

며칠을 빗줄기로 감싸던 계룡산은 오늘에서야 맑은 햇살을 받고 깨어난 기분이
든다. 길이 좀 패이기는 했지만, 그런대로 수습이 될 상황이므로 또 아무 일도
없었던 냥하고 넘어가야 할 모양이다. 자연에게는 대들어봐야 입만 아프겠기 때
문이다. 그렇다고 재해지역으로 보상을 해줄 리도 없고... 하하~

1. 능력(能力)은 무엇인가

바로 그렇게 봐도 되겠다. 능력이 있는 사람은 마당에 흙이 조금 패여 나가도 능
력으로 보상을 몇 천배 부풀려서 받아낼 수가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면서
능력이 뭔지를 생각해 보게 된다. 어쩐지 세상은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활개를
치고 능력이 없는 사람들, 그러니까 무능(無能)한 사람은 그렇게 소모품으로 존
재의 가치를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인가 싶은 생각을 더러는 해보셨으리라고 생각
이 된다. 그렇다면 과연 그 능력이란 뭘까? 또 일없는 산중철학자(간지러버라
흐흐~)가 그 능력의 본색을 한번 생각해볼 참이다. 말이야 된다면 ‘그러니까 철
학자지’ 하고 거드름을 피울 참이고, 말도 되지 않는 소리를 한다고 핀잔을 주신
다면, ‘그러니까 한담이지’ 하고는 냅다 도망을 칠 작정을 하고 시작하는 일이니
과히 관심은 두지 마시고 그냥 봐주시기만 바란다.

적천수에서는 능력있는 사람을 두고 ‘다능지상(多能之象)이라고 봤는데, 다능
이 능력이 많은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봐서 무리가 없을 것이다. 세상을 살
아가는데 있으면 좋은 것 중에 하나가 바로 능력일게다. 그리고 결혼을 하는 대
상으로 여성이 원하는 제일조는 능력이 되느냐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
능력이란 어떤 경우가 되어도 자신을 먹여살리고 나아가서는 비싼 동물의 껍질
을 쓰고 다닐 수가 있도록 해 주겠느냐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
을 해 봤는데, 확대해석이라고 하지 않으실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러한 것을 보
면 세상에서 가장 가치가 있는 것이 바로 능력이라고 보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
각을 해본다. 그리고 세상의 돌아가는 모습을 봐도 그렇다.

정치인들의 능력으로는 되지 않는 일이 대통령 되는거 말고는 별로 없는 것으
로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으로 뭐든지 가능하다고 가끔은 착각을
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능력이 되면 군대도 가지 말라구~!”

이러한 말이 나온 적이 그래 오래되지 않은 것 같다. 신의 아들은 면제고, 장군
의 아들은 어쩌고 하는 말이 있었지 싶다. 여하튼 능력이란 것이 가장 크게 발휘
되는 곳은 권력기관이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능력=권력’으로 연결을 시켜도 되
겠다. 권력(權力)은 안 되는 것이 없다고 할 정도로 대단하게 평가를 해야 하는
데, 가령 후세인이나 김정일이나 부시 등의 능력을 권력의 주인공들이라고 봐
도 되겠다. 물론 권력의 특징을 곰곰 생각해 보면 되지 않는 것을 되게 하는 것
이 아닌가 싶다. 권력은 안 되면 되도록 하는 능력이 있다고 봐도 되겠다. 그게
바로 능력이니 말이다. 여하튼 능력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이해를 하면 되겠다.

2. 능력의 음양(陰陽)

당연히 오행을 연구하는 넘이니, 이 방향으로 생각을 하지 않으면 곤란하겠지.
능력에 대해서 음양적으로 관찰을 해보면 되는 것과 되지 않는 것이 있는 것으
로 방향을 잡으면 어떨까 싶다. 되는 것은 인간의 능력으로 명령을 내릴 수가 있
다면 뭐든지 가능한 것이 가장 뛰어난 능력이라고 해석을 하게 된다. 그리고 대
소의 차이에 따라서 가능한 일들이 각기 다르다고 하겠다.

그러니까 사람의 힘으로 할 수가 있는 모든 것에는 능력의 대소에 따라서 가능
한 것도 있고, 불가능한 것도 있다고 하면 되겠다. 이러한 것은 능력의 양에 속
한다고 이해를 하면 되겠다. 그렇다면 능력의 음에 속하는 것은 뭘까를 생각해
보겠는데, 당연히 능력의 뒤에는 원성(怨聲), 혹은 원한(怨恨), 그리고 원망(怨
望)이 있다는 것이 낭월이 드리고 싶은 말씀이다. 잘 생각해 보시면 알 일이다.
왜냐면 능력을 발휘한다는 것은 되지 않는 것을 되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제를
하는 것이 능력이라면 말이다. 그러자니 그 아래에서 고통을 받는 인간들은 얼
마나 능력자를 원망하겠느냐는 것을 생각하면 알 일이다. 긴 말이 필요 없다고
하신다면 바로 이해를 하신 것으로 봐도 되겠다.

한때의 한국의 능력자는 시민들이 억지를 쓴다고 판단을 했는지 자신의 능력을
동원해서 대포를 날렸다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 일을 외부로 알리지 못하도록
능력을 발휘했던 모양이다. 그 결과 엄청난 원한을 얻게 되었는데, 그래도 잘 지
내는 것을 보면 원한이 사람을 죽이거나 고통스럽게 하지는 못하는 모양이다.
시간이 흘러가도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 그 들의 원한을 보면서 과연 능력의 음
에 속한 부분이 아니라고 하겠느냐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이러한 것은 하나
의 예로 생각을 해보는 것이지만 각기 규모나 상황은 달라도 늘 원한을 달고 다
니는 것이 능력이라고 하는 것은 틀림이 없는 모양이다. 그러니까 능력을 취하
고자 하신다면 일단은 남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아야 절대적으로 발휘를 할 수
가 있으리라는 짐작도 해보게 된다. 빨간 신호등을 건너면서 죄책감이 든다면,
능력에 대해서는 꿈도 꾸지 말라는 말씀을 드린다. 그게 오히려 편하겠기 때문
이다. 그러한 사람은 능력과는 인연이 없는 사람이겠기 때문이다. (에구 돌 날아
온다. 숨자~~!!!)

그리고 믿었던 언론 특히 국영방송이라는 곳에서 진실을 숨기고 왜곡된 보도를
하는 것을 보면서 참으로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언론의 길은 바르지 않으면 참으
로 혹세무민이 될 뿐인데, 실로 그렇게들 살아오는 모양이다. 낙하산 인사를 심
는 것도 그러한 차원에서 이해를 해야 할 것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과거에는 그
랬다는 식으로 보도를 하는 것을 보면 양심은 쪼매 있었던 모양인디, 에구 또 다
음 정권이 되면 또 그렇겠거니.... 싶다. 쪼매 슬프다.

우짜던둥 능력이 있는 사람이 되실라카마 딴 방법이 없다고 본다. 손바닥이든
발바닥이든 동원해서 비빌 곳은 비비고, 누를 곳은 눌러서 그렇게 하지 않고서
는 아마도 능력자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모두가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의 많은 능력자들은 그렇게 삶을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
이 된다는 이야기이다. (도망갈 뒷문잉기라~)

3. 그럼 실력은 뭔고?

능력과 비교를 할만한 것 중에 실력이라는 것이 있다. 흔히 실세라고 하는 말이
있는데, 그것도 따지고 보면 실력은 아니고, 능력을 부릴 수가 있는 세력이므로
‘실제능력자’의 줄임말이 ‘실세(實勢)’라고 보는 것이 정답일게다. 그렇다면 진
짜 실력은 뭔고 하니, 바로 진실(眞實)된 힘을 일러서 실력이라고 하지 않겠느냐
는 말씀으로 능히 이해를 하실 수가 있으실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진실된 힘은
뭔가?

자연의 이치를 궁리하고 그 흐름에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고, 인간의 기준으로
세상을 관찰하지 않으며 인간과 동행을 하는 것에 관심이 많고, 인간을 통제하
고 누르는 것은 경멸하는 사람을 일러서 실력자라고 말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든
다. 그래서 실력자는 언제나 행동을 보이고, 남에게 모범이 되며, 그래서 많은
사람들에게 본을 받으라는 말을 하는 대상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고 하면 되겠
다. 과연 실력자는 능력자와 비교해서 어떤 차이가 있을까를 생각해 보시는 것
도 좋겠다. 생각을 해보신 다음에 다음의 의견을 살펴보시는 것도 좋다는 의미
이다.

실력을 사랑하는 자의 노력

실력을 원한다면 노력을 하는 것이 연결된 인연이다. 능력은 권력으로 이어지
면 성공을 하게 되지만, 실력은 노력(努力)과 연결되어야만 비로소 성공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것을 택하거나 모두 하나의 삶의 방법이 될 것은 틀
림이 없겠다. 다만 잠을 잘 적에 보면 능히 판단을 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
도 해본다. 권력을 사랑하는 사람은 능력이 그 목표이기 때문이라면 노력을 사
랑하는 사람은 그 목표의 끝에는 실력이 있기 때문이다. 벗님이 뭘 사랑하시는
지는 남에게 말하실 필요가 없다. 그냥 스스로 자신을 점검하시는 것으로 충분
하시겠기 때문이다. 다만 권장을 드린다면 혹여라도 능력자를 사랑하신다
면....... 우짜든둥 다시 생각을 해보시라고 하는 주책없는 말씀만 한번 넌지시
드려본다.

실력은 노력이 아니고서는 이뤄지지 않는다. 처음에 자전거점으로 시작을 한 3
천리산업사는 실력으로 시작을 했다고 봐야 하겠다. 그게 커져서 능력자들에게
먹힌 것이 아닌가 싶기는 하지만, 이렇게 실력자의 실력을 이용하려고 능력자
는 늘 호시탐탐 기회를 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실력자들도 언젠
가는 능력자들에게 피해를 당하면서 증오심을 갖게 되고, 자칫하면 실력으로는
능력을 이길 수가 없다고 판단을 한 나머지 방향 전환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
겠고, 물론 그렇게 해서 성공을 하는 경우도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혹 권영
길씨를 기억하실 것이다. 선거운동을 하는데 과연 능력으로 하지 못하고 실력으
로 하는 모습으로 비쳐졌다. 실력이 능력을 어떻게 이길 수가 있느냐는 결과를
보는 것도 같았다. 능력이 그 뒤를 받쳐줬다면 아마도 보다 더욱 좋은 결과를 얻
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선거기간이 아직도 많이 남았으니 설마 땡땡이가
선거운동 했다고 하진 않을게다. 실로 그 대선을 보면서 너무나 안타까운 점이
많았다. 그리고 아마도 다른 후보를 찍은 많은 국민들은 당연히 권 후보의 말에
공감을 하면서도 그의 능력이 부족해서 찍어줘봐야 되기 어려울 것이 뻔하다고
생각을 해서 포기를 한 경우도 많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실로 낭월도 그렇
게 생각을 했었는데, 정말 지금이라도 그의 나라사랑에 대한 올곧아 보이는 마
음에 죄송한 마음을 벗어버리고 싶은 생각이다. 그래서 다음에는 능력을 보지
않고, 실력자를 택해서 한 표 던져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다고 맘
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마음이나 편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이
다. 이나 저나 될 사람은 되겠기 때문이다.

4. 노력이 없는 실력은 없다

낭월은 그렇게 믿고 있다. 실력은 노력이 아니고는 불가능하다. 그리고 노력은
또한 노력을 한 만큼의 실력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알겠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동안 나름대로 연구를 하면서 많은 학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학문을 하는 사
람도 실력자와 능력자가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실력의 음은
무엇일까? 아마도 실력의 음은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니면 성공을 할 가능성이 더욱 약하다고 하는 것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여하튼 노력을 한다는 것도 여간 고역이 아니다. 다만 그렇다고는
해도 실력은 원망이나 증오는 낳지 않는다. 그리고 실력으로 얻은 결과에 대해
서 증오를 하게 되면 남들은 그렇게 말한다.

“남의 노력으로 얻은 결과를 시샘하누만.”

원한도 그 질이 다르다고 해야 하겠는데, 세상의 능력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있다면 실력자일 게다. 그리고 진짜로 그러한 역사의 장면에서는 알랙산더
가 디오게네스를 찾아가서 나눈 대화에서 여실히 나타난다고 하겠다. 권력이든
돈이든 다 주겠다고 던지는 능력자의 미끼에

“햇볕을 가리지 말게”

라는 간단한 말로 대응한 그의 스승은 참으로 실력이 뭔지를 알고 있는 분은 아
니었을까 싶다. ‘네놈이 아무리 다 갖은 듯이 큰소리치지만 나에게 따스한 햇볕
을 줄 수가 있겠느냐?’는 무언의 법문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일화이다. 여하튼 벗님은 낭월이 알기에 음양오행의 이치
를 알아내려고 노력하는 실력자들로 보인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야말로 돈도 능
력도 되지 않는 이 곳에서 이 글을 읽고 계실 리가 없겠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
한 낭월은 벗님을 사랑하기도 한다.

5. 실력과 능력의 사이에서

능력자는 권력을 바라보는 해바라기지만, 실력자는 진리를 바라보는 해바라기
라고 비유를 들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각자는 자신이 타고난 본성대로
그렇게 살아갈 것이므로 어느 것이 더 가치가 크다고 하기는 어려울게다. 다만
실력이 능력보다 다소 좋은 것으로 느끼도록 글이 되어 있는 것은 자기의 생각
을 좀더 강화시키기 위한 수단이 포함되었기 때문으로 본다면 틀림이 없을 것이
다.

글자의 모습을 살펴보면 능력의 능(能)은 비수비(匕)가 둘이나 있는 것으로 봐
서 뭔가를 찌르고 얻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숟가락비(匕)라고
도 하니 혹 밥을 위해서 발휘하는 것을 능력이라고 하였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이 든다. 그렇다면 실력의 실(實)은, 집안에 어머니가 조개(조개는 돈의 가치를
의미함)를 갖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을 하게 되겠는데, 이러한 점에서 본다면 능
력은 분주하게 얻는 것을 말하고 실력은 차분하게 쌓아두는 것을 말하는 것은
아닌가 싶은 억지파자도 시도를 해 본다. 원래가 글자의 구조를 이해하면서 많
은 의미가 있음을 생각하게 되는데, 한자는 뜻의 글자이기에 그 모양을 보면서
많은 뜻을 생각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냥 참고를 해볼 수가 있
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생각을 해 봤다. 그렇다면 안방에서 돈을 갖고 있는 어머
니가 실력자라는 말이 되는 것인가? 그렇게 봐도 무리가 없겠다. 실로 집안에서
의 실력이 가장 뛰어나다고 봐도 되겠기 때문이다. 이것을 능력이라고 하지 않
고 실력이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은 오랫동안 가정을 돌봄으로 해서 얻은 안방이
기 때문이 아니겠냐는 생각을 해볼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벗님의 공부가 깊어
져서 안방에 느긋하게 앉아 있을 정도가 된다면 실력자라고 해도 되겠느냐는 점
도 한번 떠올려 보시고, 일개의 산문을 호령하는 조실스님이야말로 진정한 실력
자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해본다. 실력자는 원래 저자거리에서 팔랑대고 다니
는 것이 아닌지도 모르겠다.

자연을 이해하면 할수록 능력이 들어설 자리는 없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자꾸
만 든다. 그리고 자연을 이해하면 할수록 실력이 편안해 짐을 느낀다. 남과 대립
적인 힘이 아니고 포용하는 힘이 커지는 것 같은 느낌도 간간히 드는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도 최대한의 실력을 얻어서 자연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 노력을 하
는 것이 또한 수행의 길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해보게 된다. 자연과 하나가 되
는 큰 힘을 얻으시기 기원드린다.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