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7화] 베스트 친절시민은 아무나 하나

작성일
2003-02-14 22:1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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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화] 베스트 친절시민은 아무나 하나



금요일 저녁인가 테레비에서 하는 좋은나라 운동본부라는 것이 있다. 가끔 시간

이 연결되면 한번씩 보는데, 세금을 죽어라고 내지 않는 사람도 나오고 좋은 일

로 상을 받는 사람도 나오는 것이 참 대조적이라고 하겠는데, 그 또한 사주쟁이

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지 생각을 해 보셨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혹 생각해보지

않으셨다면 함께 생각을 해보시는 것도 좋겠다. 이렇게 글을 시작하는 것이 소

위 말하는 오프닝멘트라나 뭐라나.... 하하~



1. 친절의 심리구조에 대한 이해



아마도 이러한 방송을 만들게 된 것에는 우리 주변이 너무 친절하지 않은 사람

들이 많아서 좀 자극을 시켜보려고 시도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해 본다. 그

리고 어쩌면 기본적인 의도가 성공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렇다면

사주적인 관점에서 친절한 사람의 구조는 어떨까를 생각해 본다.



무엇보다도 친절은 무조건 봉사가 아니면 불가능하다. 그야말로 언제 다시 보

게 될지도 모르는 사람에게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자신이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음이고, 그러한 생각은 편관(偏官)적인 성분에서 발생한

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겠다. 과연 무조건봉사의 천부적인 능력을 조상님으로부

터 타고 난 사람이라면 아마도 주변의 도움을 거절하지 못하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보자는 것이다.



2. 너무 야박하게 보일까.....



혹 그럴지도 모르겠다. 기껏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 위해서, 뭔가 자신이 도움을

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을 보고는,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겨우 한다는 말

이 다 사주에 타고난 대로 한다는 식의 넋두리나 늘어놓는다고 궁시렁거리시는

벗님도 계실 것으로 믿는다. 그리고 이러한 벗님도 필시 사주에는 편관 하나 정

도는 끼고 살아가실 것으로 봐도 좋지 않겠는가 싶다.



그러나 사주쟁이는 그렇게 생각하고 이해하는 것이 직업이라면 직업이니 어쩔

수가 없노라고 해야 하겠다. 그리고 천부적으로 봉사의 마음을 타고나지 못한

사람은 노력을 통해서 어느 정도 비슷하게는 할 수가 있을지 몰라도 아마 그렇

게 표창을 받을 정도의 확실한 초지일관 친절한 사람의 행세는 아마도 불가능

할 것으로 봐도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보는 것은 결국 사람의 천성은 참으로 잘 고쳐지지 않으며, 변화를 하기

가 그렇게도 어렵다고 하는 것을 늘 발견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각되는 일종의 직

업병인 모양이다. 사람이 바탕부터 애초에 착하다는 말이 틀린 것은 아니라고

생각을 함과 동시에 다시 드는 생각은 사람이 애초부터 악하다는 말도 또한 틀

리지 않았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성선설(性善說)과 성악설(性惡說)은 모두 맞는 말임과 동시에 틀린 말

이기도 하다는 것이 낭월의 결론이다. 물론 더 좋은 방법이 발견될 때까지만 이

렇게 보기로 했다.



3. 편관(偏官) 일곱냥에 정인(正印) 석냥



편관만 있으면 오히려 시키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하지 않으려고 할 수도 있겠

다. 그래서 또 무슨 성분이 작용하는 것인지를 생각한 결과 인정(人情)이 아니고

서는 불가능하다고 하는 결론을 내야 하겠다. 그렇다면 다시 추가로 필요한 것

이 무엇이겠는지를 생각 해봐야 하는데 아무리 봐도 그 자리에는 정인이 개입되

어야 하겠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렇다면 정인과 편관이 잘 어우러진다면 이렇

게 친절한 마음이 속에서부터 우러나오게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그러한 성분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그러한 동기가 발생할 환경이 된다면 그

만 자신의 이해관계를 떠나서 본색이 나오게 될 가능성이 많겠다는 것이다.



4. 그럼 고액체납자는?



방송을 보면 바로 느끼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면 서로 대조적인 조건을 전개하

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특성이라고 하겠다.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온갖 핑계를

다 대는 사람, 혹은 인천공항 세관에서 온갖 휴대품을 내어 놓고 온갖 이야기를

널어놓는 사람들의 상황은 이와 완전히 대조가 되는 스토리라고 하겠는데, 이들

의 심리를 살펴본다면 대략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릴 수가 있지 않을까 싶다.



우선 결국은 돈을 지키려고 하는 마음이라고 보겠는데, 그 마음은 물질적인 집

착이 초국가적(超國家的)인 상황이라고 해야 하겠다. 물론 재성이 포함되지 않

고서야 그렇게 되겠느냐는 생각을 해야 하겠고, 재성 중에서도 아마도 편재가

포함되지 않았을지.... 싶다. 정재(正財)라면 그렇게 무리를 해서 돈을 모으다가

잘못 걸리면 오히려 더 큰 손해가 날 수가 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는 것이 정

재의 성분이므로 아마도 정재가 있다면 이렇게 무리한 모험을 하진 않을 것이라

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계산을 할 수준의 성분이 된다고 하더라도 겁

재의 공격을 받거나 해서 계산력에 손실이 생긴다면 예외가 될 수는 있을 것으

로 보겠다.



편재에다가 겁재라도 하나 있으면 제격이겠다. 내 것은 주기 싫고 남의 것은 얻

고 싶은 마음이 되지 않을까 싶은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뭐 그렇다고 해서

그런 사람들을 나쁜 사람들이라고 할 것이 없는 것은 앞에서 말씀드린 표창을

받는 사람이 선천적으로 타고 난 바탕으로 인해서라고 하는 것을 생각해 본다

면 그야말로 그 시간에 태어난 인연으로 인해서 결정지어진 하나의 현상일 뿐이

라는 것이 사주쟁이의 관점이라고 해야 하겠다. 그러니까 그냥 그렇게 생긴 대

로 누리다가 생긴 대로 떠나간다는 것이 자연의 흐름인 것이다.



만약 재성이 있더라도 식상(食傷)이 동행하고 있다면 그렇게 막무가내로 내 재

산을 왜 주느냐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고, 어쩌면 더욱 교묘하게 그 방법을 합

법적인 것으로 보이도록 노력을 할 것이 아니겠는가 싶다. 그러니까 방법론에

서 식상이 있으면 훨씬 나은 것으로 보게 된다는 것인데, 세금을 내지 않고, 억

지를 쓰는 것은 아무리 봐도 생각이 깊은 사람으로 보기는 어렵지 않은가 싶어

서 그대로 그렇게 생긴 대로 살아간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 셈이다.



5. 치켜세울 것도, 깎아내릴 것도.....



그렇게 생각이 든다. 그대로 생긴 대로 살아가는 것을 두고 상도 주고 벌도 주면

서 좋은 나라를 만들자고 노력을 하는 마음이야 이해를 하지만, 그런다고 그게

그렇게 되겠느냐고 생각하게 되는 것은 아마도 낭월의 천성이 냉소적인 것은 아

닌가 하시겠지만, 그렇지는 않은 것 같고, 그렇게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게 되는

것은 역시 앞에서도 말씀을 드렸듯이 ‘사주쟁이 직업병’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는 것이다.



친절 상을 타는 사람을 보는 시청자의 생각은 또 어떨까? 아마도 상당수는 상을

받을 만 하다고 할 것이고, 그 중에서 열에 하나는 실없는 짓거리를 하고 있다

고 할 것이 뻔하지 않을까? 그리고 또한 그렇게 되어야 그게 바로 자연이고 진리

가 아닐까를 생각하곤 한다. 항상 생각하는 것이 이 모양이니 특별히 나쁘게 보

이는 사람도 없고, 그렇다고 특별히 잘나 보이는 사람도 없어 보이는 모양이다.



6. 바람피고 걱정되어 온 여인



어제는 서산에서 젊은 여인이 상담을 하러 왔는데, 남편을 밖에 차 안에다 두고

혼자 들어왔다고 한다. 그래서 또 그럴 사정이 있었겠거니 하고 상담을 했는

데, 그럴 사정이란 보통의 상황이라고 한다면 남편은 기독교인이거나, 남편이

낭월의 답변을 아내에게 들려주고 싶을 경우가 보통이라고 하겠는데, 이 여인

은 다른 남자와 사랑에 빠져서 혼자 상담을 하려고 남편을 밖에 두고 들어온 경

우이다. 그 녀의 사주를 보고 싶다고 하실 수도 있겠다. 그러나 적어 놓기가 좀

그렇다. 혹시라도 아는 사람이 보고 상담한 인연이 불이익을 당하게 된다면 그

또한 원하는 바가 아니니 이해 해주시기 바란다.



다만 중요한 것은 그 여인의 사주를 봤을 적에 감정적인 성분과 의무적인 성분

의 사이에서 큰 갈등을 하고 있는 것이 틀림없었고, 그 갈등의 답을 얻어 보려

고 멀리 산골을 찾아온 것이 고맙다고 해야 하겠다. 그리고 연인의 부부는 남편

과도 서로 잘 아는 친구 지간이라는 것이 더욱 답을 확고하게 내리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이런 경우에 벗님은 어떤 결론을 내려주게 될 것인지 잠시 생

각을 해보시는 것도 좋겠다.



결론은 빨리 남편에게 고백을 하라고 권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을 했다. 남

편이 너무 착하다고 하는 말을 듣는 순간, 남편이 이미 그 상황을 알고 있으면서

도 아내가 화를 내거나 혹은 자신의 곁을 떠나버릴까 봐 모른 채 하고 있을 것이

라는 직감이 퍼뜩 들었다. 그럴수록 더욱 급하다. 남편에게 연인이 말해 버릴까

봐 전전긍긍하는 이 여인의 모습에서 참으로 후회막급의 표정이 역력하다. 이러

한 정황을 봐서 이미 남편에게 미안하다는 마음과 후회하는 마음이 가득한데 달

리 할 말이 없다고 해도 되겠다.



물론 비록 가정을 갖고 있는 여인이 바람을 피웠지만, 그렇다고 그녀를 탓할 수

만도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왜냐면 가정의 불화는 쌍방의 책임이 반반이라고

봐야 하겠다는 것이 경험상 늘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너무도 착한, 그

러나 그러기에 늘 한결같은, 그래서 변화가 없는 남편에게 식상을 해서 잠시 한

눈을 팔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막상 상황이 상대방 남자가 이

혼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보면서 더럭 두려움이 들었을 수도 있겠다. 이건 아닌

데 하고 말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면 일단 좋은 경험을 한 것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싶고 그래서 빨리 결론을 내리도록 유도하게 되는데, 때론 가볍게 생각

하고 찾아왔다가 심각하게 이야기를 듣고 서둘러 가기도 하는 경우도 왕왕 있

는 경험이다.



그러나 때로는 이혼을 권하기도 한다. 모두가 상황에 따라 나오는 답일 뿐, 미

리 마련된 모범답안은 없다고 해야 정답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문득 해보곤 한

다.



방송을 내보내는 피디의 생각이야 세상을 모두 선한 것으로 가꾸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그런다고 모두 그렇게 동조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하는 생각이 문

득 들어서 몇 말씀 드려봤다. 그러니까 편관을 보게 되면 편관의 성분이 있는 사

람은 동조하는 파장을 띄게 될 것이고, 그 반대의 성분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그

냥 비웃게 될 것이라는 점도 생각을 해야 올바른 이해라고 보자는 것이다.



실로 늘 경이로움이 많은 낭월이지만, 이번 대선에서 투표의 결과가 그렇게 비

스무리하게 나오는 것을 보면서도 과연 사람의 마음이 자연의 마음과 무엇이 다

르겠느냐고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실제로 각각의 마음이 모인 결과라고 하

기에는 너무도 예술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그리고 남녀의 성 비율을 봐

도 참으로 예술이라고 밖에 달리 할 말이 없다고 하는 생각이 드니 말이다. 인간

의 욕심으로 조절을 한 결과로 아들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하는데, 그 결과는 아

마도 전쟁을 한번 치게 되지 않겠느냐는 우려를 하게 되는 것도 당연한 생각이

라고 하겠다. 왜냐면 자연은 무슨 힘을 동원해서라도 음양의 균형을 맞추려고

할 것이기 때문이다. 아마 들어보셨을 게다. 전쟁이 나기 전과 마치고 나면 사내

아이들이 많이 태어난다는 말을 말이다. 그러니까 자연의 위력은 참으로 놀랍고

도 놀랍다는 생각만 든다.



7. 부처가 말하길~~



부처가 말하길 ‘선악(善惡)은 본래 없는 것’이라고 했고, 어느 현자는 ‘선악(善

惡)이 모두 내 스승’이라고 했다는데, 어느 수준이 더 높은지 곰곰 생각을 해보

면 문득 그 차이가 느껴질 것도 같은데.... 여전히 만만치 않은 것이 공부가 아닌

가 싶다. 그만 쉬어야 내일 대보름 행사를 또 치루지..... 에고~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