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0화] 낭월학당연수회-비겁통기론

작성일
2002-12-11 09:10
조회
8662
[제180화] 낭월학당연수회-비겁통기론



아래 자료는 이번 2002년도 낭월명리학당 전국지부의 연수회에서 낭월이 발표

한 내용입니다. 연구에 참고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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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심리분석(心理分析)에서의 비겁통기론(比劫通氣論)



심리분석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있으실 줄로 압니다. 이번에 발표를 하기로 정

한 것도 역시 심리분석에 참고가 될만하다고 판단이 된 부분이 되겠습니다. 제

목에서 알 수가 있듯이 잘 알기가 어려운 성분이라고 생각이 되는 비견(比肩)이

나 겁재(劫財)의 역할에 대해서 새로운 연구가 진행 되어서 여기에 대한 것을 우

선 지부연수회를 통해서 발표를 해드리고 홈페이지에도 알리도록 하려고 합니

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1. 정체가 애매했던 비겁(比劫)



사실 그 동안 십성(十星)의 심리구조에 대해서 나름대로 정리를 한다고 했습니

다만, 유독 비겁에 대해서는 주체성이라는 말 외에는 달리 떠오르는 생각이 없

었습니다. 그래서 같은 성분이라서 달리 뚜렷한 형태가 없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하면서도 그래도 뭔가 역할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틈틈이 이 문

제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힌트가 있었습니다만, 그 힌트가 사

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서 몇 달의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그리고 근래에서야 일

단은 이렇게 활용을 해도 되겠더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2. 기존이론에서의 비겁 역할



참고로 낭월의 명식을 보면서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時 日 月 年

癸 己 甲 丁

酉 未 辰 酉



이 사주에서 時支의 酉金은 2차 성격존에 존재하게 되고, 그래서 심리발생의 우

선순위에서 뒤로 밀리게 된다고 하는 구조는 이미 전에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리고 年支의 유금은 3차존에 존재하므로 가장 늦게 발생한다고 이해를 했다는

것도 다들 아시는 대로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이론을 대폭으로 수정을 해야 하

겠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럼 수정된 이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3. 수정된 이론에서의 비겁 역할



우선 1차존의 이론은 그대로 둡니다. 다만 비겁을 만나게 되면 그 자리는 日干

과 같은 위치로 고려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비겁이 일간 주변에 있다면 그 주변

을 그대로 관통해서 그 비겁의 옆이나 아래 에 있는 글자가 1차존이 된다는 것입

니다. 그러니까 위의 명식에서 1차존에는 酉金, 癸水, 甲木, (년지의)酉金이 해

당한다고 봐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과연 이것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신

이 서지 않았습니다만, 독자들의 의문에 자극을 받아서 적극적으로 관찰을 하

게 된 것입니다.



“스님의 식신이 2차존에 있다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이 가끔 나오면서 과연 그럴만도 하겠다는 생각으로 다시 관찰을

하곤 했는데, 결과적으로 이렇게 수정된 정리를 하게 되었다는 점을 우선 지부

장의 모임에서 말씀해 드리게 되었습니다. 신속하게 식신의 영향이 보인다고 고

개를 갸웃거린 독자들의 안목이 한 몫을 했다고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겠습니

다.



수정된 이론을 대입시키게 되면 비로소 식신의 작용이 1차존으로 나타나게 된다

는 것을 생각하게 되고, 그렇다면 별로 문제가 될 것이 없지 않은가 싶고, 또 한

편으로는 비겁의 역할을 부여했다는 점에서도 나름대로 의미를 찾고자 합니다.

그나저나 기본적인 심리구조에 약간의 수정이 필요한 것은 피할 수가 없겠습니

다. 물론 발전하는 소리라고 생각하고 반갑게 수정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물론

기본의 이론인 비겁의 주체성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은 참고 하시기 바랍니

다. 그럼 정리된 이론을 보도록 하십시다.



4. 심리구조의 수정된 부분



비겁은 주체성을 의미한다.

비견은 감정적 주체성을 의미하고 겁재는 경쟁적 주체성을 의미한다.

만약 일간의 주변인 1차존에 비겁이 있을 경우에는 그 비겁을 관통해서 2차존

에 있는 글자가 1차존으로 작용을 하게 된다.

그리고 만약에 2차존에서도 비겁이 있게 된다면 그 옆에 있는 3차존의 글자도 1

차존의 순서를 부여하게 된다. 일간 옆의 글자는 그대로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고 정리를 한다.



5. 문제를 확대해석하게 될 경우



이렇게 기본적으로 비겁의 역할에 대해서 마치 투명한 것처럼 작용을 한다고 정

리를 하고 보니까 또 다른 문제가 등장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1차존에서는 그

렇다고 치고, 다른 십성은 또 어떻게 작용을 하겠느냐고 하는 점은 좀더 두고 연

구를 해봐야 하겠습니다. 다만 비겁이 그렇다면 다른 성분도 그렇게 될 가능성

이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은 듭니다.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지부장들이 살펴서

확인을 해보시기 부탁드립니다.



가령 日支에 정인이 있으면 일차존에 정인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령 월지

에도 정인이 있다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렇다면 월지도 일차존에 해당한다

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한 점에 대해서도 확인이 필요하겠지만 미뤄서 짐

작을 해보면 크게 벗어나지 않음을 늘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아마도 그렇게

작용을 할 것으로 일단 정리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여기에서 나타나는 차이

점은 3차존에 있는 글자가 2차존의 순서에 의해서 작용을 할 수도 있음을 고려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하면서 계속 연구하고 임상을 해 주시기

바랍니다.



6. 부록: 대운의 5년 대입에 대한 변명



늘 그러한 질문을 받습니다. 간지가 붙어서 10년이니 그렇게 보는 것이 옳지 않

겠느냐는 말이지요. 그래서 현실적으로 5년 대입이 더 명확하다는 말을 하면서

도 그에 대한 그럴싸한 변명(?)을 만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엊그제 강의시간

에 문득 어떤 영감이 떠올랐습니다. 이 방식으로 설명을 한다면 그런대로 이유

가 되지 않을까 싶어서 오늘 말씀을 드립니다.



1) 대운은 月柱에서 출발한다.

2) 월주가 한바퀴 도는데 5년이 걸린다.

3) 십년을 도는 데는 간지로 두 바퀴가 된다.

4) 처음 한바퀴는 상반기 오년에 해당한다.

5) 다음 한바퀴는 하반기 오년에 해당한다.

6) 그러므로 상하를 나누는 것은 당연하다.

7) 그 이유는 월주를 기준으로 출발한 것이기 때문이다.



알아들으시면 다행이고 이해가 되지 않으시면 다시 질문을 주시기 바랍니다. 일

단 이치적으로 봤을 적에 엉터리라는 말은 하지 못할 겁니다. 이점은 부록으로

해 드리는 말씀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7. 항상 깨어 있는 마음으로 관찰



늘 그렇게 공부하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기존의 이론은 또 발전된

새로운 이론에 의해서 수정이 되어져야 합니다. 그렇게 하노라면 더욱 깊어지

는 자평명리학이 될 것이고, 사주심리학이 될 것이 틀림없다고 하겠습니다. 다

음에는 또 무엇이 나타날지 늘 흥미롭기만 합니다. 이 정도의 말씀을 드리고 줄

이도록 하겠습니다. 각자 임상하신 데이터를 보시면서 다시 확인도 해 보시면

서 응용을 하시기 바랍니다.



여기 모인 지부장님들도 늘 관찰을 하시노라면 새로운 것이 많이 발견될 것으

로 믿습니다. 그럼 앞으로 좋은 연구 자료들이 나타나기를 기대하면서 이만 낭

월의 보고를 마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