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1화] 氣! 高! 萬! 丈! 한국 대표팀~...

작성일
2002-06-16 22:51
조회
6291
[제161화] 氣! 高! 萬! 丈! 한국 대표팀~!



구태여 전국이 난리구디기라고 하지 않아도 산골 화상보다 벗님이 더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만서도, 그래도 잔치집 분위기에 잠시 망중한(忙中閑)을 즐기면

서 게임에 몰입되어보는 낭월이다. 오늘도 온종일 어디를 틀어도 축구 이야기

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으니 과연 지구촌의 축제라고 해서 손색이 없다고 하

겠다. 지금은 저녁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스페인이랑 아일랜드랑 하고

있는 모양인데, 또한 남의집 구경이라고 할 일이 아니라고 할 정도로 대단한 풍

경이 화면에 몰입되게 하는 위력을 발휘한다고 하겠다. 그리고 잠시 휴식시간

을 갖는 중에 키보드를 두드리고 싶어서 마음을 일으켰다. 물론 사주쟁이의 이

야기이니 또한 그 이야기가 빠지면 되겠느냔 말이다. 하하하~



1. 전반전과 후반전



전반전에는 모두 혈기왕성하게 활동을 하는데, 후반전이 되면 지구력을 시험하

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이 역력하다고 하겠으니 이것도 뭔가 이치적으로 생각을

해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의 축구가 늘 후반전에거 숨이 턱

에 닿아서 헐떡이면서 번번이 골을 먹는 장면을 하도 많이, 적어도 수십년을 봐

오던 터라서 당연히 그렇겠거니... 했는데 과연 달라지기는 잘라졌다고 해야 할

모양이다. 마지막을 알리는 시간이 되고도 힘이 남아서 펄펄 뛰는 것을 보면서

역시 고된 훈련의 뒤끝이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전반전은 양(陽)에 해당하는 것으로 봐야 하겠다. 후반전은 음(陰)이 되

겠구만, 왜 그렇느냐고 한다면 전반전에는 힘으로 다투고 후반전에는 끈기로 다

투니 과연 음양(陰陽)의 조화가 아니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전반전

도 좋지만 후반전에서의 숨길 수가 없는 힘의 겨루기는 그대로 드라마라고 해

야 할 모양이다.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자신들의 훈련과 노력이 그대로 보이는

것 같은 기분이 드니 말이다.



그런데 묘하게도 그 중간에는 전반도 아니고 후반도 아닌 중간(中間)이 또 사주

쟁이의 심기를 자극한다는 말씀이다. 그건 뭐지? 늘 그렇다. 낭월의 궁리는 뭔

가 있다면 그게 뭐냐는 생각으로 시작을 해서 뭔가 그럴싸~한 빌미를 만들어서

매듭을 지으려고 한다는 것인데, 오늘도 이 중간의 휴식시간을 보다가 문득 한

생각이 발생되었다는 것이다.



2. 중간전(中間戰)



중반전은 그냥 쉬라고 있는 것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래서 곰

곰 생각을 해보니까 그 중간이야말로 시행착오를 발견했으면 신속하게 수정을

하고 다시 정돈을 하며, 상대방의 활동을 점검한 다음에 역시 뭔가 허점이나 피

해야 할 부분을 찾아내는 매우 중요하고도 또 소중한 시간이 아니겠느냐는 생각

을 해보게 된다. 화면에는 선수들 물마시고 감독이 소락대기를 지르면서 코치

를 하는 모습으로 보이지만 그 이면에서는 치열한 전반전의 상황을 활용해서 다

음에 임하려고 하는 더없이 중요한 시간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인생의 중간전은?



장, 그렇다. 낭월은 늘 인생이 화두이고 삶이 숙제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느냐

는 것을 하루에도 수십 번씩 생각하고 또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엊그제는 어느

독자(?)가 전화를 했다. 전화를 통해서 들리는 소리로 감을 잡아서 나이를 가늠

한다면 기껏 20대 중반 정도? 대학교 중간 정도에 머무는 나이가 아닐까 싶은 생

각을 해봤다. 적어도 낭월의 나이를 비교해 본다면 전반전을 마치고 숨고르기

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본다면 아무래도 풋내음이 풀풀 나는 혈기왕성한 젊음

이 느껴지는 나이라고 생각이 되는 남자의 전화였다.



“낭월선생님을 부탁합니다.”



주로 호칭을 쓰는 경우를 보면 다른 종교를 갖거나 불교를 싫어하거나, 혹은 스

님이라는 말을 하기 싫을 경우에는 선생님으로 부르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낭

월도 그 호칭이 오히려 더 좋다고 생각이 되기도 한다. 물론 아무래도 상관은 없

다.



“예, 낭월입니다.”

“저, 뭣좀 여쭤보려고 전화 드렸습니다.”

“예, 말씀하세요.”

“무오(戊午) 계해(癸亥) 신묘(辛卯) 경인(庚寅)의 사주를 어떻게 보십니까?”

“토금이 필요해 보이네요.”

“그럼 임자(壬子) 계축(癸丑) 갑진(甲辰) 임신(壬申)은 어떻게 보십니까?”

“화가 있으면 좋겠는데 없으니 금으로 용신을 봐야 하겠습니다.”

“그런 식으로 사람을 혹세무민하면 어떻게 하십니까.”

“무슨 말씀이신지요?”

“앞의 사주는 종아격이고, 뒤의 사주는 종강격인데(이 부분에서는 좀 잘 못 들어

서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낭월도 가끔 열을 잘 받기 때문이다.) 그렇게 자기 맘

대로 외격을 무시하고 감정을 하게 되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혼란을 겪겠습니

까. 제대로 좀 하십시요~!!”



‘뻐~엉~~’



이렇게 전화를 받게 되면 우선 황당해지는 것이 정상일게다. 그러면서 서울의

모처에 있는 어느 선생님을 아느냐고 묻는데 낭월은 만난 적이 없는지라 모른다

고 했더니 한번 찾아가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눠보심이 어떻겠느냐는 둥의 꾸

지람(?)을 한참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주장을 철회하고 그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눠서 절충을 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을 한다. 하시는 말을 다 듣고 나

서 한 말씀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절충이라는 말이 참 좋기는 한데요. 운명은 절충이 없는 모양입니다. 종격이면

종격이고 아니면 아니지 절충이라뇨..... 그런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지요. 그

리고 낭월은 프로입니다. 프로는 자신의 생각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그에 대

한 결론을 얻게 되면 그 결론은 매우 소중히 여깁니다. 그래서 바꿔야 할 일이

확실하게 발생한다면 당연히 바꿔야 하겠지만 아직은 그래야 할 이유를 찾지 못

하고 있습니다.

근데 얼마나 많은 사주를 상담해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낭월의 경험으로는 거의

외격은 인정하지 않아야 올바른 해석이 된다고 보고 있으며 아직도 별로 틀리

지 않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낭월의 견해입니다. 다른 선생님이 또

다른 주장을 한다고 해서 그것이 틀렸다고 할 수도 없겠지만, 낭월도 자신의 심

혈을 기울여서 얻은 결과에 대해서 그렇게 간단히 뒤집을 정도로 소신이 없는

사람은 아닙니다.

그리고 전화를 하신 목적은 지금 이렇게 낭월을 가르치려고 전화를 하신건가

요? 전화 한 통으로 가르침을 주시려는 건가 보네요....”



사실 이 정도 말을 할 적에는 속은 꼬일대로 꼬였다고 해도 되겠다. 사실이 그렇

다. 새파랗게 젊은 친구가 그래도 일생의 소중한 시간을 상당기간 투자해서 연

구하고 발표를 한 자료를 놓고 그렇게 경솔하게 바꾸라고 다짐을 하니..... 여기

에서 속이 끓지 않는다면 아마도 사람이 아닐게다. 비록 그 사주들(그가 물었던

자료 두개)이 그의 말대로 외격이라도 그렇다. 이런 경우가 어디 있단 말인

가.... 그래도 난 주인이고, 노출된 사람인지라 그렇게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또한 자신의 수명을 십년은 갉아 먹을 것임을 잘 알고 있지만 그것

도 팔자인 모양이다. 그냥 좋은 말로 받아줬다.

전화를 하면서 옆의 누구랑 의논을 하는 것으로 봐서 애인이랑 같이 있는 것인

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언제 지나는 길에 감로사에 들러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

다는 말을 하고 통화를 마쳤다. 어제 일진은 갑인일이라 그렇게 훈계를 받은 것

인지도 모르겠다. 에구~~ 속터져~~~



인생의 전반전을 마치고 다시 자신의 투자한 절반의 인생을 되새겨볼 시간이 주

어지는 것이 바로 중간의 휴식시간이라고 생각을 해보고 있는 낭월이다. 이제

마무리 후반전을 위해서 다시 준비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후반전은 인

내와 끈기로 버텨야 한다고 하겠다. 실로 낭월도 전반전의 인생의 절반을 좌충

우돌로 열심히 살았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제 나이 46세가 되니

중간의 휴식시간을 맞은 선수들과 비슷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물론 분발도 했고, 허물도 많을 것이다. 알건 모르건 상관없이 말이다.



벗님의 전반전은 어떻게 살아오셨는지도 생각을 해보실 시간이 되시는지 모르

겠다. 아직도 40고개를 넘지 않으셨다면 더욱 분발하셔야 하겠고, 넘었다면 자

신의 길을 자꾸 돌이켜보면서 멋진 후반전을 위한 준비를 잘 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그 젊은이도 전반전을 열심히 뛰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 마음이야 충분히 이해를 하고도 남는다고 하겠고, 예의를 다고

갖추지 못하는 것이야 젊은이의 특권인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낭월은 어

느 사이에 늙은이의 줄에 서려고 다가가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참으로 세

상이 무상(無常)하려고 한다. 무상이라고 하니 생각이 나는 이야기가 떠오른다.



어느 스님이 지나다 날이 저물어서 멀지 않은 암자에 하루 쉬려고 찾아들었다.

그 절에는 6세나 되어 보이는 꼬맹이가 심부름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말을 걸었

다.



“꼬마야.”

“못들은척....”

“아가야~”

“또 못들은척.....”

“야 임마~!”

“스님, 저도 스님입니다.”

“아이구, 몰랐습니다. 스님.”

“소승도 계를 받았단 말입니다.(당당)”

“스님은 왜 출가를 하셨습니까?”

“세상이 무상~해서요~”

“에라 이놈~!”

“아야, 왜때려요.”



그냥 웃자고 생긴 말이 아니고 실화이다. 아마도 스님들에게 말하는 법을 배운

모양이다. 그래서 또 환경이 중요하다고 해야 하나 말이야 하나......

여하튼 세상은 어느 사이에 급하게도 돌아간다. 다시는 돌이킬 수가 없다는 생

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들고, 그래서 더욱 벗님의 시간도 낭월의 시간도 소중하

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그러다보니 시간을 줄일 방법이 있다면 수단과 방

법을 아끼지 말고 동원을 해야 하겠다는 생각도 늘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

게 해야 할 모양이다. 아무래도 이야기가 엇길로 샌 감이 든다. 축구 이야기를

하다가 말구......



4. 한국의 팔강 진출이라......



다들 실력이야 되거나 말거나 바라는 희망사항이니 여기에서 불가능하다고 한

다면 아마도 돌에 맞아서 순식간에 돌탑이 만들어질 것이 뻔하겠고, 그래서 뭔

가 방법을 찾아보려고 기웃거라고 있는 낭월이다.



물론 감독의 운을 봐야지. 이탈리아 감독은 이름이 트라파토니란다. 이름도

참.... 파토라니 파토가 뭐꼬 말이다. 하하~



1939년 3월 17일 출생



時 日 月 年

ㅇ 癸 丁 己

ㅇ 丑 卯 卯

64 54 44 34 24 14 04

庚 辛 壬 癸 甲 乙 丙

申 酉 戌 亥 子 丑 寅



[사주의 구조를 살펴보면.....]


묘월(卯月)의 계축(癸丑)이니 신약하기가 이루 말을 하기 어렵다고 하겠고, 시

에 뭐가 있거나 말거나 중요한 것은 일지(日支)의 신금(辛金)이라고 하겠다. 그

리고 운에서는 금수(金水)가 와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달리 볼 방법이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낭월의 소견으로는 그렇게 보인다.

지금의 대운은 64세로 경금이 들어와서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대운이 억수로

좋다고 하겠다. 물론 경기의 운은 세운이 비중을 크게 갖고 있다고 생각을 하

고 대운은 못본체 하자(왠지 찝찝해서리.... 흐흐~)

세운은 임오년(壬午年)이다. 임수(壬水)는 겁재로 도움이 되겠는데 아무래도 옆

의 정화(丁火)가 톡~! 나서서 방해를 하게 되니 혼란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하겠다. 조심해야 할 모양이다.(넘 생각 많이 하는 낭월~)



오화(午火)는? 애고.... 이일을 우짜끼나..... 큰일 나뿌릿따~!!!



금이 마구 녹이 내린다. 물론 지장간(支藏干)에 고이고이 숨이 있어니 없어지기

야 하겠냐만 지금은 그렇게 들어앉아서 숨어 있다는 것 자체가 실패란 말이다.

그럼 경기일진은 뭐꼬?

보자.. 18일이랬지... 정사일(丁巳日)이네... 이거 큰 낭패를 만났네..... 인성을

찾아야 할 상황에서 문밖에만 나가면 온통 재성(財星)들 뿐이고, 월건(月建)은

또 뭐꼬? 병오(丙午)월? 에구 차마 눈을 뜨고 볼 수가 없네. 우짜끼나... 문 밖에

나가는 자체가 이미 중상(重傷)이 아니면 사망(死亡)인데, 이거 한국까지 와버

렸으니 낭패가 나지 않았나 말이다. 정말 걱정되네~!(그래가면서 실눈을 뜨고

낄낄낄~)



한국의 감독 히딩크는 기축(己丑)일이든 병술(丙戌)일이든 더욱 힘을 받아서 강

화되고 있는 년운에 일진에 월건까지 가세를 하니 질래야 질 수가 없다고 하겠

으니 아무래도 이탈(모) 나라는 초상집 분위기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자꾸만 드

는거다. 참말로 걱정되네요......



5. 기고만장(氣高萬丈)의 코리아다.



나날이 기세(氣勢)는 하늘을 찌를 정도이고, 국민단결은 더욱 견고해지니 아무

래도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다. 일본이 대진 운이 좋다고 하지만, 실은 태극전

사들이 강팀을 꺾고 올라가는 모습이 너무도 당당하다. 이전에 설문조사에서 병

역을 면제하는 부분에 대해서 그러면 곤란하다고 표를 했는데, 요즘같아서는 나

라를 지키더라도 이보다 더 잘 지키겠느냐는 생각이 드는 것을 보면 아무래도

토의 주체성은 이렇게 수시로 바뀌는 것의 한계인 모양이다. 하하~



여하튼 파이팅~!이다.



“대한민국 짝짝 짝짝짝~!”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