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2화] 오행(五行)의 극(極)과 극(極)

작성일
2002-07-05 13:06
조회
7307
[제162화] 오행(五行)의 극(極)과 극(極)



온 나라가 떠들썩하던 월드컵도 인자 끝이 나고, 조용히 자신의 일에 다시 몰두

하실 벗님들을 생각해 본다. 그리고 낭월도 뭔가 공부가 될만한 꺼리를 생각해

보는 것도 습관적으로 발생하는 생각인 모양이다. 오늘은 오행의 구조에 대해

서 생각을 하다가 극한 상황으로 대입을 한다면 어떻게 이해가 될 것인가를 생

각해보는 것도 참고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정리를 해보기로 하고 비

내리는 아침에 생각에 잠겨 본다.



우선 목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자. 목이 의미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대

표적으로 본다면 생명력(生命力)이라고 말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하겠다. 그

리고 바람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목을 바람이라고 하는 것은 주역(周易)에서 주

로 취급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자평에서는 바람이라는 개념은 없다고 봐도 좋겠

다. 다만 그렇게 확대해석을 하는 것에는 별 무리가 없다고 하겠는데, 목은 앞으

로 발전하는 것이고, 바람도 앞으로 가는 성분이기 때문이라고 연결을 시키면

되겠기 때문이다. 물론 움직이지 않는 바람은 없는 것이다. 가능하다면 어디 살

펴보시기 바란다. 움직이지 않는 바람이라.....



산들바람이 하늘하늘 나부끼게 된다면 아마도 목의 기운이 매우 약하다고 봐도

되겠다. 있는 듯 없는 것 같고, 없는 듯 있는 것 같은 것이 이러한 상황으로 봐

도 되겠다. 매우 민감한 사람은 느끼겠지만, 보통은 못 느끼는 것으로 봐도 되겠

다. 이러한 상황을 목의 극으로 봐서 무리가 없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또 다른 목의 극은 어떻게 봐야 할 것이냐는 질문을 하게 되면 대략 짐

작을 하시고 고개를 끄덕이실 것으로 짐작이 된다. 산들바람이 목의 극이라면

또 다른 극은 초강력태풍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러한 생각을 해보는 것

은 지금 제주도 부근으로 북상하고 있는 태풍 ‘라마순’을 보면서 문득 오행의 극

과극에 대해서 생각을 해봤으니 이 태풍이야말로 목의 한쪽 극을 차지한다고 해

서 무리가 없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바람에서의 극과극은 산들바람과 초강력태

풍으로 나누면 되겠다. 너무 간단한가....?



심리적인 목의 극과극도 생각을 해보자. 아마도 ‘한 마음이 일어나면 목의 시작

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보는 낭월이다. 그러니까 산들바람처

럼 한 생각이 살금살금 일어나는 것이다. 그러한 상황은 민감한 사람은 느낄 것

이고, 둔한 사람은 못 느낀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여하튼 이러헥 시작하는 것

이 목이라고 한다면, 반대로 다른 극에는 500만명이 광장으로 광장으로 모여 드

는 장면을 생각해 봐도 되겠다. 그렇게 모여서 경천동지(驚天動地) 시켰던 파워

를 다시 목의 극으로 보고자 한다. 그래서 혼자 시작된 산들바람이 마침내 세상

을 뒤흔드는 초강력 태풍이 되어버린 것을 달리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하겠다.

그리고 태풍도 처음에는 그렇게 사소한 조건으로 시작을 해서 마침내는 엄청난

파괴력으로 피해를 입힌다고 하는데, 이러한 조건들을 대입해서 생각해 본다면

너무도 흡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응원하는 사람들이 회를 거듭할수록 점차로 많아진 것을 기억하실 것이다. 그러

한 장면을 보면서 태풍이 점차로 커지는 장면이 클로즈업된다. 과히 무리가 없

는 대입이라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심리적으로 점차 거세지는 것과 태풍이 점

차로 커지는 것이 완전히 일치한다고 봐도 되겠다.



그 외에도 순수하게 나무로 봐서 극과극을 찾을 수도 있겠다. 솔방울의 씨앗에

서 싹이 쬐끔 머리를 내밀 경우에도 목의 극이라고 하겠고, 그 싹이 자라서 경복

궁의 대들보가 되는 것도 또 다른 목의 극이라고 봐서 무리가 없을 것이다. 이렇

게 말씀을 드려보는 것은 극과극의 그 중간에는 어떤 장면들이 얼마나 많이 존

재하겠느냐는 생각을 도와보고자 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보다 폭이 넓은 오

행관(五行觀)을 얻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볼 수가 있겠다.



그리고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목의 극은 해중갑목(亥中甲木)이고, 묘중을목(卯

中乙木)이라고 해도 될 것이다. 여하튼 미세한 것과 강력한 것의 중간에 있는 많

은 것은 미뤄서 짐작을 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하고 넘어간다.



목의 극과극이 그렇다면 화의 극과극도 대략 짐작을 하게 된다. 사실 처음의 힌

트가 막연하다면 막연한 것이지, 이미 뭔가 던져졌다면 그 나머지는 술술 잘도

풀려가는 것이 생각의 흐름인 모양이다.



다음은 화의 극과극을 생각해본다. 화의 극은 미지근한 상태라고 볼 수가 있다

면, 또 다른 극은 이글대는 용광로를 생각하면 되겠다. 또한 처음에는 조용하게

시작된 열기운이 점차로 확장되어서 전쟁으로까지 이어지는 것도 늘 보는 일이

다. 물론 얼라싸움이 동네싸움으로 번지는 것도 당연히 화의 극과극으로 이해

를 하시면 아무런 문제가 없으리라고 짐작이 된다.



그렇다면 이러한 의미를 이해함으로써 뭘 얻을 수가 있겠느냐고 한다면, 당연

히 시작을 보면서 결과를 유추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얼라들이 싸우

면 ‘음... 동네싸움이 곧 벌어지겠군....’ 하는 생각을 하면 그게 바로 도인이 아니

겠느냐고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밭두렁에 불이 살살 번져나가는 것이 보이

면.... ‘음... 조금 있으면 헬기와 소방대원을 보게 되겠군..’하고 생각하면 거의

틀림이 없을 것이다. 물론 전혀 이러한 소식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황당

하다고 할 것이다. 밭두렁에 불이 있는 것을 보고 헬기를 보게 될 것이라는 말

을 한다면 아마도 예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벗님의 수준

에서는 상식일 뿐이겠지만 말이다. 다시 말하면, 도인의 견해는 그렇게 조금 앞

서가는 정도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는 것이다.



조짐(兆朕)은 시작으로 보고, 결과(結果)는 끝으로 봐서 극과극으로 보게 되는

의미라고 하겠다. 그리고 동양의학과 서양의학도 극과극으로 대입을 할 수가 있

을 것이다. 처음에 조짐을 보고 결과를 예측하는 것이 동양의학이라고 한다면,

결과를 보고서 치료하는 것은 서양의학이라고 말을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충

분히 이해가 되실 것으로 보고 이만 줄인다. 그리고 결론은 동양의학에서 인간

을 질병으로부터 구제할 힌트를 찾지 못한다면 이미 너무 늦었다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도 뒤따르게 되는 것이다. 아마도 앞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

간다면 조짐을 좀더 빨리 알아내는 기술에 승부수가 있다고 해도 될 것이다.



그리고 자평명리학도 그렇다. 조짐을 간지(干支)에서 읽어보고 일생의 희노애락

(喜怒哀樂)을 읽을 수가 있으니 아마도 수준으로 본다면 매우 탁월한 수준이라

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해본다. 하긴.... 그래서 조짐을 좀더 정확하

게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따스한 봄볕과 이글대는 여름의 대한(大旱-큰 가뭄)도 극과극으로 볼 수가 있겠

다. 그래서 봄에 이미 여름의 가뭄을 준비한다면, 또한 현자(賢者)라고 하지 않

겠느냐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이항복인가? 방화정(放火亭-불지르는 정자)을 지었다는 사람 말이다. 탐관오리

들이 설치는 것을 보고서 방화정을 지었다면 그도 또한 현자이다. 극과극을 잘

이해했다고 보자는 것이다. ‘아직은....’ 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아마도....’의 차

이는 이렇게 결과에서 확연히 드러난다고 하겠다. 조짐을 보고 임금이 필시 밤

중에 피난을 가셔야 할 수도 있겠다고 판단을 해서 나루터의 높은 언덕에다가

송진으로 찌든 관솔목으로만 정자를 지어서 폭풍우가 내리는 밤에 선조임금이

피난을 가기 위해 나루터에서 깜깜함을 탄식하고 있을 적에 비로소 발견된 방화

정이 눈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물론 그 상황에서 나무를 구해서 불을 지피는

것은 이미 늦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 이야기를 보면서 소름이 좌악~ 돋는 기분이 드는 벗님이 계시지 않을까 싶

다. 그 당시에는 아무도 감탄만 하고 있을 겨를이 없었겠지만, 벗님도 이 지경

이 되어서 비 내리는 것을 탄식하고 있을 것인지, 아니면 미리미리 준비를 하고

여유롭게 비가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을 것인지도 생각해보시는 것이 좋겠다. 아

니, 이미 준비가 끝나셨을 수도 있겠다. 그러자고 생극제화(生剋制化)의 이치로

자평명리학(子平命理學)을 공부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니 말이다.



그렇다면 토(土)의 극과극은 뭔가를 생각해보겠는데, 먼지와 광활한 사막이라

고 해서 어떨런지 모르겠다. 아마도 대비가 되는 것으로 봐서 무리가 없으리라

고 생각이 된다. 그러나 정신적으로 대입을 하기에는 마땅하지 않은 기분이 들

기도 한다. 구태여 심리적으로 생각을 해 본다면 분별심(分別心)과 불심(佛心)

의 차이라고 해보고 싶기는 한데, 분별심도 토라고 볼 수가 있는 것은 그래도 치

우친 것이 아니고 흑백을 구분하려고 노력하는 의미가 그 속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토의 상황으로 고려를 하고, 다시 그러한 분별의 극은 무분별

(無分別)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봐서 불심이라고 해봤는데, 말이 되지 않으면

더 좋은 의미를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



그리고 금(金)의 극과극을 고려한다면 달팽이와 마징기Z라고 할까? 달팽이는

자신의 작은 집을 갖고 연약한 몸을 보호하지만, 마징가는 지구를 보호하고 지

키는 역할을 하고 있으니 말이다. 갑자기 웬 농담이냐고 하실까 싶어서 얼른 줄

여야겠다.



검(劍)에는 살인(殺人)검과 활인검(活人劍)이 있다고 하는 말도 한다. 사람을 죽

이는 것도 칼이고 살리는 것도 칼이라는 말인데, 또한 양극의 현상이라고 하겠

다. 이러한 경우에는 연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다루는 사람을 말하는 것으로

봐서 사람의 마음으로 생살(生殺)을 다루니 또한 극단적인 분류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그런가하면 수(水)의 극과 극은 안개와 폭우(暴雨)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오늘

내일의 사이에 100~200mm의 폭우가 쏟아질 모양이다. 연못이 가뭄에 말라서

고심하는 낭월은 그렇게라도 와서 물이 철렁철렁했으면 좋겠지만, 농장을 운영

하는 사람이나 저지대(低地帶)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아마도 수의 극이 되지 않

기를 간절히 바라게 될 것이다. 피해가 없어야 할텐데 늘 겪는 일이지만 하늘이

하는 일을 사람이 어떻게 하기에는 너무 미약함을 느낀다고 해야 하겠다.



이미 계룡산에 까지 태풍의 영향이 들이닥치고 있는 모양이다. 세차게 뿌리는

빗줄기와 창틀을 뒤흔드는 바람이 아무래도 뭔가 심상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다보니 걱정이 쌓이면 공포심(恐怖心)으로 연결되어서 등줄기가 쫄아 붙을

수도 있겠다. 그리고 그러한 현상도 또한 수의 다른 극단이라고 봐서 무리가 없

다고 하겠다.



그리고 오행 자체를 놓고 생각해보면 목의 다른 극은 금이라고 하겠고, 금의 다

른 극은 목이라고 해도 되겠다. 목은 결실을 위한 시작이고, 결실은 다시 발아

를 위한 준비라고 할 수가 있겠기 때문에 같은 의미의 다른 행동이라고 봐도 되

지 않겠는가 싶다.



그리고 내친 김에 수화(水火)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 본다면 당연히 수화도 양극

이 되겠는데, 단적으로 말하면 팽창된 상태를 화라고 하고, 수축이 된 상태를 수

라고 할 수가 있겠다. 물론 그 본질은 같다고 봐서 양극이라고 이해를 해도 무방

하리라고 생각이 된다. 그럼 토는? 원래 동네 쌈이 벌어져도 간섭하지 않고 멀뚱

하게 구경만 하는 녀석이 하나쯤은 있기 마련이니 그대로 두도록 하자. 하하~



=================================



오늘은 또 금요일이다. 적어도 내일과 모래는 강의가 없으니 찍어놓은 강의 테

이프를 갖고 또 신나게 놀아야 하겠다. 그게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줄

을 모를 지경이다. 이제는 제법 프리미어라는 편집 프로그램과도 친해져서 어

느 정도 파악이 되어가고 있다고 봐도 되겠다. 그러자니 시간이 너부 부담스러

워서 메일상담은 중지를 할 지경이 되었으니 여하튼 시간을 아껴서 편집하고 정

리하는 방향으로 당분간은 몰두를 해야 할 모양이다.



그리고 앞으로 인터넷의 사주방송국을 대비해서 잘 배워둬야 할 모양이다. 흔

히 하는 말로 ‘배워서 남 주나’이다. 실은 지금도 컴퓨터로 파일을 읽어 들이면

서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해서 한담에 오랜만에 한편 올리려고 오행을 생각해보

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다음에는 파일 편집하는 이야기라도 한번 정리해볼까

싶다. 아마도 참고가 되실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 태풍에 주의하시고 수해(水害)를 당하지 않도록 잘 살펴보시기 바라면서

오늘 이야기는 이쯤에서 줄이도록 한다.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