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화] 민주당 삼국지

작성일
2002-04-16 21:35
조회
6074
[제156화] 민주당 삼국지



이건 그냥 순전히 재미로 생각을 해본 것이며, 여기에 대한 학문적인 의미는 아

무 것도 고려되지 않았음을 미리 밝힌다고 말씀을 드리지 않으면 혹 공명선거

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고 할지도 몰라서 미리 발뺌을 하고 시작할 요량이다. 그

러니까 그냥 재미로 생각을 해보자는 것이다. 일종의 정치코메디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하하~



1. 공교롭게도 세 사람이 싸우니...



그래서 생각을 해봤다. 어디선가 꼭 본 것 같은 그림이 자꾸만 나와서 한번 살펴

봤는데, 영락없는 삼국지(三國志) 판이더라는 것이다. 그래서 한번 연결시켜서

심심파적으로 생각을 해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겠느냐는 것인데, 벗님도 근래의

정황에 대해서 전혀 무관심하지 않으시다면 함께 생각을 해보셔도 되겠다. 말

이 되지 않으면 또 어떠냐고 할 참이다.



(1) 조조(曹操)를 닮은 노무현



지략이 출중하고, 언변이 교묘하니 아무래도 조조를 빌려온 것처럼 보인다. 그

래서 삼국지에서는 위나라의 조조를 떠올리게 하는데, 국왕을 등에 업고 나서

서 활동하는 것으로 봐도 뭔가 연결이 되지 않겠느냐는 물론 자신은 절대로 도

움을 받은 것이 없고 공평하게 후보로 나서서 노력을 한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남들이 보기에는 뭔가 직계로 연결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는 것이고, 그런 의

미에서 다른 후보들과 비교가 되지 않겠느냐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그러한 심중이 강하게 드는 것은 이인재 씨가 그러한 문제를 제기했기 때

문이기도 하다. 설마하니 전혀 근거가 없는 말을 그렇게 중요한 시점에서 공공

연하게 했다고는 생각이 되지 않기 때문이며, 그래서 상식적인 차원에서 봐도

그 말은 일리가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들어서 해본 생각이다. 그러다 보니까

조조가 왕을 담보로 해서 대권에 도전하던 그림과 연결이 되는 것이기도 한데,

혼자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다.



난세영웅이라고 했던가? 과거 청문회를 난세라고 본다면 그는 청문회를 통해서

영웅이 된 사람이고 그래서 그 후광으로 대통령후보까지 나서게 된 것으로 보

는 것에는 아마도 벗님의 생각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생각하게 된

다.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상대방들을 곤경에 처하도록 냉혹하게 물

고 늘어진 것을 보면 피보다는 머리가 발달되어 있는 사람이 아닐까 싶은 생각

을 해보기도 한다. 그리고 이 나라의 여러 가지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한다면 아

마도 그러한 능력은 십분 발휘가 될 수도 있겠다. 그래서 조조를 연결시켜서 생

각해 봤는데, 말이 되는지 모르겠다. 하하~



(2) 유비를 닮은 정동영



아시는 대로 유비는 덕을 제일의 덕목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정관합이 된 사람

처럼 자신의 영토에 있는 사람들이 따르는 것을 차마 버리지 못하고 함께 도망

을 가다가 여러 가지로 곤경에 처한 것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삼국

지에서도 가장 적은 영토를 갖고 동분서주한 것도 또한 알고 있는 사살인데, 지

금 정동영 씨의 득표율을 보면 영락없는 촉나라의 지세와 맞먹지 않겠느냐는 생

각을 해보게 된다. 그래도 화도 낼 줄을 모르고 마냥 웃는 얼굴로 잘 되지 않겠

느냐는 말을 하는 것을 보니 아무래도 유비가 환생을 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

이 드는 것이다.



다만 염려가 되는 것은 제갈량이 있느냐는 것이다. 실제로 유비는 제갈량이 없

었다면 그야말로 아무 것도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것이 낭월의 생각이다. 그

래서 삼고초려의 모욕도 잘 인내하지 않았겠느냐는 생각으로 연결을 지어보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지금의 정황으로 봐서는 제갈량이 없는 것처럼 생각이

된다. 뭔가 기발한 변수가 나올 시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모습에

서 조금도 변화가 보이지 않으니 말이다. 그야말로 그냥 참가하는 것에 의를 두

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혹 다른 주자들이 실족(失足)을 하면 그 사이

에서 뭔가 얻을 것이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조차 드

니 말이다.



그야말로 무골호인(無骨好人)으로 보인다. 그래서 호감이 가는 것은 사실인데,

문제는 지금의 시기가 그렇게 웃음 띤 얼굴로만 나서서 될 일인지를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다 잘 될 것이라는 식으로는 아무래도 경선(競選)

이라는 타이틀에 조금 미안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서둘러서

자신의 지분을 챙기고 영토를 확장하려는 분발이 보이지 않으면 아무도 그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을 것만 같은 것은 흡사 지금의 상황이 태평천국이 아니고 난

세지중이기 때문이라고 하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아무래도 좋은 이미지만 생각

하고, 일의 완급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물론 뭔가 생각이 있을 것이고, 어쩌면 지금도 삼고초려를 암중모색하고 있는지

는 모를 일이다. 왜냐면 유비도 처음에 쌈판에서 깨지고 난 다음에 비로소 지략

가의 힘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절감했을 테니까 그러한 경험을 쌓고 있는 중인지

도 모를 일이다. 그래도 표를 너무 얻지 못하는 것이 좀 딱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괜히 동정표라도 얻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드는 모양이다. 참 태평시

대의 호인이라고 해야 할 모양인지······



(3) 손권으로 연결해야 할 이인제



특별히 손권과 닮은 점이 있어서라기보다는 두 사람을 제외하고 나니까 어쩔 수

가 없이 자신의 몫이 오나라가 되어버린 셈이다. 그러니까 사유축(巳酉丑)의 합

과 같이 되어버렸는데, 그렇거나 말거나 특히 강남에서 세력을 구축한 것이 손

권이므로 왠지 한 집안 사람이면서도 딴 집에서 들어온 사람의 대접을 받는 것

으로 보여서 전혀 연결이 되지 않는다고 보기는 어렵겠다. 우선 자신도 그렇게

생각이 되는 모양이다. 실로 이인재 씨의 거취는 늘 불안정하다고 해야 하겠다.

뭔가 주변의 판도에 따라서 연결이 되어가는 모습에서 육지에 터전을 마련하려

고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마치 금강(錦江) 유역에서만 활약을 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충청권

에서는 표가 제법 나와서 하는 말씀이다. 그러니까 금강을 끼고 배수의 진을 쳐

야 하는 입장이라고 해야 하겠는데, 아무래도 조조와 유비의 연합전선이 될까

봐 노심초사를 하고 있는 그림처럼 생각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것은, 자신

만 주워온 아들 대우를 받는다고 하는 말을 자신의 입으로 했기 때문에 자연스

럽게 연결이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화살 10만개를 빼앗아다가 도움을 줬으면

싶은 것이 이인재 씨의 마음이겠지만, 그러기에는 정동영 씨의 진영에는 제갈량

이 없지 않은가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러다보니 사면초가에 몰린 항우처럼 고군분투를 하면서도 스스로 패색이 나

타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은 기분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선입견

인지도 알 수는 없겠다. 여하튼 그렇게 비쳐진다.



근데 실은 이전에 대통령후보로 출마를 하지 않았어야 하는 것을 하게 됨으로

해서 계속 일등을 넘보는 이등이 된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그 당시에

뭔가 서두르는 감이 있었는데, 결과도 그렇게 나타났다는 것을 보면 세상의 일

들이란 그렇게 서두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라고

도 하겠다.



그러다가 민주당에 들어가서 최고의원의 자리를 지키면서 나름대로 많이 참았

는데, 근래에 하던 말을 보면 역시 속이 좀 꼬여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그냥

홧김에 해본 말이라고는 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은 것이, 결정적일 순간에는 본

색으로 돌아가는 자연의 법칙을 생각게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무래도 생각

을 잘못 한 것이고, 자칫하면 공식을 가장한 횡포에 희생이 되는 것은 아닌가 싶

은 연민심도 드는데, 결국 애만 쓰고 아무 것도 차지하지 못한 손권의 모습을 떠

올려 보게 되는 것은 전혀 엉뚱하다고 하지만도 못하지 않을까 싶다.



2. 판도는 종반전으로 접어드는데······



여하튼 그렇게 해서 일이 거의 막바지에 도달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

으로 봐서는 이번 주말이 결정적인 고비라고도 하지만 다들 생각하기에 이미 대

세는 결정이 난 것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싶은 분위기라고 해야 하겠다. 그리고

삼국지에서의 막바지는 어떻게 되었는지 생각을 해봐야 하겠는데, 적벽대전이

끝나고서는 패색이 짙었다고 하겠지만, 여하튼 결국은 조조군에서 왕좌를 차지

한 것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모양이니 결과도 그렇게 되는지나 구경하면서 커

피나 한잔 마실란다.



3. 참 그 다음은 삼국지 후편인가?



그러게나 말이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정해진다고 해서 끝이 나는 것이 아니

고, 결국은 패권(覇權)을 놓고 한판 붙어야 할 모양인데, 그 게임은 어떻게 연결

을 해야 할지가 또 고민이네·····



우선 셋이 싸우면 삼국지라고 하고, 재미있게 귀경하고, 둘이 싸우면 천상 초한

지(楚漢志)라고 해놓고서 또 재미나게 구경을 하면 될 일이 아닌가 싶다. 그렇

게 되면 누가 항우(項羽)가 되고, 누가 유방(劉邦)이 되어야 할지는 또 다음에

생각하지 뭐.



4. 누가 되시더라도 진실이 통하는 나라가 되기를....



그렇겠지요. 모든 국민의 소망은 그것이 아닐까 싶다. 요즘같이 대통령 아들들

이름이 들먹거리는 세상에서는 무슨 일인들 믿겠느냐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

이다. 허허~ 거참....



이치와 상식이 통하는 나라가 된다면 누가 일을 하시거나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

는 생각이 들면서 중국의 어느 학자 말이 생각난다.



“백성은 누가 다스리느냐에는 관심이 없다.”

“다만 어떻게 다스리느냐는 것에만 관심이 있을 뿐이다.”



“저마다 자신이 이 나라를 위해서 일을 할 사람이라고 하기는 하는 모양입디다

만, 글쎄요. 그 마음이 모두 진실일 것으로 믿고 싶기는 합니다만, 어느 어른이

거나 모두 정권의 야욕에 물들어서 그 수렁에서 허우적거리시는 것은 아니기를

은근히 바라는 마음도 없진 않습니다. 비록 공염불이 될망정 그렇게 되기를 기

원할랍니다. 그래도 비는 시원하네요~!!”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