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6화] 1월 1일도 근거는 없겠네요.

작성일
2001-12-30 12:3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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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1월 1일도 근거는 없겠네요.

물론 자연의 이치에 의해서 관찰을 해 볼 적에 그렇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이제 내일이 말일이고 모래는 또 새로운 한 해가 시작이 된다고 하는 말을 하면서 그렇게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는데, 과연 그에 대한 무슨 자연적인 근거가 있을 것인지도 잠시 생각을 해보는데, 그 결과에 대해서 생각 해보면 참 신빙성이 없다고 해야 할 모양이다. 왜 그런지 함께 생각을 해보시기 바란다.

1. 왜 1월 1일인가.

아무리 그 근원을 생각 해봐도, 1월 1일이 1일이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그러니까 근거가 없다고 해야 할 모양인데, 이것은 달력이 천체의 상황을 도입해서 만들어진 것임을 전제할 경우에 그렇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1월 1일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근거가 없는 구조라고 하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데, 실제로 아무런 자연적인 이치가 없다고 보는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한 해가 되었다고 반가워하거나 무슨 기분적인 영향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실로 그냥 이름이 이름일 뿐인 양력 정월 초하루일 뿐이라고 해야 하겠다. 근거가 있다면 낭월에게 제시해서 알려주시기 바란다. 그냥 기념일일 뿐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멋진 설명을 해주신다면 고맙겠다.

이렇게 별 생각 없이 1월 1일을 한 해의 시작으로 삼고 살아가는 것이 삶에 불편할 것은 없겠지만 동지에서 일 주일을 당겨놓지 않으면 나중에 외계인에게 망신을 당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되는 것이다. 만약 새해의 시작이 지금처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 외계인이 계산을 해보고서는 지구인들은 오차가 몇 초도 아니고 몇 시간도 아닌 적어도 7일이라는 오차를 모르고 있다고 하면 좀 민망하지 않겠느냐는 괜한 걱정이 되기도 한다.

2. 양력설은 동지(冬至)가 되어야지.

자연의 공부를 하시는 입장에서는 이미 감을 잡으셨겠지만, 양력 설은 동짓날뿐이다. 그 날이야말로 진정한 양력이 새로 시작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다시 날을 잡는다면 1월 1일은 일주일을 앞으로 당겨서 12월 22일로 새해의 첫날을 삼아야 하는 것이다. 너무도 당연한데, 왜 그러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 그야 아무래도 상관이 없다고 하면 그만이고 실로 낭월도 이러한 문제를 놓고 달리 변경이 필요하다고 강조를 하고 싶지는 않겠지만, 만약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이라면 1월 1일이 새해의 시작이라는 설명을 해야 할 것이고, 그에 대한 자연법칙으로는 수정이 필요하다고 해야 올바른 사고방식이 될 것은 아닌가 싶은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3. 변경에 대한 문제는 없을까.

그렇다면 거 세계적으로 1월 1일을 변경하자는 제안을 하는 것은 어떨지 모르겠다. 만약 그렇게 해서 발기인 서명이라도 받는다면 낭월도 한칸 채워드릴 용의가 있다. 그리고 몇 개월을 변경하는 것도 아니고 불과 1주일 정도 당기는 것이므로 생각만 있고, 의견만 통일이 된다면 특별히 어려울 것도 없지 않을까 싶다.

혹 날짜가 어떤 해에는 12월 22일이지만, 또 다른 때에는 21일이 되기도 한다는 점이 혼란스러울지도 모르겠다. 그렇기는 하지만 그야 정할 나름이다. 실로 따지고 보면 2월 달에 28이기도 하고, 29일이기도 하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이 잘 사용하고 있으니 그대로 하면 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말이 나왔으니 말이지만, 2월이 하루 늘었다 줄었다 하는 것도 매끄럽지 않다고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오히려 12월 달이 하루 늘거나 줄어드는 것이 타당하리라고 보겠다.

4. 명리학자의 입장에서는

두 말을 할 필요도 없이 떳떳하게 양력을 사용한다고 말을 하면 되겠다. 그렇게 되면 매월의 구분도 절기(節氣)에 의거해서 작성이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매월의 본기(本氣)가 시작되는 부근에서 1일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만세력은 다시 조판이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적어도 매월 1일은 본기가 시작되는 날이 될 것이고, 15일은 당연히 초기(初氣)가 될 것이니 이렇게 따져 본다면 만세력 보기가 여간 편한 것이 아니라고 해야 하겠다. 그리고 다시 또 편한 것은 앞으로 날이 갈수록 양력(陽曆)을 사용하게 될 빈도가 높아진다고 보면 그 편리함이야 두말을 할 나위가 없다고 하겠으니 이렇게 된다면 참 편리할 것이라는 공상아닌 공상을 해보게 되는 것이다. 공상이 아니라는 것은 자연의 일월(日月) 운행에 부합이 된다는 것이고 그렇다고는 해도 현실적으로 실행이 불가능할 것이므로 그냥 공상이라고 밖에 할 수가 없다는 의미도 되겠다.

5. 그렇게 되면 육임(六壬)이 제격이군...

왜냐면 육임에서는 늘 중기(中氣)를 잡고 시작으로 삼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쩌면 그러한 변화를 통해서 자평명리학(子平命理學)에서도 뭔가 새로운 시각으로 관찰을 할 점이 생길 지도 모를 일이다. 언제나 하나의 변화는 또 다른 변화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특히 무엇보다도 명리학의 숙제라고 할 동지기준으로 년주의 출발점을 만드는 공식이 다시 적극적으로 검토될 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그 가능성에 대해서 이미 대만의 학자들이 고민하고 있듯이 우리도 연구를 모을 수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무슨 일이 어떻게 진행되더라도 지금보다는 발전이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봐야 하겠다.

여하튼 현행적으로 봐서는 내일이 한 해의 마지막 날이고 그래서 모래는 또 한 해인 임오년(壬午年)이 시작된다고 해야 할 모양이다. 그리고 언제나 그래 왔던 것처럼 태양은 태양대로 자기 괘도를 달리겠지 뭐.

계룡감로에서 동지후 8일에 낭월 두손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