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2화] 개고기 타령

작성일
2001-12-08 12:19
조회
5709
[제142화] 개고기 타령

'중이 웬 개고기 타령이냐'고 하실랑가 모르겠다만 중이라고 개고기타령을 해서는 안 된다는 법이 있는 것도 아닌 바에야 먹지도 못하는 것을 놓고 타령이라도 한 곡조 해야 쓰것다.

1. 잊을 만.... 하면 들고 나오고...

서양 사람들 말이다. 물론 다수가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영향력이 있을법한 사람이 이 문제로 시비를 거는 것을 보니 여영 해당 국민의 한 사람으로 속이 편하지가 않다. 그래서 도대체 왜 그 야단인지를 알아봐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개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들을 해보기로 했는데, 원체가 아는 것이 그것뿐인지라 별로 도움은 되지 않겠지만, 그냥 생각이나 해보자는 정도로 가볍게 읽어 주시면 되겠다.

2. 악담(악담(惡談))을 해불란다~! "개가 저그 조상이냐?"

아무래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으면 억지를 쓰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다. 이렇게 큰 행사를 앞두고 있는 마당에 그 행사를 주관해야 할 사람의 입을 통해서 또 냄새나는 이야기가 나오니 한국 사람이라고 한다면 누가 속이 편하기만 하겠느냐는 생각이 들어서 낭월의 생각이 허용하는 한에서 악담을 하고 싶어지는데, 설마 (그넘두) 종족모독을 했다고 국제적으로 재판이 벌어지는 사항은 아닐 것으로 믿는다. (그래도 쪼메... 찜찜타~!)

하는 행동을 보면서 문득 느끼는 것이 언젠가 읽었던 책의 내용이다. 그 책을 지은이가 한국 사람인 것은 틀림이 없는데, 저자나 책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것이 유감이다. 인용을 하려면 확실하게 해야 하는데, 그렇게 못해서 아쉽지만, 혹 그 책을 보신 벗님이 계시면 메일 주시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수정을 하도록 하겠다.

3. 그 책에 가라사대~~~~!!

서양인은 개가 조상이고 그래서 그 자손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개자식이라는 말이다. 자식은 늘 조상을 섬기고 존중하기 마련인 것은 당연한 종족우월사상일 게다. (그런사상도 있쑤?)
그리고 그들의 행동에서는 아직도 조상을 섬기고 닮으려는 노력을 하는 습관이 남아 있는데, 가령 예를 든다면 이런 것들이다.

(1)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먹는 것이고, 그 방법에는 오랜 전통이 따르는데, 개의 식습관으로 본다면 가장 먹기 좋은 것이 핥아서 먹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접시보다 더 좋은 것이 없고, 그래서 식생활의 도구로는 접시가 사용되었다는 거다. 묘하게도 그 작가는 그렇게 관찰을 했던 모양이다. 물론 그러한 글을 보면서 그냥 웃고 말았지만, 이렇게 수시로 ○○발광을 하는 것이 아무래도 그 말에 대한 의심을 구체적으로 인정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혐의가 되는 것이다. 만약 그 책의 내용대로 자신의 조상이 개라고 한다면 개고기를 먹는 것은 야만인인 것이 당연하고, 그러한 행위를 하는 종족은 지구에서 뿌리를 뽑고 싶을 것이며, 더구나 죽이는 방법에서 잔혹하게 기둥에 매달아서 몽둥이찜질을 하는 것을 봤다면 돌아버리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 왜? 그들의 조상이니까. 이러한 공식을 만들지 않고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상식이라고 해야 말이 되겠기 때문이다.

(2) 그 책에 나온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낭월의 생각이라고 해도 상관이 없다. 유독 개에 대해서만 그렇게 친절하고 다른 동물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그 둘째의 이유이다. 왜냐면 물고기를 산채로 포 떠서 먹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하는 것을 본 적이 없기에 드리는 말씀이지 낭월인들 서양인과 무슨 억화심정이 있어서 이러는 것은 아니다. 특히 놀라운 것은 중국인들이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원숭이를 산 채로 테이블에 끼워놓고 두개골을 열어서 깩깩거리는 소리를 즐기면서 골을 숟가락으로 떠먹는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한 장면이 있다면 개를 두들겨 패서 죽이는 것만큼이나 잔인하기는 매일반이라고 하겠는데, 역시 그에 대해서 무슨 방법이 취해져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 사람(피파관계자인가...)이 모르면 이 기회에 알도록 갈차줘야하겠다. 여하튼 다른 동물에게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으면서 유독 개가 맞아 죽어서 식탁에 오르는 것에 대해서만 핏대를 올리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프랑스에서 일품요리는 거위간이라고 한다는데, 그냥 키우던 거위를 죽여서 간을 내어 먹는 것이라면 말도 하지 않는다. 아시는 분도 많겠지만, 거위를 옴짝달싹을 못하게 좁은 틈바구니에 끼워놓고 먹이를 주면서 학대를 하여 그 스트레스로 간이 커지면 죽여서 요리를 해 먹는다는데, 학대로 치면 이것도 엄청 대단한 것으로 봐야 하겠다. 그런데 과연 그러한 것이 문제가 되었다는 말은 아직 들리지 않는다. 아마도 그 관계자 님도 거위간을 먹었을지도 모르겠다. 유명인사이니까 최고의 대접인들 받지 않았으리라는 보장이 없을 것이라는 추측으로 미뤄서 짐작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모든 학대를 다 놔두고 유독 개를 먹는 한국인에게 시비를 거는 것은 서양인이다. 그가 비록 한사람이건 백사람이건 서양인인 것은 틀림이 없기에 대표로 몰아세우는 것이지 다수에 대한 불만이 있을 턱은 없다.

5. 더욱 죽이는 것은 한국의 주인들이다.

기가 막힌다. 신문과 방송에서 나온 이야기이다. 그냥 '웃기고 자빠졌네~!'라고 하면서 웃어 넘기지 못하고 '개를 잔혹하게 죽이면 처벌함' 이게 뭐꼬 정말 자존심이 상해서 뉴스도 보기 싫다니깐.

"꼭 그렇게 비위를 맞춰야 사는 거야? 그렇게도 두려운 마음으로 무슨 나라를 다스린다고 그래? 그야말로 누구를 위한 다스림이야? 백성을 위해서 존재하는 정부야? 그렇다면 그래선 안 되지.... 쯧쯧~!

그래도 정몽준씨는 당당하두만. 낭월이 보기엔 그랬어. 그냥 웃고 있더란 말이야. 근데 왜 행정관청에서 그런 비위 상하는 발표를 해서 국민의 기를 죽이느냔 말이야. 정말 속도 없는 인간들인 것으로만 보이고, 그러니깐 그 사람들이 얼마나 깐보고 그 난리를 치느냔 말이다. 그야말로 어른답게 허허~ 웃을 수는 없느냔 말이야."

정말로 국민을 위한 행정관청이라면 이런 말을 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 세계의 유수 언론기관에 글을 보내야 한다. '한국인은 독특한 음식 문화가 있는데, 개를 사육해서 식용으로 쓰는 것도 그 중에 하나일 수가 있겠다. 일부에서는 잔혹행위라는 말도 있지만, 또한 하나의 전통이므로 그대로 존중을 하는 것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의 모습일 것이다.' 라고 하면 얼마나 멋있을까를 생각해봤다. 전전긍긍, 좌불안석.... 차마 눈뜨고 보기 어려운 대비책을 세웠을 사람들의 흔적이 보인다. 제발 산골화상을 웃기지 않는 발표를 해줬으면 좋겠지만 늘 우스운 그림이 나타나서 고소(苦笑)를 금치 못하게 한다. 거참..... 제발 주체성 좀 갖고 살자.

6. 잘한 것도 없네요. 뭘....

그냥 개를 죽여서 먹는 것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제발 묶어놓고 두들겨 패서 죽인 다음에 먹어야 제 맛이라는 것은 좀 고쳤으면 싶다. 그리고 속담집에서도 '오뉴월 개 패듯이'라는 말도 삭제를 해야 하겠다. 이것은 낭월이 땡중으로 드리는 말씀이 아니고 인간으로 드리는 말씀이다. 그렇게 패서 죽이면 분노심으로 온통 고기 속에는 원한이 서리게 되어 있다. 만물의 공통심리이니 믿어도 좋을 것이다. 그렇게 된 고기를 먹고 그 심성이 어찌 어질기를 바라겠느냐는 것은 불타의 가르침에 의해서 내리는 결론이고, 그로 인해서 실은 이렇게 애매한 비난을 받는 원인도 있을 것이라는 것은 낭월의 결론이다.

7. 개고기는 묵어 봤나?

에구 먹어 보기라도 했으면 억울하지도 않지. 먹어 보지도 못한 것을 한국인이라는 이름으로 공통의 매를 맞는 것이 억울하다는 말씀이다. 아니... 솔직히 말씀을 드리면 딱 한번 먹어 봤다. 나이 15세에 안성의 어느 농장으로 일을 하러 취직을 했는데, 그 농장에서 개장을 끓였던 것이다. 그리고 먹성 좋은 낭월은 당연히 한 그릇 먹어 치웠는데, 주인의 말이

"불교 믿는 사람은 먹지 말거라~!"

했는데, 고깃국을 얻어먹으려고 부모님이 그렇게도 좋아하시는 불교를 믿는 것을 '아닌 척' 한 것이 아직도 양심에 찔린다. 정말로 그 후로는 개고기라고 해서 먹지는 않았다. 다만 출가하기 이전이므로 부처님도 크게 나무라시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은 든다만.....

가능하면 음식도 가려서 먹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은 생각은 든다.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