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록--[제142화] 개고기 타령

작성일
2001-12-10 08:39
조회
6488
개고기타령을 보시고 출처를 밝혀 주시면서 책에 있는 내용을 발췌해 주셨는데, 수고를 하신 것도 그렇지만, 내용도 한국인이 봐서는 무리가 없으리라고 생각이 되어서 아예 부록으로 첨부를 해 드립니다. 함께 생각을 해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은가 싶습니다. 글을 보내주신 민승남 님께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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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안녕하십니까"?
영등포 명리학당에서 스님의 가르침을 받고있는 민승남입니다.
낭월한담 [제142화] '개고기 타령'을 읽고 메일 올림니다.
책은 민족태고역사소설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대동이(大東夷)입니다.
전6권으로 되어 있는데, 책을 지으신 분은 재야 사학가이신 농초(聾樵) 朴文基님으로 단기4281년(戊子生) 전라북도 정읍에서 태어 나셔서, 질병 등으로 신식교육은 거의 받지 못하고, 전통적인 방식대로 한학 공부를 하셨답니다.
본문에서 일부를 발췌 하였습니다. 스프접시 이야기도 읽은 기억이 있는데 어디쯤인지 책을 몇번씩 뒤져겨도 아직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른 책을 말씀 드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참고나 하십시오.

스님, 건강하십시오

민승남 三拜 올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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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 습(犬 習)

여기서 필자는 잠시 반호(개의 이름) 후예들의 체질. 습성. 신앙. 학문등을 논하고 그들이 곧 개와 관련이 깊다는 것을 밝히고자 한다.

체질의 특징
첫째, 그들의 몸에서 풍기는 냄새를 맡으면 견공(犬公)의 냄새와 하나도 다를 바 없어 꼭 우리의 월이(月伊)가 곁에 와 있나 의심할 정도다.
둘째, 그들의 장부(臟腑)가 사람과는 달라서 대변을 볼 때 절대로 소변이 나오지 않는다.
좀 지저분한 이야기가 되겠지만 우리의 변소엔 소변이 섞여 물기가 많기 때문에 대변 떨어지는 소리가 "똥" 하고 들린다. 그래서 대변의 의성어(擬聲語)가 똥으로 전해 왔고 저들의변소엔 소변이 섞이지 않아 물기가 별로 없기 때문에 대변 떨어지는 소리가 "덩(dung)하고 들린다. 그래서 그 대변의 의성어가 덩으로 전해온 것이다.
셋째, 우리의 체질은 따스한 방에서 잠을 자야만 능히 몸을 가볍게 움직일 수 있으나 저들은 땅바닥에 천막을 치고 노숙을 해도 그 몸에 전혀 냉기(冷氣)를 받지 않는다. 만약에 우리가 저들처럼 땅바닥에서 며칠만 자고 나면 몸에 무서운 냉기가 침입하여 능히 활동할 수가 없게 된다.
저들의 여인은 아이를 낳고 바로 찬물에 목욕을 할 수 있으나 우리의 여인은 절대로 그리할 수가 없다. 미국으로 이민을 간 우리의 젊은 부부가 그곳에서 여름에 아기를 낳게 되었는데 산모가 미국 의사의 말을 듣고 찬물에 목욕을 하였다. 그러자 냉기가 뼛속에까지 침투되어 온 몸이 퉁퉁 부어오르고 숨이 차올라 도저히 그들의 의학으로 살려낼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여 별수 없이 귀국한 그 산모는 우리의 향약단방(鄕藥單方)의 치료를 받고서야 소생할 수가 있었다.
넸째, 대개 우리의 눈은 흑백이 분명하여 눈동자가 검은데 저들의 눈은 견공의 눈처럼 파랗거나 노랗고 우리의 살갗에는 모공(毛孔)에 보이지 않을 정도의 털이 있을 분인데 저들의 살갗에는 견공의 털과 같은 오색(五色)의 털이 길게 나 있다.

습성의 특징
우리의 선인들은 그 자식이 늙도록 사랑을 아끼지 않았고 자식 또한 그 부모님께 효성을 다했으므로 이를 가리켜 천륜(天倫)이라 하였다.
한데 저들의 성품은 자기를 낳고 길러준 부모의 은공을 모르고 그 부모 역시 자식이 어느 정도 자라면 돌아보지 않는다. 이는 마치 개가 새끼를 낳아 젖을 먹일 때 싹싹 핥아주고 귀여워 하다가 젖을 뗄 때는 매몰차게 대하여 그 정을 떼고 잊어버리는 것과 흡사하다. 그들은 또한 제 조상을 숭배하는 마음이 대단하여 개를 끔직이도 사랑하여 절대로 개고기를 먹지 않는다. 어떤 나라는 개고기를 먹는 나라와는 국교를 단절하고 개에게 유산을 물려주는 자도 있다. 그리고 이들은 간혹 제 부모의 무덤보다 개의 무덤을 더욱 화려하게 꾸미고 성묘를 하고 있다.
우리는 음식을 먹을 때 웃입술로서 바르게 먹으나 저들은 아랫입술로써 핥아 먹는데 이는 마치 개가 음식을 먹는 것과 너무나도 흡사하다.
필자가 몇 년 전에 친구를 따라 굉장한 음식점에서 양식을 하게 되었는데 생전 처음으로 양식을 먹어보는 필자는 그저 칼로 고기를 썰고 삼지창과 같은 수저로써 그 고기를 찍어서 우리의 방식대로 바르게 먹었다.
그러자 친구가 가르쳐 주기를 "포크를 엎어서 아랫입술로 핥아 먹어야 한다" 고 하였다.
하여 필자는 그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주었다.
"내가 어렸을 때 맛있는 찰떡을 들고 마당에 나가서 먹다가 그만 땅에 떨어뜨렸는데 꼬리를 치고 따라다니던 우리 월이가 널름 그 떡을 입속에 넣어버렸어. 한데 그 찰떡이 월이의 입천장에 달라붙게 되어 해괴한 구경거리가 일어났거든. 아마 사람 같으면 입속에 손가락을 넣어서 그 떡을 떼어낼 수도 있고 물을 먹음으로써 떡이 떨어지게 할 수도 있을 것이나 이 개는 그리할 수가 없는 것이 아닌가? 그저 벌렁 드러누어 두 앞발로 주둥이만 문지르며 끙얼대다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머리를 흔들고 야단이었지. 그런 것으로 미루어볼 때 서양인의 조상이 그 후손들에게 아랫입술로 음식을 핥아먹어야 안전하다고 가르쳤을 터인데, 어찌 우리가 그 개의 종자들처럼 핥아먹어야 한다는 말인가? "
이 말을 듣자 그 친구는 당장에 그 양식을 우리의 방식대로 바르게 먹었다.

우리의 풍속은 반가운 사람을 대하면 읍(揖)을 하거나 서로 머리를 조아리고 절을 한다.
한데 저들은 반가운 사람과 인사를 나눌 때 서로 얼굴을 부비거나 또는 상대반의 손이나 얼굴 등에 입을 맞춘다. 그리고 그들의 옛 문헌을 상고해보면 천한 사람은 귀한 사람의 발등에 입을 맞추었다. 지금도 각 나라의 종교인들이 그 고린내 나는 아무개(?)의 발등에 입맞추는 것을 가장 큰 영광으로 여기고 있다.
대저 발등에 입을 맞추고 서로 얼굴을 부비고 핥는 것은 오직 개가 하는 행동이다. 이곳저곳을 핥으며 주인을 만나면 꼬리를 치고 그 주인을 만나면 발등을 싹싹 핥는다.
우리는 흥에 겨워 신명이 나면 무릅을 치거나 몸을 우쭐거려 춤을 추었다.
그런데 저들은 흥이 나면 그 하체(下體)를 열나게 흔들어 대는 것이 마치 개가 궁둥이를 흔드는 것과 똑같다.
우리는 아기를 낳으면 바르게 뉘어 잠재워 기르는데 저들은 갓낳은 아기를 업드려 잠재워 기른다. 이는 그 조상이 본래 업드려 잠을 잤던 동물이었다는 것을 숨길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학설 및 언어 등의 특징
우리는 이 천지와 원시 조상의 사이(間)에서 창조되었다(間爲天地 間爲人)고 주장해 왔는데 저들은 조상이 유인원(類人猿)이라 하여 꼬리가 있었다는 진화론(進化論)을 내세우고 있다.
저들의 말은 중국말과 비슷하고 어순(語順)이 똑같은데 이로부터 가히 중국에서 분파된 반호의 후예라는 것을 알수가 있다. 그러한 예로는 중국인들이 아버지를 파파( )라 하고 어머니를 마마(  )라 하는데, 그들 또한 어렸을 때 그 아비를 파파(PaPa)라 하고 그 어미를 마마(MaMa)라 한다.
그리고 그들이 숭상하는 신(神)을 가리켜 갇(god)이라고 하는데 이를 우리의 방식대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보면 괴이하게도 도그(dog)가 되어 버린다. 이 또한 한 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신앙으로 나타나는 견공의 후예
태초에 흙사람을 만들어 분포시킨 여와씨(女와氏)의 영령(英靈)은 반호 후예들의 난잡한 행동을 심히 개탄하고 그 개종자들에게 사람의 도리를 가르쳤을 것이다.

구약에 이른다.
"너희는 골육지친을 가까이하여 그 하체를 범치 말라. 나는 여호화니라. 네 어미의 하체는 곧 네 아비의 하체니 너는 범치 말라. 그는 네 어미인즉 너는 그의 하체를 범치 말지니라. 너는 계모의 하체를 범치 말라. 이는 네 아비의 하체니라. 너는 네 자매 곧 네 아비의 딸이나 네 어미의 딸이나 집에서나 타처에서 출생하였음을 물논하고 그들의 하체를 범치 말지니라. 너는 손녀와 외손녀의 하체를 범치 말라. 이는 너의 하체 니라. 네 계모가 네 아비에게 낳은 딸은 네 누이니 너는 그 하체를 범치 말지니라. 너는 고모의 하체를 범치 말라. 그는 네 아비의 골육지친이니라. 너는 네 아비 형제의 아내를 가까이하여 그 하체를 범치 말라. 그는 네 백숙모니라. 너는 자부의 하체를 범치 말라. 그는 네 아들의 아내니 그 하체를 범치 말지니라. 너는 형제의 아내의 하체를 범치 말라. 이는 네 형제의 하체니라. 너는 여인과 그여인의 딸의 하체를 아울러 범치 말며 또 그 여인의 손녀나 외손녀를 아울러 취하여 그 하체를 범치 말라. 그들은 그의 골육지친이니 이는 악행이니라. 너는 아내가 생존할 동안에 그 형제를 취하여 하체를 범하여 그로 투기게 하지 말?
測灸?
너는 여인이 경도로 불결할 동안에 그에게 가까이하여 그 하체를 범치 말지니라. 너는 타인의 아내와 통간하여 그로 자기를 더럽히지 말지니라. 너는 결단코 자녀를 몰렉에게 주어 불로 통과케 말아서 네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지 말라. 나는 여호와니라. 너는 여자와 교합함같이 남자와 교합하지 말라. 이는 가증한 일이니라. 너는 짐승과 교합하여 자기를 더럽히지 말며 여자가 된 자는 짐승 앞에 서서 그것과 교접하지 말라. 이는 문란한 일이니라. ----[레위기 18장]'

대저 윗 글을 상고해보면 옛날에 여와씨가 분명히 사람의 형상을 한 개에게 가르치신 말이었지 절대로 사람의 심성을 지닌 자를 가르친 말씀이 아니었음을 가히 알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 그 하체를 범치 말라는 가르침만 있고 전혀 상체를 범치 말라는 가르침이 없는 것을 보면 이는 아마 상체는 무관하다는 것이리라. 그래서인지 그들은 남녀가 만나면 서로 껴안고 입을 맞추는 것이 보통이고 같은 남자나 여자끼리는 악수를 하는 것이 인사이다. 만약에 같은 남자나 여자끼리 껴안았다 하면 당장 호모(동성연애자)라고 오해를 받게 된다.
신성(神聖)의 핏줄을 이어받은 우리의 조상은 제아무리 무지몽매한 초부(樵夫)였을지라도 그 아들이나 손자에게 "네 어미와 붙지말라. 네 누이의 하체를 범치 말라" 는 등의 망언(妄言)을 입에 올릴 수 없었으며 그렇한 말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도 지극한 鈞岵막?여겨왔던 것이다.
여와 신성께서는 그 반호의 후예에게 그러한 견행(犬行)을 하면 다음과 같이 죽이겠다고 말씀하셨다.

"누구든지 남의 아내와 간음하는 자는 그 간부와 음부를 반드시 죽일지니라.
---------생 략------------[레위기 20장]

구약의 이같은 구절들을 살펴보면 소위 여와 신성에게 선택 되었다는 반호 후예들의 성행위가 얼마나 문란했는지 가히 알 수 있을 것이다.
여와 신성께서 그토록 그들에게 사람의 도리를 가르쳤으나 그들은 끈내 근친혼(近親婚)을 법률로 제정 하였다.

"형제가 동거하는데 그 중 하나가 죽고 아들이 없거든 그 죽은자의 아내는 나가서 타인에게 시집가지 말 것이요, 그 남편의 형제가 그에게로 들어가서 그를 취하여 아내를 삼아 그의 남편의 형제된 의무를 그에게 다 행할 것이요, 그 여인이 낳은 첫 아들로 그 죽은 형제의 후사를 잇게 하여 그 이름을 이스라엘 중에서 끊어지지 않게 할 것이니라. -----[신명기 제25장]-

대게 어느 민족이나 다 그 민족의 교화(敎化)와 종법(宗法)이 있게 마련인데 저 견공의 후예인 로마 민족이나 유태민족의 교화 종법이 세상을 풍미하고 있으니 참으로 가증한 일이다. -생 략-
농초 박문기 지음 大東夷 제2권 177- 184쪽

낭 설(浪 設)

대저 하늘은 만물을 덮어 기르는 큰 은혜를 내려주고 땅은 만물을 제 몸에 심어 기르는 큰 덕을 아끼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은 어질고 의롭고 사양하고 지헤로움을 쫓아 먼 계획을 세우고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벌과 개미를 살펴보매, 장수와 사졸과 문지기와 일꾼이 웅웅거리고 왔다갔다 하며 꽃에서 꿀을 운반하고 썩은 것을 찾고 죽은 것을 줍되 부지런히 일하기에 몰두한다. 생각하건대 미물 역시 먼 계획이 있는 것이 아닌가.
만물은 천지의 화육(化育)에 힘입어 각각 마땅한 바를 얻었고 다 특성을 지니고 있다. 사람은 그 기후와 풍토에 따라 기질이 다르고 마땅한 습성을 익혀 왔다.
그리하여 만물은 자리를 옮기면 편안하지 못하고 사람은 습성을 바꾸면 고통스러운 것이다. 원래 우리 대동이 민족은 활을 잘 쏠수 있는 기질을 타고 났다. 그래서 우리의 옛 조상들은 다 활쏘는 법을 익히면서 스스로를 살펴 반성하고 사양하는 도리를 길렀다. 그리고 크게 인간을 이롭게 하고 정직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잘 사는 세상으로 이끌어 갔다.

그런데 뒷날 전국(戰國), 진(秦), 한(韓)시대의 책사(策士)들의 말을 입에 올리고 불가(佛家)의 계율에 얽매어 그 법을 멀리하니 나라가 점점 쇠퇴해지고 간특한 자들이 창성하게 되었다. 그리고 중국에서 우리를 기리켜 동이(東夷)라 호칭함을 부끄럽게 여겼다. 근본을 잊고 먼 계획이 없어지매 저들이 우리를 더욱 업신여기고 국토를 강점해가지 않았는가!

어찌 옛일만을 탓할 것인가. 그러한 일이 현세에 이르러 더욱 심하지 않은가.
그러기에 아담[亞當]을 제 조상으로 여기고 야소(耶蘇)를 제 아비로 여기는 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옛 선현들이 환부역조(煥父易祖)의 계세(季世)에 이를 것이라 개탄했음은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이 아닌가. 서양인과 우리는 얼굴이 다르고 습성이 다른데 어찌 그들의 조상을 제 조상으로 생각한단 말인가. 하물며 그가 사람의
후예가 아니고 견공(犬公)의 후예임에랴!

사람과 짐승에게는 보고(視) 듣고(聽) 맡고(嗅) 맛보고(味) 피부로 느끼는(觸)
다섯가지 감각이 있다. 그 중에 사람은 맛을 아는 미각(味覺)이 가장 뛰어났다.
그러기에 우리는 별별스런 초근(草根), 목피(木皮), 어육(魚肉)등에 오미(五味)를
맞추어 먹을 줄 아는 다양한 음식 문화를 일으켰다.

한데 짐승은 냄새를 맡는 후각(嗅覺)이 가장 뛰어낫다. 특히 견공의후각은 어느 짐승보다도 예민하다. 그러기에 영국의 노련한 경찰이 현장에 당도하면 그 현장에 남아 있는 냄새를 맡아보고 유태인이 저지른 건가 집시가 저지른 건지 판별해 낸다고 한다. 또 파리의 전문 모발상들은 머리 냄새로 국적을 알아내는데 그 적중률이 85%나 된다고 한다. 언젠가 교황의 발등에 입을 맞춘 한 신도가 냄새를 맡고서 교황의 몸에 유태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 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후각이 그토록 예민 하다니, 어찌 경탄하지 않겠는가.
이는 견공의 코가 아니고서는 도저히 상상 할수도 없는 일이다. 저들은 나름대로
그 몸에서 풍겨나오는 그 고약한 견공의 내새를 가리기 위한 탈취제(脫臭劑)를
써왓다. 때문에 향료 문화가 발달하지 않을수 없었다. 저들이 역대로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과 교역을 했던 것은 바로 중국의 향료를 구해가기 위함이었다. 야소가
처형을 당했을 때도 그 추종자들이 몰약(沒藥)과 침향(沈香)을 섞은 향료 백 근을 썼다는 기록이 전해 오고 있다.

대개 동물의 체취는 서로 사랑을 유도(誘導)하는 매체가 되기도 한다. 그러기에
슬라브족은 이성의 냄새만 맡고도 성적 쾌감을 느낀다는 인류학 보고가 있는가 하면 페르시아에서는 상대가 맘에 든다는 말을 "저 사람의 냄새가 코에 와닿는"고 한다.

하나 저들은 그 고약한 체취를 감추고자 하는 집념이 대단한 듯하다. 어느 언론인의 보도에 의하면 현재 미국의 TV 광고물 가운데 3분의 1이 각종 탈취제(脫臭劑)라 하니, 이는 그 향료 문화의 구린 이면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에 비해 우리는 향료를 별로 중요시하지 않았다. 냄새난다 하면 먼저 악취(惡臭)부터 연상하리만큼 거부해 왔다. 그러기에 저들처럼 향료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다.

우리의 옛 문사(文士)들이 향기를 읊었다면 그저 있는 듯 없는 듯 나는 매향(梅香)이나 국향(菊香)일 따름이었다. 향기가 진한 목란향(木蘭香)은 두통을 일으키는 자두향(刺頭香)이라 했고 진한 벚꽃의 향기는 지린내가 나는 요통향(尿桶香)이라 하여 멸시까지 했다.
외국에서 가장 고급향료로 치는 사향(麝香)도 귀기(鬼氣)와 중이염(中耳炎) 등을
치료하는 약제로 써왔을 뿐이다.

한데 지금에 이르러 우리 남성의 43%가 향수를 뿌리고 산다는 조사 결과가 보도되고있다. 이 어찌 갓쓰고 장삼을 걸친 꼴이 아니겠는가?

우리는 뜨끈한 음식을 먹어야 속이 시원하다. 그리고 몸이 상쾌하고 가볍다.

안주(安酒)란 글자 그대로 술을 편안케 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의 습성은 술을 마심에 한여름철을 제외하곤 적당히 데운 술에 뜨끈한 안주를 들어야 마땅하다.

하나 소를 제외한 모든 짐승은 다 따스한 것을 먹지 못한다. 특히 개는 더운 것을 먹으면 미치거나 오장에 탈이 난다. 그러기에 저들은 더운 음식을 제일 꺼려하고 더운 것을 먹으면 암(癌)에 걸린다고 부르짓고 있지 않은가. 술도 썰렁한 맥주나 위스키 등에 얼음을 타서 마시고 마른 안주를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한데 우리 젊은이들이 그견공들의 술을 마시기 위해 카바레 룸쌀롱 등의 별난 술집을 찾아가고 있으니 얼마나 괴이한 일인가. 더욱이 그러한 윤락가에 몸을 담고 있는 여인이 백만이 넘는다 하니 이 어인 일인가! 그러고도 모자라 인신매매가 성하고 있으니 이 무슨 괴변인가.

전부터 말로만 전해 오던 "개판"이란 바로 이를 두고 한 말이 아니 겠는가. 내 일찍이 친한 벗들과 어울려 그 별난 술집엘 한 번 가본적이 있다. 모든 것이 개가 하는 행동 그대로였다. 청소년들이 거기에 자칫 정신이 홀리게 되면 어찌 온전한 마음으로 살아갈 것인가.
어찌 그런 데만을 탓하겠는가. 이미 각 가정에서도 그러한 음악과 그러한 음식을 먹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개처럼 그렇게 뒤에로 해서 만든 자식을 엎드려 잠재우고 차디찬 우유를 먹여 기르고 있지 않은가. 거기에 또 얼빠진 어미는 그 썰렁한 술로 머리를 감아 머리털을 완전히 개털로 만들어가고 있지 않은가!

세상이 비록 이처럼 개판이 되었으나 언론과 교육이 정로(正路)를 밟으면 장차 희망이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침에 아이들이 일어나면 제일먼저 TV를 켜고"뽀뽀뽀"를 본다. 이뽀뽀뽀가 무슨 말인가? 싹싹 핧는다는 말이 아닌가. 바로 개들의 짓이 아닌가. 거기에 출연하는 광대들의 이름이 다 뽀자 돌림인데 얼마나 인기가 좋은지 최 장기 프로가 되어가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학교 교육은 어떠한가. 입학을 했다하면 먼저 누구야 놀자. 누구야 놀자, 바둑아 놀자로부터 시작된다. 그렇게 기껏 놀자고 가르쳐 놓고 이제 와서 청소년 문제가 어떻고 퇴폐 풍조가 어떠니를개탄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괴이한 일인가!

우리 조상들이 어찌 자식을 그런 방식으로 가르쳤겠는가. 먼저 예악(禮樂)으로 차례와 화합을 가르치고 사어(射御)를 익혀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한 연후에야 글과 숫자를 가르치지 않았던가. 그러기에 일부 뜻 있는 교사들이 참교육을 부르짖고 나섰는데 다 분별없는 사람들로 몰아붙여 밥줄을 끊어놓았으니 이 무슨 괴변이란 말인가!

다만 변하지 않는 바가 있다면 개고기를 즐겨먹는 습성이 아니겠는가. 한때 저 견공들로부터 그것을 먹는 국민은 야만인이라는 비난을 받고 보신탕집이 도시 밖으로 쫓겨난 적이 있었으나 어찌 저들이 우리의 다양한 음식문화까지 바꾸어 놓겠는가.

개고기를 먹는 나라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일본을 제외한 동남아 사람들은 거의 다 즐긴다.

우리와 체질이 비슷한 이들은 서양나라에 이민을 가면 제일 참기 어려운게 개고기 생각이란다.

최근 어느 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이민을 간 캄보디아인 둘이 집에서 기르던 세파트를 잡아먹으려다 그것이 그만 비명을 지르는 바람에 이웃에 들켜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이들은 동물학대죄로 검찰에 기소됐는데 그곳 동물애호단체에서는 이들에게 살인죄에 버금가는 중죄를 내려야 한다고 떠들어댔고, 피고인측 변호인단은 재판부에 그들이 총을 쏘아 사슴과 같은 순한 짐승을 잡는 것과 무엇이 다르냐는 강력한 반론을 제기해 1년 동안이나 이질문화논쟁(異質文化論爭)을 일으켰다고 한다.

오스트리아에서는 개들이 그 나라 어린이들보다도 사회적 특권을 더 많이 누린다고 한다. 그 나라 수도 빈에 주재하는 어느 특파원의 보도에 의하면 어린이들은 공원 잔디밭에 함부로 들어가지 못하나 개들은 마음대로 뛰놀수 있단다.
경찰은 유원지에서 어린이들이 아무 곳에나 소변을 누면 즉각 2백실링(1만 2천원)의 벌금을 보호자들에게 물리고 있으나 개들은 분수대나 상품진열장에 방뇨를 하더라도 주인들이 벌금을 무는 일이 결코 없단다. 그리고 개들이 지하철이나 버스등의 대중 교통기관을 이용할 경우 어린이들과 같이 할인요금으로 승차하고 승차하면 반드시 앉아야 한다고 한다. 제3세계 어린이들 중 한 해 5천만 명 이상이 기아로 사망하고 있다는 유엔의 보고와는 달리 빈의 개들은 같은 기간 포식으로 인한 고혈압 때문에 수백 마리가 죽고 있다고 그곳 수의사들은 전하고 있단다.
거리마다 개 전용 식품점, 의류점, 미용소등이 가장 호황을 이루고 개를 성장(盛裝)시켜 시내 번화가를 끌고 다니는 것이 가장 멋쟁이 숙녀가 되는 지름길이란다
빈의 개들은 죽어서도 호강을 누린다. 개가 세상을 떠날 경우 그 주인들은 전용 화장장에 화장을 하여 유골을 항아리에 담아 집 안에 정성스럽게 보관하거나 전용 공동묘지에 안장시켜 준다고 한다.
이렇듯 저들이 개를 위하는 것으로 미루어 보더라도 그 조상을 가히 알 수 있지 않겠는가. 한데도 객귀(客鬼)에게 한 번 정신을 빼앗긴 자들은 개와 사람이 유전자(遺傳子)가 다르고 염색체(染色體)가 맞지 않음을 내세워 믿으려 하지 않는다. 대체 염색체나 유전자가 무엇인가. 아비와 어미의 생식세포를 통해 끼쳐지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체질과 습성이 자손에게 전해지는 것이 아닌가. 저들의 체질이 그와 같고 저들의 습성이 그와 같은데 어찌 믿으려 하지 않는단 말인가. 하물며 그 조상 -반호-이 사람의 몸에서 나왓고 대민족의 시조가 될 천구성(天狗星)의 정기를 타고 났음에랴.
이를 믿지 않으려거든 단성생식(單性生殖)으로 태어났다는 야소의 설화도 믿지 말아야 옳지 않겠는가.
옛부터 우리는 대개 뒷머리가 납작하고 머리털이 곧았다. 인류학에서도 이러한 편두직모(扁豆直毛)가 이 지구상에 가장 오래된 민족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지금까지 우리보다 뒷머리가 더 납작하고 머리털이 더 곧은 민족이 어디에 있었던가.
한데 우리의 여인은 이를 조금도 자랑스럽게 여길 줄 모른다. 그러기에 직모를 파상모(波狀毛)로 만들어 마치 햇빛을 보지 않은 터럭으로 꾸미고 다니고 있지 않은가. 더욱이 갓 나은 자식의 머리까지 변형시키고 있으니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어찌 활을 잘 쏘앗던 민족의 정신이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생 략-------


농초 박문기 지음 대동이 제4권 271-2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