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사전 발췌] 십간(十干) 인데 한번 읽어 ...

작성일
2001-11-0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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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이 가을의 정취가 가득한 계룡산 자락이다. 부지런히 사주사전 원고 정리한다고 매달렸는데, 오늘 아침에는 적천수의 원문을 정리하게 되었다. 그럭저럭 2500항목 정도 정리를 마쳤는데, 다시 음미하면 또 새로운 맛이 나는 내용인지라 이미 아시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복습하는 의미에서 함께 읽어 보시자고 이 부분만 뽑아서 올려 드린다. 그리고 실은 사전으로 들어가게 되면 각기 가나다라에 의해서 뿔뿔히 흩어지게 될 것이므로 이렇게 모여 있을 적에 잠시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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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목참천 탈태요화(甲木參天 脫胎要火)

【滴天髓】갑목(甲木)은 그 천성(天性)이 하늘에 우뚝하게 늘어서는 것인데, 이른 초봄에 태어난 것은 따스한 불로 데워주는 것을 필요로 한다.

@ 춘불용금 추불용토(春不容金 秋不容土)

【滴天髓】목왕절(木旺節)인 봄에는 허약해진 금(金)은 용신(用神)으로 삼을 수가 없고, 금왕절(金旺節)인 가을에는 토생금(土生金)으로 허약(虛弱)해진 토(土)는 용신(用神) 역할을 못한다.

@ 화치승룡 수탕기호(火熾乘龍 水蕩騎虎)

【滴天髓】지지(地支)에 인오술(寅午戌)이 모여서 열기(熱氣)가 넘친다면 진토(辰土)를 깔고 앉아 갑진(甲辰)이 되어야만 마음이 놓이고, 반대로 신자진(申子辰)으로 냉기(冷氣)가 넘칠 적에는 인목(寅木)을 깔고 앉아 갑인(甲寅)이 되어야만 액난(厄難)을 면한다.

@ 지윤천화 식립천고(地潤天和 植立千古)

【滴天髓】지지(地支)는 조습(燥濕)이 적절(適切)하여 윤택(潤澤)하고, 천간(天干)은 한난(寒煖)이 적당(適當)하여 춥지도 덥지도 않다면, 곧게 심어져서 천년(千年)은 살 것이니 얼마나 좋은가.

@ 을목수유 규양해우(乙木雖柔  羊解牛)

【滴天髓】을목(乙木)이 비록 음목(陰木)이라서 연약(軟弱)하다고들 하지만, 축미(丑未)의 토(土)에도 능히 뿌리를 내리고 통제(統制)를 한다.

@ 회정포병 과봉승후(懷丁抱丙 跨鳳乘 )

【滴天髓】좌우(左右)에 정화(丁火)나 병화(丙火)가 있다면 을유(乙酉)거나 신월(申月)이거나 문제가 없다.

@ 허습지지 기마역우(虛濕之地 騎馬亦憂)

【滴天髓】지지(地支)에 습기(濕氣)가 지나치면, 오화(午火)가 도와 준다고 해도 또한 근심이 된다.

@ 등라계갑 가춘가추(藤蘿繫甲 可春可秋)

【滴天髓】등넝쿨과 칡덩굴이 소나무에 얽히듯이 갑목(甲木)을 의지하면, 봄날이든 가을이든 즐겁기만 하다.

@ 병화맹렬 기상모설(丙火猛烈 欺霜侮雪)

【滴天髓】병화(丙火)는 그 천성(天性)이 불과 같이 맹렬하여, 임수(壬水)나 계수(癸水)를 만나도 굽히지 않는다.

@ 능단경금 봉신반겁(能 庚金 逢辛反怯)

【滴天髓】경금(庚金)이 강하지만 능히 불로 지져버리는데, 오히려 연약(軟弱)하다는 신금(辛金)을 만나면 병신합(丙辛合)으로 수(水)가 될까 두려우니 도리어 겁을 낸다.

@ 토중성자 수창현절(土衆成慈 水猖顯節)

【滴天髓】자식(子息)에 해당하는 토(土)가 많으면 그 마음에 자애로움이 생기는데, 관살(官殺)에 해당하는 임계수(壬癸水)가 범람(泛濫)을 해도 절개(節槪)를 지킨다.

@ 호마견향 갑래성멸(虎馬犬鄕 甲來成滅)

【滴天髓】그렇잖아도 불같은 병화(丙火)인데, 인오술(寅午戌)을 지지(地支)에서 만난다면, 어머니인 갑목(甲木)은 불타서 없어지게 되니 이것은 또한 몹쓸 불효(不孝)로다.

@ 정화유중 내성소융(丁火柔中 內性昭融)

【滴天髓】정화(丁火)는 부드럽고 유순(劉純)한 가운데에서도 안으로는 밝고도 원만(圓滿)하다.

@ 포을이효 합임이충(抱乙而孝 合壬而忠)

【滴天髓】어머니인 을목(乙木)이 신금(辛金)에게 공격을 받으면 효심(孝心)으로 보호(保護)하고, 임수(壬水)와는 정임합목(丁壬合木)을 하게 되니 무토(戊土)가 와도 임금인 임수(壬水)를 극(剋)하지 못하게 하니 충신(忠臣)이라고 할만 하다.

@ 왕이불열 쇠이불궁(旺而不烈 衰而不窮)

【滴天髓】정화(丁火)가 왕성(旺盛)하다고 해도 맹열(猛烈)하게 타오르지는 않고, 너무 약하다고 하더라도 꺼지지는 않는다.

@ 여유적모 가추가동(如有嫡母 可秋可冬)

【滴天髓】만약에 어머니인 갑목(甲木)이 옆에 있어주기만 한다면, 금(金)이 많은 가을에는 화극금(火剋金)으로 어머니를 보호하니 염려가 없고, 수(水)가 많은 겨울이 되면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서 수생목(水生木)하고 목생화(木生火)를 하게 되니 아무런 근심이 없다.

@ 무토고중 기중차정(戊土固重 旣中且正)

【滴天髓】무토(戊土)는 단단하면서도 중후(重厚)한데, 그 가운데에서도 또한 바름이 있는 것은 토(土)이기 때문이다.

@ 정흡동벽 만물사명(靜翕動闢 萬物司命)

【滴天髓】가을과 겨울에는 고요하게 갈무리를 하고, 봄과 여름에는 활짝 열어서 움직이게 하니, 삼라만상(森羅萬象)의 천명(天命)을 관리하는 성분이다.

##이 부분을 음미하다가 문득 느낀 것은 무토(戊土)의 본질(本質)은 지구(地球)를 감싸는 인력(引力), 또는 대기권(大氣圈)이라고 하는 힌트가 아니겠느냐는 점이다. 음미해 보시기 바란다.

@ 수윤물생 화조물병(水潤物生 火燥物病)

【滴天髓】수분(水分)이 적당(適當)하여 윤택(潤澤)한 상황에서는 만물(萬物)이 잘 성장(成長)하게 해주지만, 열기(熱氣)가 과다(過多)하여 너무 조열(燥熱)하다면 가뭄으로 모두 병(病)이 들게 된다.

##또한 '무토(戊土)-산(山), 기토(己土)-평원(平原)'의 차원이 아니다. 그대로 지구(地球)적인 차원으로 관찰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 약재간곤 파충의정(如在艮坤  沖宜靜)

【滴天髓】만약에 무인(戊寅)이나 무신(戊申)의 무토(戊土)라고 한다면, 충돌(衝突)을 만날까 두려우니 건드리지 않아야 함이 마땅하다.

@ 기토비습 중정축장(己土卑濕 中正蓄藏)

【滴天髓】기토(己土)는 축축한 땅바닥이지만 그 가운데에는 자연(自然)의 올바름을 깊이 감추고 있다.

@ 불수목성 불외수광(不愁木盛 不畏水狂)

【滴天髓】갑을목(甲乙木)이 왕성해도 아무런 근심이 없이 그 뿌리를 잡아서 자라게 해주고, 임계수(壬癸水)가 넘쳐나도 막거나 길을 터주면서 두려움이 없다.

##그대로 대지(大地)의 모습을 하고 있는 의미(意味)를 생각하게 한다. 과연 무토(戊土)는 대기권(大氣圈)의 공간(空間)이고 기토(己土)는 인간(人間)이 딛고 살아가는 낮은 땅이라고 하는 느낌이 살아난다. 땅은 아무리 높아도 역시 인간의 발 아래에 있는 땅바닥이기 때문이다.

@ 화소화회 금다금광(火少火晦 金多金光)

【滴天髓】병정화(丙丁火)가 적으면 화생토(火生土)로 열기(熱氣)를 흡수(吸收)해서 불은 어둡게 되지만, 경신금(庚辛金)은 많더라도 토생금(土生金)을 하게 되어 잘 길러준다.

##이 말도 또한 '기토(己土)-대지(大地)'라는 느낌이 든다. 무토(戊土)에서는 토생금(土生金)의 의미가 없었는데, 기토(己土)에서는 토생금(土生金)의 이야기가 등장을 하는 것을 봐도 땅이 금을 생산한다는 힌트가 아닐까 싶다.

@ 약요물왕 의조의방(若要物旺 宜助宜幇)

【滴天髓】만약에 만물(萬物)이 이 땅 위에서 무럭무럭 자라나게 하려거든, 병정화(丙丁火)로 도와주고, 무기토(戊己土)로 곁들어 줘야 한다.

@ 경금대살 강건위최(庚金帶殺 剛健爲最)

【滴天髓】경금(庚金)은 만물(萬物)의 생명(生命)을 숙살(肅殺)하는 성분이니 살기(殺氣)를 띠고 있어, 그 강건(剛健)하고 사사로움이 없기가 가장 으뜸이 된다.

@ 득수이청 득화이예(得水而淸 得火而銳)

【滴天髓】임계수(壬癸水)를 얻으면 금생수(金生水)로 흐름을 타니 강력(强力)한 성분이 맑아지게 되고, 병정화(丙丁火)를 얻으면 화극금(火剋金)의 단련을 받아서 더욱 날카로워 진다.

@ 토윤즉생 토건즉취(土潤則生 土乾則脆)

【滴天髓】촉촉한 습토(濕土)를 만나게 되면 무럭무럭 자라나지만, 바싹 마른 조토(燥土)를 만나게 되면 오히려 조각조각 부서지게 된다.

@ 능영갑형 수어을매(能 甲兄 輸於乙妹)

【滴天髓】먼저 생겨난 목(木)의 기운(氣運)인 갑목(甲木)은 그대로 처단(處斷)해 버리지만, 목(木)의 질(質)인 을목(乙木)을 만나면 단단하게 도와준다.

@ 신금연약 온윤이청(辛金軟弱 溫潤而淸)

【滴天髓】신금(辛金)은 부드럽고도 약한 성분(成分)이지만 천성이 차갑고 냉(冷)한 것이기에 따스하고 촉촉한 분위기에서는 그 성질이 맑아진다.

@ 외토지첩 요수지영(畏土之多 樂水之盈)

【滴天髓】무기토(戊己土)가 겹겹이 덮이게 되면 인성과다(印星過多)로 답답하게 되지만, 물이 있어 찰랑찰랑 넘치는 것은 금생수(金生水)의 이치를 만나 또한 즐겁다.

@ 능부사직 능구생령(能扶社稷 能救生靈)

【滴天髓】병화(丙火)가 목(木)을 태우는 것을 병신합수(丙辛合水)로 막으니 임금인 병화의 조상(祖上)을 보호하여 이것을 사직을 구한다고 하게 되고, 또한 합하여 수(水)가 된다면 금생수(金生水)로 자식들을 구제하는 것도 된다.

@ 열즉희모 한즉희정(熱則喜母 寒則喜丁)

【滴天髓】병정화(丙丁火)가 너무 많으면 감당이 어려우니 기토(己土)의 보호를 반가워하고, 임계수(壬癸水)가 너무 많으면 병화(丙火)를 기다리겠지만, 병신합(丙辛合)이 돼서 냉기를 식히기에 부적합하니 오히려 정화(丁火)를 만나는 것이 반갑게 된다.

@ 임수통하 능설금기(壬水通河 能洩金氣 )

【滴天髓】임수(壬水)는 큰 바다로 통하는데, 강력한 금(金)의 기운도 금생수(金生水)로 능히 유통(流通)시킬 수가 있다.

@ 강중지덕 주류불체(剛中之德 周流不滯)

【滴天髓】양(陽)의 성분이니 강한 가운데에서도 살기(殺氣)를 유통시켜 덕성(德性)을 갖췄고, 두루두루 흘러서 막히는 곳이 없다.

##주류불체라는 것은 아마도 그냥 물을 말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생각이 되는데, 그럼 뭘까.....? 혹 무토(戊土) 가운데 함께 흐르는 생명(生命)의 기(氣)인 프라나가 아닐까? 그것을 일러서 수기(水氣)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 통근투계 충천분지(通根透癸 沖天奔地)

【滴天髓】지지(地支)에 뿌리인 해자수(亥子水)가 있고, 다시 천간(天干)에는 계수(癸水)가 나와 있다면 그 세력은 대단히 커지게 되어 하늘을 치고 땅을 쉽쓸고 다닐 것이다.

##만약 임수(壬水)가 물이라면 땅을 휩쓰는 것은 알겠는데, 하늘을 치는 것은 뭘까? 그냥 물보라가 일어나는 것을 말한 것일까? 어쩌면 수소폭탄이 터진 것과 같은 장면은 아닐까? 온 천지(天地)를 얼어붙게 한다고 이해를 해보자.

@ 화즉유정 종즉상제(化則有情 從則相濟)

【滴天髓】정화(丁火)를 만나서 합화(合化)를 하게 되면 그 사이에 목(木)을 탄생시키니 이를 일러 유정하다고 하는 것은 수생목(水生木)과 목생화(木生火)를 발생(發生)하는 까닭이고, 병화(丙火)를 따라 종(從)하게 되면 수화기제(水火旣濟)의 공을 이룰 것이다.

@ 계수지약 달어천진(癸水至弱 達於天津)

【滴天髓】계수(癸水)는 음중지음(陰中之陰)이라 그 약하기가 이루 말을 할 수가 없지만, 아무리 먼 곳도 도달하지 않음이 없다.

@ 득룡이운 공화사신(得龍而運 功化斯神)

【滴天髓】진토(辰土)를 얻으면 변화를 일으켜서 오운(五運)법에 의해 화기(火氣)를 발생시키고, 무계합화(戊癸合火)가 되면 그 공력(功力)으로 물이 불로 변하는 신기로운 변화(變化)를 일으키게 된다.

@ 불수화토 불론경신(不愁火土 不論庚辛)

【滴天髓】화토(火土)는 많아도 화(化)하거나 종(從)을 하게 되면 그만이니 근심을 하지 않으니, 경신금(庚辛金)이 생조(生助)를 해주거나 말거나 신경쓰지 않는다.

@ 합무견화 화상사진(合戊見火 化象斯眞)

【滴天髓】무토(戊土)를 만나 무계합화(戊癸合火)를 이룬 상황에서 다시 병정화(丙丁火)를 본다면 화(化)하는 형상이 제대로 되었다고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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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