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3화] 고양이를 문 쥐의 모습.....(미...

작성일
2001-09-1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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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3화] 고양이를 문 쥐의 모습.....

벗님께서도 그러셨으리라고 생각은 되지만 엊그제의 미국에서 있었던 미국인의 말로는 테러라고 하는 그 사건에 대해서 만감이 교차하기에 한번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

1. 황당해 하는 그들의 모습

틀림없는 고양이의 모습이었다고 생각이 된다. 그것도 자신이 갖고 놀았던 쥐에게 다부지게 할퀴고 난 다음에 짓는 표정을 읽었다고 한다면 혹 지나친 표현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느껴졌다. 물론 낭월인들 인명이 다량으로 살상된 상황을 어찌 안타까워하지 안으랴만 그 공격은 미국시민을 향한 공격이라기 보다는 미국의 자존심에 대한 공격이 목적이라고 생각이 되기에 그 방향을 짐짓 원론적으로 잡아보는 것이다.
그렇게 무너지는 자존심 앞에서 그들은 무엇을 생각했을까? 최우선으로 나오는 말은 물론 공식적으로 철저한 복수라고 하는 말이었던 모양이다. 대통령이 그렇게 말을 했다고 하니까 그 말이 사실일 것이다. 여기에서도 또한 미국의 속 좁은 자존심이 느껴진다면 낭월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큰 나라의 위신으로 본다면 그 말을 우선적으로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했어야 하지 않았을까를 생각 해봤다. 왜냐면 복수는 누가 하지 말라고 해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적대감을 표현함으로 해서 국민들에게 덜 죄송하다면 그렇게 해야지....... 그러나 철저한 복수라는 말의 의미는 또 엄청난 살상을 예고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할 것은 아닌가 싶어서 잠시 섬뜩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2. 미국은 과연 무엇인가?

미국의 존재에 대해서 이런 기회에 생각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그렇잖아도 근래에 미국에 대한 신경이 거슬리는 말들이 자꾸만 나오고 있는 터이다. 독극물 방류사건, 직업여성 폭행살해사건, 김구선생 암살의 배후자,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의 배후 의혹, 그리고 월남전으로 몰아낸 한국의 사나이들......

낭월의 기억과 지식에 의하면 그 모습들은 강자의 횡포 그 이상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인류를 구제하고 문명을 발전시키고 그래서 세계평화를 이룩하도록 한다는 말은 참으로 멋진 말이다. 그러나 그것에서 자국의 이익에 눈꼽만큼이라도 반하는 일이라면 절대로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만 비치게 되는 모습이다. 너무 과민반응일까? 오로지 세계평화라는 미명(美名)을 방패삼아서 자신들의 이익을 열심히도 챙기는 모습이 왜 그렇게 추해 보이지.....?

미국의 덕을 본 것도 있을 것이다. 적어도 컴퓨터를 개발한 것을 생각한다면 그렇다고 해야 하겠다. 이렇게 편리한 네트워크에서 인터넷을 공유하는 기술은 아무래도 미국의 영향이 적지 않다고 해야 할 모양이다. 그렇지만 또한 편인적으로 생각을 해 본다면 미국이 아니라도 누군가는 그렇게 만들었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기술자에게 감사를 해야지 미국에게 감사를 할 필요는 없다고 해야 할 모양이다.

그렇다면 미국이기에 고마움을 가져야 할 것은 과연 무엇이며 어느 나라에게 해당하는 말인지를 또한 생각해보게 된다. 일본이 미국에게 감사를 할까? 아마도 아닐 것이다. 히로시마의 피해는 아마도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중국에서도 그럴 것이고, 세계의 어느 나라에서라도 미국에게 감사를 하고 싶은 나라가 과연 있을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이렇게 결론이 난다면 답변은 간단하다. 미국은 세계인류의 평화에 별로 기여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그냥 덩치가 큰 나라의 힘으로 세계를 자신의 손바닥에 올려놓고 주무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욕심 사나운 모습일 뿐이 아닐까 싶은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우리 나라의 힘이 둘로 쪼개지지만 않았더라도 어쩌면 혈맹 어쩌고 하면서 어울리지도 않는 우방이라는 말을 사용하면서 미국의 눈치에 전전긍긍하는 모습으로 비쳐지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 여하튼 이 산골 화상이 이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그것이 정답일 수는 없겠지만 혹 벗님의 생각도 그러하지는 않을까 싶은 생각만 해본다.

3. 테러범을 옹호 할 수야 없지

물론이다. 그 동기는 이해가 되지만 행동은 너무도 처참했으니 용납은 할 수가 없다고 하겠다. 그래서 나쁜 놈들이라고 하기는 해야 하겠는데, 또 한편으로 생각을 해보면 말이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으면 도대체 콧방귀나 뀌었겠느냐는 점으로 인해서 결국은 그렇게 엄청난 일을 저지를 계획을 세우지 않았겠느냐는 결론은 대체로 간단하게 유추해 낼 수가 있으리라고 본다. 그리고 그렇게 된 인과법을 살펴보면 이미 원인을 제공한 것의 결과일 뿐이라고 하는 결론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이스라엘 말이다. 미국의 모국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쩐 일인지 그렇게도 감싸고돈다. 누가 봐도 객관적으로 이해가 되어야 타당한 주장이고 논리라고 수용이 될 것인데, 아랍은 나쁜 놈이고 이스라엘은 착한 넘으로 보게 되는 시각이라면 이미 평화와는 상관이 없는 이야기가 되어버린다. 이스라엘은 돈이 많아서 그 돈 땜에 그럴까? 뭐 잘 모를 일이다. 여하튼 그 지역의 문제는 참으로 복잡한 모양이다. 그리고 잘은 모르는데 듣자니깐 원래 이스라엘이 남의 땅에 치고 들어가서 자기 땅이라고 우긴다는데 이게 무슨 말인지는 또한 잘 모르겠다. 여하튼 역사에서 뭔가 그러한 흔적이 조금이라도 있는 모양이다. 그게 만약에 사실이라면 과연 누가 억울할 것인지는 삼척동자에게 물어도 다 알 일이라고 해야 하겠다.

그래서 억울하다고 하면 포탄을 퍼붓고, 그런다고 욕하면 또 무차별로 공격하고, 그래서 무기라도 구입을 해서 대항하려고 하면 자신에게 무기를 파는 나라는 테러지원국이라고 해서 또 따돌림을 당하게 만들고, 그래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면 그만 악에 받히는 법이다. 그게 인지상정이 아닐까 싶은 마음에 약자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은 것일까? 우리도 얼마나 무참한 군화에 짓밟혔는지를 생각해봐야 할 장면이 아닌가 싶다. 언제 안방을 내어 달라고 떼를 쓸지도 모를 일이다. 결국 그 들이 취한 것은 자살테러범 양성학교인 것이다. 언젠가 그 뉴스를 보면서 너무나 슬픈 장면에 울컥하는 심사가 있었다. 어린 아이들에게 자살은 위대한 영웅의 행동이라고 가르치고 있는 그들이 모습에서 이제 갈대로 갔다는 마지막의 악만 남은 모습이 보였다.

뉴스를 진행하는 사람이야 공인이 입장에서(실은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 점잖은 말로 비난을 해야 하겠지만, 실로 그 이면을 조금이라도 들여다본다면 너무도 처절한 그 들의 심사를 이해하고도 남는다고 하지 않을까 싶다. 벗님도 생각을 좀 해보자. 과연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에게 자살이 위대한 영웅적인 행동이라고 가르치고 싶을까? 벗님이라면 그러한 장면을 생각이나 해볼 수가 있으실까? 아마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것이다. 적어도 우리는 그렇게 고개를 흔들 수가 있다고 하는 것이 그들에 비해서는 자랑이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큰 자랑이고 말고다.

그러한 심사를 이해하기에 비록 수많은 인명을 살상한 행동에는 너무나 슬프지만 자신의 목숨을 비행기에 싣고 건물로 내달아야 하는 희망이 없는 사람을 포함해서 그 들의 심사를 조금이라도 이해하지 않을 수는 없겠느냐는 생각을 하노라니 또 미국이라는 존재가 무슨 괴물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게 미국인지도 모를 일이다. 툭하면 301조라고 호통이나 치고......

4. 쥐가 도망을 칠 구멍

이게 우리 성현의 가르침이다. 쥐를 몰 적에는 도망갈 구멍을 두고 몰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그런데 미국은 그걸 모르는 모양이다. 하는 행동을 보면 몰살을 시키지 못해서 안달이 난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베트남에서의 고엽제를 보면서 그러한 생각을 했었는데, 중동에서 전쟁을 하는 것을 보고 또 그러한 생각이 들었다. 모조리 쥑여서 씨를 말려야 후환이 없다고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적어도 현자는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그렇게 씨를 말리려고 하는 것은 동서 고금을 통털어봐도 폭군들이나 한 행동이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그런데 미국은 그렇게 살벌하고 삭막한 길을 택한 것은 아닐까 싶은 염려가 많이 된다.

자신의 말을 듣는 종족은 생명을 부지하도록 해주고 반발하는 낌새라도 있다면 씨를 말려버리려고 하는 마음이 과연 없는 것인지 자꾸만 의심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결과를 보면서도 충분히 그러한 두려움이 현실로 나타날 수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분노에 찬 미국 대통령의 모습, 미국이 일본을 평정하다가 그만 둔 이면에는 731부대의 생체실험자료를 얻기로 했기 때문이라는 믿지 못할 말을 어디에선가 본 적이 있다. 물론 우스개 소리겠지만 그래도 혹시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해보는 것인 자유일 것이다.

여하튼 맘에 들지 않는 것이야 누구나 있게 마련이다. 그것이 세상의 모습이라고 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하겠다. 그리고 또한 음양의 법칙이기도 할 것이다. 처음에 지구가 돈다고 했을 적에 많은 어떤 사람들은 그러한 법이 없었기를 바라게 되기도 했을 것이다. 자신들의 이익에 반한다면 말이다. 그런데도 자연은 그렇게 자신의 일만 묵묵하게 수행할 뿐이다. 그러니 인생살이에서도 그렇게 흑과 백이 서로 균형을 이루면서 살아간다고 해야 하겠다. 미국을 지배하는 자들이 그러한 음양의 소식을 좀 알았으면 얼마나 좋겠느냐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도 이런 마음에서이다.

러시아가 약해진 이후로 미국의 횡포가 극심해 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적어도 눈치라도 볼 상대가 있어야 하는 것인데 그렇지 못하고 안하무인으로 날뛰게 되면 결국 우리 나라의 안위도 마음을 놓고 있을 처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있겠느냔 말이다.

그리고 최소한 강자의 권리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여하튼 그들이 도망을 갈 구멍은 만들어 줘야 한다고 하겠는데, 이거 이렇게 생명이라도 구걸을 하는 것을 누가 원할까냐만 그래도 당면한 입장에서는 생명을 보존할 수가 있다면 자살테러를 감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음...... 오늘 낭월이 왜 이러지.......?

5. 참으로 억울한 영혼들.....

그렇게 희생이 된 영혼들에게는 뭐라고 할 말이 있으랴.... 그냥 극락왕생을 빌어 볼뿐이다. 그리고 다음 생에는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은 나라에서 태어나시라고 기원을 드린다. 강한 나라에 태어나면 테러를 당하고 약한 나라에 태어나면 짓밟히기 때문이다. 이것도 중용의 법일까?
그리고 사주쟁이의 생각이지만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죽을 팔자는 아닌 것이 분명하다. 그 자리에 있었던 인연이고, 미국에서 살고 있었던 인연일 뿐이라고 해야 하겠다. 삼풍때에도 그랬지만 역시 마찬가지일 뿐이다. 다른 것이라면 규모가 더욱 크다고 하는 것일 뿐이다. 그야말로 인연과 인과의 소용돌이 속에서 희생이 되었을 뿐이다. 참 슬픈 일이다.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