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화] 왜 운명현상이 생기는 것일까?

작성일
2001-07-28 20:33
조회
7273
[127화] 왜 운명현상이 생기는 것일까?

날도 더운데 의문덩어리들이 동해안의 파도와 같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은 전생에 무슨 업을 지어서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답답하게 가슴을 짓누르는 것은 자신의 전문 분야에 대한 근원을 밝힐 수가
없다는 것이다. 벗님은 어느 분야의 전문가인지 모르겠지만, 자신이 연구하
는 전문분야의 일상적인 현상들이 어떤 원리에 의해서 움직이고 있는지를
규명하지 못하셨다면 낭월의 이 마음을 이해하실 것으로 생각이 된다. 그리
고 그러한 의문덩어리에 휩싸여서 더위도 잊고 궁리가 아닌 망상 또는 공상
에 잠기는 것이다.

1. 운명을 읽을 수가 있는 이유는 뭘까?

명리학자가 天干과 地支의 결합을 갖고서 사람의 운명에 대한 길흉과 변
화를 읽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의 피할 수가 없는 현상에 대해서 때로는 소
름이 돋기도 한다고 하겠는데, 과연 그렇다면 도대체 무슨 이유나 원리로 해
서 운명의 현상이 생기는 것일까? 여기에 대한 답을 얻을 수가 있다면 운명
의 개선에 대한 노력도 상당히 큰 폭으로 진전이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과연 무슨 이유로 운명의 사슬이 작동을 하는 것일까?

2. 전생의 업연이라고 짐작은 한다. 그러나....

근거를 댈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명색이 학자랍시고 궁리를 했다고 말
하기는 난처하다고 해야 하겠다. 그렇다면 사주연구는 집어치우고 다시 마음
닦기를 해야 하는 것일까? 그렇지만 마음을 닦을 방법이 있나.... 그래서 이
학문을 통해서 전생의 비밀을 들여다보려고 눈을 더욱 동그랗게 뜨기는 해
보지만 어려운 일이다. 정녕...... 그렇기는 해도 강력하게 의심은 된다. 아마
도 이 전생의 업연을 의심하지 않고서는 그에 대한 해답을 얻을 곳이 없을
것이라고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3. 干支는 언제 입력이 될까?

어어어째서 甲日에 태어난 사람은 갑의 특성을 갖고 乙日에 태어난 사람은 을
의 특성을 갖게 될까? 그 사람의 모든 생명체에 그러한 성분이 배어드는 것
일까? 이러한 과정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이미 작용을 하
는 것을 보면 분명 뭔가 일이 일어나기는 일어났는데, 그 시점이 과연 태어
나기 이전일까, 아니면 태어난 다음일까? 물론 명리학자는 태어난 다음에 입
력이 된다고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과연 그러냐는 점에
대해서는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어디에선가 낭월은 울음을 터뜨리고 첫 호흡이 시작되면서 사주의 시계가
가동된다는 식으로 설명을 해봤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서도 무슨 근거가 있
어서는 아니다. 달리 설명을 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왜냐면 연월일시의
태어난 순간에 그 사람의 사주가 결정되는 것으로 이 학문은 수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시 생각을 해보면 태어나서 이내 호흡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미숙아로 태어나서 잉큐베이터로 들어가는 사람의 경우
과연 어떤 시간을 그 사람의 출생시간으로 대입을 해야 하겠느냐는 질문을
한다면 그에 대한 확실한 답은 마련되지 않았다고 해야 하겠다. 첫울음을 기
준으로 한다면 울지 않으니 정할 수가 없고, 그렇다면 병원의 간호사에게 언
제 울었는지를 기록해 달라고 해야 하나? 참 어려운 일이다. 여하튼 그 아기
의 시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입력이 될 것인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그리고 만약에 태어나기 이전의 전생 업연으로 사주가 태어난다면
첫울음과 상관없이 그냥 사주는 정해진다고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되면 우여곡절 끝에 태어난 아기의 경우 사주를 어떻게 잡아야 하겠느냐는
고민을 또 해야 하는데, 도대체 어느 시간에 사주의 네 기둥이 작동되는지를
그림으로 보듯이 설명을 할 방법이 과연 가능하겠느냐는 고민을 해보기도
한다.

4. 五行이 변화를 일으키는데......

그러니까 오행의 변화로 인해서 干支가 발생한 것은 틀림이 없다고 해야
하겠다. 그렇다면 간지는 오행의 변화에 불과하다고 해야 하겠는데, 그 오행
의 변화를 다시 원류를 따라서 추적을 한다면 오행의 본질이 드러날 것이다.
물론 작용하는 의미에서의 본질은 대략 짐작이 되기도 하는데, 그 본체에 대
해서는 얼마나 이해를 하고 있는 것일까?
실로 이즈음에서 이러한 문제를 생각하느라고 적성분석에 대한 글을 시작
해 놓고서는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하기야 적성분석은
생각이 되는대로 진행하기로 했으니까 그러려니 하시겠지만, 그래도 시작을
하고 이렇게 뜸을 들이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여하튼 지금의 생각은 오행의
원리가 아닌 '五行의 本質'에 대해서 더욱 궁금하게 생각이 되는 것이다. 오
행의 본질에는 어떤 차이가 있기에 그렇게 다양한 운명의 변화도가 발생하
는 것인지 참으로 신기하면서도 궁금하기가 짝이 없다.
그렇다면 오행의 바탕에는 어떤 그림이 깔려 있을까? 木과 火는 어떤 그
림일까? 그리고 土는 어떻게 생겼으며 금은 어떻게 생겼을까? 그리고 水에
대해서도 그렇다. 물질적인 의미로서 이해하는 것과 다르게 그 본질에 대해
서 확인이 가능하다면 그 속에는 어떤 성분이 있을 것인지 생각을 해보면
참으로 궁금증은 수백 배로 증폭하는 것이다.
이러한 근원을 규명하지 않고서는 그 근원이 결합을 해서 나타나는 인간
의 길흉화복의 본질을 규명할 방법이 없다고 하겠는데, 그러한 근원을 규명
할 설계도가 없으니 명리학자의 갈 길은 아직도 멀었다고 해야 하겠다. 다시
말하면 이러한 근원에 대한 규명이 이루진다면 오행의 결합에 의한 변화에
대한 연구는 더욱 신속하게 진행이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문
제는 본질이다. 본질...

그 근원은 서로 별개일까? 아니면 근원은 같을까? 불교의 사상으로 관찰
을 한다면 근원은 같아야 한다. 그리고 같은 근원에서 각기 작용에 의해서
다섯 가지의 기본적인 원소로 나뉘었다고 해야 하겠다. 마치 맨 처음에는 의
식만 존재했다가 후에 점차로 눈이나 귀나 그런 기관이 생긴 것과 같지 않
겠느냐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그리고 바위에서도 생명이 존재한다고 보
면, 그 생명의 모양은 화에서 느끼는 생명의 모습과 같을까, 다를까를 생각
해보기도 한다. 물론 생각만 존재할 뿐이고 누가 답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그러니 의문만 이어지는 모양이다. 벗님의 생각은 어떻신가?

5. 플래시를 배워서.......

오행과 음양의 작용을 플래시로 나타내보고 싶은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
보고 있다. '오래'라고는 하지만 플래시를 알게 된 후라고 해야 옳겠다. 여하
튼 뭔가 시도를 하면서 모델을 만들어봐야 하겠는데, 언제 또 그러한 기능을
배워서 해보겠느냐는 조바심이 들기도 한다. 그냥 플래시 전문가가 낭월의
생각을 읽고서 바로 작업에 착수한다면 얼마나 좋겠느냐는 공상도 해본다.

어둠도 밝음도 아닌 공간에서.....
화면을 둘로 나눌까?
아니면 빛으로 구분을 해볼까?

그렇게 해서 여하튼 음양을 구분해볼 수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다시 오행
의 의미를 대입시켜야 하겠는데, 실로 그 이전의 상황을 어떻게 좀더 구체적
으로 이해할 수가 없겠느냐는 생각이 자꾸만 든다. 아인슈타인 박사가 핵을
분리해내는 그림을 만들어내듯이 그렇게 목의 본질을 꿰뚫는 그림을 어떻게
그려볼 수가 없겠느냐는 생각을 해보는데, 역시 둔재의 한계를 늘 절감하곤
한다. 자신의 생각을 플래시로 구현해서 뭔가 그럴싸한 그림이 된다면 제일
먼저 벗님들께 보여드리고 소감을 듣도록 할 참이다. 그런데 아직도 기본적
인 모델링이 되질 않는다. 그리고 전적으로 운명의 시계가 작동되는 과정도
나타내보고 다시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는 죽음에 대해서도 뭔가 표현을 해
보고자 하는 마음은 간절한데 타고난 영감이 부족하다보니 마음만 앞서고
도무지 진전이 없는 모양이다.

6. "숙제는 풀라고 있는 것이다."

뭐, 이런 다부진 마음을 먹고 있기는 하다. 그러니까 언젠가는 풀릴 것이
다. 인간의 그림이 게놈지도든 지놈지도든 간에 상당 부분이 밝혀지고 있다
는데, 그 인간이 어떤 보이지 않는 영향(운명이라고 하자)에 의해서 움직인
다고 하면 과연 그 이면에는 무슨 사슬이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흥미진진한
것이다. 그러니까 인내심을 갖고서 그 원유를 밝혀봐야 하겠다는 꿈은 꾸는
데, 현실적으로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확신을 못하겠다. 비록 그렇다고는 해
도 노력은 해야 하겠는데, 만약 이러한 원리를 알아 낼 수만 있다면 그 결과
는 아마도 인생의 삶에 대해서 어떤 형태로거나 간에 대단히 큰 도움이 되
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 혼자의 힘으로 마무리가 되지 않으면 또
다음의 후생을 기약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꾸준하게 연구가 된 것을
정리하고 진행시키노라면 뭔가 힌트를 얻은 기재(奇才)를 만나서 결론을 얻
게 되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갖고 싶다.

7. 벗님도 동참을 해주세요.

물론 희망사항이다. 그냥 내년에 돈을 벌겠는지 장가를 가겠는지를 밝히는
것도 좋겠지만, 낭월의 생각에 약간의 가능성이 보인다면 열심히 연구를 해
보시자고 권하고 싶어진다. 길흉화복의 결과를 밝히는 것은 자꾸만 의미가
엷어져간다. 그리고 본질적인 원리를 캐어보고 싶어서 다시 안달이 나는 것
이다. 그리고 멋진 힌트를 얻으셨다면 꼭 한 수 들려주시면 아마도 10년 공
부를 단축할지도 모를 일이다.

오늘은 이렇게 의문덩어리를 잡고 고민하고 있음을 말씀드린다. 그러니 답
이 없는 이야기임은 당연하겠고, 올 여름에 여기에 대해서 작은 힌트라도 얻
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다는 점을 알려드림으로 근황을 말씀드린다고 하겠
다.

계룡감로에서 낭월 두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