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신사(辛巳) 〔劫財→正官+劫財〕

작성일
2007-08-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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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심의 신금(辛金)이 정관(正官)인 병화(丙火)와 겁재(劫財)인 경금(庚金)을 만난 형상이다. 비록 경쟁심이 본성(本性)이라고 하더라도 앉은자리에 정관(正官)을 만났으므로 자중(自重)하게 되고 이성적으로 관찰을 하여 수용 할 것은 수용하고 거부 할 것은 거부를 하자는 생각이 된다. 이러한 것은 덮어놓고 막무가내는 아니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남들보다 합리적인 성향을 띠는 것에도 경쟁적인 마음을 갖게 되므로 오히려 적당한 자극을 받게 되면 합리적인 성향으로의 발전이 빨라질 수도 있다.

다만 묘한 구성이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은 겁재가 정관 속에서 다시 겁재를 만난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겁재의 성분이 더욱 강하게 작용을 할 수가 있는데 정관의 감시로 인해서 완화된다고도 해석을 하게 된다. 다만 정관으로 인해서 자중을 하더라도 그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경쟁성은 어디로 가지 않을 것이며, 만약 해수(亥水)라도 만나 사해충(巳亥沖)으로 정관이 손상을 당하게 된다면 바로 노출이 되어 본색을 드러낼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물론 이러한 것은 상황에 따라서 작용하는 것이라는 점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고 기본적으로는 합리적으로 주변의 상황을 수용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이해를 하게 된다.

내성적인 성향의 신금(辛金)이 정관을 만났으므로 자신의 소견을 시원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면이 나타나게 되어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그래서 겉으로는 수용성이 좋은 것으로 보이지만 내심 자신의 경쟁심을 억압하느라고 힘들 수가 있는 것이다. 그래서 때로는 순박하고 천진난만한 어린 아이와 같은 형태가 되어 자신이 직접 모든 것을 하고자 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걱정도 많고 생각도 많아서 스스로 결정을 하기가 어려운 면도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면이 서로 엇갈리게 나타나는 것은 간지의 구성에서 화극금(火剋金)이 되고 있는 것과 연관이 있는 것이다. 특히 지지로부터 극을 받기 때문에 때로는 거부를 하고자 하는 마음도 발생하는 것으로 관찰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