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신미(辛未) 〔劫財→偏印+偏官+偏財〕

작성일
2007-08-29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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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심의 신금(辛金)이 편인(偏印)인 기토(己土)와 편관(偏官)인 정화(丁火), 편재(偏財)인 을목(乙木)을 만난 형상이다. 일지(日支)에 진술축미(辰戌丑未)를 만나게 되면 그 천간(天干)에 어떤 글자가 오더라도 복잡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은 정해진 결과이다. 미토(未土)를 만난 신금(辛金)의 경우에도 당연히 복잡한 심리구조를 갖게 되는데, 그래서 일지에 토를 깔고 있는 사람의 심사(心思)는 복잡할 수밖에 없다고 해석을 하게 된다.

우선 겁재가 편인을 만났다는 것은 신축(辛丑)과 같은 형상이 된다. 경쟁심과 부정수용이 함께 작용을 하는 것으로 관찰을 해야 하는 것이다. 내성적인 면이 그대로 드러나게 되고, 속마음에서 부정적인 면이 발생하게 되는데, 여기에다 다시 편관(偏官)의 억압(抑壓)이 들어오기 때문에 표현을 확실하게 하지 못하고 관망을 하는 형태가 된다. 그러면서도 편재(偏財)의 성분으로 다시 자신의 생각대로 추진하고자 하는 마음이 일어나게 되는 것은 신묘(辛卯)의 형태와 유사한 면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갈등의 소지가 되는 것은 편관(偏官)대 편재(偏財)의 갈등에, 다시 편인까지 가세를 하게 되어서 내부적으로는 상당히 복잡한 마음으로 모두 내성적이면서 감정적인 형태가 되는 바람에 갈등의 바람이 멈추기 어렵다고 본다.

내면의 깊은 곳에서는 자신의 생각대로 모든 상황을 몰고 가려는 마음이 도사리고 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겁재(劫財)의 성향이 어디를 가는 것이 아니므로 경쟁에 대해서는 단호하다고 하겠는데 이러한 성향은 자신과 겨루고자 하는 대상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고 그에 대항하다가는 다친다는 말을 하기도 한다. 언뜻 보기에는 어린 아이와 같이 순수하면서도 내심으로는 도리어 상당히 민첩하게 상황을 파악하는 성분도 작용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서두를 적에는 사납게 몰아치다가도 너그러울 적에는 매우 너그러운 모습이 되기도 하므로 속마음이 무척이나 복잡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언뜻 느끼기에는 음침(陰沈)하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는데, 이것도 편인의 솔직하게 속마음을 표현하지 않는 성분과 편관으로 인해서 위축이 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석을 하게 된다.

신미(辛未)의 성분을 사회적으로 본다면 경찰관(警察官)과 같은 분야에 종사하게 되면 적성에 잘 어울린다. 공부를 많이 한다면 검사(檢査)와 같은 역할이 잘 어울리는 것은 속마음을 함부로 드러내 보이지 않으므로 진실을 말하지 않는 상대방을 부담스럽게 조여갈 수가 있다고 하는 것이다. 주로 단체의 참모(參謀)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면 혹시라도 알 수 없는 상황에 대해서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에 관리를 잘 할 수가 있다. 항상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 것을 살피는 것은 편인(偏印)의 의심(疑心)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만약에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다보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러한 역할을 수행하기 어렵다는 것도 차제에 알아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