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장 신금(辛金)의 일주(日柱)

작성일
2007-08-29 17:38
조회
8690

신금(辛金)의 별칭은 경쟁심(競爭心)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에서는 선량하기만 해서는 먹고 살기 힘이 든다. 어쩌면 힘이 든다고 하기 보다는 굶어 죽는다고 생각을 하는 것이 더 타당할 수도 있겠다. 그것은 약육강식(弱肉强食)의 경쟁사회에서는 더욱 심화되는 것이며, 농경사회(農耕社會)에서는 오히려 덜하다고도 하겠다. 지금은 치밀한 구상으로 상대방보다 앞서지 않으면 생존(生存)의 기반이 위태롭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그만큼 현실은 초경쟁적(超競爭的)인 사회로 진입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하다못해 취직(就職)을 하고자 했을 때에도 그 일이 그리 대단한 일이라 하기 어렵더라도 일단 마음을 낸다면 적어도 수십 대 일이라고 하는 경쟁에 부닥치게 될 것이며, 수백의 경쟁자를 만나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생존이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마당에서 겁재의 의미는 더욱 크게 다가온다. 예전에는 겁재를 사흉신(四凶神)에 넣어서 쳐다보지도 않으려고 했지만 그것도 한가로운 옛날의 이야기일 뿐이다. 지금은 겁재가 없는 사람은 도태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경쟁력(競爭力)이 최우선에서 작용하고 있는 시대이다.

신금(辛金)은 생존경쟁(生存競爭)력이 강하다. 그러므로 누구라도 자신과 대항을 하려고 하면 결코 양보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내재되어 있어서 만만치 않은 자세를 취한다. 그래서 잘못 건드리게 되면 후회막급(後悔莫及)이 되기도 한다. 조심해서 다루지 않으면 곤란한 것이 겁재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하게 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방향으로 흐를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경우에는 조심해야 할 것이며, 이로 인해서 큰 화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을 명심한다면 겁재의 부정적인 면은 해소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