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장 금(金)의 본질(本質)

작성일
2007-08-2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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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오행(五行)의 구성을 이해하고, 다시 오행의 표면적인 현상과 내면적인 현상에 대해서도 관찰을 했다. 그리고 표면적인 현상은 양(陽)으로 분류를 하고, 내면적인 현상은 음(陰)으로 분류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것을 정리하게 되면 열 가지의 경우가 나타나게 되는데 이것이 사주심리학(四柱心理學)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룰 십간(十干)의 원리(原理)가 되는 것이며,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삼아서 다시 확장을 해 나가는 방법을 취하게 된다.

그러므로 십간(十干)에 대한 이해는 매우 중요하다. 다른 말로 하게 되면‘오행(五行)의 음양(陰陽)’이라고 하게 되는데, 오행의 음양이라고 말을 하는 것이 무척 번거롭기 때문에 별칭(別稱)으로 십간의 명칭이 주어진 것이며 이것은 완전히 서로 같은 것이다. 그리고 십간의 이름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그 구성의 본질에 대한 관찰을 하게 될 것이며, 여기에 대해서는 적천수(滴天髓)에서 언급하고 있는 내용을 함께 살펴보기로 한다. 참고로 천간을 설명하는 순서를 보면, 보통은 갑목(甲木)부터 설명이 되어 있는데, 여기에서는 경금(庚金)부터 설명을 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십간(十干)의 순서에 대해서 다소 의아할 수도 있겠다. 여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 나중에 뒤로 가면서 자연히 알게 될 것이지만 간단히 설명을 한다면 경금(庚金)을 주체(主體)로 삼고, 출발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갑목(甲木)은 무엇인가를 질문하고 싶을 수도 있겠는데, 이러한 부분의 의문은 십성(十星)에서 자세히 설명을 하게 되므로 여기에서는 생략한다. 십간(十干)의 기본형이라고 할 수가 있는 표를 살펴보도록 한다.












十干과 形體의 理解


陽干


本質的인 作用


 


陰干


本質的인 作用


庚金


固體 ․ 主體 ․ 固執


辛金


黑體 ․ 競爭 ․ 嫉妬


壬水


氣體 ․ 窮理 ․ 變化


癸水


液體 ․ 活發 ․ 社交


甲木


動物 ․ 統制 ․ 性急


乙木


植物 ․ 現實 ․ 緻密


丙火


神靈 ․ 抑壓 ․ 亂暴


丁火


心靈 ․ 合理 ․ 原則


戊土


生原 ․ 空虛 ․ 孤獨


己土


息原 ․ 慈愛 ․ 受容

 

앞의 오행편(五行篇)에서는 금의 표면적인 특성과 내면적인 특성에 대해서 살펴봤는데, 여기에서는 그 본질적(本質的)인 것에 대해서 관찰을 하게 된다. 상당히 내면 깊숙하게 관찰을 하게 되므로 아마도 다소 어렵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경우에는 반복적으로 살피면서 이해를 하도록 권해 드린다. 공부한 정도에 따라서 간단하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적지 않거나, 다소 생소한 느낌이 들 수 있다는 것을 참고하면서 연구하시기 바란다.

금의 본질에는 양금(陽金)인 경(庚)의 본질이 있고, 음금(陰金)인 신(辛)의 본질이 있다. 이러한 것으로 나눠서 이해를 하노라면 자연스럽게 오행의 변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를 이해하게 될 것으로 본다. 그리고 반복적으로 계속해서 나오는 것은 어차피 이 분야의 학문이 음양오행학(陰陽五行學)으로 불릴 정도로 그 비중이 큰 것이며 원류(原流)이므로, 이러한 것에는 신경을 쓰지 말고 오행의 음양에 대한 깊이를 더해가는 것이 중요하다.

 

【서양심리학과의 비교】

금(金)의 위치는 서양심리학에서 8가지로 분류하는 공식에는 등장을 하지 않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생각을 해 볼 수가 있겠으나 낭월의 소견으로는 주체의 움직이지 않는 부분을 관찰하는 것이 그들의 사고방식과는 큰 차이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왜냐면 동(動)하는 것은 발견이 쉽고 그래서 포착이 잘되어 연구하기에 용이(容易)하지만, 정(靜)하는 것은 보이지 않아 감지가 잘 되지 않는 고로 연구하기에도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생각이 되어서이다. 그런 과정에서 주체성(主體性)에 해당하는 이 부분은 자연스럽게 뒤로 밀려서 나타나지 않았을 것으로 이해를 해 본다.

다만 동양의 철학자(哲學者)는 동정(動靜)을 함께 살피는 것이 익숙하기 때문에, 움직이기 전단계의 영역도 능히 포함이 되는 까닭으로 비로소 금(金)의 성분이 읽혀지게 되어 심리적으로도 주체성(主體性)이라는 것으로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고 이해를 한다. 서양학문은 대상(對象)에 비중을 두고 연구하는 것이고, 동양학문은 자아(自我)에 비중을 두고 있는 것으로 이해를 하게 되는데, 밖을 관찰하는 것과 안을 관찰하는 것의 차이라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