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官殺이 많아서 신약한 경우

작성일
2007-09-1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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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99

[16] 殺重用印格 (또는 官印相生格)







1) 상황 설명




사주에 관살이 많다는 것은 나쁜 상황 중에서도 가장 불리한 상황이라고 보는 것이 보통이다. 그도 그럴 것이 관살은 내가 감당을 하기에는 너무 큰 강적이다. 더구나 그 비중이 偏官 쪽이라고 한다면 최악의 상황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상황이 되었을 경우에는 가장 급하게 찾아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印星이다. 이때에는 정인이든 편인이든 구분을 할 겨를이 없다. 무조건 인성이면 된다. 다만 그 인성이 어디에 있느냐고 하는 점은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제목에서 보이듯이 인성이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서 살인상생격이 되기도 하고, 살중용인격이 되기도 한다. 물론 살인상생격이 한 수 위라는 점도 말씀을 드려야 할 모양이다. 살인상생이라고 하는 말 속에는 殺生印 → 印生我로 흐르는 과정이 생겼다는 의미가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 흐름은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인성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와 비교를 해본다면 그야말로 지척이 천리가 되는 것이다. 관인상생격도 역시 마찬가지의 의미로써 좋은 흐름을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여기에 대한 자료는 적천수징의에서 정리를 해 둔 부분이 있으므로 응용을 해보도록 하자. 官殺 항목에서 살인생생의 부분에 있는 사주들이다. 책에서는 살인상생격 보다는 살중용인격을 바탕으로 설명하고 있다.




2) 실제 상황









時 日 月 年

甲 戊 甲 戊

寅 午 寅 子








이 사주는 어쩌면 이 항목을 위해서 등장을 한 것만 같다. 그야말로 ‘안성마춤’이기 때문이다. 좌우의 甲寅은 너무나 웅장하다. 그 틈바구니에서 戊土는 찌그러질 지경이다. 그래서 급하게 인성을 찾게 되는데, 바로 앉은자리에서 午火를 만나게 된 것은 너무나 큰 행운이다. 이 사주는 殺重用印格이기도 하지만, 그야말로 殺印相生格에 어울리는 사주라고 하겠다. 물론 좌우의 寅木들이 午火를 끼고서 결합이 되어서 불기운으로 化하고있는 분위기는 참으로 일품이라고 하겠다. 이러한 사주의 주인공은 그 삶에서도 가는 곳마다 귀인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하는 일마다 행운이 따를 것으로 짐작이 된다. 참으로 절묘한 위치의 배합이라고 감탄을 하게 된다. 그런 기분이 들지 않으신다면 아직은 명리학의 제맛(?)을 모르시는 것으로 볼 수도 있겠다. 그러면 이와 유사하면서도 많은 차이가 나는 사주를 한번 음미하도록 하자.









時 日 月 年

甲 戊 丙 己

寅 子 寅 亥








혹 앞의 사주에서는 용신이 지지에 있고, 이 사주는 천간에 있으므로 이 사주가 훨씬 좋은 사주라고 주장을 하실 벗님도 계실 듯 하다. 그런 경우를 대비해서 임철초님께서 수고스럽게 설명을 붙여 놓으셨다. 참고로 귀를 기울여보자.




‘이 사주의 격국을 볼 때, 앞의 사주보다 더욱 뛰어난 것 같다. 이 사주는 印星이 生地에 앉아 있고, 앞의 사주는 인성이 충을 만났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의 사주는 앉은자리가 인성이어서 양 寅木의 七殺이 모두 와서 인성을 생조해주는 형상을 띠고 있는데, 이 사주는 앉은자리가 재성이므로 도리어 재성이 칠살을 생해주니 사나운 칠살의 난폭함을 더욱 도와주는 형상이 되어버린다. 겸해서 운도 西北으로 흘러가서 앞의 사주에 비해서 나쁘다...(줄임)’




약간 억지적인 느낌도 있기는 하지만 이 사주가 앞의 사주보다는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억지라고 하는 것은 앞의 사주에서 인성이 충을 만났다고 하는 설명인데, 중간에 인목이 가로막고 있어서 충이 되지 않는 것을 뻔히 아시면서 억지 말씀을 하고 계신 것 같다. 물론 극적인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 하신 설명이겠지만, 순진한 下手는 그 말을 그대로 믿고서 충이라고 봐버리면 곤란할 일이다. 그건 그렇고.

이 사주도 殺印相生格이 되는 것은 틀림이 없다. 다만 효용성에서 앞의 사주에는 못 미친다는 의미가 되겠다. 이 정도의 구조를 갖춘 사주도 흔한 것은 아니므로 대단한 사주라고 해야 할 참이다. 이러한 형상들은 殺重用印格 중에서도 살인상생격의 한 단계 높은 이름을 부여하는데 아무런 손색이 없는 형상이라고만 알고 계시면 되겠다.




※ 官印格은 해당되지 않는다.




무슨 말이 냐면 여기에서는 官殺이 많을 경우를 생각해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형상으로써의 관인상생격은 한가지 오행이 특별히 많아서 발생한 형상과는 좀 다르다는 의미에서 관살이 많은 경우에 있어서의 경우에 대해서 우선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즉 관살이 많으면 그냥 묶어서 살로 보게 되는 까닭이다. 그리고 용신격에서의 관인격은 별 의미가 없는 이름이기도 하다. 원래의 관인격은 격국론에서 나오는 이름인데, 월령이 官星이고, 일지나 월간에 인성이 있어서 유통을 시키게 되면 관인격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용신격에서는 구태여 이러한 상황에 집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할 기회가 별로 없는 것이 보통이다. 구태여 활용을 하겠다면 상관은 없지만, 하나라도 추가되면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혼란만 가중되므로 구태여 필요 없는 것을 암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어서 별도의 항목을 만들지 않는다.







[17] 殺重用劫格 (또는 殺刃相停格)




1) 상황 설명




이쯤 되면 대충 이름만 봐도 무슨 의미인지 짐작이 될 법도 한데, 어떠신가 모르겠다. 살중용겁격은 官殺이 지나치게 많은데 印星은 보이지 않으면 부득이 比劫을 용신으로 삼아야 하는 형국이다. 이때에도 인성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인성을 쓸 수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격의 높이는 떨어지게 된다. 반드시 필요로 하는 글자가 있다는 것과 없다는 것의 차이는 항상 따라다니게 되어있다. 이른바 등급이 되는 셈이다.

이 사주의 격국은 관살을 감당해야 할 부담이 생기는데, 비견겁재가 힘이 있다면 그 힘을 빌려서 버티다가 인성이 오면 해결을 시키도록 부탁하는 형세라고 볼 수가 있겠다. 예전에는 이 방식을 殺刃相停格이라고 하는 말로 부르기도 했는데, 살과 양인이 서로 합을 한다면 유정하게 되어서 날뛰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그러나 실제로는 별 의미가 없고, 그냥 겁재를 의지해서 버티는 정도로 해석을 하면 될 것 같아서 별도의 살인상정격은 응용을 하지않고 있다.




2) 실제 상황









時 日 月 年

甲 戊 戊 庚

寅 寅 寅 寅








이 사주를 보자. 사주에 버티고 있는 殺이 다섯이나 된다. 이 정도의 왕성한 목세가 버티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月干의 비견으로 대항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從殺을 하지 않는 것은 年干의 庚金 때문일 것이다. 이 경금이 버티고 있으니까 무토로써도 체면을 지키느라고 그냥 버티고 싶은 생각이 드는 모양인데, 그렇다고는 해도 살기는 엄청 고단한 형상이다. 그래서 부득이 인성의 운이 오기를 기다려야 하는 형국인데, 다행히도 운세가 동에서 남으로 흐르고 있다. 그러면 운발을 탈 수가 있으니까 오히려 버틴 것이 잘 되었다고 해야 할 모양이다.

사실은 이렇게 생길 정도라면 오로지 인성이 하나쯤 부근에 포진을 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이런 사주가 있기 때문에 앞의 살중용인격의 戊子일주로써도 상당히 좋은 사주라고 하는 말을 들을 수가 있는 것이다. 이 명식에서는 도저히 무력한 겁재를 의지할 수가 없는 형상이다 보니까 그야말로 일점의 인성이 아쉬운 상황이 되는 것이다. 물론 인중에 숨어 있는 병화가 때가 되면 빛을 발하게 될 것은 틀림이 없다. 그러나 원국에서는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에 용신이라고는 못하고 겁재를 용신으로 삼게 되는 것이다. 이 차이점을 두는 이유는 결국 사주의 이름만 보고서도 그 상황을 이해 할 수가 있어야 한다는 용신격의 특성 때문이다. 이 사주를 그냥 살중용인격이라고 이름 해버린다면 특성을 알 수가 없이 되어버린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충분히 납득이 되실 것으로 본다.









時 日 月 年

庚 庚 丙 丁

辰 午 午 酉








이 사주도 역시 火의 세력이 어지간해 보인다. 일단 신약한 것은 분명한데 그 원인은 官殺이 많아서이다. 그래서 우선 인성을 찾는다. 다행히도 辰土가 있다. 그런데 진토가 지지에 들어있기 때문에 庚金과의 연결이 되지 않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시간의 경금을 의지하게 되고, 그래서 殺重用劫格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辰土는 용신이라기 보다는 경금의 뿌리로서 후원을 해주는 정도로 고려한다. 물론 없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작용을 하게 된다. 그리고 토운이 왔을 적에 그 효율도 없는 것보다 빠르게 되므로 일단 있어야 할 것은 있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하게 된다.







[17] 食神制殺格 (또는 傷官制殺格)




1) 상황 설명




이 식신제살격에 해당하는 상황은 상당히 까다로운 부분에 속한다. 기본적으로 신약하다는 것을 전제해야 한다는 것은 두말을 할 필요도 없는 것인데, 여기에서 印星이 없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하는 또 한가지의 요인이 되는 것이다. 만약 신약한 상황에서 인성과 식신이 함께 있다고 한다면 당연히 인성을 용신으로 삼을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 그렇지 않아도 신약한 사주가 식상을 용신으로 삼게 된다면 더욱 기운이 빠질 것인데, 어떻게 용신으로 삼을 수가 있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인성도 없고, 겁재도 없고, 오로지 식신만 있는 상황이라고 보게 되는 것이 일단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하는 점을 먼저 고려한 후에 다음으로 넘아가게 된다.




2) 실제 상황









時 日 月 年

丙 庚 丙 壬

戌 午 午 申








이 사주를 보면 火勢가 대단히 치열하다는 것을 한 눈에 파악하게 된다. 그래서 官殺이 많은 경우에는 印星이 있으면 殺衆用印格이 된다는 희망으로 인성을 찾는다. 그래서 時支의 戌土를 발견했다고 한숨을 쉬는 벗님은 아직 초보자의 안목을 못 벗어났다고 봐야 하겠다. 술토는 이미 午戌로 합이 되어서 인성의 역할을 잊은 지가 오래 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급하게 겁재를 찾지만, 年支의 申金은 너무 멀어서 별 힘이 되지 못하는 것만 확인될 뿐이다. 이렇게 되어서는 사태가 심각하게 된다. 자칫하면 외격으로 가게 될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시는 벗님은 너무 걱정이 많은 마음이라고 해야할 모양이다. 그 이유는 年干에 壬水가 늠늠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임수는 능히 사주의 화세를 제어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앉은자리에서 申金이 생기운을 보급해 주고 있는 상황이니까 임수의 역할은 분명하게 정해져 있는 것이다. 즉 用神이라는 이야기다. 이렇게 되어서 이 사주에서는 食神制殺格의 구조에 부합이 되어서 이름을 정하게 된다.




※ 食神制殺格과 印星




여기에서 반드시 한 마디 하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가 바로 이 인성에 대한 문제이다. 사실 이 사주에서는 절대로 필요한 것이 인성이다. 그렇다면 인성이 없어서 부득이 식신으로 용신을 삼았다는 이야기는 언제라도 인성이 들어온다면 다시 인성을 용신으로 의지를 해도 되느냐는 문제가 등장하게 되는 것이다. 혹 이러한 고민을 해보시지 않았다면 지금 곰곰히 생각을 해보시기 바란다.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인성은 애초에 용신이 되지 못했으므로 운에서도 오면 안된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일설에는 인성운도 꺼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과연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 것인가? 이것은 참으로 중요한 문제로써 반드시 해결을 봐야 할 숙제라고 생각이 된다. 그래서 우선 책에서 이 사주를 설명한 부분을 관찰 해본다.

설명을 살펴보지만, 土運이어서 나쁘게 작용을 했다는 설명은 없다. 토운이라고는 해도 戊申 己酉 대운이기 때문에 금기운의 강화로 인해서 흉작용이 없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여하튼 인운을 꺼렸다고 한다면 초운은 丁未인데, 아무래도 한 마디 하고서 넘어갈만도 한데, 아무 말이 없다. 그래서 여기에서는 꺼리지 않는 것으로 보고 싶다. 그리고 다음 사주에서도 이 문제를 짚어보도록 하자. 여하튼 해결을 보고 싶은 생각이 들어서이다.









時 日 月 年

乙 乙 丁 辛

酉 卯 酉 酉








이 사주는 벗님도 알만 한 사람이다. 한신(韓信)의 사주이기 때문이다. 이 사람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행적이 있기 때문에 살펴 볼 수가 있겠다. 그 이전에 일단 食神制殺格은 확실한지 부터 확인을 해봐야 할 일이다. 상황을 살펴보면 旺金들이 진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인성인 水는 전혀 없는 상황이고 오로지 月干의 丁火가 홀로 금을 다스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것은 틀림없는 식신제살격이라고 봐서 이견이 없겠다. 그렇다면 이 사람의 인성운은 어떻게 보냈을까? 인성운은 물론 水運이 되겠다.

종의명(鍾義明) 선생이 편집한 ‘고금명인명운감상’ 이라는 책에 나온 한신은 甲午 대운에 발했다가. 癸巳 대운에 죽은 것으로 되어있다. 그렇다면 계수의 작용이 흉한 역할을 했다는 말이 통할 수 있겠다. 일단 이 자료를 봐서는 식신제살격은 印星의 운을 꺼린다는 말을 할 수가 있겠다는 결론을 내려야 할 모양이다. 그러나 한가지의 예만 보고서 결론을 내린다는 것은 경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또 다른 사례를 찾아본다.









時 日 月 年

戊 丙 壬 壬

戌 戌 子 子








이 사주도 食神制殺格으로 적천수징의에 등장을 하고 있다. 壬子가 년월에 쌍으로 버티고 있는 상황은 대단한 세력이고 더구나 겨울이라고 하는 점에서 살의 세력이 강한 것으로 봐야 하겠다. 그렇다면 인성이 없으므로 時柱의 戊戌이 알아서 하는 형국이다. 그래서 식신제살격이 된 것인데, 과연 이 사주는 인성의 운이 있는가를 먼저 살펴야 하겠다. 다행히도 甲寅 乙卯 운이 들어오고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설명을 좀 봐야 하겠다.




‘... 더욱이 부러운 것은 운이 東南으로 흐르고 있으니 살을 누르고 身을 도와주는 것이다. 운이 흘러서 乙卯 大運이 되자 水는 기운이 끊기고, 火는 생기운을 만나는 고로 즐거운 잔치를 하게 되었고, 벼슬이 군수가 되었다.’




는 설명이 붙어있다. 여기에서는 분명히 인성의 운이 좋았다고 설명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것은 또 무슨 까닭일까? 혹 앞에서 본 한신의 사주에서 癸巳 대운 중에서 癸水는 잘 넘어갔고, 巳火에서 巳酉合으로 금기운이 강화되면서 사망하게 된 것은 아닐까? 그렇게 본다면 식신제살격에서는 인운을 꺼릴 이유가 없다고 하는 가설(假說)을 세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상 몇 개의 사주를 살펴보지만 명쾌하지는 않다. 그냥 암암리에 인운은 크게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볼 수가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책에서는 식신제살격이라고 나와 있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주는 적을 수가 없겠다. 명확하게 식신제살격인 경우에 한해서 볼 적에, 인성의 운에 망했다는 사주는 없다. 그래서 인운은 한신의 운이면서 꺼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우선 일간이 크게 반기는 운이어서 그렇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 식신제살격은 病藥의 원리에서 나온 것으로 본다. 그러니까 관살이 너무 왕성하므로 병이 되는 것이고, 그 병을 제거하기 위해서 식신의 약이 등장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성의 운은 쇠약해진 환자에게 미음을 먹이는 것과도 같으므로 나쁠 이유가 없다는 생각을 해보고 있는 낭월이다. 혹 벗님이 직접 식신제살격을 만나서 임상 해보시고 과연 인성이 나쁘지 않다면 그대로 보면 될것이고, 틀림없이 인성운이 나쁘게 작용을 했다고 생각이 되신다면 낭월이에게 한 소식 일러주시기 바란다. 실제로 신약한 식신제살격은 흔하게 볼 수 있는 사주가 아닌 모양이다. 웬만하면 殺衆用印格으로 흐르는 것이어서 자료로 사용하기에는 쉽지 않은 면이 있다.







[18] 從殺格




1) 상황 설명




이번에도 어김없이 살을 따라서 종한다는 종살격이다. 앞에서는 식신이라도 있어서 버텨봤는데, 여기에 해당하는 사주는 그나마도 없는 고립무원(孤立無援)의 사주라고 해야 할 모양이다. 원래가 신약한 상황에서도 관살이 많아서 신약인 경우가 가장 불리한 여건이다. 나를 극하는 상황인데 의지를 할 곳이 전혀 없다는 이야기는 아무래도 불안하기만 한 상황인 것이다. 그래서 차라리 그 살들에게 항복을 함으로써 오히려 다리라도 뻗고 잠을 자보자는 생각으로 살을 따라서 종하게 되는 것이라고 이해를 해본다. 물론 실제로 그 사람의 개인적인 운명에서는 반드시 이러한 의미가 나탄난다고 할 수는 없다. 중요한 것은 官殺의 운에서 자신이 뜻한 바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래야 종살격으로써 관살이 용신이 되기 때문이다.




2) 실제 상황









時 日 月 年

甲 辛 丙 丁

午 卯 午 未








이 사주를 좀 보자. 사실 종살격의 사주는 그렇게 드물지 않은 편이다. 이 사주의 경우에도 전혀 도움을 받을 곳이 없는 상황에서 殺을 따라서 종하게 되는 형상이다. 年支의 未土는 이미 나의 인성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설명을 드리지 않더라도 짐작이 되실 것으로 본다. 이러한 사주는 印劫의 운을 만나면 난리가 나는 것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그래서 웬만하면 한 쪽 방향으로 치우친 사주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겠지만, 이 또한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닌 고로 생긴 대로 놓고 풀이를 하는 수밖에 없는 일이다.









時 日 月 年

辛 甲 甲 乙

未 申 申 丑








이 사주는 天干에 甲乙木이 있는데도 그냥 從殺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요즘의 사주라면 일단 劫財와 지장간의 인성을 용신으로 삼고 따져보실 것을 권한다. 까딱하면 그대로 身弱用印格이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사실 이렇게 약간의 의문을 포함하고 있는 사주들은 수도 없이 많다. 실제로 임상을 해보지 않은 사주는 웬만하면 믿지 않으려고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더구나 현재 정치하는 사람들의 사주나 연예인들의 사주는 더 이상 말을 할 것도 없다. 심지어 어느 정치인은 역학자에게 의뢰를 해서 당선이 될 수 있는 사주를 만들어 가지고, 공공연하게 흘리고 다닌다고 한다. 즉 일종의 여론을 형성하자는 계산인 모양이다. 그야말로 허허실실의 전법이라고 생각이 된다.

여하튼 이 사주는 종살을 한 것이 확실한 모양인데, 그렇다면 금의 세력이 왕성한 상황에서는 약간의 목이 도와준다고 해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하게 될 수도 있겠다.









時 日 月 年

甲 乙 乙 乙

申 酉 酉 酉








앞의 사주가 납득이 된다면 이 사주도 쉽게 이해를 하게 될 것이다. 매우 비슷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사주도 從殺格이라고 한다. 역시 목의 기운이 너무 시들어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기분이 든다. 이렇게 관살이 왕성하게 지지에 깔려 있을 경우에는 약간의 比劫은 있다고 하더라도 별 도움이 되지 못하는 모양이다. 인성이 있던지 정히나 없으면 食傷이라도 있어야 그나마 버텨보는데, 이렇게 비겁만 수두룩해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볼 수가 있겠다. 이렇게 생기운이 없는 상황에서는 무조건 종살을 하는 것이 최선이 된다는 점을 생각하면서 관살이 많아서 신약한 경우에 대한 생각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