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태초의 간합

작성일
2007-09-04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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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간합(干合)의 의미를 살펴봤다. 그리고 각기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합을 하게 된 것으로 관찰을 했는데, 사실은 이러한 관찰도 부분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조금만 크게 눈을 뜨고 전체를 바라보면 십간이 따로 활동을 할 수 없는 조직적이고 치밀한 구성을 이루고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음의 설명은 논리적으로 일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이 되어 언급을 한다.

 

-丙辛合

태초의 우주에는 검은 색의 점 하나가 있었다. 그 점이 태양의 빛을 빨아들이면서 점차로 덩치가 커져서 땅덩어리를 만드는 기본형태가 완성되었으니 이것을 丙辛合이라고 관찰을 할 수가 있겠다. 이러한 것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은 태양인 丙火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고, 그 丙火가 빛을 보내주게 되면 辛金은 그 빛을 흡수하여 점차로 힘이 커지게 되면서 주변의 먼지들도 함께 흡수하게 되어서 땅덩어리가 만들어 지게 된다. 이렇게 지구가 형성이 되었으니 신(神)이 땅을 만들었다고 하는 말도 일리가 있다. 丙火의 힘이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丁壬合

辛金이 흡수를 하여 저장한 것이 열로 변화하여 丁火가 발생하게 된다고 보겠는데, 이러한 활동에 의해서 처음에는 기온이 불규칙하게 활동을 했을 것이다. 때로는 수천 도(度)가 되기도 했을 것이고 또 때로는 영하 수백 도가 되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가면서 壬水의 기체가 작용을 하여 다듬고 또 다듬어져서는 마침내 기온(氣溫)이 영상100도에서 영하100도 사이를 유지하게 된다. 그렇지 않으면 만물은 얼어붙어서 생존을 할 수가 없게 될 것이다. 丁壬合의 작용으로 인해서 생명체가 무사히 자신의 영역을 갖추고 생존할 수가 있는 것이라고 관찰을 할 수가 있다.

 

-甲己合

己土가 지반을 만들게 되면 지구가 우주를 떠돌지 못하도록 甲木의 추진력이 굉장히 빠른 속도〔적도(赤道)-시속1,674km / 한국(韓國)-시속1,337km〕로 자전(自轉)하면서 일정궤도를 유지하여 밤낮을 만들면서, 태양(太陽)의 주위를 더욱 빠른 속도[시속108,000km]로 공전(公轉)하므로 사계절(四季節)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기본적인 우주의 질서를 만들어 놓는 것이 甲己合이다. 땅은 甲木의 지배를 받아서 일정한 궤도를 이탈하지 않고 따라가게 되어있으니 그렇게 흘러가는 길을 만드는 것은 甲木의 추진력이 되는 것이다.

-戊癸合

癸水가 戊土의 통제를 받으면서 지표(地表)를 타고 흐른다. 지구의 구성이 완성된 甲己合의 기운을 이어서 戊癸合은 생명체들에게 에너지인 수분(水分)을 공급하고자 하여 결합을 하게 된다. 기본적으로 근원적인 생명력을 넣는 것으로 戊癸合이 작용을 하게 된다. 이렇게 되어야만 생명체가 살아서 숨을 쉴 수가 있는 조건이 형성되는 것이다.

 

-乙庚合

그렇게 되면 乙木의 식물(植物)이 생명(生命)을 얻어서 성장하게 되고, 庚金의 견제를 받아서 열매를 숙성(熟成)시키게 되는데, 이러한 것을 甲木의 동물(動物)이 따먹으면서 번식하게 된다. 그리고 세상은 급속도로 발전하는 것도 동물들의 노력에 의해서라고 하겠고, 그 과정에서 토양도 다시 생명을 얻게 되어 옥토(沃土)로 변하고 여기에 다시 초목(草木)이 우거지게 되는 터전을 마련한다.

 

비록 낭월의 자유로운 상상의 나래로 생각을 해 본 것이지만 이러한 관점으로 간합을 관찰하면서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자연의 오묘한 조화라는 말은 이러한 경우에 할 수가 있는 말이라고 봐도 되겠다. 간합의 이치는 사주팔자에서도 그대로 작용을 하게 되므로 깊이 있는 관찰을 할 수만 있다면 많은 힌트를 얻어서 올바른 상담을 하는데 멋진 도구로 사용을 할 수가 있는 것이므로 더욱 분발하여 연구하기를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