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장 간합(干合)의 이해(理解)

작성일
2007-08-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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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간에 대해서 잘 이해가 된 다음에는, 그 기본형을 바탕으로 삼고 변화(變化)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는 순서가 올바르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는 그리 어렵지 않지만 변화가 천변만화(千變萬化)가 되므로 보다 정확하게 구체적인 과정을 잘 이해하도록 설명을 한다. 간합(干合)이라는 것은 천간(天干)의 글자들이 서로 만나서 생극(生剋)의 관계가 성립하게 되는데, 그 중에서도 특별한 구성이 되는 것을 일러서 간합(干合)이라고 부르고 그러한 구성은 둘씩 짝을 짓게 됨으로 해서 다섯 가지의 경우가 된다. 그래서 간합은 일명 오합(五合)이라고도 하고, 오운(五運)이라는 말도 하는데, 같은 의미이다.

간합에 대해서 이해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무조건적으로 간합의 원리를 암기하기를 권한다. 왜냐면 이것은 그냥 이해만 하고 말 것이 아니고 계속해서 반복되는 가운데 순식간에 서로의 관계가 떠올라야 한다. 암기를 하지 않으면 생각의 흔적을 추적해서 답을 얻게 되거나 도표라도 봐야 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은 너무 많은 시간손실이 된다. 그래서 간합은 무조건 외워놓고 다음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알아두기 바란다.

간합에 대해서는 이미 다 외우고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되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도표를 마련한다.











天干合의 構成表


甲己合(甲子)


甲과 己가 만나면 合이 된다.


乙庚合(丙子)


乙과 庚이 만나면 合이 된다.


丙辛合(戊子)


丙과 辛이 만나면 合이 된다.


丁壬合(庚子)


丁과 壬이 만나면 合이 된다.


戊癸合(壬子)


戊와 癸가 만나면 合이 된다.

 

천간이 서로 만나서 합을 하게 되면 끌어당기게 되는데, 그렇게 되고 나서는 다시 극(剋)으로 전환된다는 것을 간과(看過)한다면 오류를 범하게 된다. 여기에 대해서는 궁합(宮合)의 장에서 자세히 설명을 할 것이므로 일단 그런 정도로만 이해를 하고 넘어간다. 자세한 간합의 정황을 이해하고자 한다면 졸저《알기쉬운 천간지지(天干地支)》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참고로 갑기합 옆에 (甲子)라고 한 것은 년간(年干)에서 월주(月柱)를 찾을 적에나, 일간(日干)에서 시주(時柱)를 찾을 적에 유용하게 쓰이므로 알아두면 편리하다. 즉 갑기(甲己)년의 오월(午月)이라고 하면, 갑자, 을축, 병인, 정묘, 무진, 기사, 경오로 이어지면서 경오월이 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으며, 이것은 시주(時柱)를 찾을 적에도 마찬가지로 병일(丙日)에 진시(辰時)라고 한다면 무자, 기축, 경인, 신묘, 임진으로 진행을 하므로 임진(壬辰)시가 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으니 육십갑자를 외워둠과 동시에 이러한 공식을 알아두면 매우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