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겁재가 많거나 없는 경우

작성일
2007-08-2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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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재가 많은 경우에는 너무 자신을 과신하고 남을 무시하는 방향으로 흐르게 되어서 대인관계에서 따돌림을 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야말로 혼자 나부대다가 스스로 자신의 성깔을 못 이기고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겁재가 많은 것은 흉할 가능성이 높다고 하겠는데, 남의 조언(助言)을 받아들이지 않고 기고만장(氣高萬丈)하게 된다면 더불어 살아야 하는 세상에서는 적응하기 힘들다고 하겠다. 그래서 지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고 하는가 보다.

그렇다면 겁재가 없는 경우에는 어떻게 될 것인가? 이번에는 승부근성(勝負根性)이 없는 사람이 된다. 근성이 없다는 것은 거친 세상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이 약하다고 하겠으니 겁재가 없다면 경쟁(競爭)의 사회(社會)에서 어떻게 당당하게 주체성을 겨루겠는가. 그래서 겁재가 없는 것도 또한 아쉬운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 겁재가 없다면 경쟁시장에서 독립적으로 겨루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 그래서 직장생활 방향으로 잡는 것이 좋을 것이며, 나의 삶에 대한 열쇠를 타인이 갖고 있다는 것이 불만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니 겁재가 하나 정도는 있는 것이 좋다.

이 시대는 경쟁력이 힘이라고 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으므로 겁재의 필요성이 더욱 강하게 요구되는 현실이다. 사람이 참하고 예의바른 것이 미덕이 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하겠고, 이제는 누구를 이겨내느냐에 따라서 자신의 생존이 보장된다고 하는 각박한 현실이 목전(目前)에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과거에 흉신(凶神)으로 간주했던 겁재(劫財)의 가치가 재평가 되어야 할 것이다.

취직을 하려고 해도 경쟁률은 보통 200:1, 300:1이다. 이와 같은 생존의 각축장에서는 상대방을 이기는 것만이 자신의 안위가 보장되는 것으로 인식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사람만 좋아서는 무능력한 사람으로 인식되기 딱 좋은 것이 이 시대의 현실이므로, 앞으로는 겁재를 중요하게 대우해야 할 것이라는 생각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