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겁재의 단독성분(單獨成分)

작성일
2007-08-29 17:18
조회
9370

비견과 같은 오행이면서 음양이 다르다는 것으로 인해 나타나는 차이를 이해하면 된다. 겁재(劫財)는 경쟁하는 심리로 나타나는데 가만있으면 비견과 비슷하지만 뭔가 조건이 주어지게 되면 경쟁하는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는 것이다. 비견의‘무아(無我)’는 별 의미가 없다. 무아가 아니고‘유아(有我)’의 성분이 되기 때문이다. 즉 나라고 하는 존재가 이미 그 속에서 꿈틀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 자신을 무시하고 공격하려고 하면 그대로 용납을 할 수 없어서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것으로 이해를 한다.

그런데 소용돌이가 한 번 지나가고 난 후 다시 조용할 적에는 비견과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유사한 형태를 띤다. 그러다가 또다시 누군가 집적댄다면 원래의 본성이 나타나게 되어 경쟁심으로 머리가 터지도록 겨룰 준비가 되어 있다고 이해를 하면 무난하다. 이러한 성분은 경쟁자(競爭者)를 만나면 분발하는 것으로 나타나므로 교육시킬 적에는 적당한 실력을 갖고 있는 경쟁상대를 붙여주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러한 성분은 좋은 방향으로 작용을 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은 방향으로 작용을 할 수도 있으니 이용하기 나름이다.

경쟁자가 있어야 할 사람도 있고 경쟁자가 있거나 없거나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면, 겁재야말로 경쟁자가 절실히 필요하고, 비견은 경쟁자와는 무관하다고 이해를 하게 된다. 일단 자극을 받으면 걷잡을 수 없이 달려들게 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도박장(賭博場)과 같은 곳에서는 가산(家産)을 탕진(蕩盡)하기 딱 좋은 성분이라고 하게 된다. 겁재는 절대로 승부와 연관 되는 일에는 개입하지 않으려 하겠지만 또 막상 이러한 일에 연루가 되면 빠져 나오기가 쉽지 않은 성분이기도 하다. 그리고 주변의 십성에 따라서 변화가 많이 나타나는 것은 비견과 같은 현상으로 이러한 것을 바탕으로 놓고 살펴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