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새로운 宮의 이론

작성일
2007-09-1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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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를 느끼면서도 어떤 실마리를 찾기 전에는 그대로 사용을 하는 수밖에 없다. 그래서 그냥 사용하고 있었는데, 하건충(何建忠) 선생님의 팔자심리추명학(八字心理推明學)과 천고팔자비결총해(千古八字秘訣總解)를 보면서 뭔가 ‘번쩍’하고 눈에 띄는 것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즉시로 활용을 해보게 되었고, 적어도 완벽하지는 않지만, 기존에 사용하는 이야기 보다는 훨씬 발전한 이론이라는 점을 확인하게 되었다. 팔자심리추명학에서는 크게 부각이 되지않았던 궁성의 이론이 천고팔자비결총해에서 대단히 상세하게 연구되고 있었다는 점을 보면서 두 번째의 책을 내게된 이유도 이 이론을 발표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역시 하건충 선생님의 관찰력은 명리학계에 대단한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 분에게서 나온 이론들이 적어도 이 낭월이 사주강의에서는 상당부분 재생이 되었다. 그대로 대입이 가능한 것은 그대로 대입하고 수정을 약간 해서 대입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수정을 해가면서 활용을 하고 있는데, 참으로 대단한 통찰력의 안목을 제공해 주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큰 스승 중에 한분으로 꼽고 있다.

작년에 대만에 갔을적에 이미 하선생님은 이 세상 분이 아니었다는 점을 확인하고서 대신 저술작업을 열심히 하고계신 학자 한분을 찾아가서 필담(筆談)으로 질문을 해봤다.

“하건충 선생님을 한번 뵙고 싶어서 왔습니다만..”

“그분은 이미 돌아가셨지요.”

“선생님은 그분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이론적으로 대단한 분입니다.”

“동감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응용을 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그렇군요...”

물론 이 정도의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 눈치코치 봐가면서 서투른 한문실력으로 땀을 흘리기는 했지만, 이정도의 대화는 가능했다. 중국어라고는 ‘니하오머(안녕하세요)’ 와 ‘워더 항꿔런(나는 한국사람이라오)’ 밖에 모르는 사람이 스승을 찾아보겠다고 비행기를 탔다는 것도 어찌보면 미친놈의 행동이라는 생각도 든다. 사람이 사람을 존경한다는 것은 아마도 인연이라고 생각된다. 이정도로 하선생님의 이론들은 생동감이 넘쳐나고 있었다. 그야말로 명리학의 혁명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말이 길어졌는데, 그러면 이에 대한 이론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책에 있는 원형 그대로를 표로 만들어서 보여드리겠다.












時干


日干


月干


年干






偏印


主體


食神


偏財



時支


日支


月支


年支






傷官


正財


正官


正印





하선생님이 만들어 놓은 표를 그대로 옮겼다. 이 표를 발견하고서 얼마나 충격을 받았던지 도를 깨달은 도인이 한바탕 춤을 춘다고 하는 말이 결코 농담이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펄쩍 뛰었다.

이유는 평소에 늘상 뭔가 일간을 대표하는 그 무엇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막상 이렇게 놀라운 도표 한 장은 글자그대로 ‘華山石壁(화산석벽)의 秘訣(비결)’이었다. 무협지를 보면 주인공이 적에게 무참하게 깨어진 다음에 어느 동굴을 발견하고서 그 속에서 은신다하가는 누군가가 칼끝으로 벽에 새겨놓은 검결(劍訣-검술의 요령)을 발견하고서는 갑자기 무공이 1갑자 증진한다는 그런 내용이 얼핏 생각나서 화산의 석벽이 떠올랐던 것이다.

이 궁에 대한 도표를 보는 순간, 뭔가 머리 속에서 ‘번쩍~!’ 하고 광채를 내었던 장면은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진다. 이 이론이 심리의 구조와 연결될적에 그 영향은 대단히 클 것이고, 또 그렇게 되어야 명리학이 한단계 진일보 한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까 그렇게도 반가웠던 모양이다. 찬사는 이정도로 줄이고,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다. 단지 이 한 장의 도표만 가지고서는 납득이 되지 않으실 것이기 때문이다.







1) 日干은 主體宮이다







우선 日干에다가 글자를 부여할 생각을 했다는 점이 놀랍다. 그야말로 발상의 비약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十干의 특성을 연구하면서 가장 추제성이 강한 글자를 찾아냈다. 그 글자는 庚金이었던 것이다. 그러니까 이 日干이 주체성을 나타내는 글자가 들어와야 한다고 전제가 된다면 그 자리에 어느 글자가 들어와야 할것인지는 이미 명확하게 정해진 셈이다. 그래서 가장 주체성이 강하다고 생각했던 庚金을 그 자리에 넣는 것으로 출발을 한다.







2) 日支는 正財宮이다







日干에 들어갈 글자는 정해졌다. 그래서 다음에는 일지에는 어떤 글자가 들어가야 할것인가에 대해서 고민을 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하선생님의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은 그분이 연구하고 고심하는 표정도 느껴진다는 점이다. 그렇게 일지에 들어갈 글자를 생각하다가, 일지는 몸이라고 하는 생각을 했던 것이다. 즉 日干은 정신이고, 日支는 몸이라고 하는 생각을 하게 되자, 그렇다면 몸을 나타내는 글자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력하게 떠올랐을 것이다. 한번 상상을 해보자.




‘흠... 日干이 경금이고 일지가 경금의 몸이라고 한다면 일지는 똑같은 경금이 되어야 할 것이다. 원래가 자연의 도라고 하는 것은 육신과 정신이 하나라고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몸과 마음이 따로 놀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다면 뭔가 다른 끈끈한 것이 있을 것이다.

원래가 몸이라고 하는 생명력에 지대한 집착을 갖고 있는 글자는 乙木이다. 이 을목은 항상 생명력이 넘치고 있으며 언제나 현실성이 가장 뛰어난 작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렇다면 이 글자를 여기에 배합하면 어떻게 될까?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몸과 마음이 분리되면 안되기 때문에 뭔가 대단한 집착력으로 뭉쳐져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庚金과 합하는 것도 乙木이다. 이것은 뭔가 연관성이 있겠다.

일간과 일지는 서로 합으로 이뤄졌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정재라고 가정을 해보자. 일단 아내라고 하는 육친이 그 자리에 대입이 되는구나, 그렇다면 정재와 아내와 을목과 乙庚합은 서로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구나. 그렇겠다. 일지는 을목이 맞구나~!’




이렇게 혼자서 감탄과 고민을 번갈아 해가면서 한겹 한겹 베일을 벗겨가는 모습이 떠오른다.







3) 月支는 正官宮이다







일단 日柱에 대한 것만 추리가 된다면 그 나머지는 이미 절반은 손아귀에 잡은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우선 月支는 고래로부터 명리학의 커다란 기준을 만들어왔다. 모든 격국들이 이 월지를 기준으로 해서 발생하는 것이기도 했고, 실제로 그 사주의 상황을 살피는데 최우선으로 대입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월지이기 때문에 우선 이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고, 그래서 하나의 질서를 가지고 있는 월지는 그대로 正官이라고 하는 십성을 대입하게 되었을 것이다.

정관은 국가기관의 법칙과도 같은 존재이다. 그리고 공평해야 하기 때문이다. 계절은 항상 공평하게 운행된다. 가장 공평하게 운행되어야 하는 것으로는 정관이 틀림없고, 그 정관은 庚金에게 대입되면 丁火가 된다. 그렇다면 정화는 월지의 기본적인 글자로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월지는 정관궁이라고 하는 원리가 그대로 대입이 되었다. 그럼 여기까지의 연구한 자료를 일단 표로 한번 나타내 보도록 하자.












時干


日干


月干


年干







主體





時支


日支


月支


年支







正財


正官






일단 月支를 채우고 나니까 이제는 뭔가 법칙이 서서히 가동되려고 한다. 우선 日柱가 간지의 합으로 구성되었다고 하는 점에서 月干에다가는 丁火와 합하는 壬水를 대입하면 어떻겠느냐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렇다면 일단 채워놓고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時干


日干


月干


年干







主體


食神




時支


日支


月支


年支







正財


正官






이제 다음으로는 月干과 日干의 관계가 눈에 들어온다. 즉 양대양으로써 역생(逆生)이 되어있다. 그렇다면 年干에다가는 水生木의 이치를 대입해서 甲木이 들어가면 어떻게 될것인가를 생각해본다. 그리고 日支에서 月支를 음대음으로 생해주고 있는 것도 결코 간과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年支는 火生土로써 己土가 들어가면 되겠다. 이것을 다시 삽입시켜보자.








時干


日干


月干


年干







主體


食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