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시누이 - 偏官

작성일
2007-09-1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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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누이는 바로 편관이다. 편관은 이미 殺이라고 하는 악명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다. 어째서 시누이가 편관인가? 다시 촌수를 따져보도록 하자. 시누이는 남편의 겁재이다. 형재자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남편이 정관인데, 남편과 음양이 다르니까 바로 편관이 되는 셈이다.

고부간의 싸움이 갑자기 싱겁게 끝나버렸다고 아쉬워하지는 않으셨는지 모르겠다. 그러셨다면 이렇게 시누이의 개입에 관심을 갖어보시기 바란다. 이야기는 이제부터 볼만한 대목으로 전개될 것같은 예감이 든다. 그래서 부록으로 몇자만 더 적어놓으려고 한다. 어떻게 감이 ‘짜르르~~’ 하고 오셨는지 모르겠다. 시어머니가 갈고 닦아온 비장의 무기, 바로 이 시누이가 있다는 것이 참으로 대단한 자랑이다. 이미 맛이 가버린 아들은 적으로 변했다는 것을 신속하게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냉정하게 미련을 버리고서 대항하지 않으면 항상 설움만 받게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딸년에게 하소연을 한다.

처음에는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이게 우짠일고? 세상에 그렇게 처절하게 복수를 해주다니...




‘역시 며눌아이를 상대하는데는 젊은 딸년이 최고야 최고!’




이렇게 외치기라도 하고싶은 마음이다.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 며느리도 긴장을 하지않을 수가 없다. 이번에는 호락호락하지 않은 강적을 만난 것이다. 그러면 시누이는 십성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 한번 살펴보자. 과연 십성으로 무슨 연관성이 있길래 그렇게도 며느리가 상대도 못할만큼 강적일까?

‘꾸짖는 시어머니는 하나도 무섭지 않다. 다만 말리는 시누이가 무서울 뿐이다.’ 며느리의 사전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참으로 상대하기 어려운 강적을 만난 것이다. 이제는 시어머니는 백전백승이다. 이 시누이가 시집을 가고 나서도 한동안 며느리는 꼼짝도 못하고 시어머니가 시키는대로 고분고분 말을 잘 들었다고 하는 이야기가 길이길이 전해지고 있었다는데, 물론 믿거나 말거나.




웃자고 한 이야기지만 사실은 웃지만도 못할 눈물의 애환이 그 속에 들어있을 것이다. 이렇게 시누이라고 하는 존재는 여인에게 있어서 갈구지 못할 엄청난 상대인 것이 십성론에 의해서 밝혀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시어머니나 시누이가 과연 어렵기만 한 관계일까? 이점에 대해서는 다시 점검을 해봐야 한다. 사주팔자에서 어떤 암시가 나오느냐에 따라서 시어머니와 관계가 어떤지도 알수 있고, 시누이와의 관계도 물론 알 수가 있다. 그것을 배우기 위해서 일단 이렇게 관계의 위아래를 정해보는 것이다. 사주에 따라서 매우 화목한 고부간과 시누올케간의 사이도 얼마든지 많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