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형제 자매 - 肩劫

작성일
2007-09-1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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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에게는 형제라고 부르고 여자에게는 자매(姉妹)라고 부르지만 그 원인은 모두 같다. 같은 부모의 몸에서 태어난 사람들에게 붙이는 말이다. 그러니까 오누이도 마찬가지로 형제가 되는 것이다. 이것을 확대하면 사촌이나, 육촌이나, 친구도 모두 건겁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肩劫은 比肩과 劫財의 약칭이다. 견겁이라고 하기도 하고, 比劫이라고 하기도 한다. 결국 같은 의미이므로 아무렇게 사용하거나 상관이 없다.




그런데 여자에게 있어서는 동서(同棲)라고 하는 말도 해당된다. 동서는 남편 동생의 처에게 부르는 말이기도 하지만, 남편의 애인도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남편의 애인도 레벨로 따진다면 완전히 동격이 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동일하게 건겁으로 보는 것이다. 생각도 하기 싫겠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실제로 함께 사는 경우에는 형님 아우로 호칭을 하고 사는 것이 법칙이다. 이런 경우에는 라이벌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럼 어떤 경우에 이렇게 관찰을 하게 되는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하고 싶어질텐데, 사실은 그냥 경우에 따라서 그렇게 보면된다고 하는 극히 어정쩡한 말로 답변을 하게된다. 즉 일정한 공식이 없는 것이다. 그 모두를 함께 묶어서 보고 있다고 해야 정확할 것이다. 이점에 대해서 명확하게 말하지 않고서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한다고 시비를 하고 싶을런지도 모르겠으나, 사실 단지 여덟 개의 글자를 가지고서 한 사람의 삶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것을 관찰하는 데에는 그렇게 간단하게 생각할 것이 아니다. 그래서 언제나 대상에 따라서 대입하는 것이 달라질 뿐이다.

명리학이 어려운 점이 있다면 바로 이점이라고 할 것이다. 명확하게 똑똑 떨어지지를 않고 포도송이처럼 당알당알 붙어있으므로 먹는 사람이 알아서 솎아 먹어야 하는 것이니 이러한 연구가 깊지않은 사람의 경우에는 참으로 고역이라면 고역일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연구가 쌓이면 자연스럽게 자신이 먹어야 할 것만 눈에 들어오게 되니까 뭔가 엉켜보인다면 아직은연구가 부족한가보다... 하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