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반달(25) 선녀탕(外)
작성일
2021-05-01 19:5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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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반달(25) [5일째 : 3월 12일(금)/ 3화]
선녀탕부터 외돌개까지 훑기.
하논분화구에서 황우지선녀탕은 금방이다.
여기가 오늘의 마지막 일정이 될 모양이다.
외돌개휴게소에 주차를 하려고 보니까 구조가 좀 특이하다. 이곳부터는 사유지라서 유료라는 안내판을 보고서 차가 들어갔다가 다시 돌려서 확인을 했다.
그러니까 오른쪽은 국유지라서 주차비가 무료인데, 왼쪽은 사유지라서 주차비를 내야 한다는 이야기로구나. 차를 잘 대면 2천원을 내지 않아도 될 수가 있다는 이야기로군. 그렇지만 차를 댈 공간이 무료에는 항상 부족하지 그래. 그래서 속편하게 2천원을 내기로 하고 편하게 사유지에 차를 댔다.
여기는 한꺼번에 몰려있어서 둘러보면 되겠다. 올레길 7코스에 해당하는 모양이다.
카페도 있어서 피곤하면 쉬면서 음료라도 마시는 것도 좋지 싶다. 우리 일행은 낭월이 하논의 바닥을 누비고 다니는 사이에 푹 쉬어서인지 아무도 피로하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서 그대로 직진했다.
황우지 선녀탕이 먼저 반기는 모양이다. 그런데 툭하면 선녀탕이니 좀 식상하기는 하다. ㅎㅎ
저 앞으로는 서귀포항의 앞에 있을 문섬이 보인다. 오늘의 일정은 주변을 뺑뺑이 도는 코스가 되는 셈이로구나.
유람선 여행을 해도 충분히 재미있을 풍경들인데 이번에는 코로나로 인해서 운행을 하지 않으니 부득이 다음 기회로 미뤄야 할 모양이다.
새벽에 놀았던 새연교도 저만치 보인다.
황우지 열두동굴은 언덕 위에서 내려다 보게 되어 있는데 대여섯 개만 보이는 구조이지만 내려가 볼 수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선녀탕으로 방향을 잡았다. 직진하면 된다. 이내 해변이 보이고 파도소리도 시원스럽다.
위험구역인 모양이구나. 조심해야지.
1968년에 한바탕 전투가 있었던 모양이다.
계단이 85개나 되었나?
계단 위에서 내려다 보니 과연 묘하게 생겼구나.
지금은 썰물이라서 선녀탕에 물이 얼마 없는 모양이다. 밀물이 되면 또 가득 차겠거니.
한가롭게 둘려보기에 좋은 장소이다.
사실 이런 풍경에는 특별히 할 말도 없기는 하다. 그냥 있는 그대로 보고 느끼면 그것으로 충분하기 때문이다. 딱히 공부를 할 꺼리는 없으니까. ㅎㅎ
다 둘러봤으니 다른 곳으로 가잔다. 그래 동감이네.
사실 사진을 보면 그 장면이 떠오르지만 사진만 봐서는 선녀탕의 풍경이 느껴지기 어렵지 싶다. 그래서 사진은 현장에 그 장면을 소환하는 도구로 제 역할을 한다고 해야 할 모양이다.
다음은 태풍의 언덕이다.
길에 문이 있었다. 그러니까 풍랑이 심하거나 무슨 일이 생기면 출입을 통제한다는 뜻인 모양이다. 그냥 문이 있었다는 의미로. ㅎㅎ
산책길 하나는 정말 더 바랄 것이 없을 정도로 기가 막혔다. 운동이라고는 산책만 하는 낭월에게 산책길의 멋진 풍경은 부럽기도 했다.
저녁무렵의 햇살과 함께 송림을 걷는 길은 누구라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겠지.
여기는 폭풍의 언덕이란다. 자꾸 거제도의 바람의 언덕이 떠올라서 이름이 겹치는 것은 무슨 까닭인지 모르겠군.
제향팜파크에서 관리하는가 싶기도 하다.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지만...
화인은 풍경에 푹 빠졌다. 오즈모로 영상을 담느라고 여념이 없군.
과연 풍경은 절경이라고 해도 되지 싶다. 바다를 좋아하는 화인이니 당연히 이러한 장면을 그냥 지나칠 수가 없겠군.
그래 잘 논다. ㅋㅋ
재미있으면 되었지 뭘. 실컷 놀게 뒀다. 이제 오늘은 여기에서 놀다가 쉬러 들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오른쪽으로는 범섬과 함께 외돌개가 보이는 풍경이다.
햇살 화사한 날에 가볍게 산책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도 없지 싶다.
바다가 바다다워서 참 좋다.
외돌개가 잘 보이지 싶은 곳으로 조금 더 이동을 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돌기로 하자.
역광으로 보니까 아침에 와야 하겠다는 일정이 저절로 생겼다. 내일 아침이라도 하늘이 맑으면 잠시 와서 혼자서 둘러봐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으로 일정을 마무리 했다.
저녁은 숙소 근처에서 가볍게 먹는단다. 그러라고 했다.
흑돼지 두루치기라네. 오늘도 기운을 보충할 연료를 충분히 공급 받겠구나.
흑돼지를 살살 볶다가...
채소를 듬뿍 넣고 익히는 모양이다.
든든하게 먹으니 배터리도 충전이 가득 되겠구나.
어지간히 퍼 먹고는 밥을 볶았다.
이렇게 또 하루가 마무리 되어 간다. 때로는 일찍 쉬는 것도 괜찮구나.
(여행은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