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학과(學科) 주변의 十星

작성일
2007-09-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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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오래전부터 한국에서의 대학교 진학 문제는 일생에 가장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중요한 문제가 되어버렸다. 어찌된 일인지 한국에서는 학구열이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나라라고 할 정도로 목숨을 걸고 맹열하게 돌진을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학교육이 인생의 질을 높이는 것은 분명하겠지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대학을 나온다고 해서 그대로 자신의 적성을 살려가지고, 행복한 삶을 살게 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사람들은 일단 사회진출의 제 1단계로써 대학은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 뿌리깊이 박혀있다. 그러다보니까 대학진학에다가 대단히 큰 비중을 두게 되는데, 그 극단적인 이야기 중에 하나가,

‘한번재수는 기본, 두 번재수는 필수,  세 번 재수는 선택’

이라는 말까지 생겼다. 그러니까 대학을 가기 위해서라면 적어도 2년 정도는 별도로 투자할 생각을 하라는 의미인 모양이다.

대학교에 가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것으로 비중을 두다 보니까 대학교를 선택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하게 되고, 아울러서 학과선택 또한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그런데 ‘우짜던둥’ 대학교를 들어가 놓고 보자는 작전에 의해서 자신의 적성과는 아무러 상관도 없는 학과를 가고 나서는 적응을 못해서 방황하는 학생도 의외로 많다. 만약에 이러한 학생이 미리 자신의 적성에 어울리는 학과를 코치받아서 그 방면으로 관심을 갖고 관찰해본다면 아마도 몇천만원의 돈과 몇 년의 시간을 벌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젊음과 돈은 결코 사소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러한 항목을 명리서(命理書)에 반드시 삽입시켜서 학과를 선택하는 학생들에게 뭔가 유익한 조언을 해줘야 하겠다는 생각으로 부산을 피워본다.

학과라는 것을 생각해 볼적에, 대단히 많은 종류로 인해서 구체적으로 대입을 시키기는 곤란할 것 같다. 더구나 매년 새로운 학과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렇게 다양한 것을 간단하게 설명해서 대입하도록 하기에는 무리가 따를 것이 뻔다. 그래서 대강이라도 그 흐름을 잡아 놓으면 누군가가 질문을 할적에 이것을 바탕으로 삼아서 구체적인 학과선택을 해주는데 참고로 삼으시라는 이야기다. 이것이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는 것은 단지 하나의 십성의 성향으로만 구성되지 못하는 전문분야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복합적인 사람의 개인적인 구조와 복합적인 학과의 성향을 잘 알아서 대입시킨다면 크게 벗어나지 않고 조언을 해줄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적성과 학과선택의 포인트







학과뿐만 아니라,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사회에 복무를 할적에도 반드시 이점에 대해서 고려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즉 학과를 선택하게 될적에도 책마다 각기 선택하는 기준이 다르다고 한다면,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것인지를 가늠하지 못하고 혼동될 수가 있을법 하다. 그리고 사회에서 일생동안 업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것은 어쩌면 학과보다도 더욱 중요한 일이 될 것이다. 그러니까 이에대한 기준을 잡아 놓고 이야기를 진행한다면 아마도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아서 한번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① 심리적인 적성(適性)




무엇보다도 관심이 가는 방향으로 선택이 되어야 한다. 삶이라고 하는 것은 최상급으로 살아야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고, ‘재미있는 급’으로 살아야 가치가 있는 것이다. 즉 각자의 관심사가 있는 방향으로 설계를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이야기이다. 사람의 아픈 곳을 치료해주는 것이 재미인 사람에게, 경영학을 공부하도록 시킨다는 것은 재미가 없는 일이다. 그리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 신나는 사람에게는 법관의 엄숙한 제복도 거추장스러울 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적에, 가장 기본적으로 대입이 되어야 할 것은, 그 자신이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이다.

그런데 고3 이나 고2 때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이 최선이라고 볼 수는 없다. 이러한 적성의 시기는 각자의 개인적인 운세의 흐름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게 되는 까닭이다. 그래서 명리학도가 지적을 해줘야 할 것은 그 사람이 미쳐 발견하지 못한 자신의 특성을 읽어주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심리분석을 무엇보다도 우선해서 고려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주에서 심리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을 잘 알아야 하겠는데, 여기에 대한 참고는 이미 출간된 ‘마음을 읽는 사주학’을 참고하시면 좋겠다.

여기에서 심리영향의 우선순위를 한번 정해 보도록 하겠다. 이 순위는 상당히 현실적으로 적용할 가치가 높다는 것을 현장에서 임상을 통해서 느끼면서 발견을 하게 된 것이기도 하다. 그러니까 최우선으로 그 사람이 어느 방향으로 관심이 있는지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이라고 보고 잘 이해를 해야한다.










時柱


日柱


月柱


年柱





















이 표가 의미하는 것은 가장 먼저 영향을 미치는 것이 日干이 되고, 다음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日支, 月干, 時干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로 영향이 있는 것은 月支, 時支, 年干이며 맨 마지막으로 별로 영향이 없는 것은 年支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까 일간을 중심으로 해서 가까이에 있을수록 그 사람의 마음에 영향을 주는 十星이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②번의 경우에는 우선순위를 정해야 하는데, 가장 높은 순위는 일간과 합되는 것이고, 가장 먼 순위는 일간이 극받는 순위이다. 이러한 것을 참작해서 그 사람의 적성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것은 비단 대학교의 적성뿐 아니라 사회생활의 모든 것에 대해서도 그대로 적용이 되는 이론이니까 잘 알아두면 매우 유리한 판단을 해줄 수가 있게 된다.




② 用神을 어떻게 대입할 것인가?




아직 용신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는 이르지만, 여기에서는 간단하게나마 언급을 해야 할 모양이다. 용신은 간단하게 말하면 사회적인 대우를 말한다고 볼 수가 있겠다. 이 이야기는 다음 항목의 직업에 대한 십성에서도 그대로 유효하게 작용되므로 잘 이해하도록 부탁드린다.

한마디로 한다면, ‘用神은 시기를 말하는 것이지 적성은 아니다.’라고 하는 것을 오해하지 말아야 하겠다. 처음에는 용신을 위주로 해서 직업을 선택해 봤는데, 도무지 적중이 잘 되지않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왜 그런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알고보니까, 결국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은 바로 심리적인 영향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용신이 가까이에 붙어 있을 경우에는 용신에 맞는 직업을 택할 수도 있겠지만, 용신이 멀리 있는 경우에는 용신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에 종사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나름대로 대가(大家)를 이루신  선배님들이 늘상 하시는 말씀이 ‘용신이 모두다가 아니다.’는 이야기였는데, 사실 용신은 극히 일부분만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 분명한 것 같다. 그 일부분은 일의 성패시기를 말하는 것이다. 그 외에도 사용을 할 곳은 있겠지만, 절대로 중요한 역할은 언제 되는가에 있다고 보면 되겠다.

그렇다면 적성은 日干을 중심축으로 해서 그 주변의 영향을 더 많이 받게 된다는 이야기가 성립한다. 그리고 이것이 정답이라고 간주하게 되는 것이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할 때에 만족도가 높아지고, 그 일에 애착을 갖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 일은 성공을 할 확율도 높아지는 것이다.’




다시 말씀을 드리지만, 용신은 성사여부를 확인하는 용도로 쓰이는 것이라는 이야기이다. 이것을 너무 확대해석해서 용신이 偏印이라고 해서 약을 팔라고 한다던지, 용신이 傷官이라고 해서 언론계통의 학과를  선택하라고 하는 것은 잘못된 코치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생각되는 것이다.




③ 격국(格局)의 비중은 얼마나 될것인가




적성을 볼적에 격국에 대한 것을 채용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상당히 높은 목소리로 언급이 된다. 격국이라고 하는 것은 日干과 月支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格이라고 하고, 전체에 대한 것을 局이라고 하는데, 이것을 모아서 格局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리고 다른 말로 하면 ‘그릇보기 - 격국론’ 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이 격국에 의해서 직업을 선택하게 된다면 몇 개 되지않는 격국으로 그렇게 다양한 직업을 대입한다는 것도 상당히 어려울 것인데, 그렇거나 말거나 그것이 정답이라면 당연히 채용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볼적에는 별로 그 영향이 없는 것 같다.

그러니까 正財格30)이라고 해도 은행에 근무하는 것이 아니며, 偏財格31)이라고 해서 반드시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더라는 것이다. 또 正官格32)이라고 해서 반드시 공무원을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격국을 가지고 직업을 선택해 주는 것에도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물론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은 아니겠으나, 일단 이것을 기준해서 직업적성을 보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는 정도로 이해를 하면 될것같다.




④ 결론은 이 모두를 종합해야 한다




옳은 이야기이다. 종합을 해서 결론을 내리는 것이 언제나 정확한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처음에 명리학을 공부한 경우에는 이 종합이라고 하는 두글자는 참으로 멀리 있다고 느껴진다. 그런 마당에 어떻게 그 짧은 상담시간에 전체를 볼 수가 있으랴 싶다. 이것은 오랜 경험이 축적되고 난 다음에야 비로소 가능한 이야기라고 볼적에 현실적인 문제가 따르게 된다.

그러나 결국은 종합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목표가 되고, 그 와중에는 기본적으로 성격적성을 잘 이해하면서 공부를 해나가면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이러한 몇가지의 정황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덤벼드는 것과, 그냥 막무가내로 도전하는 것과는 시간이 경과하면서 점차로 그 차이가 뚜렷하게 벌어지게 된다. 그러니까 처음의 시작은 항상 중요한 것이다. 벗님도 이러한 점에 정신을 모으고서 학과선택을 하던지, 직업선택을 상담 해줄적에 반드시 고려를 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시기 바란다.